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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가. 산악인들을 향한 반복된 진부한 질문에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고 진부하게, 혹은 농담처럼 답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현란한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극적인 사건을 만들어내도 그곳에서의 체험을 온전히 전달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마도 겪어본 이들만이 어렴풋하게나마 공유할 수 있는 홀로 완벽한 경험. 이처럼 극도로 개인적인 체험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할 것인가의 문제는 산악영화가 마주하는 장벽이다. <에베레스트>는 산악영화가 직면한 여러 갈림길 중 자연의 거대함을 철저히 체현시키는 방향을 골랐다. 그 길이 다른 방식에 비해 유효한가는 둘째치고 시각적 재현이라는 관점에서 이 영화는 극한의 완성도를 선보인다.
1996년 에베레스트 등반 붐과 함께 참사가 일어났다. 상업등반대 ‘어드벤처 컨설턴츠’와 ‘마운틴 매드니스’가 에베레스트 정산 등반 후 하산하다 다섯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다. 이때 등반에 참여했던 저널리스트 존 크라카우어는 논픽션 서적 &l
완성도 높은 시각적 재현 <에베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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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기를 낳다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엠마누엘(카야 스코델라리오)은 아빠와 새엄마와 불화하며 사춘기를 보낸다. 옆집에 린다(제시카 비엘)가 이사를 오고,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그녀를 통해 죽은 엄마를 떠올리는 엠마누엘은 린다의 가정부를 자청한다. 엠마누엘의 가족은 그런 딸이 레즈비언임을 의심하면서 지켜보지만, 엠마누엘은 통근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클로드(아뉴린 바너드)와 연애를 시작한다. 한편, 린다의 집을 보던 엠마누엘은 우연히 린다의 아이가 인형인 걸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다.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의 전반은 안정적인 리듬으로 스릴러로서의 긴장을 만들어낸다. 집과 직장인 병원을 오가는 게 전부일 정도로 엠마누엘의 생활은 단순하지만 비밀이 많아 보이는 린다를 등장시키고 두 여자 사이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어딘가 서늘한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다. 거의 호러의 그것을 방불케 하는, 린다의 아이가 인형임이 밝혀지는 그 순간부터 <트루스 어바
지켜주고 싶은 그녀의 비밀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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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가 울리더니 경 읽는 소리가 요란하다. 관 속에서 벌떡 몸을 일으켜세우는 이, 사도(유아인)다. 칼을 빼든 사도가 향하는 곳은 아버지 영조(송강호)가 있는 경희궁. 아버지를 향해 칼끝을 겨누던 사도와 함께 <사도>가 시작된다. 1762년 7월4일 영조가 사도를 뒤주에 가둔다. 세자가 궁궐 후원에 무덤을 파고 관을 짜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게 영조의 이유다. 사도가 들어간 뒤주에 직접 못을 박던 노인 영조의 얼굴이 어느새 40대의 영조 얼굴로 오버랩된다. 어린 사도를 보며 흐뭇해하는 아버지의 자애로운 얼굴이다. 뒤늦게 얻은 아들 사도는 영조에게 기쁨 그 자체였다. 그런 사도는 어째서 아버지의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 되었을까. 이 궁금증을 안고 <사도>는 사도가 뒤주에 갇혀 죽게 된 연유를 좇는다. 이때 영화는 영조에서 사도 그리고 정조로 이어지는 삼대의 서사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사도가 뒤주에 갇혀 있던 8일간의 시간을 영화의 현재 시점으로 삼고 있
영조에서 사도 그리고 정조로 이어지는 삼대의 서사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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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감독이란 이름과 ‘덫’이라는 영화 제목에서 풍겨오는 기운의 조합은 굳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하게 만든다. 영화는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시선이 서서히 시뻘건 탐욕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봉만대 감독의 최근작들과 비교해보면 다소 낯설고 거친 분위기가 느껴지는 어두운 색채의 영화다.
