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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위험과 각종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도시 이스탄불, 장기 복역수인 카디르(메흐메트 오즈구르)는 시의 비밀 정보원이 된다는 조건으로 가석방된다. 이후 20년 만에 가족들을 찾지만 둘째 벨리는 실종된 지 어느덧 10년이 됐고, 막내 아흐메트(베르카이 아테스)와의 관계는 전과 같을 수 없다. 가족이 도망간 이후 유기견 사살을 일로 삼고 있는 아흐메트는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고, 조니라는 이름을 붙인 채 몰래 보살핀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쓰레기통을 뒤지는 카디르는 마을을 감시함과 동시에 어딘지 미심쩍은 아흐메트의 동태 또한 살핀다. 계속되는 전쟁 통에 봉쇄된 마을, 끝없이 이어지는 무장군인과 장갑차 행렬, 총과 폭탄, 사이렌 소리, 부정부패를 일삼는 중앙정부, 억압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사는 사람들. <더 테러리스트>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삶을 두 형제의 시점에서 그려낸다. 어느
<더 테러리스트> 억압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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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09년 임일진 감독, 김형일 대장과 그의 일행이 떠난 히말라야 원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각자의 필드 내에서 무명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가진 두 사람은 히말라야를 등반한 후 유명세를 얻길 꿈꾼다. 마침내 산의 정상에 오른 후 그들에 관한 소식이 뉴스에 방영되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그것도 잠시, 이들은 다시 잊힌다. 히말라야를 등반했다는 성취감도 오래가지 않고 공허함만이 남았다. 그들은 다른등반가가 도전하지 않은 새로운 코스를 목표로 다시 한번 히말라야로 떠난다.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은 고 임일진 감독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참여한 4차례의 히말라야 원정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임일진 감독이 2018년 히말라야 원정 도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영화는 그의 마지막 인터뷰를 중심으로 김민철 감독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다큐멘터리의 본래 목적은 지상파방송에 송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동료들이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목도한 후로, 감독은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던 산악인들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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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누군가를 찾아와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가영(정가영)의 이야기가 성적인 위험 수위를 넘나든다. 가영이 찾아온 그림 그리는 남자 성범(이석형)은 유부남이다. 그런데 대화를 듣다 보니 성범과 가영은 과거에 좀 이상한 관계였다. “네가 그냥 유부남이냐? 나랑 잤던 유부남이지.” 불륜을 저질렀던 두 사람은 이제 여자의 새로운 연애 상대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이다. 그런데 그 사람도 유부남이란다. 이들의 대화는 너무 유치하다. 두 사람은 누군가 먼저 선을 넘기만을 기다린다. 영화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 10여분 동안 의미 없는 대화를 쏟아내다가 각자 얻을 것을 얻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누군가는 또 시작됐다고 고개를 흔들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어떤 멜로 영화의 한 장면보다도 진솔한 오프닝이라 느낄 수도 있다.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는 모두 사랑이 싹트는 순간을 향해 달려간다. 정가영 감독의영화 속 인물들은 언제나 하나의 목적을 갈구하는 듯한 대사를 쏟아
<하트> 의미 없는 대화를 쏟아내다가 각자 얻을 것을 얻어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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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1945년 소련의 레닌그라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키다리’ 이야(빅토리아 미로시니첸코)는 어린 소년 파슈카(티모시 그라스코프)와 살고 있다. 전쟁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사랑스러운 파슈카와 함께하는 이야의 일상은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그러다 문제가 생긴다. 뇌진탕 증후군으로 종종 마비 증세를 보이던 이야가 의도치 않게 사고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그때 이야의 친구이자 전쟁지원병으로 일하던 마샤(바실리사 페렐리지나)가 이야의 곁으로 돌아온다. 파슈카에 얽힌 비밀은 이야와 마샤를 괴롭게 만든다. 서로를 옭아매던 이야와 마샤의 관계는 니콜라이(안드레이 비코프)와 사샤(이고르 시로코프)와 엮이면서 점차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창작 영감을 받은 영화 <빈폴>은 전쟁을 겪은 여성들의 고통과 아픔을 조명한다. 영화 초반 눈에 띄
<빈폴> 전쟁이 끝난 1945년 소련의 레닌그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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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자신의 일상을 따뜻하게 관찰한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5)의 이길보라 감독이 베트남전쟁을 회고하는 다큐멘터리로 5년 만에 극장을 찾는다. 이길보라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부지런히 드나든 곳은 베트남의 퐁니·퐁넛 마을. 매년 음력 2월이면 마을 전체가 한날 한시에 죽은 가족들을 향한 슬픔으로 잠긴다. 휴양지 다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에서 동떨어진 이 마을은 1968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이 일어난 곳이다. 이길보라 감독은 주민들과의 만남을 토대로 기억과 증언의 이미지를 엮어나간다. 학살 생존자인 응우옌 티 탄, 응우옌 럽, 딘 껌이 중심이 되어 여성이 바라보는 전쟁, 장애인이 기억하는 전쟁의 의미를 되짚어나가는 시도다. 영화는 한국을 방문한 마을 생존자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참석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여성 인권 증진에 앞장섰던 고 김복동 인권운동가와 만나는 장면처럼 기록적인 순간들도 촘촘히 새겨넣
<기억의 전쟁> 쉽게 간과되고 잊히는 과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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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의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은 형편은 좀 안 좋지만 사이좋은 부부다. 어느 날, 정인의 어머니 영애(남기애)가 병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면서 부부에게 5천만원의 목돈이 필요해진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돈을 구하러 다닌다. 돈은 있지만 양심은 없는 지인들은 두 사람에게 돈의 대가로 불편한 제안을 한다. 태욱과 정인은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어떤 행동을 한다. 그들의 행동은 또 다른 사건을 만든다. 문제는 의외로 갑작스럽게 해결된다.
