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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감독이 각각 단편영화를 완성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제작한 열세 번째 작품 <시선 사이>가 그 작품이다. 최익환의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는 입시 전쟁에 지친 여고생들이 유일한 낙인 떡볶이를 사수하기 위해 벌이는 유쾌한 투쟁기다. 지수(박지수)와 친구들은 틈만 나면 교문 앞 떡볶이 가게로 달려간다. 하지만 학교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등교 후 교문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대학 가기 전까지는 그저 좀비라고 생각하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까지 이어진다. 그럴수록 떡볶이를 향한 지수의 열망은 커지고 급기야 지수는 떡볶이를 먹기 위해 교문을 뛰어넘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간식인 떡볶이를 통해 아이들이 진정 바라는 게 뭔지,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를 묻는다.
신연식 감독의 <과대망상자(들)>는 기득권층이 그들만의 이익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짜놓은 사회의 프레임을 깨
인권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완성한 세 편의 영화 <시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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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발간된 J.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림책,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버전으로 각색되었다. 디즈니에선 1967년 울프강 라이트만 감독의 애니메이션 <정글북>을 선보인 바 있는데, 애니메이션 <정글북>은 50년 만에 실사영화로 재탄생했다. 늑대 무리에서 길러진 인간 소년 모글리(닐 세티)는 정글이 자신의 보금자리이고, 어미 늑대 락샤(루티나 니옹고)와 늑대들의 리더 아킬라(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자신의 부모라 여기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휘두른 횃불에 큰 상처를 입고 인간을 증오하게 된 정글의 무법자 쉬어칸(이드리스 엘바)은 모글리를 정글에서 쫓아내려 한다. 모글리는 쉬어칸의 위협을 피해 인간 세상으로 향하고, 그 여정에 든든한 멘토 바기라(벤 킹슬리)와 유쾌한 곰 발루(빌 머레이)가 동행한다.
영화는 모글리가 늑대 형제•자매들과 정글숲을 헤치며 경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정글북
놀라운 시각효과로 만들어진 정글의 세계 <정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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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마약, 여자. 쳇 베이커의 일생을 묘사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세 단어다. 쳇 베이커에 관한 영화 <본 투 비 블루>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1960년대 중반 마약중독과 폭행 사고로 더이상 연주가 불가능해 보이던 쳇 베이커(에단 호크)가 제인(카르멘 에조고)을 만나 다시 트럼페터로 무대에 서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쳇 베이커가 길에서 심하게 폭행당해 잇몸이 주저 앉고 이가 망가진 이야기는 실화에 기반한 것으로, 관악기 연주자인 그에게는 치명적인 사고였다. 쳇 베이커는 틀니를 낀 채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고 음악 관계자들은 약에 찌들기를 반복해온 그에게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그의 곁에 남은 건 제인과 재즈뿐이었다. 로버트 뷔드로 감독은 극적이었던 쳇 베이커의 삶 중 가장 어둡고 불투명한 나락을 통과하던 시기를 도려내 극화했다.
<본 투 비 블루>의 상당 부분은 로버트 뷔드로의 상상력이 가미된 픽션으로 이루어졌다. 가령 쳇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버전의 쳇 베이커 <본 투 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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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클(하성용), 콰지(정재헌), 페이소(엄상현) 등 옥토넛 멤버들은 오늘도 바삐 움직인다. 자기 집게발이 더 세다고 시도 때도 없이 싸우는 사마귀새우들을 말리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어미 물고기를 설득해 돌의 붕괴를 피해 물고기 가족을 구하랴, 갑작스러운 폭풍으로부터 노란 배 바다뱀 무리를 지키랴, 분주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이하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은 영국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바다 탐험대> 네 번째 시즌의 6개 에피소드를 짜깁기했다. 그래서 여느 극장 개봉용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소박하다는 인상이 짙다. 에피소드들은 각기 다른 사건을 선보이지만 10분가량의 러닝타임 아래 이어지는 전개는 느닷없고 밋밋하다. 제목의 ‘아슬아슬’은 차라리 유아층에게 적합한 수식처럼 보인다. 주요 캐릭터의 특성 또한 다양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르게 귀엽게 생긴’ 외모 외엔 별다른 차이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소개되는 캐릭터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아슬아슬 구조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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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마이크, 에이미, 마티는 팀 대결 서핑 경기에 출전한다. 마이크의 활약으로 우승 직전까지 간 팀은 결정적 순간 깃발을 뺏기며 패한다. 경기 직후 에이미와 마티는 ‘신문 1면에 날 기회를 놓쳤다’는 둥 ‘넌 항상 우승 직전까지만 가는 게 문제’라는 둥의 말을 마이크에게 건넨다. 이날은 마이크의 아버지 스캇의 생일이기도 하다. 마이크는 생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기회를 놓친 거다. 마이크의 아버지 스캇은 나사 소속 우주 비행사이고, 할아버지 프랭크 골드윙은 아폴로 탐사대 출신의 퇴역 우주 비행사다. 스캇과 프랭크 부자는 내막이 알려지지 않은 갈등으로 의절한 채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1969년 나사의 달 착륙 성공을 거짓이라 주장하는 TV쇼가 전파를 탄다. 미국 정부와 나사는 거짓 폭로와 사설 달 탐사 계획에 맞서 탐사대를 급히 소집한다.