작가의 권익을 무시하는 영화계 관행과 인간관계에 치이며 사는 시나리오작가 정민(유하준)은 이번엔 진짜로 자신만의 작가 정신을 발휘한 작품을 한편 쓸 목적으로 시골로 향한다. 정민은 시골길을 한참 달리다가 쓰러져가는 표지판 하나를 보더니 무작정 산속에 자리잡은 어느 민박집을 찾아간다. 어딘지 이상한 기운을 품고 있는 허름한 민박집 마당 풍경에 기분이 상한 정민은 다시 차를 돌려 떠나려 하는데, 그 순간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허름한 방문을 열고 나온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고생 유미(한제인)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정민은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시선 <덫: 치명적인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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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노량진 고시촌에서 생활하며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길호(오정세). 여느 때처럼 만화책과 무협지에 빠져지내던 중에 고시원 동료(송삼동)의 약속 장소에 함께 나가고 그곳에서 대학생 때 자신을 짝사랑하던 정숙(조은지)을 만난다. 옛날답지 않은 그녀의 세련된 모습에 호감을 느낀 길호와 여전히 그를 마음에 두었던 정숙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한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길호의 답답한 수험 생활과 정숙 어머니의 반대로 이별을 맞이한다. 시험을 접어두고 무협 소설을 써서 작가로 데뷔한 길호는 다시 정숙을 찾아간다.
노량진 고시촌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션샤인 러브>는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고시 생활을 이어가는 가난한 청춘을 줄곧 비추지만 한시도 암울한 무드에 쏠리지 않는다.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한 길호와 정숙의 알콩달콩한 사랑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따르지만, 구김살 없는 영화의 전반적인 무드와 잘 섞이며 기분 좋은 감상을 남긴다. 이에
가난한 청춘들의 사랑 <션샤인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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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도라에몽>의 나이가 올해로 35살이 되었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도라에몽의 초능력만큼이나 이야기의 소재도 마르는 법이 없다. <극장판 도라에몽> 3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영웅기~스페이스 히어로즈~>는 도라에몽과 그의 친구들이 슈퍼히어로가 되어 우주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진구는 슈퍼히어로영화를 보던 중 자신이 슈퍼히어로가 되어 괴물에게 잡힌 공주를 구하는 상상을 한다. 도라에몽은 영화감독 버거(외모가 햄버거)를 불러내 진구와 그의 친구들에게 초능력이 생기는 히어로 슈트를 입고 영화 <미라클 은하 방위대>의 주인공이 된다. 은하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 포클별에서 온 보안관 아론은 우연히 영화 촬영을 하고 있던 이들을 보고 진짜 슈퍼히어로로 착각한다. 그래서 도라에몽과 그의 친구들을 찾아가 포클별이 우주 해적들의 침입을 받아 위기에 처했으니 도와달라고 말한다. 아론의 딱한 사연을 들은 도라에몽과 친
우주여행을 떠난 도라에몽과 친구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영웅기~스페이스 히어로즈~> 映画ドラえもん: のび太の宇宙英雄記~スペ-スヒ-ロ-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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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자신들이 생체실험 대상이었음을 깨닫고 미로를 탈출한 러너들은 미로 밖 더 큰 세계에서 길을 잃는다. 실험을 주도한 것이 비밀조직 위키드임을 안 러너들은 위키드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그들의 흔적을 짚어간다. 폐허가 된 도시 스코치에서 러너들은 광활한 모래사막을 벗어나야 하고,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떼 크랭크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위기에 봉착한다. 위키드에 맞서는 또 다른 비밀결사를 만난 러너들은 그들의 도움을 받아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사고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모든 것이 절로 주어졌던 미로와는 달리 열린 공간인 스코치에서 러너들은 어디로 갈 것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직접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는 책임감을 안게 된다. 자연히 조화로운 캐릭터 플레이가 필요한데 인물의 개성은 원작에 비해서나 전편에 비해서나 다소 축소됐다. 민호(이기홍)와 뉴트(토머스 생스터) 등 성격이 뚜렷한 캐릭터들의 역할이 작아지면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의 리더십이 부
