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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마을의 닌자 4인방 나루토(이선주), 카카시(손원일), 사쿠라(여민정), 록 리(홍범기)는 초승달 섬의 왕자 미치루 무리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미치루의 아들 히카루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게임기만 들여다보고 있다. 남을 퉁명스럽게 대하는 히카루는 나루토와 잠시 갈등을 겪지만 여정 중에 미치루가 사들인 서커스단의 동물을 구하면서 둘은 점차 가까워진다. 격랑을 지나 무사히 도착한 섬은 왕의 친구이자 신하인 샤바다바의 차지가 됐고, 정체불명의 닌자들은 나루토 일당을 공격한다.
<나루토: 대흥분! 초승달 섬의 애니멀 소동>은 10년 만에 다시 개봉하는 <나루토>의 세 번째 극장판이다. 원작과의 유기성은 다소 헐겁고, 극장판의 특별한 스케일이 돋보이지도 않는다. ‘애니멀 소동’이라는 제목은 서커스단 동물의 등장으로 붙었겠지만, 실상 동물들은 영화에서 나루토와 히카루가 교감하는 계기 정도로만 기능할 뿐이다. 분명 맥빠지는 결과지만 <
10년 만에 재개봉하는 세 번째 극장판 <나루토: 대흥분! 초승달 섬의 애니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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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정체 불명의 남자 하워드(존 굿맨)가 ‘놈들’의 공격에 대비해 만든 벙커다. 하워드는 벙커에서 나가려는 미셸에게 밖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바깥세상은 놈들의 공격 때문에 오염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잃은 데다가 벙커만이 안전하다는 게 그의 논리다. 하워드와 함께 벙커에 있던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 역시 하워드의 말이 사실이라고 얘기해준다. 어쩔 수 없이 하워드, 에밋 두 남자와 함께 벙커에 머물게 된 미셸은 하워드의 이상한 행동과 말을 보면서 점점 그를 의심한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클로버필드>(2008)에 이은 제작자 J. J. 에이브럼스의 두 번째 ‘클로버필드’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 영화는 <클로버필드>처럼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도 아니고, 영화 초반부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 공포를 선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벙커라는 폐쇄된 공간에 있는
다음 시리즈를 위한 거대한 떡밥 같은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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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게 칠레 코피아포 지역 사람들에게 금과 구리를 제공했던 산호세 광산이 무너진다. 마리오(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작업 중이던 33명의 광부들은 그대로 지하 700m에 갇힌다. 광산의 소유주는 사고를 은폐하려 하지만 광부들의 가족은 진상 규명과 구조 작업을 요구한다. 애초 정부는 민간 광산이라는 이유로 즉각적 개입을 주저하지만 현장에서 가족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은 광업 장관 골보르네(로드리고 산토로)는 최선을 다해 이들을 구조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지하 700m 대피소에 갇힌 광부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드릴 소리에 희망을 가지며, 소량의 식량을 나눠 먹고 함께 기도하면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다. 매몰 17일째, 이들은 지상의 가족들에게 생존 사실을 알리게 되지만, 지상으로 나가는 데 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실제로 2010년 8월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됐다. 그리고 69일 만에 33명의 광부 전원이 구출됐다. <33>은 이 믿기지 않는 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룬 기적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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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에디 에드워드(태런 에거턴)에게 올림픽은 ‘운명’이었다. 시간이 흘러 그가 올림픽에 참가하기에는 재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모두가 깨달았을 때에도, 오직 에디만이 자신의 잠재력을 믿으며 스키점프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나가길 꿈꾼다. 누구의 지원도 없이 홀로 독일의 스키점프대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는 명예롭지 않게 은퇴한 스키점프 선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의 도움을 받아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 참가하려 한다.
에디 에드워드의 이야기는 실화다. 그는 1988년 영국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점프에 성공한 뒤 전세계 관중이 보는 앞에서 독수리춤을 추며 그해 올림픽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에디가 유명해진 건 비단 독특한 퍼포먼스 때문이 아니라 누구와도 같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둔 <독수리 에디>도 여느 스포츠영화와는 조금 다른 길을 간다. 에디의 굼뜬 동작과 늘어진 뱃살을
여느 스포츠영화와는 조금 다른 길 <독수리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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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진취적인 여성상. 흔하디흔한 어구이지만, 거트루드(니콜 키드먼)를 묘사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수식어를 찾긴 힘들다. 21세기에 이런 여성상은 하나의 롤모델로 추앙되지만 애석하게도 거트루드는 시대를 앞서간 여인이다. 거트루드는 어쩔 수 없이 몸에 꼭 조이는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서 남성들의 품에 안겨 춤을 추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게 지루할 뿐이다. 유일하게 그녀의 숨통을 틔워주는 순간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릴 때다. 그녀는 부모에게 영국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고 조른다. 부모는 딸을 옥스퍼드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거트루드의 간곡함에 못 이긴 부모는 결국 그녀의 길고 긴 외출을 허락한다. 그녀가 제일 처음 당도한 곳은 외교관인 삼촌이 머무는 테헤란 영국대사관이다. 그곳에서 서기관 헨리(제임스 프랭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베르너 헤어초크가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스트이기도 한 헤어초크는 극영화를 만들 때도 종종 실
사막을 자신의 황실로 삼은 비공식 영국 여왕 <퀸 오브 데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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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살림살이가 담긴 캐리어를 끌고 하담(정하담)은 걷고 또 걷는다. 셋방 전단지에 잠시 눈길을 주기도 하고 재빠르게 빈대떡집으로 들어가 손님이 먹다 남긴 빈대떡을 챙겨오기도 한다. 밤이 되면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버려진 빈집에 몸을 누인다. 아침이 되면 다시 길을 나선다. 떨어진 운동화 밑창은 본드로 잘 붙이고, 일을 하러 나선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세탁소와 술집의 문을 두드려보지만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고 전화번호와 주소를 가지지 못해 이력서의 연락처란을 채우지 못하는 그녀를 채용하려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하담은 자신에게 일감을 주는 횟집 주인을 만난다. 일을 하고 대가를 지불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탭댄스 학원의 풍경이 하담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탭슈즈를 신고 스텝을 밟는 그녀는 조금 행복해 보인다.
