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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의 독일. 몰락한 귀족 가문의 두딸 카롤리나(한나 헤르츠스프룽)와 샬롯(헨리에트 콘퓨리우스)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사이다. 언니 카롤리나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부호 가문의 남자와 원치 않는 결혼생활을 한다. 샬롯은 언니에 대한 부채감과 동시에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 그런 샬롯에게 운명처럼 한 남자가 다가온다. 남자의 이름은 프리드리히 실러(플로리안 슈테터), 당대 독일의 가장 촉망받는 시인 중 하나다. 우연한 기회로 샬롯에게 빠진 프리드리히는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한다. 이후 자매는 프리드리히를 집으로 초대하고 그해 가을, 셋은 낭만적인 한때를 보낸다. 이들은 셋이서 평생 함께할 방법을 궁리하며 그 방안을 실행에 옮긴다.
괴테와 함께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삶과 사랑을 자매의 시점에서 재구성했다. 프리드리히 실러가 대문호로 성장하는 과정은 사실에 기반하나 러브스토리는 도미닉 그라프 감독의 상상력이 빚어낸 허구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삶과 사랑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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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전, 아르헨티나의 작은 댄스클럽에서 함께 탱고를 추며 사랑에 빠진 소년과 소녀가 있다. 탱고에 대한 열정만큼 서로에 대한 사랑도 깊었지만 긴 세월은 그들의 사랑에 온갖 풍파를 만들어낸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결합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듭하면서 그들의 춤은 깊이를 더해가고 80살이 넘은 지금, 소년 후안과 소녀 마리아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탱고 역사의 전설이 되었다.
<라스트 탱고>는 전설적인 탱고 댄서 후안 카를로스 코페스와 마리아 니에베스 레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탱고’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제작자로 참여한 ‘빔 벤더스’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사실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야기의 진행 방식이다. 영화는 이제 여든이 넘은 마리아와 후안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들의 ‘사랑의 역사’를 재구성해나간다(‘탱고의 역사’가 아니라 ‘사랑의 역사’라고 썼다). 하지만 회고 형식의 많은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라스트 탱고>
탱고의 역사가 된 커플 댄서의 사랑 이야기 <라스트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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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2011),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2014) 등 다큐멘터리 연출에 치중해왔던 빔 벤더스가 <팔레르모 슈팅>(2008) 이후 만든 7년 만의 장편 극영화다. 소설가 토마스(제임스 프랭코)는 글이 잘 풀리지 않아 예민해진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눈썰매를 타던 꼬마 니콜라스가 그 사고로 죽게 된다. 사고로 인한 죄책감에 토마스는 여자친구 사라(레이첼 맥애덤스)와 결별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는 작가로 성공하게 되고, 새로운 여자친구와도 가정을 꾸리는 등 죄책감을 점차 잊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쪽은 달랐다. 소년의 엄마(샬롯 갱스부르)와 소년의 동생 크리스토퍼는 그 아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피폐해져 간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크리스토퍼는 토마스에게 만남을 요청한다.
사고 당시, 토마스는 차 아래 깔린 죽은 니콜라스를 보지 못하고 동생 크리스토퍼만 보고는 안도한다. 놀란 크리스토퍼를 집으로 데려다주면서 그는
일상의 안도감을 뒤엎고 시작되는 심리극 <에브리띵 윌 비 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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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유승호)는 의주에서 활동하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다. 환희가 마술사가 된 데에는 어두운 과거가 숨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청나라 마술사 귀몰(곽도원)에게 학대당하며 마술을 배웠고, 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결국 누이 보음(조윤희)과 탈출했다. 어느 날 밤 환희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서 한 여인이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것을 본다. 여인의 이름은 청명(고아라)이다. 청명은 청나라의 왕자빈으로 간택돼 원치 않는 결혼을 할 운명이다. 그녀는 청나라로 향하는 길목인 의주에서 잠시 쉬어가던 찰나였다. 환희는 청명을 도와주려다 치한으로 오해를 산다. 청명은 은장도까지 꺼내 휘두르며 환희에게 저항하다 은장도를 잃어버린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사라진 은장도를 찾는다는 빌미로 매일 밤 만나 달빛 아래 사랑을 키운다.