미로 밖 더 큰 세계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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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는 정치풍자 코미디다. 영화는 ‘2010대한뉘우스’로 시작한다. 일가족이 밥상머리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한다. 4대강 사업, 청계천 복원 사업, 용산참사 등을 거쳐 대통령의 사주팔자 이야기로 주제가 이어진다. TV 콩트물처럼 방청객의 웃음소리도 뒤섞여 있다. 몇개의 챕터가 더 진행되고 각종 신문 기사의 푸티지 영상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본격적인 정치풍자가 시작된다. 이때 상반신만 있는 포돌이 인형이 등장한다. 그는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 만남을 청하고 그전까지 하반신을 만들어 붙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들어간다. 그런데 집 안 곳곳에 등장한 쥐떼들이 그의 공구며 살림, 심혈을 기울여 제작 중인 하반신을 갉아먹는다. 쥐떼를 때려잡으려는 포돌이의 사투, 시끄럽다는 주민들의 아우성, 이 모든 난장판 속에서 기도만 올리는 (아마도 포돌이의) 어머니까지. 장면과 장면 사이를 연결하는 건 투쟁가와 소녀시대의 <Gee>와
본격 정치풍자 코미디 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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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콜센터 상담원 여주(이미소)는 신용불량 등으로 위기에 몰려 도움을 요청해오는 서민들을 심사해 경제적 회생 기회를 제공한다. 그녀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들 대부분은 각종 채무관계로 얽힌 상황에서 자신의 신상정보를 여주에게 내맡기다시피 한다. 여주는 겉으로는 아주 친절하게 그들을 돕는 척하지만, 실은 신용불량자 정보를 사채업자에게 팔아넘기는 못된 짓을 하며 산다. 어느 날 여주는 평소대로 자신에게 상담을 청해온 한 신용불량자 가장의 신상정보를 사채업자에게 건넨다. 그 후, 남자의 아들이 다짜고짜 여주를 찾아와 아빠가 자살을 했다며 어찌된 일인지 따져 묻는다. 죽은 남자를 향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여주는 황당하게도 종말론에 빠진 어느 광신도에게 퇴근길에 납치를 당하고 만다. 더 황당한 것은 그 광신도를 통해서 그녀의 숨겨졌던 과거가 밝혀지고, 그때부터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27기 출신 김성무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선지자의 밤>
사람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 <선지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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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흑백인 행성에 색깔을 가진 소년 민재가 태어났다. 민재를 학대하던 부모는 자살해버리고, 세상 밖에 나선 민재는 괴물로 몰려 경찰에 쫓겨다닌다. 암살단 두목은 민재를 거둬 총 쏘는 법을 가르친다. 민재는 두목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명령대로 사람들을 죽이지만, 그 역시 민재를 도구로만 볼 뿐이었다. 민재는 자신을 강간하려는 암살단 두목의 동생을 죽이고 암살단의 다른 두 아이와 함께 도망친다. 두목은 그들을 쫓고, 두 아이는 민재를 신고해 현상금을 탈 꿍꿍이를 숨긴다. 민재는 하늘을 날아 다른 행성으로 가는 꿈을 꾼다.
어제의 일만은 아니다. 어느 시대든 범주를 달리할 뿐 정상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비정상으로 간주된다. 비정상에 대한 공포는 폭력으로 이어진다. 가장 극단적으로 단순한 예는 피부색이다. <창백한 얼굴들>은 가장 쉽고 직관적인 예시로 아직도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을 직유한다. 무채색의 세계에서 혼자 노란 피부와 붉은 피를 지닌 민재는 끊임없이
무채색의 세계에서 색깔을 가진 소년이 태어나다 <창백한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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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대지진과 화산 폭발로 붕괴된 부산 해운대. 홀로 마약을 팔며 거리생활을 하는 소녀가 있다. 고래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 하진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고래를 잡은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외팔이 여해적 상원은 그녀에게 화산고래를 잡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처음엔 삐딱하던 하진은 또래 항해사 이안, 폭약 담당 재형, 작살잡이 텐진, 총잡이 안드라로 구성된 해적단에 마음을 열어간다. 배는 화산섬에 다다르고, 이들은 폐허가 된 섬의 화산고래와 마주한다.
