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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고동호(손현주)는 최근 이직을 결정하고 직원들과 마지막 회식 자리를 갖는다. 그런데 사실 이날은 아내 연수(엄지원)와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동호는 평소와 달리 아내의 전화를 무시한다. 그날따라 온갖 잡다한 일을 겪은 연수는 집에 들어와 혼자 저녁을 차리다가 몰래 침입한 괴한으로부터 봉변을 당한다. 그로부터 1년 뒤, 아내를 잃고 폐인처럼 살아가던 동호에게 죽은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바로 아내가 죽은 1년 전 그날의 상황이 다시 반복되고 있었던 것. 동호는 아직 괴한으로부터 봉변을 당하기 전의 아내와 통화하면서 사건을 막기 위해 과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자 그 영향으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도 조금씩 달라지는 걸 깨닫는다. 아내가 괴한과 마주치지 않으면 아내도 살리고 현실도 제대로 돌아갈 거라고 판단한 동호는 끝내 범인까지 추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더 폰>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SF 장르의 설정을
SF 장르와 스릴러의 만남 <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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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1980년 미국, 어느 작은 마을의 경찰서에 사건 신고가 들어온다. 안젤라(에마 왓슨)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브루스 형사(에단 호크)는 즉시 용의자를 조사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조차 못한다. 이에 브루스는 ‘퇴행(리그레션) 최면’ 요법을 시도하는데, 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이 사건이 악마 숭배자들에 의한 조직 범죄일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다.
<디 아더스>(2001), <씨 인사이드>(2004) 등을 연출했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신작 <리그레션>은 악마 숭배와 최면이란 소재를 다루는 스릴러영화다. 둘 다 매우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감독은 단순히 사건을 선정적으로 묘사하기보다 80년대 미국 사회의 우울한 그림자를 드러내는 데 더 큰 비중을 둔다. 즉 악의 끔찍함을 직접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악마’를 부를 수밖에 없었던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내면을 포착하는
악마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리그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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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사진작가 데니스(로버트 패틴슨)는 아직 ‘스타’가 되기 전의 제임스 딘(데인 드한)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먼저 알아본다. 흔한 홍보 사진에 지쳐 있던 데니스는 제임스 딘을 찾아가 특별한 사진을 찍어보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우리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제임스 딘의 어떤 이미지들이 만들어진다.
<모스트 원티드 맨>(2014)을 연출했던 안톤 코르빈 감독의 <라이프>는 제임스 딘의 인생 중 아주 짧은 시기에 집중한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제임스 딘의 화려한 인기나 갑작스러운 죽음과 같은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의 비교적 덜 알려진 평범한 모습을 그린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영화는 조카와 책을 읽거나 술에 취해 잠든 모습과 같은 소박한 일상에 주목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제임스 딘의 평범하고 다양한 모습과 그 아래 숨은 내면을 능동적으로 상상하게 한다.
또한 감독은 데니스와 제임스 딘과의 관계에도 주목하며
제임스 딘의 평범하고 다양한 모습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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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불사는 인간의 욕망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절실한 것 중 하나다. 이왕이면 영원한 젊음까지 곁들여. 그 욕망의 가장 성(聖)스러운 차원에서 종교가, 속(俗)스러운 차원에서 뱀파이어와 그 후손들이 자리잡고 있다. ‘영원한 젊음’의 변주로 생산되는 판타지들의 연속선상에 있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보부아르의 <인간은 모두가 죽는다>의 여성판 하이틴로맨스 버전 정도인 듯하다. 남편을 잃은 뒤 딸과 함께 살아가던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은 어떤 ‘전기적 충격’으로 인해 29살이라는 생물학적 나이에 갇히게 된다. 굳이 ‘갇혔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녀가 그 젊음을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딸이 친구처럼 보이게 되는 시점부터 그녀는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만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결국 10년을 주기로 신분을 바꿔가며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면 안 되는 본인의 상황 때문에 ‘연애’는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영원한 젊음에서 포착해낸 서사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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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정보국 TIA의 멍청한 국장(마리아노 베난치오)은 세계 최대 악당 지미(가브리엘 체임)의 횡포에 맞서 엄청나게 튼튼한 금고를 사무실에 들여놓는다. 국장이 금고를 들인 이유는 번번이 악당 지미에게 비밀 문서를 뺏기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미는 건물 외벽을 부숴 아예 금고를 통째로 헬기에 매달아 훔쳐 달아나는 데 성공한다. 이에 격분한 국장은 자기보다 더 멍청해 보이는 슈퍼 스파이 듀오 모타델로(카라 엘레할데)와 필레몬(얀프리 토페라)에게 지미가 훔쳐 달아난 극비 문서를 되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모타델로와 필레몬은 자신들이 검거했던 위험한 괴물 크런처(빅토르 모니고트)가 탈옥하는 바람에 크런처와 지미를 동시에 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슈퍼 스파이: 수상한 임무>는 제29회 고야상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적인 만능 스파이와는 전혀 다른 두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기는커녕 점점 더 상황을 악화
탄탄하게 짜여진 슬랩스틱 코미디 <슈퍼 스파이: 수상한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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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터> 시리즈는 일종의 액션 ‘포르노’처럼 자동차 성애자/액션 덕후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만한 액션 신들을 점층적으로 강도를 더해가며 나열하는 구성을 취해왔다. 이 시리즈에서 ‘서사’는 그저 ‘액션’을 도울 뿐이었다. 다양한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은 전편들에서 주인공 ‘프랭크 마틴’이 준수하는 세 가지 규칙 ‘계약 내용을 변경하지 말 것, 이름을 밝히지 말 것, 운반물을 열어보지 말 것’만큼 지켜졌던 룰이 있다. ‘제이슨 스타뎀은 기용할 것, 캐릭터를 심화하지 말 것, 아주 신박한 액션 신을 삽입할 것.’ 덕분에 관객은 서사에 신경 쓸 필요 없이 고가 차량이 가슴 떨리는 흠집은 물론 심장 내려앉는 완전파손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펼쳐내는 고강도 레이싱과 스타뎀의 육체가 현현하는 놀라운 액션 퍼포먼스에만 집중하면 되었다.
