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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 기록을 보유한 산악인 엄홍길.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를 극화한 실화영화다. 영화는 엄홍길 대장의 산악 히스토리 중에서, 2005년 후배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던 일화에 주목한다. 대명대 산악부 출신 박무택(정우)과 박정복(김인권)은 엄홍길(황정민)의 칸첸중가 등정팀에 막내 대원으로 합류하면서 산사나이의 길을 걷게 된다. 악천후와 고산병과 싸워가며 칸첸중가 정상에 오른 엄홍길과 박무택은 이후 K2, 시샤팡마, 에베레스트까지 함께 등반하며 진한 동료애를 나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무택은 엄홍길을 닮은 젊은 산악인으로 성장하고, 2004년 팀원들을 이끌고 대장으로서 에베레스트에 오른다. 그리고 하산 도중 목숨을 잃는다. 비보를 들은 엄홍길은 에베레스트 데스존 어딘가에 묻혀 있을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히말
실화의 힘을 극대화한 산악영화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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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지키는 영험한 산군(山君),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섬김의 대상이었다. 1925년 일제강점기, 박제 수집가인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대호의 가죽을 손에 넣으려고 혈안이 된다. 물불 안 가리는 이 야욕의 한가운데, 출세와 돈에 눈이 먼 조선인 출신 장교 류(정석원)와 구경(정만식)을 비롯한 조선의 포수들 역시 가세한다. 그러나 아내를 잃고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단둘이 살아가는 지리산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은 이 광기의 행렬에 동요하지 않는다.
대호를 잡지 않겠다는 천만덕의 원칙은 곧 일본인이 조선 땅을 ‘더럽히기’ 전, 지리산의 포수들이 묵묵히 따르던 룰이었다. 그건 “시대가 시대니 돈 되는 일을 하자”는 신세대 아들의 다그침에 “잡을 놈만 잡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아버지’로서의 자신감이기도 했다. 하지만 물질이 정신에 앞서는 시대의 변화 앞에서 이는 외고집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천만덕은 힘겹지만
한국영화의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 <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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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 조용한 마을, 나이든 모자가 함께 산다. 안동 예안 이씨 충효당파 17대 종손인 이준교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10년째 모시고 있다. 95살의 어머니와 70살의 아들. 두 사람은 봄을 맞아 집 앞의 꽃을 구경하고,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아들은 가택인 충효당을 알리는 일을 수행하면서 늘 어머니의 두 다리 노릇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 사는 특별한 인연의 두 사람.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춘희막이> 등으로 대표되는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의 경향의 일부(실제로 두 작품을 각각 연출한 진모영, 박혁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각자 라인 프로듀서와 촬영을 맡았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만의 장점은 뚜렷하다. 지상파 3사의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오래된 인력거>(2011), <춤추는 숲>(2012) 등 독립 다
따스하고 푸른 봄날을 즐기는 모자의 모습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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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가 허름한 시골집 앞에 멈춰 선다. 세련된 옷차림의 부부가 집주인 모녀를 찾는다. 불임인 부부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소녀(안지혜)의 아이를 비밀리에 입양하기 위해 왔다. 네 사람이 주고받는 말 속에는 상대를 탐색하거나 경계하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남자(김경익)는 서울로 돌아가고 여자(윤다경)는 소녀가 출산할 때까지 시골집에 머물 예정이다. 여자와 소녀, 소녀의 어머니(길해연), 세 여자의 생활은 배가 불러올수록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소녀 때문에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인 허 플레이스>는 캐나다 한인 2세 감독 앨버트 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영화는 세 덩어리로 이루어졌다. 여자의 시점에서 소녀를 관찰하는 전반부와 소녀의 혼란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 중반부, 결말이 드러나는 후반부가 그것이다. 앨버트 신은 “관객이 불길한 예감에 서서히 젖어들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방점은 ‘서서히’에 찍힌다. 소녀와 여자가 품고 있는 날선 감정들이 인물을 비집고
세 여자가 자아내는 불가해한 공기 <인 허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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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아이들은 잠들었을 어둑한 시간, 한 아이가 자동차를 타고 가며 노래한다. 말똥말똥한 눈의 소녀는 어디로 가는 걸까. 소녀의 아버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자다. 아이는 곧 출소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중이다. 아버지 윤기원은 명지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 등 학생운동을 하다 지명수배자가 됐다. 10년 뒤 체포된 그는 2011년 5년간 복역 후 출소했다. 그의 아내 황선은 동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그에겐 최고의 파트너다. 긴 수배기간 중 첩보 작전을 펼치듯 결혼을 하고 두딸을 낳았다. 윤기원의 출소 후 그의 가족은 꿈꾸던 평범한 일상을 맞을 수 있을까. 그러나 세상은 호락호락하게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경찰은 그가 옥중에 아내에게 쓴 편지를 이적 표현물로 규정해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의 이야기는 시드니 루멧의 영화 <허공에의 질주>(1988)를 연상시킨다. <허공에의 질주>는 지명수
분열을 종용하는 세상에 맞서는 사람들 <불안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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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박자기는 꿈을 통해 불길한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있다. 어느 날 꿈속에서 의문의 연쇄자살사건을 목격한 그녀는 이를 막기 위해 또 다른 능력자들을 모으기로 결심한다. 10분 뒤의 미래를 보는 장세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고등학생 김영탁, 10초 뒤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강민혁, 그리고 저승사자 양성식까지 4인의 능력자를 만나고 설득한 박자기 선생. 이들은 함께 대참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사건의 윤곽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도리어 위협이 이들을 덮치기 시작한다.