김대승 감독이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에 이어 다시 한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내놓았다. 두 작품이 피를 중심으로 한 암투가 중심이
실제와 거짓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조선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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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마비스와 인간 조니는 출신의 한계를 벗어나 결혼에 성공한다. 이후 몬스터와 인간 부부가 ‘다문화 가정’쯤으로 여겨지는 시대가 열리고, 마비스 부부에게선 아들 데니스가 태어난다. 몬스터 호텔의 주인장이자 ‘손자 바보’ 드락은 데니스가 뱀파이어일 거라 확신한다. 하지만 다섯살이 되도록 아이에겐 날카로운 송곳니도, 박쥐 날개도 생겨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드락의 딸 마비스는 행여나 데니스가 다칠세라 거친 몬스터들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바쁘다. 드락은 손자의 야성을 깨우고자 몬스터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강도 높은 ‘몬스터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전편에서 딸 바보 아버지의 과잉보호가 소동의 발단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손자를 향한 할아버지의 과한 기대가 사랑과 학대의 경계를 타면서 온갖 좌충우돌을 야기한다. 전편에선 비중 적은 조연에 머물렀던 몬스터들이 본격적으로 매력을 어필한다.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등 종류도 다양한 몬스터들이 인간세계에 동화돼 본성을 잃으면서 역설적으로 각자
좌충우돌 ‘몬스터 트레이닝’ <몬스터 호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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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한가롭게 휴식을 보내던 중 무엇이든 소환할 수 있는 링을 지닌 포켓몬 후파를 만난다. 명랑한 후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사막마을 데세르시티에는 옛날 마을을 파괴했던 검은 그림자를 봉인한 굴레의 항아리로 인해 불길한 기운이 흐른다. 로켓단의 방해 공작으로 항아리 안의 검은 그림자의 봉인이 풀리고, 지우와 친구들은 악으로부터 데세르 시티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포켓몬들을 소환한다. 하지만 상대 역시 또 다른 포켓몬들을 불러와 도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다.
<포켓몬 더 무비 XY 후파: 광륜의 초마신>(이하 <후파: 광륜의 초마신>)은 근래 제작된 <포켓몬스터>의 극장판 시리즈의 경향을 그대로 따라간다. 지우와 피카츄가 성장하는 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극장판은 신작에서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시리즈의 판본을 늘려나간다. 18번째 시리즈 <후파: 광륜의 초마신>은 새롭게 모습을 선보이는 후파를 동력
새로운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 <포켓몬 더 무비 XY 후파: 광륜의 초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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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전, 최고의 마녀 사냥꾼 코울더(빈 디젤)는 흑사병을 퍼트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위치 퀸과 전쟁을 벌이다 영원히 사는 저주를 받는다. 오랫동안 봉인된 위치 퀸과의 조우를 기다리던 코울더는 수상한 마녀들이 도처에서 보이는 분위기에서 위치 퀸의 부활을 느낀다. 남의 기억을 조작하는 마녀 클로이(로즈 레슬리)와 생사의 기로에 놓인 36대 돌란에 이어 임명된 37대 돌란(엘리야 우드)은 코울더를 도와 세상을 구하기로 한다.
액션스타 빈 디젤이 전면에 나서는 영화는, 무작정 때리고 부수는 액션영화에 대한 이성적인 우려와 말초적인 기대를 동시에 껴안는다. <라스트 위치 헌터>는 기대와 우려를 보완하고자 액션의 밀도를 낮추고, 흑사병이라는 역사적인 배경을 서사에 더했다. 결과는 좋지 않다. 주인공 코울더와 위치 퀸 사이의 사연을 설명하는 오프닝에서부터 현저히 느림이 느껴지는 <라스트 위치 헌터>는 내내 박진감을 배제한 채로 진행된다. 빈 디젤에게
오랫동안 봉인된 마녀 퀸의 부활 <라스트 위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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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우러나는 인류의 고전,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할아버지가 된 비행조종사(제프 브리지스)와 새롭게 창조한 캐릭터 ‘소녀’(매켄지 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원작의 줄거리에 더해졌다. 소녀는 엄마(레이첼 맥애덤스)가 짜놓은 ‘인생 계획표’대로 생활하는 모범생이다. 소녀가 사는 마을은 가로수마저 직육면체로 재단된 삭막한 곳. 이곳에서 유일하게 생기를 지닌 건 옆집에 사는 조종사와 그의 오래된 집뿐이다. 마을의 말썽쟁이로 통하는 괴짜 조종사는 친구가 되어주겠다며 다가와 소녀의 시멘트빛 일상에 색감을 더한다.
충실하게 재현된 원작을 중심으로 원작과 맥이 닿아 있는 새로운 이야기가 그 곁을 둘러싸는 구조를 띤다. 새로 창조된 이야기는 3D 캐릭터와 CG 그래픽으로, 원작 내용은 스톱모션으로 표현된다. 조종사가 건네는 낱장의 기록들을 토대로 원작 이야기가 펼쳐지므로 스톱모션에선 종이의 질감이 강조된다. 이는 원작에 대한
고전의 재탄생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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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냉전시대 동독에 살고 있는 프랑크(고르돈 캐머러)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부에는 크게 흥미가 없는 나른한 청춘이다. 재미라고는 없는 일상에 지쳐가던 어느 날, 프랑크는 우연히 TV와 영화를 통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브레이크 댄스’를 알게 되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그날 이후 프랑크는 친구 알렉스(올리버 코니츠니), 마티나(소냐 게르하르트)와 함께 브레이크 댄스팀을 결성해 밤낮없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댄스 열풍이 불온한 기운으로 번질까 두려워하던 정부당국은 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을 역으로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전국 순회 공연을 시켜주기로 한 것이다. 프랑크와 친구들은 당이 자신들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데싸우 댄서스>의 이야기는 무척 단순하다. ‘냉전 체제하의 삼엄한 동독 대 브레이크 댄스를 추며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대립 구도가 딱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복고'라는 이름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 <데싸우 댄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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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죽는 날을 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신이 있다면 세상에 왜 이런 분쟁이 일어나는 걸까. 신은 과연 선한가.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죽음과 신이라는 인간의 두 가지 난제를 엮어 보여준다. 영화의 주된 재현 방식은 비틀기다. 이 영화의 신은 그동안 많은 재현물에서 상상한 신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신(브누아 푈부르드)은 엄청난 폭군이며, 가부장적인 가장의 전형을 보여준다. 늘 남편에게 주눅이 들어 사는 아내(욜랑드 모로)는 야구 중계를 보며 18개의 야구선수 카드를 모으는 게 낙이다. 10살 된 딸 에아(필리 그로인)는 조숙한 반항아다. 아버지의 폭압에 못 이긴 에아는 출입이 금지된 아버지의 비밀의 방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에 입력된 인간들의 수명을 인간 개개인의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자신의 수명을 알게 된 인간들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에아는 새로운 신약성서를 만들기 위해 6명의 사도를 찾으러 인간 세상으로 간다.
