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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미술품 위조가 레이(존 트래볼타)는 암을 선고받은 아들 윌(타이 셰리던)을 만나기 위해 범죄조직의 힘을 빌려 일찍 감옥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대가로 모네의 <파라솔을 쓴 여인>을 훔쳐 위조품과 바꿔놓아야 하는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아버지 조셉(크리토퍼 플러머)과 윌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레이를 낯설어하지만 곧 세 사람은 여느 가족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족 드라마와 케이퍼 무비를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의 정을 강조하는 영화의 잔잔한 무드와 케이퍼 무비 특유의 재빠른 리듬은 서로 섞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을 접목한 듯한 이야기의 <더 포저>는 가족 드라마쪽에 방향을 둔 채 느긋하게 흘러간다. 영화의 색깔을 결정지을 법한 모네의 작품을 위조하는 과정은, 모네가 부인과 아들을 화폭에 담았다는 의미를 강조해, 레이의 부성애를 강조하는 기능으로 배치됐다. 하지만 영화의 속도감 있는 추격 신이 (그림을 훔치는 과정도
가족 드라마와 케이퍼 무비를 접목시킨 이야기 <더 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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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먼 소녀 마리(아리아나 리부아)의 부모는 딸을 라네이 수도원에 맡기려 하지만 거절당한다. 마리의 자유로운 영혼을 본 마가렛 수녀(이자벨 카레)는 자신이 마리를 가르치겠다고 설득해, 그녀를 수도원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누구와도 소통해본 적 없는 마리를 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마리는 마가렛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고 매일 눈에 띄게 밝아지지만, 마가렛의 병세는 점점 나빠져간다.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은 침묵 속에서 마리가 수녀원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연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전적으로 마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의 특히 아름다운 순간이 갑작스레 찾아온다는 것은, 연출의 방향이 마리의 자유로운 행동을 따라간다는 지표다. 나무에 오른 마가렛이 내민 손에 마리의 손에 포개질 때, 수개월이 지나도록 악다구니를 부리던 마리가 갑자기 마가렛 수녀의 뜻에 따라 수화를 따라할 때의 감동은, <마리 이야기…>가 마가렛의
눈과 귀가 먼 소녀 마리에게 가르치는 세상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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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김성균)은 신병(神病) 치료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다. 대무당의 아들인 그는 타고난 영매 지광(김혜성)과 함께 영적 현상에 시달리는 사람들, 이른바 빙의 환자들을 돌본다. 어느 날 진명은 선배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지만, 선배는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이후 진명은 선배의 당부대로 선배의 아내 금주(유선)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간다. 한편 진명을 취재하고 싶어 몇달째 쫓아다니던 방송국 PD 혜인(차예련)은 금주의 과거에 대한 결정적 제보를 한 후 치료과정에 대한 촬영을 허락받는다. 금주를 치료하던 진명은 그녀가 예상보다 강력한 영에 빙의되었음을 알게 되고, 원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제주로 내려간다.
신진오 작가의 공포소설 <무녀굴>을 원작으로 한 <퇴마: 무녀굴>은 빙의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다. 전작 <이웃사람>에서 스릴러를 기반으로 호러의 정서를 녹여냈던 김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선 공포영화의 뼈대 위에 스릴러 요소를 차분히 입
빙의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퇴마: 무녀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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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의 어머니 아다(줄리아 라차리니)는 늙고 병들었다. 아다는 폐렴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한 뒤 합병증으로 심장에도 문제가 생겼다. 의사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마르게리타의 친오빠 조반니(난니 모레티)는 회사에 장기 휴가를 신청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머니 곁에서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괴팍하고 산만한 배우 배리(존 터투로)를 상대하며 차기작을 제작 중인 마르게리타에게는 조반니와 같은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다. 결국 그녀는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채 대사를 외우지 못하는 배리에게 고함을 지르고 병색이 짙어진 어머니를 보고는 그 품에 안겨 사무치게 운다. 마르게리타는 어머니의 죽음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은 알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지 못한다. 그 간극이 무력한 슬픔을 만들어낸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난니 모레티 감독의 신작 <나의 어머니>는 10여년 전 그에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작품 &l
예고된 어머니의 죽음 앞에 선 중년의 딸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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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이 되는 남자가 있다. 매일 국적, 성별, 나이를 넘나드는 남자, 우진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가구 디자이너로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가구 판매점에서 이수(한효주)라는 여자를 만난 우진은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항상 다른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보던 우진은 이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설레는 첫 데이트 이후 그는 잠을 자지 않고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진은 며칠간 보통 사람 같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잠이 들어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그녀 곁을 맴돌던 우진은 용기를 내어 비밀을 밝힌다. 처음엔 믿지 않던 이수는 우진을 받아들이고, 매일 모습이 달라지는 남자와 한 여자의 연애가 시작된다.
