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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조재현)는 아내 연화(팽지인)와 신혼여행지 파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더없이 행복한 순간, 상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연화가 돌연 사라진다. 아내가 인신매매당했다고 생각한 상호는 매춘부 거리에서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2년이 지나 노숙자로 사는 그는 정처 없이 파리를 떠돌아다니고, 어느 날 밤거리에서 창(미콴락)을 만나, 아내를 잃은 뒤 처음으로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연화의 옆집에 살았다고 말하는 여자가 나타나고, 상호는 마르세유로 걸음을 옮긴다.
전수일 감독의 근작들은 주로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왔다. 각각 히말라야와 페루에서 촬영한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2008), <콘돌은 날아간다>(2012)는 물론, 한국에서 찍은 <검은땅의 소녀와>(2007)와 <핑크>(2011)도 외딴곳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인물을 비췄다. 전작 <콘돌은 날아간다>에 이어 조재현과 작업한 신작 <파리의
아내를 찾아 파리를 배회하는 남자 <파리의 한국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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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한 지 2년이 되어가는 가장 티에리(뱅상 랭동)는 고용지원센터에 다니며 직업 훈련을 받는 중이다. 이전 회사의 동료들이 전 고용주를 고소하자며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하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한다. 티에리에겐 뇌성마비를 겪고 있는 십대 아들이 있다. 저축이 바닥난 상태, 남들보다 더 많은 교육비 지출이 필요한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에게 시급한 것은 재정적 회복이다. 여러 차례 입사에 실패한 끝에, 결국 티에리는 할인마트 경비직으로 취업한다. 하지만 이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누군가를 감시하는 일은 회사의 영업이익과 직결돼 있고, 다른 이들의 잘못을 찾아내는 것이 자신의 진짜 역할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초상>은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으로, 배우 뱅상 랭동과 감독이 함께 작업한 세 번째 영화다. 잔인한 조건에 놓이는 평범한 인물을 뱅상 랭동은 특유의 견고하고도 심플한 연기를 통해 완성한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2015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
잔인한 조건에 놓이는 평범한 인물 <아버지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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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원시림과 사막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자 자연다큐멘터리다. 생태계의 돋보기가 되어줄 친구들은 다람쥐 보리와 사막쥐 뭉치다. 다람쥐 보리는 겨울 준비에 한창이다. 보리는 커다란 도토리를 작은 입속에 우걱우걱 집어넣은 채 자신의 도토리 저장소로 향한다. 이때 한 다람쥐가 보리의 행동을 은밀히 지켜보며 보리의 양식을 노린다. 원시림 반대편 사막에는 사막쥐 뭉치가 가족들과 지낸다. 뭉치의 어미는 자식들에게 먹일 양식을 구하던 중 전갈을 만나 한판 대결을 벌인다. 다행히 사막쥐는 전갈의 독에 대한 해독 능력이 있다.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뭉치는 엄마를 찾아 홀로 집을 나선다.
<BBC>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저속촬영과 고속촬영을 오가며 비가시적인 자연 생태계를 인간에게 보여주는 데 공을 들인다. 다람쥐와 쥐를 의인화해 이들의 상황에 관객이 몰입하게 만들면서 자연다큐멘터리가 가질 수 있는 딱딱함을 완화했다. 보리와 뭉치의 짧은 성장기가 중심축을 형성하는 가
동물 친구들을 통해 보여주는 자연 생태계 <미니 자이언트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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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피터(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딸 이비의 죽음 이후 악몽에 시달린다. 자전거를 배우던 이비는 피터가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달려오던 차에 치여 사망했다. 딸을 잃고 방황하는 피터에게 선배 던컨 박사(샘 닐)가 자신의 환자 중 몇몇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환자들은 자신의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외에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터리한 소녀 엘리자베스가 피터를 찾아온다. 말이 거의 없고 이따금 괴상한 소리를 내던 소녀는 ‘12787’이라는 의문의 숫자가 적힌 쪽지만을 남겨둔 채 홀연히 사라진다. 피터는 사건의 단서를 얻기 위해 환자들의 차트를 뒤지던 중 1987년 고향 마을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를 불현듯 떠올린다.