<스틸 플라워>는 강철(steel)처럼 단단한 꽃(flower)이 되어가는 홈리스 하담의 이야기다. 영화는 하담에 대한 정보를 단편적으로만 제공한다. 그녀가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 <스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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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1명만 방주에 타는 거야. 나머지 99명은 가라앉는 거지.”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마이클 섀넌)의 대사는 부동산 대공황 사태를 다룬 <라스트 홈>을 관통한다. 영화는 2007년 미 전역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을 차압당한 이들과, 은행을 대신해 주택담보 연체자들의 집을 차압하는 부동산 사업자 양쪽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조망한다. 사건의 중심엔 주택담보 연체자인 데니스 내쉬(앤드루 가필드)가 있다. 어머니와 어린 아들과 살던 데니스는 차압 당일, 갑자기 들이닥친 릭 카버 일당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다. 데니스의 근성을 높이 산 릭은 자신과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한다. 집을 되찾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집을 강제 차압해야 하는 데니스는 모순적인 괴로움에 빠지고, 개인에게는 소중한 집 한채가 부동산과 은행, 정부, 투자자들에겐 큰 판에서 놀아나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라스트 홈>은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미국 사회와 자본주의의 이면 <라스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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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유무, 환자의 생각과 상관없이 보호자 두명과 의사 한명의 동의만 있다면 누구나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할 수 있다. 정부 보조금 100만원을 타내기 위해 멀쩡한 사람을 병원에 강제로 가둬 논란이 됐던 이 문제는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다뤄져왔다. <날, 보러와요>는 사설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스릴러영화다.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실화만큼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도 없지만 실화가 가진 무게감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실화가 가진 무게감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장르영화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집중하는 작품이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강수아(강예원)는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납치돼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은 미치지 않았으니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병원 원장(최진호)은 발버둥치는 수아에게 강제로 약물을 투여하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수아는 병원에서 자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소재로 한 장르영화 <날, 보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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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내털리 도머)는 요사이 악몽에 시달린다. 도쿄에서 교사로 활동하던 쌍둥이 동생 제스의 실종 소식을 들은 뒤부터다. 후지산의 아오키가하라 숲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동생의 마지막 동선이다. 아오키가하라 숲은 자살하는 사람들이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제스가 죽었을 거라고 일찌감치 추정한다. 그러나 새라는 제스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하며 그녀를 찾기 위해 도쿄로 떠난다. 새라는 제스의 집과 근무지를 오가며 정보를 모으던 중 우연히 한 선술집에 들른다. 그곳에서 흥미로운 기삿거리를 찾는 저널리스트 에이든(테일러 키니)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새라의 사연을 들은 에이든이 동행을 제안하면서 둘은 아오키가하라 숲으로 향한다. 자살방지자원활동가 미치(오자와 유키요시)가 두 사람의 위험한 여정의 안내자가 된다.
