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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시시오(후지와라 다쓰야)의 교토 방화를 가까스로 막은 켄신(사토 다케루). 부족한 힘을 메우고자 스승 히코 세이쥬로(후쿠야마 마사하루)에게 비천어검류 최후의 비기를 전수받는다. 이윽고 시시오의 본거지에서 국가 전복을 노리는 십본도를 막기 위한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전설의 최후편>은 원작 <바람의 검심> 중 가장 인기 있는 에피소드였던 십본도와의 싸움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사실상 한편의 영화를 상하편으로 나눈 것으로, 전작 <교토 대화재편>이 상황 설정과 캐릭터 설명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켄신의 성장과 어두운 과거, 그리고 최후의 대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 전작에서도 두드러졌던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은 한층 강화됐고, 재현하기 힘든 빠른 칼놀림과 다소 비현실적인 기술들도 상상 이상으로 충실하게 재현됐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정된 시간에 모든 이야기를 담으려는 욕심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는다. 각각의 캐릭터가 충분한 설명 없이
스타일리시하고 호쾌한 액션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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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랑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 금실 좋은 부부라도 지루한 시간의 두께에 질리기 마련이다. <파리 폴리>는 권태에 빠진 중년 부부가 무뎌진 감정을 회복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목장을 운영하는 무뚝뚝한 남편 자비에(장 피에르 다루생)는 전원생활의 단조로운 일상에 익숙하다. 하지만 예민한 감수성의 소녀 같은 아내 브리짓(이자벨 위페르)은 무료한 생활에 조금씩 지쳐간다. 아들마저 도시로 떠나버려 답답함을 느끼던 그녀는 우연히 만난 연하남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얼마 뒤 브리짓은 남편을 속인 채 충동적으로 파리 여행을 떠난다.
애정이 끝나면 우정으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평생 가슴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브리짓은 3일간의 짧은 파리 여행을 통해 우리가 일상이라는 변명으로 잊고 살았던 자극을 체험한다. 하지만 파리에서의 일탈은 외도나 감정적인 흔들림과는 조금 다르다. 그녀의 갈증은 특정 인물이나 잘생긴 연하남을 향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극에 관한 욕망
권태기 부부가 무뎌진 감정을 회복하는 과정 <파리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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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슈퍼히어로.’ 한때 <버드맨>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던 주인공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수식어다. 재기를 꿈꾸는 리건은 할리우드 대신 브로드웨이로 향한다. 하지만 극단은 재정난에 시달리고, 공연 직전 영입한 스타배우(에드워드 노튼)는 통제 불능의 나르시시스트이며, 매니저인 딸(에마 스톤)은 약물중독이다.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린 리건은 버드맨의 환청에 시달린다.
<버드맨>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감독은 리건을 중심으로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를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애인과 전처, 동료배우와 딸, 제작자와 비평가는 차례대로 리건과 부딪히며 그를 폭발 직전의 상태로 몰아간다. 리건이 느끼는 불안과 강박을 드러내기 위해 그의 내면을 파고드는 대신 그를 옥죄어오는 주변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편을 택한 셈이다. <그래비티>의 롱테이크로 유명한 촬영감독 에마누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버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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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하고 불온하지만 논쟁적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성인들의 해리 포터’ , ‘엄마들의 포르노’라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E. L. 제임스의 동명 에로티카 소설 3부작 중 1부를 소재로 했다. 구속과 훈육, 지배와 굴복,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의미하는 BDSM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일탈적 성적 관계를 경유해 고전적 사랑의 승리를 지향하는 스토리가 흥행에 한몫을 할 듯하다. 영화는 낭만성에 근거한 전통적 연애관과 금기를 뛰어넘는 성애를 뒤섞은 원작을 비교적 충실히 따른다.
영문학 전공의 여대생 아나(다코타 존슨)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직전이다. 친구를 대신해 나간 인터뷰에서 그녀는 젊은 백만장자 그레이(제이미 도넌)를 만나 그와 기묘한 관계에 빠져든다. 아나는 그의 지배와 훈육에 복종하면서도 내밀하게는 자신의 성적 자율성에 관해 협상하고 타협해가기 시작한다.
성적 금기를 전면에 드러냈지만 영화의 문법은 주체의 성장을 다루는 교양소설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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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수감된 이정순 할머니(김수미)는 감옥의 너그러운 큰어른으로 군림한다. 몇년 후 출소한 정순은 큰아들(정만식) 집에 정체를 숨기고 가정부로 취직한다. 아들 장모(박준금)의 냉대에도 정순은 귀여운 손자(이아인)의 재롱을 낙으로 삼아 아들네 살림을 도맡는다. 간간이 쌓인 스트레스는 공원에 나가 욕지거리를 내뱉는 것으로 푼다. 한편 대국민 욕배틀 오디션 프로그램 <욕의 맛> 담당인 양PD(이영은)는 강력한 후보를 찾아 헤매던 중 정순의 욕을 듣게 된다. 양 PD의 설득 끝에 정순은 <욕의 맛>에 출연하게 되고 ‘지옥에서 온 헬머니’ 캐릭터로 인기를 끈다. 하지만 과거사가 왜곡돼 알려지며 정순은 무시무시한 마녀사냥의 타깃이 된다.
