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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책방을 운영하던 머레이(우디 앨런)는 특별한 부탁을 받는다. 피부과 전문의 파커(샤론 스톤)에게서 친구 셀리마(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자를 찾아달라는 것. 이에 머레이는 과묵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의 휘오라반테(존 터투로)에게 의향을 묻는다. 그 기회를 통해 휘오라반테는 여인들의 고독한 영혼에 자기만의 ‘능력’으로 마법을 부리는 치유자 ‘지골로’로 거듭난다. 젊은 미망인 아비갈(바네사 파라디)은 유대인의 규율에 억눌린 삶을 살던 중, 머레이의 권유로 휘오라반테를 찾는다.
영화가 시작하면 고서점이 있는 뉴욕 뒷골목을 무대로 우디 앨런의 수다가 펼쳐진다. “귀한 책을 구하려는 사람 자체가 귀하다”라며 서점을 닫기로 한 그는 과묵한 휘오라반테에게 새 세상 혹은 짭짤한 새 수입원을 일러준다. 게다가 흑인 부인과 자식들을 둔 설정으로 등장하는데, 지골로가 뭐냐는 아이들의 물음에 “작곡가나 작사가처럼 선율에 몸을 맡긴다”라며 ‘음악업계 종
뉴욕의 쓸쓸함을 감싸안다 <지골로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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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나코신 왕조의 초창기인 1782년 즈음, 병사 피막(마리오 마우러)은 홀로 고향에 두고 온 만삭의 아내를 생각하며 전쟁의 공포를 이겨내고 있다. 그의 곁에는 동고동락하며 끈끈한 정을 쌓은 네명의 동료들이 함께하는데, 전쟁이 끝나자 피막은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피막의 고향마을 프라카농에 도착한 친구들은 그의 아내 낙(다비카 후르네)을 소개받고 그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놀라게 된다. 한편, 마을에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 낙이 홀로 아이를 출산하다가 사망했다는 것이 소문의 정체로, 주막의 주모 프리엑 아주머니가 실수로 그 사실을 일행에게 발설하고 만다. 친구들이 쉽사리 소문의 진위를 가늠하지 못하는 사이, 공교롭게도 그 말을 내뱉은 주모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제 그들 사이에 낙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피막을 낙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네 친구들은 이제 전쟁이 아닌 귀신과의 사투를 시작한다.
<피막>은 <셔터>(200
현대식으로 재구성된 타이의 설화 <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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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처럼 존재감 없는 사이먼(제시 아이젠버그)은 자기 집 창문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사는 복사사무원 한나(미아 바시코프스카)에게 반해 있다. 그는 회사에서도, 요양원에 있는 가족에게서도 얼간이 취급을 받으며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외모에 교활하고도 매력적인 분신 제임스가 나타난다. 제임스는 일과 연애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이먼에게 충고를 해주며 다가오지만 결국 회사, 여자, 집까지 차근차근 사이먼의 것들을 독차지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기괴한 소극인 표트르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을 각색한 것이다. 원작에서처럼 영화의 사건들이 소심한 사이먼의 망상과 피해의식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의 분신과의 갈등과 충돌을 다룬 것인지 분간하긴 힘들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사이먼의 내면을 시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 삶의 이방인처럼 사는 주체가 어느 순간 낯선 힘에 존재의 기반을 잠식당한다. 이러한 철학적 설정은 영화의 외피를 다소 난
교활하고도 매력적인 나의 분신 <더블: 달콤한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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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스빈더가 상영시간 내내 탈 쓰고 나오는 영화. 무엇보다 <프랭크>는 그렇게 널리 알려졌다. 특별한 경력이나 재능도 없지만 멋진 뮤지션이 되길 꿈꾸는 존(돔놀 글리슨)은 우연히 한 인디밴드의 키보드 연주자로 들어가는데,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마이클 파스빈더)는 샤워할 때조차 탈을 벗지 않는 남자다. 이후 존이 앨범 작업과정을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린 덕분에 음악축제 무대에 설 기회까지 얻지만, 신시사이저를 연주하는 클라라(매기 질렌홀) 등의 멤버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 프랭크의 불안 증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답답한 존은 프랭크의 탈을 벗기려고까지 한다. 하지만 프랭크가 가면을 벗지 못하는 데는 말 못할 이유가 있었다.