언뜻 자신의 트라우마를 다른 이들을 통해 극복하는 스토리처럼 보이지만, 이런 이야기는 흔하다. 진부함을 벗어나기 위한 <백트랙>의 전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심리 스릴러가 어울리는 이야기에 공포라는 장르적 외피를 덧씌우는 것
공포물이 더해진 심리 스릴러 <백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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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인 민아(안용준)는 오랜 설득 끝에 엄마(김영선)에게 성전환수술 동의서를 받는다. 그동안 일해왔던 트랜스젠더 바에서도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첫 공연이 끝난 직후 민아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수술도, 공연도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친언니처럼 가깝게 지내던 동료 유리(진혜경)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유리를 구하려다, 순간의 사고로 상대편 남자가 현장에서 즉사한 것이다. 검사는 민아를 살인죄로 기소하고 변호를 맡은 김기주(정유석)는 형법의 긴급피난 조항을 근거로 무죄를 주장한다. 한편 남자 교도소에 수감된 민아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지만 여자 교도소로의 이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김세연 감독의 <하프>는 법정영화의 틀 속에서 트랜스젠더의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뿐 아니라 트랜스젠더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는 법원의 태도, 법적 성별과 실제 성별 정체
이분화된 시스템에서 드러나는 차별과 폭력 <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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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렬 소위(임시완)는 6•25 전쟁 통에 가족도, 동료도 모두 잃는다. 전출 명령을 받은 부대에서 그는 전쟁고아들을 만나게 되고, 낙담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일으켜주자는 의도에서 ‘합창단’을 조직한다. 자원봉사자 선생님인 박주미(고아성)는 적극 도움을 주지만, 제 사리사욕에 눈이 먼 상이군인 갈고리(이희준)는 아이들을 이용하기에 급급하고 사사건건 한상렬과 부딪힌다.
<오빠생각>은 6•25 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다. 당시 민간인들은 ‘인민군 만나면 인민군가를, 국군을 만나면 국군군가를 불러야 살 수 있었던’ 혼란의 시대를 겪어왔다. 전쟁고아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 <오빠생각>은 좌우, 분단이라는 이름으로 훼손되지 않는 희망의 울림이다. 한상렬은 음악가의 감성을 가지고 전쟁의 참상과 맞닥뜨린다. 인민군에게 총구를 겨눌 수밖에 없는 군인의 신분이지만, 소년 인민군 앞에서는 주춤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기도 하다. 그런 그는 비록 어른
혼란의 시대에 부르는 희망의 노래 <오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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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이전에 <구스범스>가 있었다. 1992년에 첫 출간돼 4억명이 넘는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으며 아동소설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구스범스>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 <구스범스>는 200여편에 달하는 원작 시리즈 중에서 몇몇 에피소드를 택해 영화화하는 대신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와 작가 R. L. 스타인을 캐릭터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또한 호기심 많은 10대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고 반전을 잊지 않는 원작의 관습을 따르고 있다.
엄마와 함께 시골로 이사 온 소년 잭(딜런 미네트)은 아빠와 단둘이 사는 옆집 소녀 헤나(오데야 러시)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우연히 옆집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듣고 헤나가 아버지(잭 블랙)로부터 학대받고 있다고 생각한 잭은 헤나의 집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잭은 무심코 <구스범스>를 열어 책 속 몬스터들을 소환하고 만다.
봉인된 존재들이 깨어나며 모험이 시작되는 설정은 기존 영화에서도
책 속 몬스터들이 깨어난다 <구스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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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알렉스(모건 프리먼)와 은퇴한 교사 루스(다이앤 키튼)는 부부가 된 이래 내내 함께 살았던 집을 팔고 이사하기로 한다. 부동산 중개인 조카 릴리(신시아 닉슨)의 도움을 받아 오픈 하우스를 준비하던 와중, 나이든 애완견 도로시가 아파 병원에 데려간다. 또한 집을 열기 하루 전,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잇는 윌리엄스버그 다리에서는 테러가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해 세간이 떠들썩해진다. 알렉스, 루스 부부의 집에는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집값은 기대를 밑돈다. 도로시의 증세는 심해지고, 테러의 위협은 점점 커진다. 집을 팔고 사는 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알렉스와 루스는 각자 과거의 추억을 떠올린다.