‘매일 모습을 달리하는 남자’라는 설정은 흥미롭지만, 영화라는 영상언어로 서사화하기는 쉽지 않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21인 1역의 캐스팅도 파격적이거니와 계속해서 변화하는 캐릭터를 관객도 한명의 인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기 때
매일 모습이 달라지는 남자와 한 여자의 연애 <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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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인 <오늘영화>는 세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첫 번째는 윤성호 감독의 <백역사>. 공장에서 일하는 종환(박종환)은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난 연주(정연주)가 일하는 중국집으로 무작정 찾아간다. 용케 데이트가 성사된 두 사람은 부랴부랴 영화관으로 향한다. 그사이 돈이 없는 종환은 짬짬이 일하는 실내 야구장에 들러 가불까지 청한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관 데이트는 시작됐지만 두 사람 다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 불꽃같은 키스 후 둘은 다음 코스를 향해 서둘러 영화관을 빠져나간다. 두 번째는 강경태 감독의 <뇌물>이다. 영화과 학생 대일(백수장)은 졸업작품을 준비 중이다. 촬영한 화면을 친구, 선배, 출연 배우에게 보여주지만 번번이 핀잔뿐이라 의기소침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화는 계속해서 대일이 찍은 영화 속 영화로 이어진다. 무엇이 영화이고, 무엇이 진짜인지 알쏭달쏭하다. 세 번째 영화는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
세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영화 <오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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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짜고 해봐야 소용 있나요, 막노동판에라도 나가봐야죠. 불쌍한 언니는 어떡하나요. 오늘도 철야명단 올렸겠지요.” 김민기의 곡 <야근>이 흐르고 영화가 시작된다. “생지옥 같은” 일터에서 몸 상하고 마음 상해가며 일했던 1970~80년대 여성 노동자들이 당시의 노동 환경을 증언한다. 1978년 동일 방직 똥물 투척 사건, 1985년 구로동맹 파업 같은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의 역사가 따라 길어올려진다. 똥물 투척 사건을 사진으로 남긴 사진사는 “그때 그 아가씨들처럼 순수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여태 못 봤다”고 말한다. 똥물을 뒤집어쓴 순수한 얼굴의 10대 여공들의 바람은 아프게도 “나도 나이키를 신고 싶다”였다. 삼성반도체 공장의 여성 노동자, “미적 노동”을 강요받는 항공사 승무원, 수시로 언어폭력에 노출된 콜센터 노동자 등 ‘여성’이면서 ‘노동자’인 오늘날의 그녀들도 울음을 참아가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나의 어머니, 나의 여동생, 나의 언니, 나의 누나 혹은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 <위로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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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스테파니 클레오)와 줄리앙(마티외 아말릭)은 오랜 친구 사이다. 각자 결혼을 한 뒤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두 사람은 비밀리에 정사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에스더는 사랑을 나누는 도중 종종 줄리앙의 입술을 깨물어 상처를 낸다. 이것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전부다. 그러던 중 줄리앙이 살인사건으로 기소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영화 속 사운드와 이미지는 종종 시공간적으로 엇갈린다. 줄리앙과 에스더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불현듯 심문을 받는 줄리앙의 목소리가 보이스 오버로 끼어든다. 보이스 오버는 관객이 앞서 본 이미지를 사후 서술하면서 이미지가 플래시백임을 뒤늦게 지각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플래시백의 독특한 사용을 통해 과거 이미지를 현재의 시점에 종속된 것으로 그리는 대신 과거 이미지의 독립성을 온전히 보전하려 시도한다.
영화는 줄리앙을 법정에 서게 한 사건의 실체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은 생략하고 사건의 이전과
심문의 대상이 된 두 사람의 관계 <블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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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칼 되게 잘 써요.” 말간 얼굴을 한 수남(이정현)이 자기 동네 통장(서영화)을 포박해놓고 독한 말을 서슴지 않는다. 피로 물든 정체불명의 살점을 통장의 입에 우겨넣으며 수남은 자신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때는 수남의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에 진학해 엘리트가 될 것인가, 공장에 취직해 여공이 될 것인가라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 그녀는 전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손재주도 많고 자격증도 무려 13개나 있지 않은가. 하지만 결국 그녀는 자격증 따위는 하등 쓸모없는 조그마한 공장에 들어가 ‘공순이’로 산다. “사회의 쓴맛을 알고 술을 배우고 남자를 겪으며” 일을 해 먹고산다는 것의 의미를 체화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남편도 그곳에서 만났다. 남편의 소망은 하루빨리 집을 사는 것이었지만 그는 수남의 권유로 청각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으로 그는 손가락을 잃고 자살까지 시도한다. 그런 남편을 보며 수남은 자책과 책
올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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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한가로이 일상을 보내던 무민 가족에게 해적떼가 찾아온다. 하지만 해적들은 별일 없이 떠나고, 그들이 두고 간 책을 보던 무민 가족은 귀족들이 술과 도박을 즐기는 섬 리비에라에 이끌려 여행을 떠난다. 거센 파도와 사막을 지나 도착한 리비에라에서 그들 역시 흥청망청 호사로운 시간을 보낸다. 예술가 친구를 사귄 무민파파는 시답잖은 얘기만 늘어놓으며 가족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군다. 무민의 여자친구 스노크메이든은 그곳에서 귀족을 만나 한눈을 팔고, 질투를 느낀 무민은 귀족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1955년 발표된 원작 <무민, 리비에라 해변에 가다>를 바탕으로 하는 <무민 더 무비>는 원작자 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 캐릭터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됐다. 눈을 홀리는 기교에 전혀 기대지 않고 캐릭터만으로 이끌어가는 영화는 오랜 역사에도 녹슬지 않은 원작의 힘을 방증한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제 종착지는 하나였어요. 바로 이곳, 무민 골짜기.” 무민파