<가루지기> 이후 신한솔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데뷔작 <싸움의 기술>에서처럼 감독은 이번에도 짜증 권하는 사회에 짓눌린 소시민들의 답답함을 코믹하고 시원하게 풀어내려 한다. 먼저 욕배틀 오디
‘을’들의 통쾌한 역습 <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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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빌 머레이)는 성격도, 인생도 꼬일 대로 꼬여 있다. 누가 말이라도 걸라치면 “그런 얘긴 됐고”라며 딱 잘라 사양이다. 재정 상황도 최악이다. 벌써 8년째 은행 대출을 받고 있고 현금 지불 한도도 초과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다 쓰러져가는 낡은 집과 오래된 빈티지 캐딜락뿐. 누가 봐도 빈센트는 돈 없고 성격까지 완전 꽝인 늙은이다. 그런 빈센트가 푼돈이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옆집 꼬마인 올리버(제이든 리버허)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살가운 말 한마디 없는 빈센트는 방치하듯 올리버를 대한다. 어른이라고 올리버에게 훈수를 둘 생각도 없다. 대신 빈센트는 자기가 가는 곳에 올리버를 데리고 다니며 자신이 터득한 인생의 팁을 툭툭 내뱉는다. 예를 들면 친구들에게 맞고 있는 올리버에게 ‘이 나라는 자신을 방어할 줄 모르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라며 싸움(방어)의 기술을 알려 주거나, 경마장에 가서 베팅을 하면서 인생에 꼭 필요한 리스크 관리와 올인의 개념을 체험하게 한다. 숫기 없는
아픔이 뭔지를 아는 사람들간의 연대 <세인트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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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태조 이성계는 개국 한달 만에 세자를 책봉했다. 첫째 부인 한씨의 자식이자 조선 개국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방원 대신 계비 강씨의 소생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방석이 간택됐다. 정도전을 비롯해 개국공신들 역시 이같은 세자 책봉에 동조했다. 왕이 되고 싶었던 이방원에게 정도전은 자신의 야망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던 1398년 8월25일, 이방원은 자신의 사병을 동원해 정도전을 제거하고, 세자 방석을 살해했다. 이것이 제1차 왕자의 난이다.
<순수의 시대>는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정도전의 사위이자 왕의 사돈이자 전군 총사령관 김민재(신하균)와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기녀 가희(강한나) 그리고 김민재의 아들이자 왕의 사위 진(강하늘), 세명의 가상 인물이 이방원(장혁)과 정도전(이재용)의 권력 암투 한가운데에 던져진다. 개국 조선의 국경 지대를 호시탐탐 노리던 여진족을 토벌하고 개선한 장군 김민재. 이방원이 그의
미로만큼이나 복잡한 그들의 이야기 <순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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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장에 충성한다고 해서 위 세대처럼 미래가 보장되지 않죠. 저는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철사와 구리선을 팔기 위해 고물상 사장과 가격 흥정을 하던 루이스 블룸(제이크 질렌홀)은 대뜸 자신을 취직시켜달라며 이런 얘기를 꺼낸다. 물론 사장은 그의 얘기를 귓등으로 듣고 만다. 돈을 위해서라면,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할 준비가 돼 있는 루이스는 밤길을 운전하다 교통사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그 영상을 방송국 보도팀에 팔아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를 목격한다. 그것이 돈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안 루이스는 곧장 카메라와 경찰 무전기를 사서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돈다. 한편 지역 방송국 KWLA의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는 뉴스의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자극적인 영상도 여과 없이 내보내길 꺼리지 않으며, 그런 니나의 신임을 받은 루이스는 점점 선정적 영상과 특종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본 레거시> <리얼스틸&
제 기능을 상실한 언론과 도덕성을 상실한 한 인간 <나이트 크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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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앞둔 지구에 울트라맨 용사가 나타났다. 지구의 생명체를 제거하려는 악당과 거대 괴수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는 자칭 우주방위대 소녀들은 힘겹게 생존을 이어나간다. 위기를 감지한 다른 평행우주에서 울트라맨 코스모스, 울트라맨 다이나, 울트라맨 제로가 지구를 찾아온다. 거대 울트라맨에는 각각 우주인 타이가, 아스카, 무사시가 탑승해야 한다. 이들은 최강의 적수 하이퍼 젯톤의 각성에 맞서기 위해 ‘울트라맨 사가’로 합체해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머나먼 우주 저편 빛의 나라 거인족인 울트라일족이 거대 괴수의 위협에 처한 지구인을 돕는다는 설정의 <울트라맨> 시리즈는 1966년부터 TV로 방송된 특수촬영 시리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든 안노 히데아키의 세계관이 <울트라맨>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텔레비전으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극장판으로 만나는 것은 드문 기회다. 화려한 CG가 더해져 낯설고 기이한 우주의 볼거리가
매력있는 특수촬영에 화려한 CG가 더해지다 <울트라맨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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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여행은 사람을 얼마나 바꾸어놓을 수 있을까. 남도 풍광을 벗삼은 네 남자와 한 여자의 로드무비인 <기화>는 형체는 사라졌어도 기억으로 존재하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다. 막역한 친구인 희용(홍희용)과 승철(백승철)은 4년 만에 출소하는 기화(김현준)를 데리러 간다. 기화는 아버지인 희용에게 불만이 많고, 승철은 어색한 희용과 기화의 사이를 중재하느라 바쁘다. 세 남자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시끌벅적한 동행을 시작한다. 점심도 먹고, 축구도 보고, 얼떨결에 지인의 장례식장도 방문하고, 옛 친구의 집도 들른다. 부탄가스 중독인 희용은 일행 몰래 가스를 흡입하는 와중에 곤경에 처한 어린 다방 종업원 연소(손민지)를 구해주게 되고, 연소는 늙은 노숙자(정재진)와 가까워진다.