TV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 영화 <윔블던>(2004)과 <파이어월>(2006) 등 여러 장르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운 감독 리처드 론크레인의 새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단정한 드라마다. 한국어 제목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단정한 드라마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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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빅 쇼트>는 마크 트웨인의 이 명언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뭔가를 확실히 안다고 착각’했던 사람들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이 언제까지고 견고하리라 믿었던 사람들이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다.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핵심 원인이었다. 영화는 이러한 위기를 예견한 4명의 금융인이 월스트리트를 상대로 거액의 자금을 챙긴 사연을 전한다. 사회성이라곤 없는 캐피털 회사 대표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는 세계 금융시장의 붕괴를 가장 먼저 예측한 인물로, 골드만삭스를 찾아가 “미국 부동산 시장 폭락에 돈을 걸겠다”고 말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산다. 도이치뱅크의 트레이더이자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은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안전자산이라 홍보한 CDO(부채담보부증권)의 부실을 파악하고 내부 정보를 소수의 투자자들에
경제에 무지한 사람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 <빅 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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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징병제를 실시 중인 나라, 이스라엘의 한 사막 부대를 배경으로 한다. 제대할 날이 까마득한 행정반의 여성 부사관 다피(넬리 타가르)와 조하(데이너 이브기)는 컴퓨터 지뢰찾기 게임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일상의 유일한 낙이다. 문서를 파쇄하거나 우편 업무를 처리하는 게 그들 업무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 지루한 군 생활을 견디기 위해 다피는 도시 본부로 옮겨갈 계획을 세우고, 조하는 부대 내에서 첫 남자친구를 사귀기로 마음먹는다. 전출을 향한 다피의 노력이 효과를 봤는지 곧 다피의 자리를 대신할 만한 후임이 부대에 들어온다. 조하도 자신에게 호의를 표하는 동료 군인을 만난다. 의욕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두 부사관은 새롭게 부여받은 군 생활의 ‘동기’를 토대로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제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스라엘 출신의 여성감독 탈야 라비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감독 본인의 경험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다. 영화는 건국 후 전쟁을 일상처럼 치러온 이스라엘이란 나라의
순도 높은 아이러니 <제로 모티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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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주인에게 버려졌거나 분실된 장난감들이 모여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었다.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은 쓰레기 소각장 건너편에 위치한 장난감들의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빨간 스포츠카 장난감 에이스(김영선)는 두리(정혜옥)의 보물 1호다. 어느 날 두리는 하굣길에 에이스를 잃어버린다. 차도에 떨어진 에이스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옮겨지고 이내 장난감들의 나라에 실려간다. 에이스는 장난감 나라 여왕을 만난 자리에서 인간인 두리를 옹호하다 감옥에 갇히고 만다. 둘도 없는 친구를 잃고 낙심해 있던 두리는 만능버스 타요(문남숙), 정비사 하나(최하나)와 함께 에이스를 찾아 장난감 나라로 향한다.
서울 시내를 누비며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잡은 꼬마버스 타요가 이번엔 스크린 위를 달린다. 러닝타임은 48분으로 짧지만 짜임새 있는 플롯에 반전까지 알차게 들어서 있다. 서울 시내와 가상의 장난감 나라
인간과 장난감의 우정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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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는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선다. 인물의 전기를 충실히 따라가는 것과 상상력을 부어 새롭게 각색하는 것, 두 성분의 함량을 어떻게 조정하는가에 따라 영화의 톤은 확연히 구분되기 마련이다. 대니 보일과 에런 소킨의 조합에 대해 들었을 때 당연히 후자를 중요시 하리라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이렇게까지 자유분방하게 해석할 줄은 몰랐다. <스티브 잡스>는 사실 재현의 강박을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써내려간 이야기다. 에런 소킨은 인간 ‘스티브’에 주목하는 대신 ‘잡스’라는 상징이 우리에게 던져준 것들, 그를 둘러싼 구설들, 대립되는 가치들을 수집해 압축적으로 구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
스티브 잡스는 사업가라기보다는 록스타에 가깝다. 영화 속 표현을 빌리면 “연주자가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그의 삶은 무대 위에서 더 빛난다. 대니 보일은 1984년 매킨토시 론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론칭, 1998년 아이맥 론칭을 위한 세번의 프레젠테이션을 연극의 3막
재현의 강박을 버리고 새롭게 써내려간 이야기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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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피아 보스 실바(로버트 드니로)의 오른팔이던 과거를 청산하고 그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일하는 본(제프리 딘 모건)은 아픈 딸의 수술비가 절박하다. 실바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본은 콕스(데이브 바티스타)와 함께 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운다. 카지노에서 돈을 털어 나오던 본 일행은 실바 부하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657번 버스를 잡아탄다. 버스 승객들을 인질로 잡은 그들은 경찰들의 추격을 받게 되고, 본은 경찰 크리스(지나 카라노)와 접선하며 폭력적인 콕스가 인질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숨가쁜 추격전 끝에 본은 경찰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실바와 대면하게 된다.
추격전에 신파와 인도주의가 붙었다. 이 불편한 동거는 러닝타임 내내 착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추격전의 스릴을 약화시키고, 영화를 작위적인 동화로 만든다. 영화는 인질 추격전을 시작한 가해자인 주인공에게 아픈 딸을 살려야 한다는 면죄부를 부여하고, 폭력적인 동료를 대비적으로 배치해
악인과 아버지를 오가는 로버트 드니로 <버스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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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개척 시대 전설적인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글래스는 탐험 도중 회색곰의 습격으로 죽음에 직면한다. 하지만 돈에 눈이 먼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는 저항하는 글래스의 아들을 죽이고 그를 버린 채 달아난다. 글래스는 이미 그때 죽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후 배신자 피츠제럴드를 쫓아 300km가 넘는 광활하고 거친 야생에 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글래스는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내달리는, 죽음에서 돌아온 망령(revenant)에 가깝다.
상실과 불행, 극복의 문제는 <21그램> <바벨> <비우티풀> 등의 작품을 통해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견지해온 관심사였다. 이냐리투가 이를 현재 인물들의 내면이 아닌 19세기 초 미국의 광활한 자연으로 가져가는 건 도전이었는데, 전작 <버드맨>으로 호흡을 같이한 촬영감독 에마누엘 루베스키와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엄한 배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