회색빛 도시와 붉은 용암, 거대한 고래의 이미지가 근사하게 어우러지는 작품.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화산, 고래를 엮어낸 구상이 매혹적이다. 캐릭터의 매력도 충분하다. 까칠하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녀 하진과 그녀를 이끄는 우아한 해적 상원의 캐릭터는 흥미롭다. 영화는 강해 보이는 두 여성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법에 대해 파고든다. 서사를 풀어나가는 대목에서 영화는 문제에 봉
제19회 몬트리올국제판타지아 영화제 초청작 <화산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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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았던 SF 키드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형 에이든(잭 브라프)은 오디션을 전전하는 무명배우다. 비듬샴푸 광고 이후에는 일자리마저 끊긴 상태. 아이들 학비는 늙은 아버지에게 생활비는 아내 사라(케이트 허드슨)에게 손 벌리는 자립 불능의 가장이 되었다. 그나마 에이든은 가정이라도 꾸렸지만, 동생 노아(조시 게드)는 가족과도 절연하고 햄버거 냄새가 진동하는 컨테이너에서 독수공방하는 추락한 천재 노총각 신세다. 그러던 중 에이든에게 아버지의 병이 재발해 더는 아이들의 학비를 대줄 수 없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에이든은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두 가지 어려운 숙제를 동시에 떠안게 된다.
<가든 스테이트>(2004)로 각종 영화에서 신인감독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한 배우이자 감독 잭 브라프가 오랜만에 내놓은 영화 연출작이다. 여러모로 <가든 스테이트>와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처럼 느껴진다. 에이든은 전작의 청년이 성장해 가장
꿈 많았던 SF 키드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위시 아이 워즈 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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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런던, 교사 이브(피비 폭스)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데리고 폭격을 피해 늪지대 마을에 폐가로 남겨진 일 마쉬 저택으로 간다. 이브는 깐깐한 교장 진과 마을에서 만난 파일럿 해리(제레미 어바인)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현 상황을 타개해보려 하지만, 저택에서 누군가를 목격하면서 불안감이 커져간다. 부모를 잃고 말을 하지 않게 된 에드워드(오클리 펜더개스트)가 아이들의 장난으로 방에 갇힌 뒤 이상행동을 보이고, 이후 아이들이 하나둘 죽어나간다.
영국의 고전 공포소설 <더 우먼 인 블랙>을 영화화해 큰 성공을 거둔 제임스 왓킨스 연출, 대니얼 래드클리프 주연의 <우먼 인 블랙>(2012)의 후속편이다. <우먼 인 블랙: 죽음의 천사>는 귀신 들린 집을 둘러싼 호러 특유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공포를 조성한다. 으스스한 저택과 그 밖의 시커먼 늪지대만 이 영화의 공간이기 때문에 단 한시도 밝은 분위기를 만들지 않은 채 어두
귀신 들린 공포의 저택 <우먼 인 블랙: 죽음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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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산 마을에 사는 엔지는 엄마를 도와 피자 배달을 하면서 카레이서의 꿈을 놓지 않는다. 그의 우상은 은퇴한 전설의 레이서 레이. 엔지와 그의 친구라지, 야쿠, 토리는 매일 마을의 산길에서 레이싱 연습을 한다. 엔지는 은둔해서 지내던 레이를 만나 그에게 지도를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도시에서 온 레이서 마틴의 팀에 무시당한다. 그 모습을 본 레이는 돌연 엔지의 지도를 맡기로 결심하고. 마틴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어린이용 TV애니메이션 <놀이터 구조대, 뽀잉>(2013), <에일리언 몽키스>(2014)를 제작한 크레이지버드 스튜디오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모 자동차 회사의 지원을 받아 그 마스코트를 주인공으로 활용했다. 티 없이 밝은 엔지가 카레이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는, 척박한 환경에 놓여 있어도 꿈을 버리지 않는 이가 은둔하고 있는 고수를 만나 마침내 그 꿈을 이룬다는 전형적인 성장담에 가깝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인 자동차를 다룬 작품이지
엔지가 카레이서가 되어가는 과정 <슈퍼레이서 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