강풀 원작 웹툰이 10년 만에 장편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장편애니메이션으로서의 <타이밍>은 적어도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이다.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된 강풀 웹툰 중에서도 유난히 만화적 상상력이 넘치는 원작인 만큼 딱 들어맞는 옷을 입은 것마냥 잘 어울린다. 둘째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15세 관람가 애니메이션이란 점이다. 관람층
강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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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특정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대학생 혜중(정소민)은 요즘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끔찍한 악몽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어느 날 고모의 친구인 무녀(이승연)가 혜중에게 섬뜩한 경고를 한다. 혜중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지 못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희미한 흔적들을 좇아 어느 숲속의 ‘원더랜드’로 향하고, 현실도 환상도 아닌 이곳에서 신비한 분위기의 소년 환(홍종현)과 그의 옆을 지키는 수련(정연주)을 만난다.
<심장이 뛰네>(2010) 등을 연출했던 허은희 감독의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현실과 환상을 과감하게 연결한 기획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비현실적 요소로 가득하지만 감독은 현실과 비현실을 뚜렷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는 자연스럽게 기묘한 사건들과 몽환적인 분위기로 가득 채워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최소한의 개연성까지 무시한 채 이야기를 진행해도 괜찮다는 건 아니다. 특
기묘한 사건들과 몽환적인 분위기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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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발명하는 게 취미이자 장기인 에디. 에디는 어떤 게임이든 쉽게 끝내버리는 뽀로로를 위해 ‘황금날개 대모험’이라는 난이도 최상의 컴퓨터 게임을 만든다. 게임의 미션은 ‘황금날개’를 찾아 거미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는 것. 뽀로로와 크롱은 친구들의 실수로 게임 세계에 빨려들어간다. 그곳에서 둘은 공주를 구하려 홀로 고군분투하는 치치 왕자를 만난다. 나머지 친구들도 둘을 따라 게임 속으로 들어가지만 거미 마왕의 부하들에게 잡혀 공주와 함께 성에 갇히고 만다. 친구들과 공주를 구하고 게임 세계를 벗어나려면 황금날개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 뽀로로와 치치 왕자의 ‘끝판왕’을 깨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뽀로로와 친구들의 세 번째 스크린 나들이. 게임 속 세상이 배경인 만큼 게임 컨셉을 그대로 띠고 있다. 특히 <슈퍼마리오> 같은 플랫폼 게임의 형식을 고스란히 따른다. 캐릭터들이 플랫폼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작은 생물체들을 처치하면 점수를 얻고 별을 따먹으면 목숨이
게임 세계에 빨려들어간 뽀로로와 친구들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왕국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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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자 수경(강별)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미수(하연주)와 함께 야구장에 놀러갔다가 미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수경은 지역신문 편집장 선배로부터 우연히 미수를 봤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그녀의 행적을 좇는다. 하지만 11년 만에 마주한 친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쾌활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딘가 불안한 표정으로 애인 동민(이종혁) 곁에만 머문다. 세계적인 유전공학자로 이름난 동민은 흡족한 표정으로 수경에게 미수의 지난 시간을 전한다.
영화는 지하실에 갇힌 미수가 절규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또한 초반에 동민의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4022일’이 미수를 대상으로 한 동민의 실험 기간이었음을 일찌감치 드러낸다. 이후 수경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나 반복되는 작위적인 설정들이 수경을 사건 해결과는 유리된 캐릭터로 만든다. 사회부 기자라는 직업이 무색하게 시종일관 무딘 촉을 드러내는 것은
미수의 지난 시간 <파일 : 4022일의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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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마을의 7대 호카게가 된 나루토. 마을에는 평화와 안정의 시대가 찾아온다. 나루토는 분신들을 동원해서까지 정사에 힘쓰지만 몸이 몇 십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아들 보루토는 마을의 영웅이지만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가 밉다. 때마침 다섯 마을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중급 닌자시험이 열린다. 보루토는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의 강해진 힘을 아버지에게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며칠 만에 실력을 올리기란 불가능한 일. 보루토는 시험에서 사용이 금지된 과학닌자도구를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차크라 컬렉터인 모모시키와 킨시키가 나루토의 차크라를 노리며 마을에 나타난다.
