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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카나코(고마쓰 나나)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카나코의 어머니는 전남편 아키카주(야쿠쇼 고지)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알코올중독에 폭력적 성향까지 보이던 전직 경찰 아키카주는, 이혼 후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기에 딸아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다. 딸의 행방을 찾는 동안 그는 우연히 마약이 든 파우치를 발견하고, 이상한 직감에 이끌려 딸의 주변을 본격적으로 탐문한다.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카나코의 양면적 모습이 드러나는데, 성실하며 매력적인 외모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던 여고생의 모습 이면에, 혼란스럽고 불안한 요소로 가득한 카나코의 진실이 감추어져 있다.
<고백>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의 신작. <시민 케인>과 같은 다중적 시점과 추리적 구성을 통해 감독은 누군가의 숨겨진 진짜 모습을 밝히는 미스터리극에 초점을 맞춘다. 전체적 구성은 극단적이며, 매우 빠른 속도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의 신작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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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팬들이 도경수의 영화 데뷔작 <카트>를 목 빠지게 기다렸다면 인피니트 팬들은 <GROW: 인피니트의 리얼 청춘 라이프>를 눈 빠지게 기다렸을 거다. <GROW…>는 바로 인피니트 데뷔 4년 만의 첫 월드투어를 다룬 김진수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필리핀, 유럽,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119일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월드투어 공연 실황과 후기를 담았으니 팬들에게는 이만한 종합 선물세트가 없을 것이다. 연말에 여타 뮤지션 팬들이 야광봉을 쥐고 콘서트장을 찾는 동안 인피니트 팬들은 콜라와 팝콘을 들고 영화관으로 향해야 할 것 같다.
영화는 총 17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는데 챕터 형식을 택한 것은 득이며 동시에 실처럼 보인다. 17개의 이야기는 리더 성규의 트라우마, 엘의 눈물, 호야의 춤 사랑, 성열의 깜짝 이벤트, 우현의 자작곡 도전기, 동우와 가족의 만남, 막내 성종의 수영 실력에 관한 에피소드로 채워진다. 디저트처럼
인피니트의 첫 월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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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명의 천차만별 지휘자들이 한데 모인다. 어떤 이는 테크닉이 훌륭하지만 음악적 지식이 부족하고, 몇몇은 곡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만 실전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있다. 모든 참가자들이 ‘예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악기를 버리고 지휘를 택했단 점이다. 그렇게 세번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이 시작된다. 그사이 심사위원 수는 늘어나고 참가자의 수는 줄어든다. 마침내 결승전, 최후의 5명이 남는다. 긴장과 함께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오디션의 특성상 꼴찌와 2위는 동일한 성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당신은 누구를 지지하는가, 혹은 누가 우승자가 될 것인가? 영화는 이 부분에서 의외의 해답을 준다.
<지휘자를 위한 1분>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되는 실제 오디션을 배경으로 한 음악다큐멘터리다. 앙헬 에스테반과 엘레나 고아텔리 감독은 ‘제11회 안토니오 페드로티 지휘 콩쿠르’가 진행되는 동안 세상의 풍경을 압축해놓은 치열한 시간을 정직하게 카메라에 담는다. 이 경쟁은 음악과
유쾌하고 아름다운 경쟁 <지휘자를 위한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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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오형제가 모이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덕수리 5형제>는 미스터리 코미디다. 이들 덕수리 5형제는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되었는데 막내만 재혼 이후 출생했다. 오형제는 실종된 부모를 찾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동분서주하는데, 성격이 딴판인 큰아들 수교(윤상현)와 둘째아들 동수(송새벽)는 의견충돌을 빚는다. 범죄없는 마을에서 명예퇴직하고 싶은 파출소장은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하려 들지만, 파출소 구성원 중 유일하게 박 순경(이광수)만 적극적으로 수사에 뛰어든다.
<덕수리 5형제>의 줄기는 섬뜩한 범죄서사이지만 표면적으로 풀어가는 방식은 코믹하다. 가령, 어마어마한 문신을 하고 나타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동수가 조폭이 아니라 조폭 전문 타투이스트라는 자잘한 반전이 웃음을 유발한다. 발랑 까진 듯 보이던 큰딸 현정(이아이)이 알고 보면 순정과 효심을 갖고 있으며, 샌님 같은 윤리 선생 큰아들이 의외의 기개를 발휘하는 등 캐릭터
부담없이 펼쳐보는 우리 사회의 여러 변화와 진통 <덕수리 5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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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로부터 20년쯤 지난 뒤가 꼭 이럴까.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재기를 꿈꾸는 7080밴드 ‘우담바라’ 이야기다. 색소폰에 혜광 스님, 베이스에 이승호, 드럼에 이현행, 기타에 이정수, 키보드에 박기태까지 평균 나이 60대인 5인조다. 밴드에서 가장 이색적인 인물은 혜광 스님이다. 스님으로만 이뤄진 밴드도 있으니 밴드하는 스님이라고 이상할 것 없지만, 스님 캐릭터가 영화에서 유머러스한 부분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다혈질에 음담패설을 즐기는 스님 캐릭터를 얼마나 수용하는지가 초•중반까지 영화를 심적으로 받아들이는가를 결정하는 열쇠다. 왜냐하면 영화는 밴드 구성원 각각의 개성을 부각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튀는 인물인 혜광 스님이 자연스럽게 영화 안팎에서 밴드의 성격을 결정짓는다.
