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2장으로 구성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묘하게 이어져 있다. 1장은 일본의 소도시 고조를 방문한 영화감독 태훈(임형국)과 통역을 맡은 미정(김새벽), 이들을 안내하는 공무원 유스케(이와세 료)로부터 시작된다. 유스케는 태훈과 미정에게 자신은 도쿄 출신으로 배우를 꿈꿨으나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연고 없는 이곳에 왔다며 뜻밖의 고백을 한다. 이어 시골 시노하라를 찾은 태훈과 미정은 현지인 겐지를 따라 폐교가 된 그의 모교를 방문해 어린 겐지의 사진을 보게 된다. 2장은 고조를 찾은 혜정(김새벽)이 도시 생활에 지쳐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에 내려와 감을 재배하는 청년 유스케(이와세 료)를 만나 교감하며 진행된다. 이들도 시노하라의 폐교에 가 아마도 1장의 인물들이 봤을 사진을 보게 된다.
동일한 배우들이 두장에 걸쳐 다른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들은 시간차를 두고 비슷한 경로로 고조를 둘러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목격하는 건 정체된, 늙어버린 고조다. 고조를 지키고,
삶의 생동과 정적을 맑고 애잔하게 담아내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
크리스마스 즈음 한 정신병원에서 의사 로렌스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병원장 그린 박사(브루스 그린우드)는 사건과 관계된 환자 마이클(자비에 돌란)을 로렌스 박사의 방에서 대면한다. 마이클은 정보를 캐내야 할 사람은 상대방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비교우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안다. 마이클은 비밀을 밝히는 대신 그린 박사에게 세 가지 조건을 내건다. 그것은 자신의 진료기록을 보지 말 것, 초콜릿을 줄 것, 그의 전 부인이자 간호사 피터슨(캐서린 키너)을 이 대화에서 배제할 것 등이다. 마이클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심문 상대다. 처음부터 그린 박사를 감정적으로 자극한 뒤 알쏭달쏭한 코끼리 이야기로 변죽만 울린다. 그린 박사는 마이클로 인해 자신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의 거짓말 속에 드러날 진짜 정보를 기대하며 심문을 계속한다.
<엘리펀트 송>은 의문의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 추리물이다. 극중 마이클은 적절히 드러내고 적절히 감추는 고도의 심
적절히 드러내고 적절히 감추는 고도의 심리전 <엘리펀트 송>
-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은 <라스트 키스>(2001)의 성공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윌 스미스와 함께 <행복을 찾아서>(2006), <세븐 파운즈>(2008)를 찍었다. <라스트 키스> 이후 9년이 지나 속편 <키스 미 어게인>이 만들어졌다. 배우들을 비롯한 제작진 대부분이 제자리로 돌아와 여덟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10년 전 결혼한 친구 커플 세쌍은 현재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 카를로(스테파노 아코시)는 줄리아(비토리아 푸치니)와 이혼을 진행하면서 젊은 애인 안나와 함께 산다. 부유한 가정을 꾸린 마르코(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와 베로니카는 오랜 불임으로 서로에게 지쳐가고 있다. 불쑥 가족을 떠나 10년 만에 돌아온 아드리아노는 다시 아내와 아들과의 관계를 이어보려 하지만 가족의 냉대만 마주할 뿐이다. 마약에 의지해 우울증을 견디는 파올로는 아드리아노의 아내를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갈망하는 알베르토는
불혹을 눈앞에 둔 여덟 남녀의 사랑과 방황 <키스 미 어게인>
-
형사 안드레아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은 트리스탄(니콜라이 라이 카스)과 산느(메이 안더슨) 부부의 아파트를 급습한다. 그곳에서 방치된 아기 소푸스를 발견하고 연민을 느낀다. 안드레아스는 부인 안나(마리아 보네비)와 함께 소푸스 또래의 아기 알렉산더를 키우고 있다. 알렉산더가 매일 밤 울어대는 통에 부부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어느 날 밤 알렉산더가 죽은 채 발견된다. 안드레아스는 구급차를 부르려 하지만, 안나는 자신에게서 알렉산더를 잠시라도 떨어뜨려놓을 경우 자살하겠다고 소리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안드레아스의 머릿속에 소푸스가 떠오른다. 부모로부터 방치돼 힘들게 사는 것보다 우리 부부와 함께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아기에게도 나은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안드레아스는 죽은 알렉산더를 데리고 트리스탄 부부의 집으로 향한다.
<세컨 찬스>는 수잔 비에르 감독의 전작 <인 어 베러 월드>(2010)와 여러모로 연결해서 볼만한 작품이
누군가를 돕는다는 행위에 내포된 폭력과 모순 <세컨 찬스>
-
-
의무병 박동혁 상병(이현우)은 “천안함에 남아 있지 왜 여기로 옮겼느냐”는 동기 권기형 상병(김동희)의 반가운 인사를 받으며 평택 해군 2함대 참수리 357호에 재배속을 받는다. 그리고 같은 날 깐깐하기로 소문난 윤영하 대위(김무열)도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부임한다. 사병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며 큰형님 역할을 도맡고 있던 조타장 한상국 하사(진구)는 이때부터 사사건건 윤영하 대위와 부딪치면서 함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때마침 한•일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북한의 심상치 않은 동향이 포착되고, 참수리 357호는 다소 긴장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시간은 흘러 새로 부임한 윤영하 대위의 날카로운 군기도 다소 누그러지고 부대원들은 2002년 6월29일,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날 오전, 북한 경비정 2척과 참수리 357호를 비롯한 해군은 참혹하게 교전을 벌이고 박동혁 상병 등 6명의 부대원들이 목숨을 잃고 만다.
