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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여 헤어짐의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랑을 깨닫는다.” 기 드 모파상의 말로 <아이 킬드 마이 마더>는 시작한다. 후베르트(자비에 돌란)는 예술적 감성과 삶의 비밀과 과잉된 분노 등으로 점철된 10대 소년이다. 그의 어머니(안느 도발)는 그를 홀로 키우고 있다. 후베르트의 눈에 엄마는 좀 칠칠맞고 둔감하며 폐쇄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싸우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그들은 차 안에서, 집에서 혹은 언제 어디서든 서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다룰 때 돌란이 역점을 두는 방식이기도 하다. 거친 대립, 하지만 마음에 품고 있는 뜨거운 사랑. 후베르트가 시골의 기숙사 학교로 전학을 가던 날, 그는 어머니에게 따지듯이 묻는다. “만약 오늘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 냉정하게 침묵하며 돌아선 듯했지만, 어머니는 아
자비에 돌란의 장편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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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만 했다 하면 백일도 못 가 차이고 마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잘나가는 기상 캐스터 현우(문채원)는 둘도 없는 18년지기 친구다. 준수의 집을 제 집처럼 들락거리며 술만 마셨다 하면 거침없는 욕설을 쏟아내는 현우이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비밀스런 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그녀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것도 준수뿐이다. ‘가슴이 떨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수와 사랑도 우정도 아닌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현우 앞에 어느 날 사진작가 효봉(정준영)이 나타나고, 이들의 우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오늘의 연애>는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등으로 우리에게 이름을 알린 박진표 감독의 신작이다. 하지만 흔치 않은 노년의 사랑을 용감하게 그린 <죽어도 좋아>로 데뷔한 후,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순애보적 사랑을 그린 두편의 영화 <너는 내 운명>과 <내 사랑 내 곁에>
‘썸’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 <오늘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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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충남 공주. 마을에 허삼관(하정우)이라는 젊은이가 산다. 가난하지만 뱃심 좋은 그는 인기 좋고 아름다운 여인 허옥란(하지원)을 사랑하게 된다. 옥란의 선심을 얻고 싶지만 가진 것이 없는 그는 궁리 끝에 피를 팔고 받은 돈으로 옥란의 선물을 사고 그녀 아버지의 마음도 얻어내면서 마침내 그 집안의 데릴사위가 된다. 10여년이 흐르고 삼관과 옥란은 일락, 이락, 삼락이라는 이름의 아들 셋을 낳아 단란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마을에 풍문이 돈다. 첫째 아들 일락이가 아버지인 허삼관이 아니라 옥란이 시집오기 전 잠시 사귀었던 연인 하소용을 닮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일락이가 허삼관이 아니라 하소용의 아들이라는 소문은, 사실로 밝혀진다. 충격을 받은 허삼관은 가장 아끼던 아들 일락이가 미워진다. 사사건건 일락을 구박한다.
영화 <허삼관>은 동시대 중국의 유명한 작가 중 한명인 위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배우 하정우가 데뷔작 <롤러코스터>에 이
해학을 품고자 한 이야기 <허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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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아나이스 드무스티에)와 로라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영원할 것 같던 우정을 뒤로하고 로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클레어는 상심에 빠진다. 어느 날 어린 딸을 돌봐달라는 로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은 클레어는 여장을 하고 있던 로라의 남편 데이빗(로맹 뒤리스)과 마주친다. 당황하는 클레어에게 데이빗은 자신의 복장도착 성향을 털어놓고, 클레어와 데이빗은 서서히 은밀한 비밀을 공유한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복장도착 성향을 가진 남자(친구)로 혼란을 겪는 여자(친구)의 이야기는 자비에 돌란의 <로렌스 애니웨이>(2012)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사랑’이라는 열쇠로 이 문제를 돌파했던 자비에 돌란과는 달리 프랑수아 오종은 이 문제를 ‘욕망’으로 접근한다. 여장을 한 데이빗에게 클레어는 ‘버지니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런데 대수롭지 않게 시작한 버지니아와의 일탈 속에서 클레어는 자신이 버지니아를 욕망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때 영화는 의도적으로
은밀한 비밀을 공유한 친구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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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연쇄 폭발물 테러범으로 뉴욕시에 엄청난 사상자가 생기고 시민들은 불안에 떤다. 범죄예방본부는 일종의 타임머신을 이용해 피즐 폭파범을 잡기로 하고 템포럴 요원(에단 호크)을 투입한다. 템포럴 요원은 시간 여행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바텐더로 위장한다. 요원은 바의 손님 존(사라 스누크)의 인생담을 듣고 존이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한 사내를 뼛속 깊이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요원은 존에게 제안을 한다. “당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그 사내를, 어떤 법적 책임을 물을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겠는가?” 존은 템포럴 요원을 따라 시간 여행에 나서고 그 여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 혹은 시원으로 그들을 이끌게 된다.
