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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파양을 반복한 아이가 있다.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는 꿈속의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자연히 코디의 악몽도 현실이 되어 코디의 가족을 괴롭혔고, 코디는 숱한 파양 끝에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머스 제인) 부부에게 입양된다. 코디는 잠이 들면 ‘캔커맨’이 사람들을 잡아먹으려 든다고 잠을 자길 거부하지만 제시는 그 말을 어린애의 망상쯤으로 여기고 코디를 재운다. 제시와 마크는 코디가 잠들고부터 이상한 일을 겪는다.
<앱센시아>(2011), <오큘러스>(2013)를 연출한 마이크 플래너건은 <썸니아>에서도 초자연적이고 감성적인 호러를 펼쳐 보인다. 결말이 다소 맥없이 풀리기는 하지만 전개되는 동안 긴장을 놓치지 않는 리듬감은 여전하다. 결말에 가닿기까지 기이한 사건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두려움과 궁금증을 더하는 데 중요한 건 호러보다 드라마다. 유령이 아니라 불쌍한 처지에 놓인 이들이 제대로 된 가족을 이
초자연적이고 감성적인 호러 <썸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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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3세 레나(박기림)는 고향 땅을 밟기 위해 병중임을 숨기고 시골 노총각 순구(김재만)와 결혼해 한국으로 온다. 이미 아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순구는 레나를 다정히 보살펴주고, 레나는 점점 순구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레나는 사교를 위해 한국어 교습소에도 다니고, 서울에서 내려온 사진작가 한성(최호중)에게 사진 찍는 법도 배우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와중 레나의 병증이 도지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둘의 본심이 드러나고 만다.
혼기를 놓친 한국의 총각과 외국의 어린 여자 사이에 성립된 매매혼을 순박한 시골 로맨스로 그려냈다는 점은 약간의 불편함을 안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순구를 속이고 결혼한 레나의 기만적인 태도, 매매혼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 시골 총각(과 그 가족)들의 모습은 분명히 존재하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이기도 하다. <레나>의 인물과 이야기는 <파이란>(2001), <선물>(2001
설렘과 호기심의 감정을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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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의 전투가 한창인 19세기 영국. 베넷가의 둘째딸 엘리자베스(릴리 제임스)는 무술을 연마하며 좀비들의 습격에 대비한다.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재력가 빙리(더글러스 부스)가 무도회를 연다. 엘리자베스는 빙리의 친구이자 좀비 사냥꾼인 다아시(샘 라일리)를 만나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새도 없이 무도회장은 좀비들의 습격으로 엉망이 된다. 이후에도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좀비들의 방해로 쉽사리 좁혀지지 못한다. 급기야 좀비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법이 있다고 말하는 위컴 중위(잭 휴스턴)가 엘리자베스에게 접근하면서 일이 커진다.
영화의 원작은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다. 제인 오스틴의 명작 <오만과 편견>을 좀비물로 변형한 스미스의 소설은 2009년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는 신분과 부에 의해 신랑감이 결정되는 계급사회의 여성들을 무술에 능한 여전사로 바꿔놓았
여전사로 탈바꿈한 계급사회 여성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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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골로 에울레)은 옛 애인 도로(루이즈 헤이어)를 잊지 못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그녀가 사는 리스본으로 향한다. 몇 차례 서먹한 대화를 나눈 뒤 둘은 다시 관계를 이어가기로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익숙했던 문제가 반복된다. 질투가 심한 파비안이 도로가 바람을 피운다고 다시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파비안도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집착은 갈수록 더 심해져가고 도로는 파비안의 이런 행동 때문에 힘들어한다.