프랭크는 첫 등장마저 기괴하다. 커다란 탈을 쓴 채 리허설 무대에 오르자마자 무심히 드럼을 때리고는 노래를 시작한다. 아마도 자신의 창작곡이지 싶은 노래의 가사는 더 가관이다. “수프 안에 든 생강, 빵 조각, 기름투성이 익히지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의 총체 <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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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을로 시작한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듯 여행 가방이 펼쳐져 있고 다마코(마에다 아쓰코)는 방에 엎어져 자고 있다. 아버지(간 스온)가 방문을 두드려도 다마코는 쉽게 일어나질 않는다. 일어난다고 해도 그녀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올때까지도 다마코의 생활은 변함이 없다. 참다 못한 아버지가 대학까지 나온 애가 왜 이러고 있느냐며 딱 한번 화를 내지만, 다마코는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다마코는 그렇게 그녀만의 ‘모리토리엄’ 시기에 머물러 있다. 혼자 사는 아버지에게 만나는 사람이 생기자 다마코에게도 서서히, 아주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라토리엄이 다마코의 한 시기라는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모라토리엄은 흔히 채무자의 법적인 지불이행 유예를 말한다). 무언가 유예되고 중지되고 지연되어 있는 시기라는 뜻일 것이다. 그녀가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일화는 거의 없다
유예되고 중지되고 지연되어 있는 시기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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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브라이언(샘 클라플린)은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는 조셉 교수(야레드 해리스)의 촬영조수로 일하기로 한다. 그런데 유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밀리에 진행 중인 실험의 정체라는 것이 신비에 싸인 소녀 제인(올리비아 쿡)을 이용하는 것임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제인을 감금한 것도 모자라 잔인하게 괴롭히는 실험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며 브라이언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챈다.
<쿼런틴2: 죽음의 공항> 등을 연출했던 존 포그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콰이어트 원>은 오컬트 공포물의 여러 요소들을 빼곡히 심어놓은 작품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연약한 소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연현상들, 사악한 광기에 사로잡힌 남자, 고대로부터 이어진 악령의 존재,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지막 반전 같은 것들 말이다. 이처럼 여러 요소들을 한데 모았지만 문제는 어디서 본 적이 있는 식상한 소재를 상투적으로 엮어냈다는 것이다. 후반부 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컬트 공포물 <콰이어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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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명의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사랑과 평화의 이야기.’ 시나리오작가 마티(콜린 파렐)는 이러한 황당한 설정 외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막막하다. 배우 지망생 빌리(샘 록웰)는 친구의 시나리오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내서 사이코패스들을 불러모은다. 한편 빌리는 동료 한스(크리스토퍼 워컨)와 함께 반려견을 훔쳐 보상금을 타내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과 마티는 범죄조직의 보스 찰리(우디 해럴슨)의 강아지 시추를 훔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려다 도리어 그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서부의 사막으로 도주한다.
영화 <세븐 싸이코패스>는 갱스터, 웨스턴, 스릴러, 총격액션 등 상상 가능한 액션 장르들의 온갖 법칙이 뒤섞인 유쾌한 코미디영화다. 감독 마틴 맥도나는 반전과 평화, 신과 인간의 구원, 천국과 지옥에 대한 사변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요소들을 뒤섞어 오묘한 액션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곳곳에 마틴 스코시즈, 쿠엔틴 타란티노, 기타노 다케시의 잔향
액션 장르들의 온갖 법칙이 뒤섞인 코미디 영화 <세븐 싸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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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표지의 오렌지색과 브라질 옐로를 깐깐하게 구분하고 항상 머리를 동여맨 채 일만 하는 패션 에디터 알리스(비르지니 에피라). 누가 봐도 워커홀릭인 그녀는 서른아홉, 딸을 둔 싱글이다. 열아홉의 발타자르(피에르 니네이)와 엮인 것도 실수로 놓고 간 USB 때문이지 연애는 아니다. 그런데 다시 일이 문제다. 다음 편집장 자리를 놓고, 알리스의 경쟁자 리즈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내며 상사들의 눈에 드는데, 일만 하는 그녀는 이제 고루한 구식으로 취급된다. 위기감을 느낀 알리스는 오직 이미지 쇄신을 위해 스무살 연하의 발타자르와 연애를 시작한다.
<서른아홉, 열아홉>은 칙릿 소설에서 볼 법한 구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른아홉 패션 에디터가 열아홉 대학생을 만나 오랜 솔로 생활을 청산한다는 식. 그러나 영화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아닌, 알리스가 처한 서른아홉 현실에 무게를 둔다. 거울을 보며 잔주름을 세고 어린 딸이 알려준 가수의 이름을
스무살 연하와 연애를 시작하다 <서른아홉, 열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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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삶이 통속적이므로 상업적 서사도 통속적일 수밖에 없다. 통속적 서사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의외의 깊이를 담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통속적이려면 신선해야 한다. 통속적인 소재는 변질이 쉬워서 생각보다 다루기 어렵다. <설계>는 세상이 돈에 의해 돌아가고 그로 인해 상처받는 인간들을 보여준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짜놓은 이야기에 신선함이 부족하다. 부유하게 자란 대학생 세희(신은경)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난다. 게다가 아버지 빚까지 떠안게 되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게 노력해도 세희는 빚의 원금은커녕 이자 갚을 돈도 벌기 힘들다. 결국 세희는 화류계에 입문하고 거기서 큰손 인호(이기영)를 만난다. 사채업자 인호는 세희에게 돈 버는 방법을 하나씩 전수해주고 세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자신을 모욕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설계>에서 ‘설계’는 돈을 뜯어
“사람 위에 돈있고, 돈 위에 사채업자가 있다”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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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아픔을 겪었다는 것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필수적인 것일까. 송지수(김선영)는 그렇다고 믿는 사람인 것 같다. 지수는 누군가와 사랑을 나눌 때마다 그 사람을 잃는다. 그녀는 지금 막 또 한명의 애인을 잃은 참이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그녀가 마주보기 두려워하는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늘 그녀 주변을 어른거린다. 지수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정신과 의사 준상(홍경인)의 존재를 알게 된다. 준상의 사별한 아내는 괴한에게 강간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호기심이 생긴 지수는 준상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한다.