<트랜스포터 리퓰드>에서는 전편들의 ‘싼마이’ 기운을 털어내고 ‘제임스 본드’류 고품격 시리즈를 꿈꾸는 뤽 베송의 욕심이 보인다. 에드 스크
재충전된 새로운 시리즈 <트랜스포터 리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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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철웅(손호준)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살인범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한편 살인범을 체포한 형사 이상원(성동일)은 갈 곳이 없어진 살인범의 딸 정현(김유정)을 입양해 키운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뒤, 정현과 철웅은 공교롭게도 제자와 선생의 관계로 만난다. 둘은 서로의 비밀을 숨긴 채 서로 교감하며 가까워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소한 계기로 이들의 관계가 밝혀지고 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철웅, 상현, 정현은 과거보다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안식을 찾으려 한다.
박은경, 이동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장편 데뷔작 <비밀>은 기구한 운명으로 엮인 사람들의 복잡한 갈등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다. 살해당한 애인을 잊지 못한 남자의 비뚤어진 복수심은 살인자의 딸에게 향하고, 살인자의 딸 역시 자신의 친아버지를 체포한 양아버지에게 복잡한 감정을 가진 채 자신만의 어둠을 키운다. 또한 ‘그 사건’
기구한 운명으로 엮인 사람들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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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판계에서 유능한 편집자로 일해온 윌 에이텐튼(대니얼 크레이그)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딸과 함께 지내며 소설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교외에 작은 집을 마련하지만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가 어딘가 심상치 않다. 집 안팎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정체불명의 사람이 주위를 배회하는데도 주민들이나 경찰관은 윌 가족에게 닥쳐오는 위기에 도통 관심이 없다. 5년 전 이 집에서 일가족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윌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호화로운 캐스팅을 자랑한다. 자상하고 능력 있는 출판사 편집인이자 가정적인 작가인 윌 역에 대니얼 크레이그가,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로 레이첼 바이스가, 이들 가족을 의혹의 눈길로 관찰하는 이웃집 여인으로 나오미 와츠가 나섰다. 대니얼 크레이그와 레이첼 바이스는 이 영화를 계기로 커플이 되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감독은 <
미스터리한 집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드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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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스쿨>을 제작하고 연출까지 맡은 강의석 감독은 고교 시절 교내 종교 자유 투쟁을 벌인 바 있다. 그는 제적에 이어 퇴학까지 당하고도 끝까지 국가인권위원회에 청원해 퇴학 무효 소송을 냈고 대법원 승소를 이끌어냈다. 영화는 당시 강의석 감독이 학교 내 종교 자유 문제에 맞서 단식투쟁을 하면서 외롭게 홀로 버티고 버텨냈던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대학 입시 준비가 한창인 고3 수험생 교실이 한 학생 때문에 시끄럽다. 지금 학교에서는 학생회장 바울(이바울)의 무단 점거 방송으로 인해 퇴학을 시킬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 바울이 방송반 마이크에 대고 전교생이 듣는 가운데 교내 종교 자유 보장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학교쪽은 바울에게 입학 당시 썼던 서약서를 들이밀며 기독교재단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하길 강요한다. 하지만 바울은 성적을 빌미로 한 반강제적인 교리 배우기와 찬송가 부르기 등의 몇몇 잘못된 관행을 시정해달라고 요구하길 굽히지 않는다. 이에 학교쪽은
홀로 어른들의 세상에 맞서 싸우는 과정 <미션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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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함과 순수함을 겸비한 배우였다.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사랑에 삶을 송두리째 내던지며 스캔들과 루머를 몰고 다녔지만 어디서나 기품 있고 당당했다. 가족과의 단란한 삶을 중시했던 네 아이의 자상한 엄마였다. “한 일보다 하지 못한 일들이 후회된다”던 진정한 현대 세계의 모험가였다.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은 잉그리드 버그먼이 직접 찍은 홈필름을 엮어 만든 다큐멘터리영화다. 그녀가 평생 소장해온 일기, 편지, 사진들의 내밀한 기록들도 함께 담긴 이 영화는 잉그리드 버그먼의 탄생 10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딸이자 배우인 이사벨라 로셀리니, 음악감독 마이클 니먼, 스웨덴의 신예 여배우로서 <엑스 마키나>(2015)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내레이터로 참여하면서 제작을 도왔다. 