이제껏 이런 우주는 없거나 드물었다. <플래그 더 문>에서 우주는 마치 놀이터처럼 축소된다. 단 한번의 훈련도 없이
마치 놀이터처럼 축소된 우주 <플래그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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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디션에 떨어진 완주(박종환)는 자신을 물 먹이는 교수에게 한바탕 분풀이를 하고선 배우의 꿈을 접는다. 이후 완주는 역할 대행업에 발을 들이며 다른 의미의 ‘연기’를 하고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한 중년 여성에게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피해자의 엄마라는 의뢰인의 간절한 부탁과 모친의 병원비 때문에 완주는 의뢰를 수락한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본인의 가짜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로 지목된 준호(이가섭)가 자신의 단골 횟집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완주는 뒤늦게 진범을 알아내려 동분서주하지만 사건의 진상에 다가갈수록 준호의 무고는 확실해져가고 생각지 못한 사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거짓을 말하는 것과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 모두 진실을 왜곡하기는 매한가지다. <양치기들>은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진실을 가리는 행위가 몰고 오는 파장을 그린다. 남을 속이는 일이 직업인 완주가 도리어 타인의 거짓말들로 인해 살인사건에 깊게 연루되는 과정이 흥미롭
거짓을 말하는 것과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 <양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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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름난 연극 연출가 테아 섀록이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를 영화로 옮겼다. 6년간 일하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그녀는 가족에게 위로받기 이전에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닦달부터 당한다. 새 직장을 찾던 중 집에서 가깝고 보수도 좋은 간병인 일을 찾게 되고, 면접을 본 그날 바로 채용이 결정된다. 하지만 루이자가 간병해야 할 윌(샘 클라플린)은 2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에게 쌀쌀맞기 일쑤다. 어느 날 윌이 루이자에게 유독 심한 독설을 퍼붓자 루이자는 참지 못해 그의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그때부터 윌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던 사이, 루이자는 윌이 존엄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원작자 조조 모예스가 직접 시나리오를 맡은 영화 <미 비포 유>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안착시켜 나름의 존재를 뽐내고자 한다. 성(城)을 소유할
평범한 로맨스와 거리를 둔 특별함 <미 비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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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가 어느덧 세 번째를 맞았다.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각각의 단편들로 이야기를 안내하는 브리지의 내레이터 역을 인간을 피해 도망친 여우 소녀로, 배경을 기계들이 지배하는 행성으로 설정하며 기존 시리즈가 가져온 호러에 SF의 색채를 덧입혔다. 브리지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는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여우 소녀와 기계는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례식의 멤버>(2008)를 연출했던 백승빈 감독의 <여우골>로 이야기는 포문을 연다. 깊은 산속, 묘령의 여인과 노인의 집에 묵게 된 선비 이생(임슬옹)은 이 마을에서 무언가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듀나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우골>은 구미호 전설에 SF적 설정을 가미해, 구미호가 아니라 역으로 인간의 존재가 한낱 기생충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그러나 메시지에 비
<무서운 이야기> 세 번째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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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소녀들의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곧 골목을 점령한 일본군의 군홧발에 밟힌다. 이런 소리와 이미지 이후 주인공 숙희(김태리)가 우는 아기를 달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일제강점기의 가련한 소녀인가? 그럴 리가. 그녀는 다름 아닌 박찬욱 감독 영화의 주인공이다. 고아 숙희는 장물어미의 손에서 자랐으며 버려진 아기를 보살펴 일본으로 팔아넘기는 일을 하는 당찬 소녀다. 백작(하정우)은 그녀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넘겨받을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의 하녀로 들어가, 히데코가 백작과 사랑에 빠져 혼인하도록 꼬여주면 사례금과 함께 히데코 소유의 귀중품을 모두 주겠다는 거다. 밤이 되어서야 저택에 당도한 숙희는 자신의 방이 아가씨 방과 연결된 쪽방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실망도 잠시, 아가씨의 얼굴을 본 숙희는 깜짝 놀라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아니, 이렇게 예쁘다고 미리 말해줘야 할 것 아니야.’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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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역 중인 윌(에이단 길렌)은 누나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조카 스테이시(로렌 킨셀라)를 돌보기 위해 가석방된다. 둘의 거처는 누나와의 추억이 깃든 캠핑 트레일러. 단 한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조숙한 스테이시와 어른 노릇을 해도 어설프기만 한 윌은 늘 티격태격해도 점차 시간을 같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된다. 이웃에 사는 에밀리(에리카 상테)와 가깝게 지내면서 둘의 생활은 더욱 부드러워지지만, 스테이시가 윌의 죄를 알게 되면서 갈등은 다시 깊어진다.
