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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에 걸려 움직이는 건 물론 말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서만 지내는 안나 페트로브나 할머니(리야 넬스카야). 요양원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던 그녀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자식들이 나타나 아무 설명 없이 그녀를 3년 만에 집으로 데리고 간다. 안나는 영문도 모른 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가족의 호들갑스러운 환영을 받고, 그렇게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린다. 그녀의 가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안나의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이 카자흐스탄에서 만든 <엄마의 유산>은 시작부터 “이 작품은 죄악에 관한 이야기”라고 못을 박는다. 하지만 이 말이 없어도 영화의 주제를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다. 감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기 때문이다. 즉 돈 몇푼 때문에 인간의 도리를 어겨선 안 된다는 것. 물론 좋은 말이지만 영화가 시작한 지 10분만에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남은 65분 동안 듣고 또 듣는 것은 꽤 지루하고
그녀의 가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엄마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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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꾼 건 트랜지스터 라디오”라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브(에밀리 브라우닝). 이 엉뚱하고 괴팍한 소녀는 거식증 때문에 정신병동에 머무는 중이다. 하지만 인디밴드 ‘절뚝이는 생쥐’처럼 라디오에 출연하는 게 꿈인 그녀에게 병원은 너무 좁고 갑갑한 세계이다. 한밤중에 몰래 병원을 빠져나와 클럽을 찾은 이브는 무대에서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제임스(올리 알렉산더)와 친구가 된다. 제임스는 뮤지션을 꿈꾸는 몽상가 캐시(한나 머레이)를 이브에게 소개시켜준다. 그해 여름, 음악이 인생의 최대 오락이자 목표인 세 사람은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마지막 멤버를 찾아나선다.
뮤지컬영화 <갓 헬프 더 걸>은 스튜어트 머독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역시 식이장애를 앓았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첫 앨범을 발매한 순간이 있었다. 데뷔 20년차,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밴드 벨 앤드 세바스천의 리더가 된 그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주인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다. 감독 자신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갓 헬프 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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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노리코(아라이 나나오)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군다. 그녀의 회사 동료 가노 리사코(렌부쓰 미사코)는 방송사에 근무하는 동창 아카호시 유지(아야노 고)에게 유력한 용의자를 안다며 연락을 취한다. 아카호시 유지는 노리코의 주변 동료들을 차례로 인터뷰하며 범인을 추적해가는 한편 그 과정을 SNS에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마다 내놓는 진술은 다르지만 모두 시로노 미키(이노우에 마에)를 의심스러운 인물로 지목한다. 하지만 SNS에 그녀의 실명이 공개되자 또 다른 증언들이 나타난다.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기억은 조작되기도 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말하는 거라고”라는 대사로 압축되는 영화다. 원작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가 기억이 중첩되거나 엇나가는 순서를 치밀하게 배열하며 서스펜스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원작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출방식을 활용했다. 인터뷰와 뉴스영상, SNS 자막의 적극적인 사용은
사건이 왜곡되는 과정 <백설공주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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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객석은 관객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다. 보다 못한 무명의 연극배우 연신(신동미)은 극장을 뛰쳐나온다. 울적한 마음으로 찾아간 공원에서 그녀는 우연히 낯선 남자(유준상)를 만난다. 그 남자는 자신이 형사라고 말한다. 그것도 해몽에 꽤 능한 형사. 연신은 재미 삼아 자신의 꿈 얘기를 털어놓는데 남자가 희한하게도 그럴싸한 꿈풀이를 내놓는다. 대화가 끝나갈 때쯤 연신은 꿈속에서 본 듯한 장면이 현실에서 비슷하게 재현되는 신기한 경험까지하게 된다. 마치 자신의 꿈이 예지몽이라도 된 것처럼 혹은 꿈과 현실이 데자뷔를 일으킨 것인 양. 그 후로도 영화는 연신의 꿈과 그녀의 현실이 상호작용을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광국 감독은 데뷔작 <로맨스 조>에 이어 두 번째 장편 <꿈보다 해몽>에서도 기승전결의 전형적 서사 구조에는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블록을 이리저리 조립해보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조합이 나오는 걸 즐기는 눈치다. 연신의 꿈과 현실의 경
현실을 새롭게 마주하는 드라마 <꿈보다 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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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러스한 과거의 스파이는 죽었다. 마티니와 미녀를 사랑하고, 몸에 딱 맞는 슈트와 권총을 즐겨 사용하는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스파이는 이제 현대 첩보영화에서 종종 희화화의 대상으로 인용되는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육탄전과 최신 장비 사용에 최적화된 일련의 스파이들- 제이슨 본(<본> 시리즈), 잭 바우어(미드 <24>), 에단 헌트(<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을 생각해보라. 매튜 본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이처럼 21세기 첩보영화가 사망 선고를 내린 과거의 스파이물을 소환해 나름의 방식으로 계승해내는 영화다.