감독 스티븐 비요크만은 잉그리드 버그먼이 남긴 영상에 최대한 충실한 촬영으로 가족과 지인들의 인터뷰를 엮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그녀가 카메라를 통해 담아낸 것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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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인 팡유안(탕웨이)은 치과 의사인 시에웨이(시예동승)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이지만 팡유안은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하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점보는 걸 즐겨하는 그녀에게 무려 두명의 점쟁이가 “당신은 송쿤밍이란 이름의 남자와 결혼할 것이다”라고 말했기 때문. 운명적인 사랑을 은근히 기다려왔던 팡유안은 혹여 송쿤밍이란 미지의 인물이 자신의 이상형이자 운명의 상대이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이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어느 날 그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자기는 시에웨이의 고교 동창 송쿤밍이라고 하는데 이탈리아 출장 때문에 동창회에 참석하기 어려우니 이를 전해달라는 것이 아닌가. 팡유안은 전화를 끊자마자 상대가 정말 자신의 운명의 남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친구 샤오통(수얀)과 함께 이탈리아로 향한다. 무작정 이탈리아에 도착한 팡유안의 송쿤밍 찾기는 당연하게도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허탕치기 일쑤이고 심지어 송쿤밍을 사칭하는 남자까
운명의 사랑을 찾아 이탈리아로 떠난 여자 <온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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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올리비아 데종)와 타일러(에드 옥슨볼드)는 태어나 처음으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사는 집을 일주일 동안 방문한다. 그런데 엄마(캐서린 한)는 부모님이 과연 아이들을 반겨줄지, 그리고 아이들은 처음 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부터 앞선다. 왜냐하면 그녀가 어려서 집을 뛰쳐나온 뒤 지금껏 부모님과 왕래 한번 없이 살아왔기 때문. 속깊은 베카는 자신들의 여행을 다큐멘터리로 찍어 엄마의 일생에 바치는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하며 펜실베이니아 시골 농장으로 떠난다. 곧 아이들의 눈에는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고즈넉한 시골 농장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이 좋은 노부부가 정성스레 가꿔온 집안의 온기에 베카와 타일러도 금방 적응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날 저녁부터 벌어지기 시작한다. 밤 9시30분 이후로는 방문을 절대로 열지 말라는 할아버지의 수상 쩍은 경고 때문이다. 늘 야식으로 먹던 쿠키 생각이 나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베카는 급기야 쿠키를 몰래
가장 웃기는 동시에 소름 끼치게 무서운 영화 <더 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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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주재난영화는 늘 비장하고 어두운 것일까.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은 이와 같은 반문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아레스 탐사대는 화성에 도착한 지 6일째 되는 날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만난다. 폭풍 때문에 팀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실종되고 회오리바람에 우주선이 기울어지면서 자칫하면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 팀장 멜리사 루이스(제시카 채스테인)는 다른 대원들의 목숨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자 마크를 찾는 일을 포기하고 화성을 떠난다. 하지만 마크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며 지구로 돌아갈 방법도 없다. 여기까지는 여느 재난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개다.
하지만 감독은 마크의 절망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그가 생존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리는 데 집중한다. 가령 영화는 그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물을 만들고 식물을 재배하는 장면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더불어 스스로를 “우주에서 재
화성에서 살아남는 법 <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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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리옹역에서 기차가 출발한다. 기차에는 청각장애인인 꼬마 테오(루카스 펠리시에)가 잠들어 있다. 테오는 할머니(안나 갈리에나)의 손에 이끌려 누나인 레아(클로에 주아네)와 형인 아드리앙(휴고 데시우)과 함께 할아버지 집이 있는 프로방스 마을로 향하는 중이다. 그런데 잠에서 깨서 보니 레아와 아드리앙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예고 없이 갑자기 시골에서 여름바캉스를 보내야 하는 데다 가족 사이의 문제 때문에 17년 만에 처음 만나는 할아버지 폴(장 르노)이 그들을 무뚝뚝하고 거칠게 대하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불편하기만 한 프로방스에서의 바캉스는 아이들에게 최악의 여름을 예고한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 코트다쥐르 지방의 따스한 햇살은 그들을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해두고 있다. 그곳에서 레아는 첫사랑에 빠지고, 여름이 지나면 가족의 새로운 가장이 되어야 하는 아드리앙은 젊은 시절 히피였던 할아버
지친 삶을 위로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러브 인 프로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