빈틈 많은 남자와 조숙한 여자애 사이의 귀여운 우정은 이야기의 흥미를 보장하는 클리셰다. 남자가 허둥지둥대는 사이 아이가 조목조목 옳은 말을 얹는 유머가 쌓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서사는 결국 두 사람 모두의 성장담이 되면서 묘한 감동을 안긴다. <유아 어글리 투>는 그런 길에서 조금 비껴선 채로 진행된다. 윌과 스테이시가 서로 의지하고 에밀리가 끼어들면서 그들의 관계는 보다 건강한 기운을 얻지만, 누나와 엄마를 잃은 둘에게서
빈틈 많은 삼촌과 조숙한 조카의 성장담 <유아 어글리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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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토(마이클 파스빈더)와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이 돌연변이로서의 능력을 세상에 공개했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의 ‘워싱턴 사건’으로부터 10년이 흐른 1983년. 고대 이집트에서 신으로 숭배받았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초능력을 흡수해가며 수천년을 살아온 아포칼립스는 스톰(알렉산드라 십), 사일록(올리비아 문), 아크엔젤(벤 하디) 그리고 매그니토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준 뒤, 그들과 함께 현재의 세상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려 한다.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와 미스틱은 아포칼립스의 지구 종말 계획을 알아채고, 진 그레이(소피 터너), 사이클롭스(타이 셰리던), 퀵 실버(에반 피터스), 나이트크롤러(코디 스밋 맥피) 등 젊은 돌연변이들과 함께 아포칼립스에 대항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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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제니퍼 가너)와 남편 케빈은 텍사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세딸과 함께 산다. 종교를 빼놓고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회에 가는 건 주말마다 빼놓을 수 없는 가족 행사 중 하나이며, 크리스티가 딸들의 방에 들러 무슨 기도를 했는지 묻는 것은 매일 밤 빼놓을 수 없는 ‘굿나이트 의례’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자던 크리스티는 둘째딸 애나(카일리 로저스)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깬다. 달려가보니 애나는 배를 움켜쥔 채 침대에서 뒹굴고 있다. 응급실에 실려간 애나는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곧 퇴원한다. 그러나 애나의 몸에는 분명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애나의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가고, 소화기능에도 장애가 나타난다. 크리스티는 저명한 의사를 만나기 위해 애나와 함께 무작정 보스턴으로 향한다.
영화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이 기적을 만든다는 것이다. 영화는 크리스티와 애나가 기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덕을, 관객이
수많은 기적 이야기의 또 다른 반복 <미라클 프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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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은 토니(에마뉘엘 베르코)는 재활센터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전남편 조르조(뱅상 카셀)와의 뜨겁지만 처절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토니는 화려한 일상을 누리는 레스토랑 운영자 조르조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처음부터 그들을 지켜본 토니의 동생 솔라(루이 가렐)는 조르조가 마음에 차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부부가 된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조르조는 지나친 사치로 빚더미에 앉고 옛 연인 아녜스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와 바람를 피우면서 토니를 지치게 한다. 하지만 토니는 조르조와의 관계를 놓지 못한다.
<몽 루아>는 주인공 토니의 지난한 사랑을 우직하게 따라간다. 반성과 뻔뻔함을 번복하며 상대를 미치게 하는 조르조와의 결혼생활은 토니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인내심마저 자극한다. 재활 과정 중에 틈틈이 회상으로 붙는 이 답답한 로맨스는 말을 듣지 않는 토니의 육체로 은유된다. 그러나 현재의 시퀀스를 구심점으로 두고 플래시백으로
제68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몽 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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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올림픽은 나치 정권이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나치 사상을 선전하기 위한 장으로 악용한 대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베를린올림픽에선 영웅이 탄생했다.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미국의 흑인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가 4관왕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손기정 선수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는 트랙 위에서 비로소 자유로웠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의 삶을 그린 영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스테판 제임스)는 코치 래리 스나이더(제이슨 서디키스)를 만나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운다. 흑인은 버스 앞쪽 좌석에 앉지도 못하던 시대지만 제시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자 사람들은 야유 대신 환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한편 베를린올림픽 보이콧을 고민하던 미국올림픽위원회는 결국 참가 결정을 내린다. 정치와 스포츠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위원 에이버리 브런디지(제레미 아이언스)의
트랙 위에서 비로소 자유로웠던 육상 영웅 <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