소년 에그시(태런 에거턴)의 삶은 불행하다. 영국의 공용 아파트에서 엄마, 동생과 살아가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 아빠의 친구가 남기고 간 메달을 유품처럼 간직하고 있다. 엄마의 남자친구 일행과 시비가 붙어 구치소에 수감된 에그시는 메달에 적혀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고, 거짓말처럼 풀려난다. 구치소에서 나온 그는 아빠의
소년은 어떻게 ‘젠틀맨’이 되어가는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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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입체효과가 필요할까 싶은 <도라에몽>이 3D로 탄생했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원작자 후지코 F. 후지오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첫 3D애니메이션이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지금까지 연재된 수많은 에피소드 중 도라에몽과 진구의 첫 만남을 비롯해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둘러싼 갖가지 소동 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에피소드 7개가 엄선돼 재구성됐다. <도라에몽>을 오랫동안 지켜본 팬이라면 각각의 시퀀스가 낯익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성도를 갖췄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무엇 하나 특출한 게 없는 소년 진구. 소심한 데다가 덜렁거리기까지 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도라에몽이 나타난다. 진구가 열심히 살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후손들을 고생시키는 탓에 22세기에 살고 있는 진구의 후손이 진구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도라에몽을 보낸 것. 도라에몽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대나무 헬리
3D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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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코(하시모토 아이)는 시골의 작은 마을 코모리에서 혼자 살고 있다. 전업 농부인 그녀의 일상은 대부분 농사일과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로 채워져 있다. 그렇게 바빠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쉬는 건 아닌, 시계태엽처럼 돌아가는 일상. 그 안에서 시간은 여름에서 가을로 흘러가고 그녀의 식단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변해간다. 그리고 이치코는 도시에서 짧게 살았던 과거와 지금은 집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가끔씩 떠올린다.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그린 동명의 만화 원작을 충실하게 영상으로 옮긴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은 조금 독특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다. 일단 ‘여름’과 ‘가을’, 두편의 영화를 묶었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이 두번 나온다는 점도 그렇고, 이치코가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는 요리를 중심으로 극이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즉, 이 영화는 인물보다 음식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으로 애초에 시퀀스의 구분도 ‘식혜’, ‘밤 조림’, ‘시금치 볶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포착한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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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19년, 불량 은의 유통을 막은 공로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명탐정 김민(김명민)은 영문도 모른 채 도리어 외딴섬에 유배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단짝 서필(오달수)이 찾아와 사라진 줄 알았던 불량 은이 다시 나돌고 있음을 알린다. 한편 사라진 동생을 찾아달라며 매일같이 그를 찾아오던 한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춘다. 김민은 행방불명된 소녀를 찾고 불량 은을 유통시킨 범인을 쫓기 위해 유배지 이탈을 감행한다. 그렇게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 왜관을 찾아간 김민과 서필 앞에 의문의 여인 히사코(이연희)가 나타난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가만 내버려두어도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의 흥행 성공은 전작을 통해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콤비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지만 은근 허당인 자칭 명탐정 김민과 어설퍼 보여도 믿음직한 파트너 서필은 이미 영화 바깥에서 살아 숨쉬는 캐릭터다.
판은 제대로 깔았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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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목소리가 남자에게 이른다. “오빠, 나 이상한 꿈꿨어”라고 말하는 그녀의 음성은 이후 골목길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실제 장면으로 바뀐다. 이 환상적 인트로 시퀀스처럼, 꿈 속에서 보았던 거리에 진이(박란)가 서 있다. 정남(권현상)이 나타나 관심을 보이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소위 ‘나쁘다’고 치부되는 일을 하고 살아간다. 정남은 짝퉁 판매원이며, 진이는 몸을 판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남자들은 돈을 내고 구매하지만 정작 그녀에게 남는 것은 허무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운다. 그러던 어느 날 울고 있는 진이를 정남이 구해낸다. 진이는 그날 일을 잊은 듯 보이지만 이후 버려진 정남을 진이가 구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낸다. 극단적 두 인물 ‘비치와 애솔의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비치하트애솔>은 2010년 <평범한 날들>로 데뷔한 이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뮤직비디오와 사진, 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보인
순수한 사랑에의 침전 <비치하트애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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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방영 중인 만화영화 시리즈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볼트, 새미, 루시, 맥스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블루벨 마을의 힘없고 작은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미니특공대 요원들이다. 동물 친구들을 괴롭힐 기회를 노리는 악당 나인과 파스칼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조디, 울음이 터지는 꽃가루를 만드는 꽃 기계몬, 쌍둥이 펭귄 도둑들을 이용해 동물 친구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미니특공대는 이에 대항한다.