이야기는 실존 장소인 아오키가하라 숲을 주된 배경으로 펼쳐진다. 매년 다량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자살의 숲’이라는 오명을 지닌 이 숲은 <CNN>
숲의 미스터리한 기운 <포레스트: 죽음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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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욕에 사로잡힌 변호사 벤(조시 더하멜). 옳은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그의 원칙이다. 벤은 흥미로운 사건을 하나 접한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피어슨사가 자사 제품의 FDA 승인을 위해 실험결과를 왜곡해왔다는 것. 그 증거가 담긴 USB 파일을 건넨 제보자는, 다름 아닌 그의 전 여자친구 에밀리(말린 애커먼)다. 피어슨사의 회장 데닝(앤서니 홉킨스)과 애인 사이였던 에밀리는 추악한 비리로 뒤덮인 데닝의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 변호사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싶은 벤은 승소 혹은 퇴사의 도박을 걸고 사건을 떠맡는다. 벤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어느 날, 에밀리가 벤의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제약회사의 비리를 둘러싸고 비리의 주체, 내부 고발자, 변호사, 로펌 사장 등 다양한 주체가 얽혀 있는 범죄 스릴러다. 하지만 범죄물이라는 분류가 무색하게도 헐거운 전개로 일관한다. 거듭되는 반전에 영화의 방점을 찍으려는 듯하지만 그마저도 탄탄한 토대 없이 제시돼 감흥
다양한 주체가 얽혀 있는 범죄 스릴러 <미스컨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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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유로 11개의 가짜 이름으로 활동해야 했으며, 그중 <로마의 휴일>(1953)과 <브레이브 원>(1956) 같은 명작으로 2번이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지만 13년 동안 작품 활동을 금지당하고 숨어 활동하다가 무려 40년이 지난 1993년에야 트로피를 찾게 된 할리우드 천재 작가 돌튼 트럼보의 ‘영화 같은’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모든 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닥친 매카시즘의 광풍 때문이었다. 1947년, 미국 정부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이유를 들어 공산당원들을 청산하기 위한 반미활동조사위원회(HUAC)를 조직하고 41명의 증인을 청문회에 소환한다. 동료 작가, 감독들과 규합한 돌튼 트럼보는 공산당원 활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의회모독죄로 기소되었고 ‘할리우드 10’으로 낙인찍히며 작품 활동을 금지당한다.
<트럼보>는 작가 트럼보라는 한 개인의 미시사를 통해 할리우드의 암흑기, 더 나아가 미국 정치의 흑역사를
할리우드 천재 작가 돌튼 트럼보의 ‘영화 같은’ 실화 <트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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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작아 ‘마이크롭’이란 별명이 붙은 다니엘(앙주 다르장)은 날마다 일탈을 꿈꾼다. 어느 날 다니엘의 반에 테오(테오필 바케)가 전학을 온다. 직접 개조한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테오의 취미는 고물상에서 이것저것 주워다 엉뚱한 소품을 발명하는 일이다. 괴짜인 다니엘과 테오는 금세 단짝이 되고, 둘은 직접 만든 자동차로 방학 동안 프랑스 전역을 누비기로 한다.
감독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미셸 공드리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성장영화다. 감독은, 성장은 적응이 아니라 변화임을 말한다. 고단한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다니엘은 떠날 때와 달리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한다. (본인조차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다니엘은 긴 머리카락을 밀어 자신의 성별을 분명히 하고, 왜 쓰는지 모르겠다면서 남들처럼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땅에 묻고 돌아옴으로써 취향도 뚜렷하게 밝힌
미셸 공드리의 보편적인 성장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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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서울 수색. 윤석(맹세창), 상우(공명), 원선(이태환), 호영(이진성)은 사이 좋은 불알친구다. 그들이 나고 자란 수색은 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매립지가 있던 곳으로 꽤 유명한 동네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가 결정되면서 수색 근처에 있는 난지도가 재개발 사업의 노른자위로 주목받자 재개발 관련 업자들이 그곳에 몰려든다. 원선은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랐고 주먹깨나 쓴다는 이유로 재개발 사업자 밑에서 일한다. 어느 날, 네 친구가 불광천에서 술을 마시던 중 상우와 원선이 시비가 붙는다. 그 과정에서 상우에게 뒤에서 가격당한 원선은 병원에 실려간다.
<수색역>은 한때 절친했지만 어떤 일을 겪으면서 균열이 생긴 네 친구의 관계를 그리는 이야기다. 엄마와 함께 채소 장사를 하는 윤석, 고물상 아버지를 돕는 상우, 재개발 사업자 밑에서 일을 하는 원선의 사연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밝은 미래 없이 거칠게 살아온 그들은 개발 광풍이 막 불어 들
관계에 균열이 생긴 네 친구 <수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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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여성의 상상 혹은 실제이다. 잉그리드(엘렌 도리트 페테르센)는 시력을 잃어간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사물들을 하나하나 그려보기 시작한다. 이를테면 나무의 결, 셰퍼드 같은 것. 그러나 공간을 정확히 인지하기란 어렵다. 칩거 중인 잉그리드에게 남편 모튼(헨릭 라파엘센)은 밖으로 나갈 것을 권하지만 그건 그녀의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집마저도 그녀에겐 안락한 곳이 아니다. 아무리 손으로 더듬어 공간을 익힌 뒤라도 다시 가보면 늘 어딘가에 부딪히고 만다. 그녀의 집 건너편에는 포르노 영상에 탐닉하는 성도착자 에이너(마리우스 콜벤스트벳)가 산다. 에이너는 어느 날 창밖으로 잉그리드의 집을 훔쳐본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곳에는 잉그리드가 아닌 엘린(베라 비탈리)이 있다.
시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세운 작품에서 이따금 화면을 뿌옇게 처리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주인공의 비전을 관객이 그대로 느끼게 하려는 것인데, 이제는 너무 흔해져 그저 클리셰의 일종으로 받
이것은 한 여성의 상상 혹은 실제이다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