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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소녀 지소(이레)는 엄마(강혜정), 동생과 함께 자동차에서 살고 있다. 피자 가게를 하던 아빠가 가게가 망한 다음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평당 500만원’이라고 적힌 부동산 광고를 보고 그 돈만 있으면 ‘평당’이라는 동네에 집을 구할 수 있다고 믿은 지소는 사례금을 노리고 개를 훔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엄마를 해고한 레스토랑 마르셀의 괴팍한 사장(김혜자)의 개 월리를 납치 대상으로 점찍는다.
바버라 오코너의 원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구조는 단순하지만 이야기는 진지하고 현실적인 소설이다. 남루하고 눅눅한 삶을 담은 그 소설에는 500만원을 둘러싼 귀여운 착각이나 우아한 갑부 노부인, 하이힐을 신고 일하는 천진난만한 엄마는 없다. 이 정직한 소설을 있는 그대로 영화로 만들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치장을 시작했다. 낡은 공책에 적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그림책 뺨치게 꾸몄고, 마르셀을 둘러싼 음모와 사장의 비밀이 추가됐다. 가족간의
바버라 오코너의 원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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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맷 존슨)과 오웬(오언 윌리엄스)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하지만 둘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맷이 자신만만하고 직설적이며 아이디어가 넘치는 반면, 오웬은 내성적이며 수동적인 성향을 지녔다. 그들은 함께 영화수업 과제를 진행한다. 두 사람이 만드는 영화의 제목은 <일진들>로, 세미 코미디 장르의 복수극이다. 평소 그들을 괴롭히던 불량배들을 소재로 삼아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상반된 성격이 영화를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끌고 간다. 맷이 심각하게 복수극에 심취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영화 <고딩감독>은 여러 측면에서 문제적인 데뷔작이다. 핸드헬드 카메라의 불안정한 시선이 기존 영화계의 미학적 자만심을 흐트러뜨리고, 아나키스트적인 사운드의 불완전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대중문화의 곳곳에서 차용한 레퍼런스들이 시네필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렇지만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케빈 스미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고딩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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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저주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던 베이컨 부부(제임스 코든, 에밀리 블런트)는 어느 날 마녀(메릴 스트립)로부터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피처럼 붉은 망토, 우유처럼 하얀 소, 옥수수처럼 노란 머리카락, 순금처럼 빛나는 구두를 찾아야 한다는 것. 이 물건들을 찾기 위해 베이컨 부부는 숲으로 길을 떠나고, 그곳에서 늑대를 피해 할머니에게 빵을 가져다주려는 빨간 망토 소녀와 가난한 엄마를 위해 아끼는 소를 팔러 떠나는 소년 잭, 탑에 갇혀 왕자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긴머리 공주 라푼젤, 왕자의 무도회에 가는 것이 꿈인 재투성이 소녀 신데렐라를 차례로 만나 도움을 주고받는다. 비밀스런 네개의 물건들로 저주가 풀려갈 무렵, 예상치 않았던 위협이 숲속에 찾아오고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숲속으로>는 1987년 초연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등장인물들의 면면이 말해주듯 영
안온하지만 도발적인 결말 <숲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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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개봉한 <눈의 여왕>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다. 눈의 여왕을 무찌른 올름과 겔다는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올름은 사고뭉치 광산 노동자다. 그의 치명적인 단점은 허풍과 거짓말이다. 올름의 거짓말 본능은 점점 커지고 급기야는 트롤왕국의 매리벨 공주와 기사 애로그의 혼사를 막기 위해 왕 앞에서 자신이 직접 눈의 여왕을 무찔렀다는 거짓말을 하기에 이른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겔다와 친구들은 올름의 거짓말에 실망한 채 돌아선다. 친구의 우정을 잃었지만 올름은 영웅으로 추앙돼 공주와의 결혼을 승낙받는다. 그사이 잠자던 악당 스노우 킹이 깨어난다.
1편이 겔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올름을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올름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극은 올름이 일하는 광산의 지하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이번 모험이 어느 때보다 인물의 내면으로 향하는 여정이 될 것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전작
눈의 여왕 두번째 시리즈 <눈의 여왕2: 트롤의 마법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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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일곱난쟁이를 중심으로 절묘하게 섞였다. 백설공주를 구해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일곱난쟁이가 이번에는 마녀 델라모타의 저주를 피하고 사랑을 쟁취하려는 로즈 공주와 그녀의 남자친구 잭의 호출을 받는다. 공주 로즈의 생일날. 장화신은 고양이, 빨간모자 등 동화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축제가 벌어지려던 찰나, 델라모타가 나타나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그곳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일곱난쟁이는 잠든 공주를 깨우고 왕국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마녀의 성에 포박된 잭의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써 잭을 찾아 떠나는 일곱난쟁이의 모험담이 시작된다.