최근 한국은 유아 대상 애니메이션에서 양과 질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EBS와 공동 기획으로 발표된 작품들은 안정적인 배급망을 확보하고 유아 시청자의 호응과 캐릭터 구매력을 발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그 유아 대상 애니메이션이 극장으로 나왔을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다. ‘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절대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뽀로로마저 스크린 이동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유아’라는 주요 구매층의 인지적 한계와
미취학 아동들이 열광할 만한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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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금메달리스트인 형 데이브(마크 러팔로)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형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던 그는 어느 날 존 듀폰(스티브 카렐)으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스카우트 전화로 형에게서 독립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존 듀폰과 마크의 ‘행복한’ 조우는 잠시뿐이었다. 마크에게 만족하지 못한 존 듀폰은 다시 그의 형 데이브를 찾게 되고, 마크와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카포티>와 <머니볼>에 이어 베넷 밀러 감독이 주목한 실화는 199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사건, 바로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억만장자 존 듀폰 사건이다. 정신이상, 코카인 중독 등의 원인이 거론됐지만 실제 존 듀폰의 범행 동기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외부인인 슐츠 형제가 듀폰가에 들어가 느끼는 불안감, 미스터리함은 결국 존 듀폰의 어두운 심연과 맞닿게 된다. 평생 어머니의 인정욕구에 시달리며 자란 존 듀폰은 몸은 자랐지만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억만장자 <폭스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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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들이 득세하여 어지러운 세상, 맑은 눈과 마음을 가진 진현장(문장)은 동요 300수를 들고 요괴들을 교화하러 나선다. 모든 이들의 마음엔 본래 진, 선, 미가 깃들어 있으며 이를 통해 순수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마을에서 진현장은 심마에 사로잡힌 사오정과 싸우게 된다.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 순간, 뛰어난 무공을 지닌 단소저(서기)가 진현장의 목숨을 구한다. 이때 진현장에게 반한 단소저는 끄떡도 않는 진현장을 꿋꿋하고 줄기차게 유혹한다. 그러던 중 진현장은 강력한 요괴 손오공(황보)이 봉인된 산에 오른다. 전국에서 날고 기는 퇴마사들이 모여들지만 모두 손오공의 손에 쓰러지고 단소저와 진현장만이 손오공을 대적하게 된다.
<서유쌍기>에 열광했던 관객이라면 ‘전설’과 서유기의 동시 귀환이 몹시도 반가울 것이다. 특유의 유머, 원형이 기억나지도 않을 만큼의 숱한 패러디는 여전히 익숙하다.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은 많은 장르영화의 도식적인 방식을 그대로 따른
‘전설’과 서유기의 동시 귀환 <서유기: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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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아담 바크리)는 팔레스타인 마을 사이를 가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을 매일 넘는다. 젊고 날렵한 그는 친구들과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그 벽을 넘지만 상황은 그리 낭만적이지 못하다. 오마르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조직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아직 어린 그들의 조직은 불안정하고 무엇을 위해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오마르는 친구이자 조직의 우두머리인 타렉(이야드 후라니)의 여동생 나디아(림 루바니)와 사랑에 빠져 달콤한 미래를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곧 군인 사살 사건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다. 오마르는 수사 과정에서 아무것도 자백하지 않았지만 같은 식탁에 앉아 죄수인 양 위장하고 있던 수사관에게 ‘아무것도 자백하지 않겠다’고 중얼거린 것이 화근이 되어 최소 90년형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한다. 수사관은 오마르에게 타렉을 밀고하면 모든 것을 덮어주겠다며 그를 내보내준다. 자유의 몸이 되려면 우정과 사랑을 배신해야 하는
깊은 오해가 좌절시킨 한 인간의 삶 <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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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진 대로 ‘쎄시봉’은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김세환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 포크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가수들이 활동했던 음악감상실이다. 그리고 <쎄시봉>은 1960년대 젊음의 거리 무교동의 핫플레이스 쎄시봉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작품이다. 하지만 쎄시봉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니다. 4년 전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쎄시봉이 소개됐을 때 불었던 복고 열풍에 기대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김현석 감독은 가상의 두 남녀인 근태(정우, 김윤석)와 자영(한효주, 김희애)을 설정해 그들의 사랑을 <쎄시봉>이라는 악보에 수놓는다.
1960년대 후반,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쎄시봉. ‘엄친아’ 윤형주(강하늘)와 ‘음악 천재’ 송창식(조복래)이 대학생의 밤 행사에서 라이벌로 맞붙는다. 이 둘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쎄시봉 김 사장(권해효)은 두 사람에게 트리오를 구성해 음반을 발매하자고 제안한다. 쎄시봉 프로듀서 이장희(진구)는 인상적인 중저
실화와 허구의 적절한 균형 <쎄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