독일 출신의 요나스 로틀랜더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인 <파두>는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극단적으로 집착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서 멀어지려 한다는 게 이야기의 전부다. 이때 영화가 방점을 찍는 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남자의 뒤틀린 심리다. 남자는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지만 그런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 그는 애인을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하고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으면서도 그녀의 변심을 어떻게든
모순적인 심리 묘사가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순간들 <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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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 소냐가 세상을 떠났다. 반평생을 보낸 직장에선 예고도 없이 해고 통보를 받는다. 59살의 오베(롤프 라스가드)는 아내의 묘지에 서서 ‘곧 당신 곁으로 가리라’는 말을 남긴다. 천장에 고리를 박고, 고리에 밧줄을 걸고, 그 밧줄에 목을 매려는 찰나, 앞집에 새로 이사 온 파르바네(바하르 파르스) 부부가 말썽을 부린다. 후진을 잘못해 오베의 잔디를 망쳐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다리를 빌려달라, 병원에 데려가달라며 번번이 오베의 대문을 두드린다. 몇번의 자살 시도 실패 후 오베는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앞에서 다른 사람이 선로로 떨어진다. 멀뚱히 서서 핸드폰 카메라만 들고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오베는 선로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한다. 자신이 죽으려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만 오베는 투덜거리며 집으로 돌아온다. 죽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인 줄 오베는 미처 몰랐다.
스웨덴으로부터 온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영화의 원작이다. 영화
스웨덴으로부터 온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오베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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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노인이 된 홈즈(이언 매켈런)가 일본에서 돌아온다. 홈즈는 최근 노인성 치매 증상을 겪으면서 기억력 감퇴에 시달린다. 그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의 이름조차 깜빡하기 일쑤다. 그는 소매에 사람의 이름을 적어두고 슬쩍 커닝하며 자신의 치매를 감춘다. 다행히 홈즈의 곁에는 집안일을 돕는 먼로 부인(로라 리니)과 그녀의 아들 로저(마일로 파커)가 있다. 왓슨 박사가 남긴 책을 통해 홈즈 이야기를 접한 로저는 몰래 홈즈의 서재를 드나들며 그의 수기를 훔쳐본다. 로저의 호기심과 재촉으로 인해 홈즈는 잊고 있던 자신의 마지막 사건을 떠올린다.
추리 소설가 코난 도일은 시골 마을에서 양봉하며 지내는 은퇴한 노인으로 홈즈 캐릭터에 작별을 고했다. 소설가 미치 컬린은 코난 도일이 끝낸 지점을 출발점으로 삼아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을 썼다. <미스터 홈즈>의 원작이 된 건 이 소설이다. 노인성 치매에 시달리는 노쇠한 홈즈는 애잔한 감정을 불러온다
백발의 노인이 된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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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는 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다. 시신경에 문제가 있었고, 수술로도 어찌할 수 없었다. 예지는 듣지도 못한다.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던 여름밤, 천둥소리에 깬 부모는 예지가 주위의 소란에 반응하지 않고 곤히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녀의 청각에 문제가 있음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그때 예지 나이 3살이었다. 현재의 예지는 18살, 사춘기를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 김미영씨에게는 여전히 다 큰 아이일 뿐이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딸과의 소통은 여전히 요원하다. 어머니는 매일 예지의 일상을 일기장에 기록한다. “우리가 보기엔 아무 이유 없어 보이지만 뭔가 메시지가 들어 있을” 행동들을 관찰한다. 웃고, 춤추고, 매달리고, 자학하는 행동들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예지의 언어를 해석하려 한다. 예지는 햇살을 느끼고, 바람을 느끼고, 온 가족이 모인 집안의 따스한 공기도 느끼지만 감각을 의사로 전환하지는 못한다. 다큐멘터리 <달에 부는 바람>은 서로에게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딸과의 소통 <달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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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중국의 고립된 산골 마을. 사연을 알 수 없는 한 가족이 찾아든다. 비밀을 숨긴 듯한 가족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경계를 풀지 않는다. 어느 날, 마을 청년 한총(왕쯔이)이 설치한 덫에 걸려 가족의 가장 라홍(여애뢰)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한총은 혼자 남은 아내, 홍시아(량예팅)와 어린아이들을 돌봐주기로 결심한다. 청각장애인인 홍시아의 사려 깊은 모습에 한총은 점점 사랑을 느끼지만 마을 사람들은 홍시아를 쫓아내기 위한 계획을 꾸민다.