영화에서 혜광 스님과 대적할 만한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은 어쩌면 감독 김지곤일 거다. 혜광 스님을 중심으로 밴드가 결성되는 과정이 주 요
재기를 꿈꾸는 7080밴드 ‘우담바라’ 이야기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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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랑드 지방의 영향력 있는 정치가의 딸 테레즈(오드리 토투)는 사랑대신 위세를 택한다. 그녀는 단지 가문과 가족의 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웃에 사는 부유한 가문의 아들 베르나르(질 를르슈)와 정략결혼한다. 1928년의 일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그녀의 삶은 차츰 불행해진다.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그녀의 마음이 황폐해져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다. 어린 시절부터 친남매처럼 지내온 베르나르의 동생 안나가 미모의 젊은 청년과 뜨거운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테레즈의 불행함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그녀는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킨다. 남편의 처방전을 위조하여 그를 죽이려다 실패하는 일이 벌어진다. 테레즈는 그 대가로 오랜세월 집안에 갇혀 수인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테레즈 데케루>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이며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한때는 누벨바그 이후 기대주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하지만
프랑스식 대중영화 장인의 유작 <테레즈 데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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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연인 메린(주노 템플)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용의자로 몰린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주변의 의심과 경멸, 죄책감에 괴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이그의 머리에 뿔이 돋아난다. 뿔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마력을 지녔다. 이그는 저주받은 능력을 통해 진범을 찾기로 한다. 뿔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능력을 사용해 범인에게 가까워질수록 이그도 점점 악마로 변해간다.
초현실적인 설정은 현실에 가려 놓치기 쉬운 진실을 포착하는 유용한 방식이다. <혼스>는 스티븐 킹의 아들이자 촉망받는 장르문학가 조 힐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카프카의 <변신>을 연상시키는 원작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까발리는 뿔의 존재를 통해 현실 드라마가 잡아내기 힘든 심리의 근본적인 부분까지 훑는다. 반면 영화는 장르 소설의 말초적인 쾌감에 집중한다.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액션까지 각종 장르영화를 뒤섞고 급기야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까발리는 뿔 <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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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의 황금나침반>이 부제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영국 작가 에니튼 브라이튼의 동화가 원작인 어린이 어드벤처물인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독일에서 꾸준히 아동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마이크 마주크와 제작자 안드레아 울림케 스미튼은 2012년부터 매년 이 시리즈를 영화화해왔다. 지난해 국내에 시리즈의 첫 작품인 <페이머스 파이브: 키린섬의 비밀>이 개봉했다. 이 모험담의 기본 골자는 같다. 사촌지간인 조지(발레리아 아이젠바트)와 줄리안(퀴린 에틀)을 비롯한 4명의 소년소녀와 위기상황마다 그들을 구하는 애견 티미가 ‘페이머스’한 다섯이 된다. 아이들이 남다른 호기심을 발휘하며 어른들의 모함에 맞선다.
이번 모험의 목적지는 타이다. 섬으로 휴양을 간 아이들은 섬을 둘러보던 중 난파선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해적왕 테드의 나침반이 있었고, 이것을 따라가면 그가 숨겨놓은 황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아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해적왕의 황금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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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축구 선수였고 현직 격투기 선수인 익호(이정재)는 하나뿐인 형 영호(이성민)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경찰은 익호를 용의선상에 놓고 유치장에 가두는데, 그곳에서 익호는 형을 살리고 싶으면 자신이 지시하는 바를 잘 따르라는 에이스(신하균)의 전갈을 접한다. VVIP만을 대상으로 한 베팅 게임의 설계자 에이스에 의해 익호가 게임판의 경주마로 선택된 것이다. 익호는 경찰서, 사설 도박장, 상암월드컵경기장 그리고 서울역을 무대로 한 현실의 게임에서 형을 찾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빅매치>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익호의 심장박동수와 관객의 심장박동수를 일치시키는 것. 그만큼 <빅매치>에서 액션은 중요하다. 아니, 잘 짜인 <빅매치>의 액션 신은 곧 <빅매치>의 서사를 대체한다. 최호 감독과 <아저씨>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박정률 무술감독은 아기자기한 재미로 가득한 경찰서 유치장 탈출 신, 액션 롤플레잉 게임
VVIP만을 대상으로 한 베팅 게임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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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의 바보 콤비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배우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가 다시 뭉쳤음은 물론이다. 1편에서 로이드(짐 캐리)가 우연히 가방을 얻으면서 시작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무언가를 잃으면서 시작한다. 해리(제프 대니얼스)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이식받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이른 것. 해리는 로이드와 함께 친부모를 찾아간다. 그러다 잃어버린 또 다른 것을 발견하는데 존재조차 몰랐던 딸이다. 딸을 만나려 옛애인을 찾아갔더니 이미 입양 보낸 뒤란다. 사진을 통해 본 장성한 딸의 어여쁜 모습에 대한 흑심과 혈육에게 신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둘은 길을 나선다.