상처 입은 두 남녀의 결합이라는 스토리는 예상 가능하다. 영화는 여기에 지수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한 인물을 삽입한다.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영화는 지수와 준상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몰두하는데 작위적인 설정과 성급한 관계의 점프 등으로 관객의 집중력을 오래 끌고 가진 못한다. 준상 역시 의사이기 이전에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환자인 탓에 이들을 둘러싼 성적인
상처 입은 두 남녀의 결합 <욕망의 독: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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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두편에 새로 만든 이야기 두편을 덧붙여 만든 영화다. 씬 시티의 지배자 로어크에게 도전하는 도박사 조니(조셉 고든 레빗), 로어크의 음모로 연인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스트립댄서 낸시(제시카 알바), 옛 연인 아바(에바 그린)의 유혹에 빠져 위기에 처한 사진가 드와이트(조시 브롤린), 낸시와 드와이트를 돕는 추악한 얼굴의 마브(미키 루크)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원작자 프랭크 밀러가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함께 다시 한번 감독을 맡은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한컷 한컷 향수 광고를 찍듯 공들인 여체(女體)의 관능미, 빗방울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파편처럼 흩어지는 액션. 9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3D 효과를 더한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눈을 위한 성찬(盛饌)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제시카 알바의 육체는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9년 만에 돌아온 속편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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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지만 가난한 갸리(타히 라힘)는 위험을 감수하고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취직한다. 그의 일상은 이제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다. 하지만 경력이 오래된 질(올리비에 구르메)이나 토니(데니스 메노체트)는 믿을 만한 선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갸리는 토니의 젊은 애인 카롤(레아 세이두)과 사랑에 빠진다. 갸리와 카롤은 토니의 눈을 피해 그들만의 정사를 벌이곤 한다. 이내 더 큰 문제가 찾아온다. 카롤이 갸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갸리는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다. 갸리는 카롤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만 카롤은 토니에게로 돌아가 결혼하기로 한다. 갸리는 모든 걸 잃게 될 상황에 놓인다.
<그랜드 센트럴>은 프랑스의 여성감독 레베카 즐로토브스키가 연출했다. 갸리 역은 <예언자>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등으로 이젠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 타히 라힘이 맡았고, 카롤 역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을 통해 잘 알려졌고 지금은 스타의 반열에 오른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치명성 <그랜드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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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국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눈물 짓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사회적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조국의 말과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며, 고립된 공동체 안에서 어디에도 완벽히 환원되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박사유 감독과 재일조선인 3세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는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2006)를 통해 먼저 소개된 바 있는데 이 영화가 ‘홋카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을 담고 있었다면, <60만번의 트라이>의 중심에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가 놓여 있다. 2007년, 오사카시가 갑작스럽게 오사카조교 운동장을 시소유지라 주장하며 소송을 걸어오자 재일조선인들을 중심으로 운동장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박사유 감독의 눈에 우연히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던 오사카조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 <60만번의 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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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 이외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년들이 정사각형의 폐쇄공간에 모여 살고 있다. 사방을 둘러싼 수십 미터의 벽 뒤엔 끝을 알 수 없는 미로가 펼쳐져 있고 탈출방법은 오직 미로를 빠져나가는 것뿐이다. 이른바 ‘러너’로 뽑힌 아이들이 밤에만 출현하는 정체불명의 괴물 그리버를 피해 조금씩 미로의 지도를 그려나가길 꼬박 3년, 어느 날 기억을 잃은 또 한명의 소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한다. 폐쇄공간에 차츰 적응하던 아이들은 이제 탈출이냐 죽음이냐를 선택해야만 한다.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메이즈 러너>는 3부작을 전제로 한 디스토피아 SF 액션이란 점에서 얼핏 <헝거게임> <다이버전트>를 연상시킨다. 결정적 차이는 소녀들의 혁명이 아니라 소년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는 점인데 딜런 오브라이언, 윌 폴터, 토머스 생스터 등 떠오르는 훈남으로 알차게 채운 캐스팅만 봐도 이 영화의 공략 포인트가 어딘
끝없는 미로 속을 헤매는 소년들 <메이즈 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