전작 <더 라스트: 나루토 더 무비>(2014)의 쿠키영상에서 보루토의 등장이 예견된 바 있다. 원작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얻을 수 있는 재미의 폭이 넓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닌자들 제각각의 술법들이 구현하는 화려한 액션 신이 백미다. 오랜 팬들에게는 나
새로운 세대의 등장 <보루토: 나루토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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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어촌 오헤어. 8살 소년 페퍼(제이콥 살바티)는 또래보다 작아 놀림받기 일쑤다. 하지만 그의 곁엔 늘 그를 최고라 여겨주는 ‘파트너’인 아빠가 함께한다. 그러던 중 전쟁에 참전한 아빠와 소식이 단절되면서 페퍼와 가족들의 상심은 깊어간다. 어느 날 마술쇼에 갔다가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된 페퍼는 올리버 신부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 하시모토의 도움을 받아 아빠가 무사히 고향에 오게 해줄 염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리틀 보이>의 배경은 ‘그림엽서에 나올’ 정도로 작고 평화롭고 예쁘다(마을 세트는 미국 서민층의 삶을 그린 노먼 록웰의 일러스트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기 직전인 전쟁 막바지의 혼란은 이 마을도 비켜가지 않는다.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은 거대하고도 전 지구적인 ‘불운’을 마을에서 가장 작아 ‘왜소증’, ‘난쟁이’라고 불리는 소년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다. 페퍼가 아빠와 즐겨보던
순진한 믿음이 일으키는 기적 <리틀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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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런던의 암흑가를 주름잡았던 크레이 형제(톰 하디)는 쌍둥이지만 다른 외모와 성격을 지녔을 뿐 아니라 성적 지향마저도 다르다. 형인 레지는 매력적인 외모와 함께 뛰어난 사업 수완을 가졌지만 동생 로니는 불안정한 정신상태에 수시로 이성을 압도하는 충동 때문에 조직을 수시로 위기로 몰아넣는다. 레지는 운명의 연인 프랜시스(에밀리 브라우닝)를 만난 이후 갱스터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사업가로 전환하려 한다. 레지와 프랜시스의 결혼 이후 형제의 갈등은 점차 고조되지만 결국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명제에 발목을 잡힌 레지 때문에 프랜시스와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전설적인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톰 하디의 1인2역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떠오른 태론 에거턴, 여기에 워킹타이틀이라는 든든한 제작사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끌 법하다. 하지만 좋은 재료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 반쯤 보장되는 요리와 달리 영화는 원재
전설적인 쌍둥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실화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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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죽었다’는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마야인의 달력이 끝나는 2012년 12월21일을 코앞에 두고 제각기 나름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무명배우 상석, 태희, 재호는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는 ‘백수’와 다를 바 없다는 친구 재호의 도발에 의기투합해 영화를 직접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미숙한 첫 촬영 이후 여배우는 슬그머니 발을 빼고 촬영감독도 다른 일을 핑계로 참여를 거부한다. 영화가 엎어지면서 감정이 상한 세 친구도 술자리에서 서로에게 악담을 퍼붓고 갈라선다. 그날 이후 상석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어느 날 상석은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미소와 닮은 노래방 도우미 이화와 우연히 조우하고 그녀에게 겨울바다 여행을 제안한다.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제목과 내용의 아이러니처럼, 이 작품은 허구인 영화를 통해 이 영화를 낳은 현실에 닿으려는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주요 배우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영화에서
허구를 통해 현실에 닿으려는 노력 <그들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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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케이티(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자신이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존재라고 여긴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보지만 마음속 공허함은 계속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케이티는 <파더 앤 도터>라는 책을 쓰고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소설가였던 아빠 제이크(러셀 크로)의 팬이라며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카메론(에런 폴)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카메론과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어린 시절 아빠와의 아픈 기억이 자꾸만 케이티를 찾아온다.
<행복을 찾아서>(2006)를 통해 부성애를 탐구했던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의 이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화는 현재의 케이티와 어린 시절의 케이티(카일리 로저스)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진행된다. 짧지만 행복했던 아빠와 함께한 어린 케이티의 시간들은 홀로 잠들지 못하는 불안과 서툰 감정의 형태로 성인이 된 케이티에게 상처처럼 돌아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재발견 <파더 앤 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