영화는 20년이라는 영화 제작의 공백을 영화 속의 공백으로 새겨넣는다. 로이드는 20년 간 수족을 못 쓰는 상태로 정신병원에 누워 있었고, 해리는 로이드의 병시중을 들며 살아왔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곧 로이드가 해리를 속이기 위해 장난을 친 것이 드러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뻥 하고 날
20년 만에 돌아온 바보 콤비 <덤 앤 더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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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에 다정한 노부부가 산다. 100살을 바라보는 조병만 할아버지는 국내 최고령의 로맨티스트일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약간의 장난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과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예쁘다는 칭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할아버지 덕에 강계열 할머니는 아흔이 다 되도록 소녀 같다. 한밤중에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 잠든 남편을 깨워 함께 간다.
부부의 이야기는 이미 TV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백발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인간극장>이 죽음의 그늘을 예견하면서도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에서 끝을 맺었다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기어이 그 이후를 보여주려 한다.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으로부터 3년 후, 그들의 삶은 여전하다. 다만 조금이라도 몸을 쓰면 할아버지의 숨소리가 금세 밭아진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변화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로맨스는 죽음보다 강하다. 감독은 범인들의 삶
로맨스는 죽음보다 강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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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침팬지 인형을 안고 다니는, 온화한 미소의 백발 여성.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침팬지 전문가 제인 구달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인 구달이 어떤 계기과 사건을 겪으며 환경보호운동가로, 휴머니스트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확장해왔는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전반부는 지금의 제인 구달을 가능하게 한 침팬지 연구에 대한 이야기다. “연필과 노트, 열정”만 가지고 미지의 아프리카에 당도했던 젊은 연구자 제인 구달의 모습과 그런 그녀의 업적에 대한 지인들의 회고, 노년이 되어 처음 연구를 시작했던 탄자니아의 침팬지 서식지를 다시 찾아 침팬지들과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제인 구달의 모습을 영화는 차분히 응시한다. 후반부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환경보호와 인권운동에 힘쓰는 활동가 제인 구달의 모습을 비춘다.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뿌리와 새싹’ 운동
침팬지 전문가에서 환경운동가까지 <제인 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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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히말라야 라다크 지방의 산간 오지 마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 애쓰는 아버지들이 있다. 하지만 학교가 있는 도시까지 가려면 꽁꽁 얼어붙은 잔스카르 강을 따라 200km를 걸어야 한다. 영하 20도에 가까운 날씨를 막아줄 방한복도 침낭도 없이 아버지들은 20일 동안 빙벽을 타고, 살얼음이 내려앉은 강물을 맨발로 어린 아이들을 업어 나르며 학교를 향해 걷고 또 걷는다. <학교 가는 길>은 이들을 한눈팔지 않고 담은 정직한 다큐멘터리다.
매섭고 아름다운 자연과 그런 자연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인간의 모습은 이미 많은 다큐멘터리에서 지겹도록 보아왔지만, 여전히 경외감이 드는 걸 보면 대단한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학교 가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이 주는 시련을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는 아버지와 배움에 대한 희망으로 견뎌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KBS미디어가 제작하고, TV와 극장 모두에서 소개된 바 있는 <차마고도>와 &l
배움에 대한 희망으로 견디다 <학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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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말기, 무쌍일도류 검법의 정식 승계자이며 일명 ‘악마 마다라’라 불리는 무사 큐타로(기타무라 가즈키)가 정식 영주무사로 복귀하기를 꿈꾸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다. 고향인 가가번에선 아내와 그의 딸이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한 큐타로는 집세를 낼 여유조차 없는 상태다. 이렇듯 빈곤한 상황으로 내몰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타고난 무서운 얼굴에 대비되는 상냥한 마음씨 때문에 그는 차마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뛰어난 검술에도 불구하고 큐타로는 집에서 우산 만드는 일로 소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요네자와파(애견파)의 2인자가 그를 찾아와 기묘한 제안을 한다. 도시를 양분하는 상대방 아이카와파(애묘파)의 고양이를 죽여달라는 부탁으로, 새로 부임한 판관의 고양이와 아이카와파의 흰 고양이가 혼인하면 권력이 이전보다 줄어들까 염려해서다. 고양이를 죽이러 저택에 숨어든 큐타로, 하지만 그날 밤 고양이를 죽이지 못하고 몰래 집으로 데려온다. 그렇게
방랑무사와 매력적인 고양이의 아이러니한 동거 <고양이 사무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