2015 시체스영화제 최우수 유럽영화상 <이웃집에 신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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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우리 곁에 온 지 65년이 지났다. 그사이 신문 연재만화 속 친구들은 3D애니메이션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러나 추억은 기술보다 힘이 세다. 그러니까 이번 애니메이션에서 방점은 스누피 이야기를 3D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여전한 보편적인 정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가깝다. 찰리 브라운은 학교에서 눈에 거의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이지만, 가끔 엉뚱하기도 한 보통 아이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그런 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개구쟁이 스누피다. 개성 넘치는 친구들은 찰리 브라운의 세계에 온기를 더한다.
알려진 것처럼 이번에는 찰리 브라운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한겨울에 연날리기를 시도하는 이 엉뚱한 소년은 전학 온 빨간 머리 소녀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우연히 자신의 곁에 굴러온 소녀의 연필을 주워든 찰리는 연필에 난 잇자국을 보면서 자신과 같은 습관을 지닌 그녀에게 은밀한 친근감을 느낀다. 그
3D로 만나는 스누피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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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곽의 작은 도시, 낡은 아파트가 한채 있다. 2층에 사는 스테른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르베른)는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지만 엘리베이터 수리비를 내지 않아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없다. 주민들 눈을 피해 새벽에만 외출하던 그는 우연히 집 근처 병원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간호사(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를 알게 된다. 집에 혼자 틀어박혀 TV나 보던 그의 일상은 간호사를 만나기 위한 ‘밤 외출’로 활기를 되찾는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년 샬리(쥘 벤쉬트리)는 옆집에 새로 이사온 여배우 잔 메이어(이자벨 위페르)가 궁금하기만 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잔을 도와주던 샬리는 어느 날 잔이 출연한 영화를 보여달라고 조른다. 망설임 끝에 잔은 샬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소개할 집이 하나 더 있다. 아들의 빈자리를 적적해하며 혼자 살아가던 하마다(타사딧 만디)의 집에 이 아파트에 불시착한 미국의 우주비행사 존(마이클 피트)이 찾아온다. 나사(NASA)에서 자신을 데리러 올 때까지
독특한 공간으로 아우른 세 개의 이야기 <마카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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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대학 캠퍼스. 공부보다는 노는 게 더 좋은 명랑한 정웨이(양자산)는 사랑에는 한없이 예민하다. 오랫동안 한동네에서 자라 함께 사랑을 키우던 린징(한경)이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는 말을 듣고 가슴 아파하던 그녀는 얼마 후 모범생 건축학도 천샤오정(조우정)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천샤오정의 철벽같은 거절에도 공공연하게 사랑을 고백하던 정웨이는 마침내 천샤오정과 연애를 시작한다. 가난한 사정 때문에 천샤오정은 정웨이의 생일에 변변한 선물도 못해주지만 둘은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다. 하지만 정웨이는 천샤오정이 미국으로 유학 간다는 소식을 친구를 통해 듣게 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자오웨이가 연출을 맡은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의 전형처럼 진행된다. 저마다 이별을 겪는 와중에도 젊은 그들은 다시 서툴게 사랑을 시작한다. 갑자기 떠난 사랑에 눈물을 왈칵 쏟다가도 새로운 사람 앞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주인공 정웨이(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 로맨스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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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부고가 바닷가 작은 마을 세 자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가호)의 집에 날아든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아버지이기에 세 자매는 그저 무덤덤하기만 하다. 반쯤 의무감에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세 자매는 그곳에서 자신들에게 스즈(히로세 스즈)라는 이름의 이복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 자매의 가장 격인 큰언니 사치는 혼자 남겨진 스즈가 못내 마음에 걸려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요시노와 치카도 스즈를 막내동생으로 받아들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은 요시다 아카미가 그린 동명의 원작 만화에서 이복자매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특유의 섬세함으로 스즈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네 자매의 소소한 일상을 느리게 엮어낸다. 화면은 더없이 아름답고, 속 깊은 자매들의 마음 씀씀이는 여러 에피소드를 거쳐가며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바닷마을 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