일곱난쟁이가 주인공으로 설정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영화의 초점이 공주 구출이라는 목적보다 그 과정이 중심이 되리라는 건 짐작 가능하다. 자연히 일곱난쟁이의 캐릭터와 상황이 중요해진다. 영화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음악이다. 일곱난쟁이가 아이돌 그룹처럼 자신의 레퍼토리에 맞춰 노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절묘한 콜라보 <일곱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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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을 보는 즐거움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의상’이다. 단순하고 기능적인 현대의 복식과 완전히 차별되는 고풍스럽고 화려한 의상은 환상적인 과거로의 여행에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유인제가 되곤 한다. 특히 한복에 대한 파격적인 재해석과 섹시한 곡선미를 부각시키는 근래 시대극들은 더욱더 의상으로부터 눈길을 거두지 못하게 만들었다. <상의원>은 이런 시대극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30년간 상의원에서 왕의 옷을 지어온 조돌석(한석규)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6개월 뒤 양반으로 신분 상승을 보장받는다. 내전 궁녀의 실수로 불에 타버린 왕의 면복을 수선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궁으로 불러들여진 기방의 침선비 이공진(고수)은 전통이나 규범을 무시하는 독창적인 복식 스타일로 왕비를 비롯해 궐 안팎 부녀자들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게 된다. 공진의 작업을 보며 돌석은 자기 안에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던 규범과 미의 경계가 무너짐을 느낀다. 공진은 왕(유연석)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의상을 통해 선사하는 시각적 쾌감 <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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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라 불리는 천재 금고털이범이자 지능형 범죄 리더인 지혁(김우빈)은 바람잡이 구인(고창석), 유능한 해커 종배(이현우)와 함께 보석상을 털어 크게 한건 올린다. 털린 보석상 주인이자 밀수업계의 대부인 조 사장(김영철)은 되레 금고털이 수법에 눈독을 들여 지혁을 영입한 후 지상 최대의 절도 사건을 기획한다. 동북아에서 최상의 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에 숨겨진 여권의 정치비자금 1500억원을 빼돌리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40분. 조 사장은 계획 실행 후 지혁을 버릴 음모를 세운다. 한편 지혁에게 조 사장은 스승을 죽게 한 원수이다. 서로의 뒤통수를 치며 숨가쁘게 돌아가는 작전의 와중에 진정한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기술자들>은 조직적으로 팀을 이룬 강탈 과정을 스릴 있게 다루는 전형적 케이퍼무비다. 영화는 예술품 절도, 금고털이, 위조화폐 제작, 보안 시스템 장악 등 업계 최고의 실력을 보이는 젊은 드림팀을 이룬 지혁, 구인, 종배의 지능형 범죄
진정한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기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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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서 할리우드로 찾아든 소녀 애거서(미아 바시코프스카)는 우연한 인연으로 유명 여배우 하바나(줄리언 무어)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배우지망생이자 리무진 기사 제롬(로버트 패틴슨)에게 호감을 느낀다. 한편 하바나는 지금 오래전 자신의 어머니가 출연했던 영화의 리메이크작에 캐스팅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젊고 잘나가는 배우들이 경쟁 상대라는 현실과 끊임없이 자신 앞에 나타나는 죽은 어머니의 환영은 그녀를 극도의 불안 상태로 내몬다. 그런 그녀의 불안을 덜어주는 것은 심리치료사 샌포드(존 쿠색)뿐이다. 샌포드의 아들이자 ‘한때 잘나갔던’ 아역배우 벤지(에반 버드)도 자신의 인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애거서가 벤지를 찾아오고 이들을 둘러싼 복잡한 과거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이름을 <코스모폴리스>와 <데인저러스 메소드> 혹은 <
할리우드 영화계 이면의 어두운 속내 <맵 투 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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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시에는 강아지와 고양이뿐 아니라 까마귀, 너구리, 말, 판다 등이 사람들과 어울려산다. 동물원을 떠올리게 하는 마을답게 아름드리 시장은 최고의 반려동물을 뽑는 콘테스트를 연다. 그런데 행사가 끝난 뒤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은 동물들이 밤마다 한 마리씩 실종되기 시작한다. 숲속에 사는 야생동물들도 덩달아 사라진다. 유전학자인 할아버지가 발명한 쥬로링 콤팩트를 통해 동물로 변하는 능력을 가진 다섯명의 친구들, 키키, 루루, 건이, 밍밍, 미누는 동물탐정팀을 결성한 뒤 실종사건을 수사한다.