존이 템포럴 요원에게 농담을 하나 해보라고 강요했을 때, 요원은 “달걀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닭이 먼저일까요?”라고 묻는다. 재미가 하나도 없는 이 농담은 실제로는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
모든 결과는 원인이, 모든 원인은 다시 결과가 <타임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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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요리사 칼 캐스퍼(존 파브로)는 욱하는 성격 탓에 자신의 요리에 악평을 쓴 요리평론가에게 욕설을 퍼붓다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쫓겨나고 만다. 좌절하고 있던 칼에게 이혼한 전처 이네즈(소피아 베르가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푸드트럭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푸드트럭은 금세 인기를 얻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앙숙’ 평론가가 그를 다시 찾아온다.
재능은 있지만 미성숙한 주인공이 시련에 부딪혀 반성을 거듭한 끝에 진정한 성공을 이루게 된다는, 익숙한 이야기 구조만 놓고 본다면 <아메리칸 셰프>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어 보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렇게 이야기를 평평하게 만들어놓은 덕분에 영화의 다른 부분들을 ‘감상’할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때 시선을 사로잡는 건 정신없이 돌아가는 주방에서 탄생하는 먹음직스런 요리들이다. 카메라는 배우들의 연기보다 훨씬 더 정성스레 재료를 골라 손질하고 조리해 하나의 요리로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여기에 달궈진 팬이 치즈를 녹
맛깔스러운 영화 감상 <아메리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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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조향사 선미(이영아)는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는다. 한편 대형 수족관에서 아쿠아리스트로 일하는 상우(박해진)는 말썽을 부리는 물고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진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다. 선미의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오르골을 매개로 해서 그들은 운명처럼 서로를 감지해낸다. 하지만 이 사랑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선미의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언제 백혈병으로 발전할지 모르는 ‘골수이형성증후군’이 그녀를 잠식해가고, 상우의 주변에선 그들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선다.
<설해>는 <동감>과 <화성으로 간 사나이> <바보> 등 2000년 이래 지속적으로 서정적 드라마의 작품을 선보였던 김정권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다.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고통받는 100만명의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영화를 바친다”는 감독의 전언처럼, 영화는 특정한 질병을 모티브 삼아 상세하고도 진솔하게 대중에게 다가가려 애쓴
바다에서 내리는 눈 <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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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쏟아지는 액션 프랜차이즈영화 가운데서 <테이큰> 시리즈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까닭은 그 중심에 ‘가족’이 놓여 있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첩보요원의 숙명을 완전히 위반하는 남자. 리암 니슨이 연기한 <테이큰> 시리즈의 브라이언 밀스는 첩보요원의 가장 중요한 규칙을 거스름으로써 액션영화 주인공으로서의 생명력을 얻었다. 그런 그가 3편에서는 가족을 잃는다. 시리즈의 종장인 <테이큰3>의 초반부,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건 처참하게 살해당한 브라이언의 아내, 레니(팜케 얀센)의 시신이다. 브라이언은 현장에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살인용의자로 지목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는 이제 남자친구와 행복한 동거를 시작한 딸 킴(매기 그레이스)뿐이다.
프랜차이즈의 마지막 영화라는 점을 의식한 듯, <테이큰3>는 전편에서 보여준
테이큰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테이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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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꼬마 곰(벤 위쇼)은 페루의 작은 숲에서 산다. 어느 날 마을에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삼촌을 잃은 꼬마 곰은 ‘목에 푯말을 걸고 지하철역에 있으면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철지난 풍문만 믿고 무작정 런던으로 밀항한다. 실제 런던은 풍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작은 곰 따위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다행히 브라운 가족이 꼬마 곰을 거둬들인다. 역 이름을 따 패딩턴이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패딩턴은 영국에서 유서 깊은 ‘국민 곰돌이’ 캐릭터로, 동화작가 마이클 본드가 1958년 <내 이름은 패딩턴>을 쓰면서 세상에 태어났다. 말하는 곰의 도시 적응기는 흡사 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원주민이 문물에 적응하지 못해 우스꽝스러운 양상을 띠는 것과 닮았다. 그러나 영화는 패딩턴을 희화화하기보다는 카메라를 패딩턴의 시점에 자주 동화시키며 곰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집과 도시의 다양한 사물들을 패딩턴이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말하는 곰의 도시 적응기 <패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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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회사의 잘나가는 마케터 보희(조여정)는 워크홀릭이다. 하루 종일 일에 매달리다보니 남편(김태우)과의 잠자리도 피곤하다. 그런 보희가 남자깨나 ‘밝히는’ 여자로 보이는 이웃집 여자 난희(클라라)의 택배를 잘못 수령해 해고까지 당한다. 화가 난 보희는 난희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다 되레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된다. 알고보니 난희는 성인용품숍의 CEO로서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으로 많은 여성들이 성적 쾌감을 발견하길 바라는 여성이다. 성적유희로 자아를 찾는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던 보희에게 솔직한 난희는 꽤 매력적이다. 보희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난희에게 사업을 키워보자며 전기를 모색한다.