영화는 함내에서 생활하는 해군병사
실제 해군의 실태를 그대로 재현하다 <연평해전>
-
롭 브라이든과 스티브 쿠건은 또 한번 잡지의 청탁을 받고 이탈리아 도시들과 그곳의 레스토랑, 낭만파 시인 바이런과 셸리의 흔적을 취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자신의 커리어, 영화와 음악, 인생에 관하여 대화를 나누며 6일간 이탈리아 곳곳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다.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TV시트콤 <더 트립>(2010) 영화판의 후속편이다. 롭과 스티브가 <옵서버>의 청탁으로 특정한 지역들을 여행하며 유유자적 식도락을 즐긴다는 골격은 비슷하다. <더 트립>이 영국 북부를 여행하며 시인 워즈워스와 콜리지를 떠올렸다면, <트립 투 이탈리아>는 북부 피에몬테부터 남부 나폴리까지 거치면서 바이런과 셸리를 기억한다. 풍부한 대사와 다큐멘터리적 터치에 능한 감독의 장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포맷이다. 영화가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고 나면,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두 사람의 (성대모사를 통한) 대화와 이탈리아
오감자극 6일간의 이탈리아 여행기 <트립 투 이탈리아>
-
숲속 생쥐들의 마을. 레오폴트 장로는 호야와 토리 중 달의 골짜기에서 빛의 용을 잡아오는 이에게 지도자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 늘 티격태격하는 호야와 토리. 둘은 믿음직한 친구와 함께 목적지로 향하지만 외딴곳으로 떨어지고 만다. 낯선 마을의 지도자가 명령하는 대로 땀 흘려 일하는 호야, 토리, 친구들은 점차 협동의 가치를 배워 나간다.
<호야와 토리: 드래곤 숲의 비밀>은 3D가 주가 되는 어린이애니메이션 개봉작의 추세와 달리 2D의 질감이 뚜렷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방향도 요즘의 유행과 다르다. 빛의 용을 찾기 위한 모험보다는 함께 포도를 따고, 대나무를 베고, 돌을 나르는 등 영화의 테마인 협동을 강조하는 에피소드들이 눈에 띈다.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어요.” 위기에 놓인 친구를 절대 지나치지 않을 만큼 정이 넘치지만 덤벙대는 성격에 실수가 잦은 호야와 용감하고 명석하지만 자기중심적인 토리의 캐릭터 구도 역시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의 중요성
2D의 질감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호야와 토리: 드래곤 숲의 비밀>
-
미국 LA소방대의 구조헬기 조종사인 레이(드웨인 존슨)는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와 별거 중이다. 엠마와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를 만나러 간 레이는 엠마가 새 남자 다니엘과 동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이는 네바다의 후버댐 붕괴 사실을 전달받고 출동한다. 이때, 첫 지진이 발생한다. 가까스로 레이와 통화가 된 엠마는 레이의 지시대로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다. 헬기의 방향을 틀어 엠마가 있는 건물로 향한 레이는 엠마를 구해낸다. 차 안에 갇힌 블레이크는 우연히 만난 벤과 올리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지만, 지진은 계속된다. 아비규환 속에서 레이와 엠마는 딸 블레이크를 찾아나서고, 블레이크는 벤과 올리와 함께 레이가 구하러 올 수 있는 고지대로 향한다.
영화의 배경이자 제목인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관통하는 지층으로, 1906년 약 1400명의 사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이 일어난 곳이자 향후 30년 안에 규모9의 대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감 있는 지진 재난영화 <샌 안드레아스>
-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부정적인 격언이 넘쳐나도 결국 결혼은 본인이 책임지는 선택의 문제다. 하지만 애초에 선택권이 박탈됐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혼할 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당했다면 응당 투쟁해야 마땅하다. <마이 페어 웨딩>은 동성애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의 결혼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9년 넘게 연애한 이 커플은 꽤 오랜 동거 생활을 마치고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장희선 감독은 결혼식이 있었던 2013년 9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두 사람이 겪은 크고 작은 이벤트를 따라간다. 때로는 다투기도 하고 중간에 다독이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여느 커플의 결혼식 준비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양한 결혼식, 당연한 결혼식’을 모토로 삼은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결혼식은 얼핏 사회운동 기록처럼 보일 것 같다. 영화 전반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의 찬반 의견을 두
어느새, 그들도, 우리처럼 <마이 페어 웨딩>
-
지연(임수정)은 친구의 배신으로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다. 그녀는 마카오의 한 허름한 술집에서 서빙을 하며 지내는데 그녀의 급여로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다. 그녀가 마카오 부호의 간병인을 모집한다는 전단을 보고 솔깃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군다나 그는 한국인이라 한국어를 쓰는 지연에게는 더욱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 그녀의 도전을 반긴 사람은 젊고 반반한 미남형의 남자 성열(유연석)이다. 성열은 회장(이경영)의 아들이자 유능한 비서이기도 하다. 성열은 지연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와 결혼을 한 뒤 재산을 자신과 반으로 나눌 것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며 거부하던 지연은 성열에 대한 호감과 새로운 인생에 대한 호기심이 뒤섞여 미지의 세계에 한발 내디뎌보기로 한다.