“담배를 끊었어? 술도 끊었어? 얼마 안 있음 목숨도 끊겄어~.” 충청도 사투리의 묘미를 걸쭉하게 살린 희용과 승철의 툭탁거림에 시작부터 웃음이 비어져 나온다. 꼬마들이 운동회를 벌이고 있는 운
남도 풍광을 벗삼은 로드무비 <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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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어둠의 칼잡이로 활약했던 유신지사 켄신(사토 다케루)은 메이지유신 이후 불살의 삶을 결심한 채 전국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카오루(다케이 에미)와 사노스케(아오키 무네타카)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과거와는 다른 삶을 꿈꾸지만 그의 앞에 또 다른 적이 등장한다. 과거 켄신의 역할을 물려받았던 시시오(후지와라 다쓰야)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국가 전복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켄신은 시시오와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여기에 켄신에게 깊은 원한을 지닌 닌자 출신의 아오시(이세야 유스케)까지 가세한다.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은 <바람의 검심>(2012)의 후속작으로 원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악당인 시시오와 켄신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2편에서는 시시오와 그의 부하들인 ‘십본도’의 등장을 일부 그렸으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싸움은 곧 개봉예정인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전작
호쾌한 액션을 실사로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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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고등학생 신이치(소메타니 쇼타)는 어느 날 밤 이상한 일을 겪는다. 잠을 자던 중 작은 뱀처럼 생긴 정체 모를 물체가 자신의 오른손 안으로 파고든 것이다. 신이치는 꿈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오른손이 말까지 할 수 있는 다른 생물로 변해 있음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놀랄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일본 전역에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신이치는 이 사건이 자신의 오른손을 차지한 ‘기생수’와 연관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2005) 시리즈 등을 연출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기생수 파트1>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완결편인 <기생수 파트2>는 오는 4월 일본에서 개봉예정이다). 만화 <기생수>는 1988년에 연재를 시작한 후 기발한 상상력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화에 대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 원작 <기생수 파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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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경이로워 때로 참혹함을 잊을 정도다. 거장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과 삶을 빔 벤더스가 다큐멘터리 필름에 담았다. 공동감독은 살가두의 아들인 줄리아누 히베이루 살가두이다. 빔 벤더스는 살가두의 극도로 사실적인 사진 기법을 연장해내듯 흑백 촬영으로 인생과 자연을 포착한다(공동감독 줄리아누는 컬러 촬영을 담당했다). 감독은 반투명 거울에 작품사진과 작가 살가두의 이미지를 겹쳐 빛을 조율하며 관객을 이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살가두의 내레이션을 따라가는데 종종 여기에 빔 벤더스의 논평도 개입된다. 내레이션마저도 인류와 문명에 대한 꽤나 성찰적인 에세이에 가깝다. 벤더스의 예술가 다큐전작인 <피나>가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거장 피나 바우쉬에 대한 ‘동’(動)적 헌사였다면,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은 사진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문명관에 대한 ‘정’(靜)적 헌사다. 이 영화는 201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특별상을 수상했다.
브라질의 한 농장에서
지구라는 경이로움에 대한 오마주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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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의 전작 <러시안소설>에는 소설가 신효가 쓴 소설 <조류인간>이 등장한다. 그리고 <러시안소설> 촬영을 끝낸 신연식 감독은 곧이어 <조류인간>이라는 영화를 만든다. 일종의 예고 촬영이었달까. <조류인간>은 새가 되고 싶어 집을 떠난 아내(정한비)를 찾아 헤매는 남편의 여정을 따라간다. 아내는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하듯 사라졌다. 유명 소설가인 정석(김정석)은 15년째 작품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아내를 찾는 일에 몰두한다. 그런 정석 앞에 소연(소이)이 나타난다. 소연은 정석에게 아내를 찾기 위한 여정의 안내자를 자처한다. 소연과의 동행길에서 정석은 비슷한 이유로 소중한 이들을 잃은 한무리의 사람들을 만나고, 아내의 흔적을 되짚는 동안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내의 모습을 발견한다.
신연식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조류인간>은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 <조류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