오랜 역사에도 녹슬지 않은 원작의 힘 <무민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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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는 태우(정경호)의 아내 희연(정윤선)은 원인 모를 불치병을 앓고 있다. 병실에 누워 세상을 떠날 날만을 기다리는 희연은 태우에게 자꾸만 자신의 물건 모두를 불태우라고 강요한다. 태우는 희연이 자신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더욱 위악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병실만 가면 희연의 짜증을 받아줘야 하고 회사에서는 무료한 날뿐이며 딱히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한 여자가 태우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는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어딘지 아파 보이기도 하는 묘령의 여인을 자신의 집에 데리고 온다. 그러고는 여자에게 따뜻한 목욕을 시켜주고 옷과 음식을 주며 호의를 베푼다. 태우는 분명 아무런 사심 없이 여자를 도와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병실에 누워 있는 희연에게서 조금씩 마음이 멀어지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마침 그때 태우는 희연에게서 오랜만에 외출을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반가워한다. 태우는 몸
젊은 남녀에게 불어닥친 죽음이라는 사건의 파장 <그리울 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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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김고은)는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이자 무술 스승인 맹인 자객 월소(전도연)의 손에서 자란다. 실력이 일취월장한 홍이는 무술 시합에 끼어든다. 시합의 주최자인 유백(이병헌)은 한눈에 홍이가 월소에게 사사한 것을 알아차리고는 홍이를 미행한다. 유백은 홍이에게 자신이 입가에 두른 마스크를 셋 셀 동안 빼앗으면 실력을 인정하겠노라고 말한다. 홍이는 곧 유백의 마스크를 빼앗아 들고는 자랑스레 월소에게 간다. 홍이가 유백을 만났음을 알게 된 월소는 홍이에게 칼 한 자루를 내밀며 말한다. “이것은 네 아비를 벤 칼이다.”
액션 활극에 가까운 한국식 변형 무협영화들이 존재해왔지만 전통적인 무협을 표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협녀, 칼의 기억>은 용기 있는 시도다. 박흥식 감독은 고려 시대 송과 아라비아 상인들과 교역이 활발했던 무역의 공간, 벽란도를 무협의 공간으로 상상한다. 이로써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영화의 기본 배경이 세팅된다. 유백이 머무는 궁궐은 앞선 공
전통적인 무협을 표방하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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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첩보기관 IMF의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작전 수행 도중 의문의 단체에 납치당한다. 자신을 공격한 단체가 미지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임을 직감한 그는 정체 모를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 소동을 알 길 없는 CIA와 미국 정부는 IMF를 해체시켜버린다. 아무런 소속 없이 하루아침에 CIA의 위험인물로 간주된 에단은 신디케이트 조직과 CIA 양쪽으로부터 모두 추적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돌연 사라졌던 에단이 갑자기 나타나 전략 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와 IT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그리고 해킹 요원 루터를 오스트리아와 영국 등지로 불러모은다. 신디케이트 소탕 작전은 에단의 지휘 아래 비밀리에 진행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나타난 의문의 여인 일사가 에단 일행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고전적인 첩보 스릴러 장르의 향취를 그대로 재현해내면서도 액션영화로서의 매력 또한 포기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톰 크루즈는 실제
미지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 소탕 작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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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중고차 불법 매매 사건을 처리하고 한숨 돌리던 차에, 알고 지내던 화물 트럭 운전사인 배 기사(정웅인)의 어린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배 기사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하청업체로부터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하고 해고 통지를 받고, 부당 해고에 항의하기 위해 본사인 신진물산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신진물산의 기획실장인 조태오(유아인)의 눈에 띄어 변을 당한다. 아내에게 문자를 남긴 채 신진물산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는 배 기사의 사정을 알게 된 서도철은 이 사건이 힘없는 노동자의 단순 투신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다.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재벌 3세 조태오와 그의 오른팔 최 상무(유해진)는 돈으로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하지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며 목에 핏대 세우는 서도철은 오 팀장(오달수), 미스 봉(장윤주), 왕 형사(오대환), 윤 형사(김시후) 등 광역수사대 식구들과 함께 사건을 끝까지 물고
윤리와 도덕을 상실한 특권층을 향해 퍼붓는 통쾌한 액션 <베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