<쥬로링 동물탐정>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KBS에서 총 50부작으로 방영했던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다룬 첫 번째 극장용 작품이다. 영화 초반에 실종된 동물들을 조사하면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는 과정은 <명탐정 코난>과 같은 추리물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쥬로링 동물탐정>은 범인을 밝혀내는 데 집중하는 정통 추리만화라기보다는 실종사건을 중심으
좌충우돌 신나는 동물탐정 이야기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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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우주로봇 씨어>의 배경은 아홉개의 행성으로 이뤄진 로고 은하계다. 어느 날, 팬텀 행성을 지배하던 성령 엘프 마일스와 아들 몬타가 우주해적의 공격을 받는다. 해적의 속셈은 성령 엘프의 힘을 조종해 은하계를 정복하는 것. 마일스는 해적에게 납치되고 몬타는 마일스가 남긴 수정 목걸이 덕분에 행성을 빠져나온다. 수정의 힘에 이끌려 몬타가 도달한 곳은 우주선 씨어호. 이곳의 우주로봇들은 엘프 마스터컵 대회를 열어 각자 보유한 엘프의 힘을 겨루기에 바쁘다. 때마침 나타난 몬타의 활약으로 결승에 오른 우주로봇 조이는 친구들과 함께 몬타의 아빠 마일스를 구하러 떠난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씨어> 시리즈는 <미래전사 씨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방영된 적이 있다. 극장판 <우주로봇 씨어>에서는 환상적인 성운의 자태, 각양각색의 외계식물, 빗발치는 운석 등을 제법 실감나게 표현한 장면들이 눈에 띈다. 스펙터클한 배
중국의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우주로봇 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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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말로야 스네이크>에서 동성의 상사인 헬레나를 유혹하여 권력을 획득하고 무참히 차버리는 시그리드 역으로 데뷔하여 주목을 받아온 배우 마리아 앤더스(줄리엣 비노쉬)는 20년 뒤 신예 연출가로부터 리메이크작 출연 제의를 받는다. 이제는 헬레나가 되어야 하는 마리아에게 비서 발렌틴(크리스틴 스튜어트)은 출연을 설득한다. 여전히 시그리드와 젊음에 집착하는 마리아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발렌틴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여기에 새로운 시그리드로 캐스팅된 할리우드의 악동 조앤(크로 모레츠)까지 가세해 상황은 꼬여간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페트라 폰 칸트의 비통한 눈물>을 올리비에 아사야스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듯한 작품이다. 시그리드가 마리아를 일약 스타로 만든 것처럼 어떤 허구는 사실보다 더 강하게 삶으로 침투한다. 마리아는 20대의 빛나던 자아로부터 쉽사리 분리되지 못하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걔들 세계’라고 쉽게 폄훼한다. 연극 속 시그리드와
어디까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욕망인가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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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과 드워프들은 에레보르의 보물을 되찾는다. 하지만 분노한 용 스마우그가 호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에 명궁 바르드(루크 에반스)는 스마우그를 쓰러뜨리고 황폐해진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에레보르산의 황금을 요구한다. 한편 스마우그가 사라지자 엘프왕 스란두일(리 페이스)이 엘프의 보물을 되찾으려 군대를 끌고 온다. 소린은 그의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황금에 눈이 멀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전쟁을 준비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아조그(마누 베넷)가 이끄는 오크 군대가 외로운 산에 기습공격을 감행하며 다섯 군대 전투가 시작된다.
<호빗>의 끝이자 <반지의 제왕>의 시작이다. 장장 12년에 걸친 중간계 6부작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절반에 가까운 상영시간이 오직 전투 장면에 할애된 만큼 개별영화로서 서사적 완성도보다 3부작의 절정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소박한 선의와 행복의 가치를 내세우는 주제와 달리 영화는 탐욕스러울 정도로
중간계 6부작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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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상의 캐나다에서 총선을 통해 새 정부가 집권한다. 두달 후 캐나다 내각은 S18 법안을 도입하여 캐나다 보건 정책에 수정을 가하고자 한다. 큰 논란이 된 S14 법안에는 행동 문제가 있는 자녀의 부모가 경제, 신체, 심리적인 위험에 처할 경우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도 자녀를 공공병원에 위탁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디안 다이 데프레의 운명은 그 사안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캐나다의 젊고 유능한 감독 자비에 돌란의 신작 <마미>는 이와 같은 자막으로 시작한다. 디안(안느 도발)은 과잉행동증후군을 지닌 아들 스티브(앙투안 올리비에 필롱)를 혼자 키운다. 스티브가 병원에서 문제를 일으키자 그를 집으로 다시 데려와 동거를 시작한다.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폭력 성향까지 갖춘 스티브는 매사에 사고뭉치다. 하지만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틋하기만 하다. 이웃집에 살고 있으며 과거에 입은 심리적 상처 때문에 틱 장애를 앓고 있는 카일라(쉬잔느
자비에 돌란이 잘할 수 있는 것 <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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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황정민)는 이북 출신이며 유년 시절에 6•25를 겪는다. 온 가족이 피난을 내려오던 흥남부두에서 아버지(정진영)와 헤어지고 막내동생을 잃어버린다. 덕수의 남은 가족은 부산 국제시장에 흘러들어와 조그만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헤어지기 직전 아버지가 남긴 말 그대로, 덕수는 어머니(장영남)를 모시고 동생들을 거느리며 집안의 가장으로 일생을 살아간다. 청년이 된 덕수는 친구 달구(오달수)와 함께 서독의 광부로 파견을 나가고 그곳에서 탄광에 갇혀 죽을 고비를 넘긴다. 반면, 서독에서 파견 간호사로 일하던 영자(김윤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함께 부산으로 돌아와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얼마 뒤 집안을 위해 목돈이 필요해진 덕수는 다시 달구와 함께 베트남전의 한가운데로 가서 목숨을 건 사업을 시작한다.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덕수는 잃어버린 아버지와 막내동생을 찾기 위해 이산가족찾기 방송에 출연한다.
주인공 덕수의 일생은 한국 현대사의 비통한 사건들과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국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