래리 양 감독의 영화 <산이 울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풍경’이다. 끝없이 이어진 겹겹의 높은 산들과 그 사이를 구불구불 연결한 절벽의 길들이 마치 한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모래바람의 건조함과 쾌청한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의 강렬함마저 카메라에 담으려는 노력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름다움을 넘어서 숭고하기까지 한 이 풍경은, 그러나 사람들에겐 더없이 가혹한 고립의 공간으로 작동한다. 별다른 사건을 만들어 넣지 않
비밀을 숨긴 듯한 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 <산이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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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소개소 일로 살아가는 동구(조동혁)는 조폭에게 사채를 끌어다 썼다가 밤낮으로 빚 독촉을 받는다. 그는 우연히 조직원 기철이 자기 대신 감옥살이를 해달라는 보스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기철이 조직의 돈을 빼돌렸다는 사실도 함께 알게 된다. 동구는 현장을 살피다 기철이 돈을 넣어둔 통장계좌를 발견한다. 계좌의 비밀번호를 추리하던 그는 양양의 시골 마을에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찾아간 마을에는 젊은 여성 애순(홍아름)과 그녀의 열살 난 아들 복기(조원빈), 모친 금순(이용녀)이 함께 살고 있다. 복기는 동구를 보자마자 아빠라 부르며 따르기 시작한다. 돈이 급한 동구는 그 집에 머물며 신임을 얻어 어떻게든 비밀번호를 캐낼 작정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낯선 가족에게 접근했던 남자가 아이의 순박함, 여자의 진심에 동화되어 그들과 특별한 감정을 교류하는 과정을 담는다. 캐릭터 설정부터 플롯이 전개되는 거의 모든 지점에 클리셰가 총동원
낯선 가족에게 접근하는 한 남자 <아빠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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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휩싸인 강물 위로 낯선 손 하나가 솟아나 갓난아이를 떠받치고 있다. 아이는 한 여인에게 구조돼 쉬부두라는 이름으로 길러진다. 쉬부두는 커가면서 마을 어귀의 거대한 폭포를 거슬러 오르려 안간힘을 쏟는다. 하지만 폭포를 건너는 건 시바신만이 가능한 일. 실패를 거듭하며 쉬부두(프라바스)는 스물다섯 청년으로 자란다. 어느 날 눈앞에 날아든 나무가면을 쫓다 쉬부두는 엉겁결에 폭포를 건넌다. 그곳에서 마히쉬마티 왕국에 복수의 의지를 다지는 쿤탈라 왕국의 여전사, 아반티카(타만나 바티아)를 만난다. 그녀를 운명의 여인이라 여긴 쉬부두는 아반티카의 복수를 도우려다 두 왕국간 파란만장한 역사가 자신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왕국을 구할 전설 속 전사 ‘바후발리’라는 것을 알고 큰 혼란에 빠진다.
대하사극으로 따지자면 족히 50부작은 나올 것 같은 장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바후발리를 중심으로 영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적인
왕국을 구할 전설 속 전사 <바후발리: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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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의 시대, 옷은 유행에 따라 쉽게 선택되고 한철 지나면 버려진다. 미나미 이치에(나카타니 미키)가 이끄는 미나미 양장점은 그런 흐름과는 동떨어진 곳이다. 할머니가 만든 마을 사람들의 옷을 수선하기만 하는 이치에는 아오이네 가게 한곳에서만 옷을 전시하고 판매할 뿐 절대로 조모와 자신이 만든 옷을 상품화할 생각이 없다. 다이마루 백화점의 영업사원 후지이(미우라 다카히로)는 미나미 양장점의 옷을 브랜드로 만들려 이치에를 찾는다. 그녀의 완고한 태도에 몇날 며칠 그녀의 주변을 맴돌던 후지이는 미나미 양장점의 철학을 몸소 겪으며 옷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다.