보희가 말하듯, 성인용품을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컨셉으로 푼 건 귀여운 시도다. 보희와 난희가 어두침침한 성인용품숍의 벽지 대신 알록달록한 성인용품들로 인테리어를 해가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거나 적극적으로 영업 전선에 뛰어들 땐, 당찬 여성 캐릭터들을 기대해보게 한다. 하지만 자아 찾기라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워킹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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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여섯살의 앙투완(빅토르 카발)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쓴다. 올해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엄마 말씀도 잘 들었으니 소원을 들어달라고. 사실 앙투완의 소원은 산타의 썰매를 타고 세상을 떠난 아빠를 만나기 위해 별나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날 밤 마법처럼 앙투완의 방 발코니에 산타가 등장한다. 아이는 놀라서 달려가는데, 그의 정체는 산타 분장을 한 도둑(타하르 라힘)이다. 그럼에도 앙투완은 그를 산타라고 굳게 믿는다. 사내는 아이를 떼놓으려 애쓰지만 실패하고, 결국 둘은 함께 주택가를 다니며 금을 훔치는 기이한 2인조 강도로 변신한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동안, 파리의 지붕 위를 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렇게 시작된다.
<노엘의 선물>은 <보더라인>(2011)과 <에이자피알라조쿨>(2013)을 통해 프랑스의 상업영화 시장에서 ‘이야기꾼’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알렉산더 코페르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영화의 첫인상은 <
하룻밤 동안의 기이한 외출 <노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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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필름 질감의 영상이 상영된다. 교복을 입은 세 소녀가 뭔가 중요한 것이 들어 있는 듯 보이는 보물 상자를 두고 대결을 벌인다. 튕겨 들어간 가방을 따라 학교 건물 내부로 이동하면 느닷없이 좀비가 나타나 소녀들을 위협한다. 한눈에도 조악한 스토리와 영상이다. 그러다가 ‘컷’ 되면 이것이 극중극이었음이 드러난다. 이들은 영화 동아리 학생들로 <하이킥 엔젤스>라는 제목의 여고생 액션물을 촬영하기 위해 이곳, 폐교로 왔다. 어렵게 섭외한 전설의 액션 고수, 마키 선배(아오노 가에데)를 기다리던 이들은 그곳에 거액을 숨겨둔 야쿠자 일당과 맞닥뜨린다. 여고생들은 졸지에 실제 액션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다.
배우들은 긴 훈련기간을 통해 스턴트에 의존하지 않는 실제 액션을 펼친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고생들이 거친 야쿠자 무리를 당해낸다는 것은 판타지에 가깝다. 영화는 이들의 처절한 실패담을 담으면서 판타지를 희석한다. 대신 영화 속의 영화를 통해 되고 싶은 이상향과 실
미소녀 판타지 액션영화 <하이킥 엔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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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오페라 가수 배재철(유지태)은 연이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승승장구한다. 그의 목소리를 알아본 일본의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이세야 유스케)는 그에게 일본에서의 공연을 제안하고, 이들은 절친한 친구로 발전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재철은 갑상선암 선고를 받게 되고, 수술을 하던 도중 목소리를 잃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코지의 소개로 재철은 성대를 복원하는 수술을 받게 되고, 다시 설 무대를 꿈꾸며 연습을 거듭한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그의 이야기는 2008년 TV 다큐멘터리로 소개된 바 있다(‘리리코 스핀토’는 서정적인 표현력과 관객을 압도하는 음색 모두를 가진 최고의 테너를 일컫는 말이다). 실화를 극영화로 옮겨오면서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적 좌절과 불안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곳곳에 배치한다. 이것이 몇몇 순간들(성대수술 중 재철이 찬송가를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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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판 제조업 회사를 다니던 산드라(마리옹 코티야르)는 우울증으로 오랜 병가를 쓰고 이제 막 복귀하려 한다. 한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사이 그녀의 직무는 다른 직원들이 나누어 맡았고, 공장은 줄어든 인력을 다시 충원할 계획이 없다. 게다가 회사는 ‘산드라의 복귀’와 ‘보너스 1천유로’를 안건으로 내걸고 투표까지 진행한다. 회사쪽의 압력으로 첫 번째 투표결과가 ‘보너스’ 쪽으로 기울지만, 일부 직원들의 문제제기로 두 번째 투표가 진행된다. 산드라는 회사 동료인 줄리엣(캐서린 살레)과 남편 마누(파브리지오 롱지온)의 도움을 받아 주말 동안 동료들을 설득해야 한다.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다르덴 형제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은 어떤 면에서 <로제타>(1999)의 또 다른 버전처럼 느껴진다. “지난 10년간의 경제 위기 동안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다룬다”는 감독의 말처럼, 두 영화의 주제는 매우 흡사하다. 작품의 구상은 2012년
우리에게 아무런 선택지가 없다는 것 <내일을 위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