카트린 아를레의 추리소설 <지푸라기 여자>가 원작이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위험한 거래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여자가 미궁에 빠진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음을
남성에게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신데렐라 <은밀한 유혹>
-
대학에서 여성 아카펠라 동아리 ‘벨라스’를 이끄는 베카(안나 켄드릭)는 전국 팝 아카펠라 대회에 출전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벨라스가 대통령 생일 기념 파티에 나가 무대를 엉망으로 만드는 바람에 팀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다. 아카펠라 협회에서 자숙하라는 의미로 전국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자, 씩씩한 팀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협회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세계대회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졸업을 앞두고 취직 걱정이 앞서던 베카는 이 일을 계기로 여전히 벨라스 활동에만 사활을 건 클로이(브리타니 스노)와 멤버들 몰래 스튜디오에 인턴 직원으로 취직한다. 이를 까맣게 모르는 벨라스 멤버들은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력 좋은 신입생 에밀리(헤일리 스테인펠드)를 영입한 뒤 우승을 위한 워크숍을 떠난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전세계에서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던 <피치 퍼펙트>(2012)의 속편이다. 전편은 국내에서
기승전결이 뚜렷한 음악영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
정녕 이것이 사랑인지 의심하고 또 의심하게 된다. 형사인 주인공이 어떠한 도덕적 교착 상태에서 그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도 모호하다. 강력계 형사 정재곤(김남길)은 살인범 박준길(박성웅)을 쫓는다. 유일한 실마리는 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 혜경은 변두리 단란주점의 마담으로 일하며 빚을 갚고 있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내세운 속도의 스릴러도 아니고, 사건의 배후를 밝히며 살인자를 색출하는 범죄 미스터리도 아니다. 영화는 정의와 공동체의 질서에 무심하다. 기이한 장면에서 감정이 터진다.
우아하고 야생적이며 묵직하다. <무뢰한>은 <킬리만자로> 이후 무려 15년 만에 완성된 오승욱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술집 여자, 형사, 살인자라는 인물의 전형성은 밑바닥 인생의 진득한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설정뿐일 캐릭터에서 ‘혜경’이라는 인물을 창조해낸 것은 대체 불가능한 배우 전도연의 힘이다.
밑바닥 인생들이 벌이는 믿음의 게임 <무뢰한>
-
<하나와 앨리스>는 고등학생 소녀 하나와 앨리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이와이 슌지의 2004년 작품이다.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은 10년 만에 만들어진 속편으로 <하나와 앨리스>의 시간에서 1년 전으로 거슬러 간 프리퀄이다. 이와이 슌지는 중학생을 연기하기에는 나이가 들어버린 배우를 대신해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에 이를 애니메이션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나와 앨리스>에서 하나가 은둔하던 시절에 관한 ‘꽃의 저택’ 이야기가 잠깐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의 전모를 애니메이션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하나는 왜 귀신처럼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을까.
앨리스(아오이 유우)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따라 낯선 지역으로 전학 온다. 이사 온 첫날 옆집 창문 곁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비슷한 또래의 소녀 하나(스즈키 안)를 본다. 앨리스는 이시노모리 중학교 3학년2반으로 배정받는다. 급우들은 앨리스를 경계한다. 앨리스는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옛
'꽃의 저택' 이야기의 전모가 밝혀진다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
연(손여은)은 자폐 증세가 있는 아들 건호와 함께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신세임에도 전세금을 몰래 빼서 도박판으로 달려가는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남편 상필(이영훈)이 연에게 떼어낼 수 없는 혹처럼 달라붙어 있다. 급기야 사채업자 재곤(정욱)은 상필의 부인인 연에게 연대책임을 물게 하고 돈이 없으면 몸으로 빚을 갚으라 한다. 그 과정에서 연은 재곤의 얼굴에 상처를 남기고, 이후 재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돌아갈 집도 없고 아이를 돌봐줄 가족도 없는 연은 뉴질랜드행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하철 물품보관함, 코인라커에 건호를 남겨둔 채 노래방 도우미 일을 시작한다.
<코인라커>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의 짐을 저 혼자 짊어지고선, 그럼에도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처절하게 그려낸다. 연이 삶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아들 건호 때문이다. 이 지극한 모성 혹은 지독한 모성이 표현되는 방식이 충격적이
생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 여자의 절망의 피난처 <코인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