<해피 해피 브레드>(2012), <해피 해피 와이너리>(2014)를 통해 장인의 삶을 소개하며 대도시에선 누릴 수 없는 느린 템포의 생활을 그려냈던 미시마 유키코의 신작이다. 영화는 옷이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 패스트 패션 조류에 반해, 인생 마디마디의 흔적이 묻은 옷과 이를 만드는 장인을 극
옛것으로 여겨지는 가치들의 포착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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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곡동의 주사랑공동체교회. 그곳에는 버려진 아이를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작은 공간, 베이비박스가 마련돼 있다. 베이비박스는 2009년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8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새로운 아이가 막 베이비박스에 도착하는 순간과 베이비박스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들려주며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드롭박스>는 주사랑공동체교회를 이끄는 이종락 목사를 따라간다. 시골 마을에서 기타와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시절, 아내를 만나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그의 삶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흔히 떠올리는 목사로서의 일상에는 별 관심이 없다. 대신 그 안을 교회에서 함께 지냈던 아이들과의 일화로 채운다. 약물 복용을 한 중학생 엄마에게서 태어난 한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은혜로운’ 밝음을 안겨주는 은혜, 척추측만증을 딛고 건강하게 자라 여러 꿈을 키워가는 사랑이 등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고, 그들과의 추억을 이종락 목사가 직접
베이비박스를 만든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의 다큐멘터리 <드롭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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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만화가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대표작 <동급생>의 애니메이션. 공부는 뒷전, 밴드 활동에 더 관심이 많은 쿠사카베(가미야 히로시)는 모범생으로 유명한 사죠(노지마 겐지)와 합창대회 연습을 같이 하면서 가까워진다. 노래엔 영 재능이 없는 사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 화음을 만들어가는 사이, 쿠사카베는 사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사죠 역시 쿠사카베와 지내는 시간이 좋아 노래를 연습한다고 대답한다. 키스는 했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닌 두 사람. 감정에 솔직한 쿠사카베는 더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만 그럴수록 사죠는 그에게서 멀어진다.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원화 작업으로 경력을 쌓은 나카무라 쇼코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동급생>은 원작 특유의 아슬아슬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구현했다. 서사와 별 관련이 없는 사물에 자주 시선을 던져 두 주인공이 함께하는 공간에 미묘한 공기를 불어넣고 순간순간 차오르는 감정을 극적으로 부풀리는 식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알기
원작 특유의 아슬아슬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동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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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로렌 코핸)는 어두웠던 과거를 떨치고자 외딴 마을에 있는 대저택의 유모로 일하기로 한다. 주인 노부부는 인형을 아들 브람스라고 소개한다. 그레타는 이런 이상한 상황이 아이를 잃은 아픔을 잊으려고 가장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넘기지만, 그들은 아주 진지한 태도로 인형을 대한다. 그리고 10가지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당부를 남긴 채 여행을 떠난다. 거대한 집에 인형 브람스와 단둘이 남은 그레타는 점점 이상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고, 점점 인형이 살아 있다고 믿게 된다. 그녀는 간간이 생필품을 전해주러 오는 말콤(루퍼트 에반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더 보이>는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소재인 인형과 대저택을 쥐고 시작한다. 하지만 영화는 두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겉돈다. <더 데빌 인사이드>(2012), <늑대인간: 더 오리지널>(2013) 등 엑소시즘과 괴수 소재의 호러로 필모그래피를 채운 윌리엄 브렌트 벨은 인형의 기행과 대저택의 압도적인
인형의 기행과 대저택의 압도적인 분위기 <더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