<애프터 세이빙>(2001), <굿나잇>(2009) 등의 단편영화를 만든 강동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은 교회의 목사 부부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언뜻 종교적인 영화로 다가온다. 실제로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됐을 당시 종교인들의 호응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돈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점에서 영화감독과 개척교회 목사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부터 영화가
<기도하는 남자> 돈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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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꾼 부에나 페스타는 해적왕 골드 로저 시대에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뒤로 20년 만에 세계 최대의 축제 해적박람회를 부활시킨다. 모든 범죄가 허용되지만 단 하나, 해군에게 축제에 관해 누설하는 것만은 금지되어 있다. 축제는 해적왕 로저가 전설의 보물을 남긴 섬에서 개최된다. 루피와 밀짚모자 일당 외에도 다양한 해적들이 섬으로 모여들었는데 이들 모두 보물을 찾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이때 괴물의 후계자라 불리는 사나이, 레벨 6에서 탈옥한 최악의 죄수 더글라스 불릿까지 난입한다. 그외에도 해적들과 해군, 칠무해, 혁명군까지 가세해 유례없는 대전투가 벌어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싸움 속에서 축제를 기획한 부에나 페스타의 진짜 속셈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는 <원피스> 애니메이션의 TV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다. <원피스>의 14번째 극장판이며 그간 시리즈에 나온 역대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기존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종합선물세트처럼 여겨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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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독일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쿠르트(톰 실링)는 나치 독일과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성장한다. 예술 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죽은 이모(자스키아 로젠달)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엘리(폴라 비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엘리의 아버지 제반트 교수(제바스티안 코흐)는 쿠르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동독의 사회주의리얼리즘 사조에 답답함을 느끼던 쿠르트는 보다 자유로운 사회인 서독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리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작중 이름은 다르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삶을 바탕으로 했다. 영화의 드라마틱한 상황과 설정을 만드는 건 주로 제반트 교수 캐릭터인데, 역할을 맡은 배우 제바스티안 코흐는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타인의 삶>(2006)에 이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몰입도가 좋으며, 현대미술 및 리히터의 작품세계에 대한 감독 나름의 시선
<작가 미상> 독일의 역사적 흐름을 화가의 삶으로 그려낸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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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에이쿠라 나나)와 재혼한 준(야스다 겐)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후에 결혼 생활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혼할 것인지 함께 결정하자고 제안한다. 3년차가 되던 해, 준이 퇴근 후 집에 들어올 때마다 치에가 죽어 있다. 악어에게 잡아먹혔거나 머리에 화살이 꽂혀 있기도 하고, 전쟁 중 사망한 군인이 되는 등 죽음의 형태도 다양하다. 그때마다 준은 치에에게 적극적으로 맞춰주며 함께 상황극을 펼친다. 그녀의 죽음을 연이어 바라보던 준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묻지만 치에는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이윽고 준은 아내가 자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야후 재팬에 올라온 실제 사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아내가 매일 죽어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작성자의 고민을 준과 치에의 결혼에 관한 성찰로 확장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그것이 상대에게 잘 가닿지 않는다. 이들 외에도 소마(오타니 료헤이) 커플이나 사별한 노부부 등 여러 부부의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혼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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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아말리아 비탈레)는 우연한 기회에 모싱엄 마을 농장의 숀(저스틴 플레처)과 친구들을 만난다. 룰라의 비범한 능력과 왕성한 호기심 덕에 친구들과 보내는 일상에 크고 작은 소동이 함께한다. 피자와 젤리, 초콜릿이 가득한 모싱엄에서의 생활이 꽤 행복하지만, 가족을 향한 룰라의 그리움은 숨길 수 없는 듯하다. 부모와의 재회를 원하는 룰라를 위해 숀과 친구들은 잃어버린 UFO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상한 비밀요원 레드 일당은 룰라를 쫓기 시작하고, 이들을 피해 고난을 헤쳐가는 숀과 룰라의 여정이 영화로 그려진다.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는 2007년부터 영국에서 방송한 TV애니메이션 <숀더쉽>의 두 번째 극장판으로 스톱모션 클레이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이다. 아드만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윌리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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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고슴도치 히어로 소닉(벤 슈워츠)은 악당에게 쫓기다 지구에 불시착하고, 미국의 작은 마을 그린힐즈에 머문다. 일인다역으로 야구를 하던 어느 날, 혼자서도 얼마든지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환호하는 관중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은 소닉은 사무치는 외로움에 힘들어한다. 이는 곧 엄청난 에너지로 표출되고, 미 북서부 전역에 정전을 일으킨다. 정부는 비상한 능력을 지닌 괴짜 과학자 닥터 로보트닉(짐 캐리)을 필두로 정전의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소닉의 엄청난 힘을 감지한 로보트닉은 세계 정복이라는 야욕을 위해 그의 에너지를 탐하며 위협하기 시작한다. 이런 소닉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서는 그린힐즈의 경찰관 톰(제임스 마스던). 과연 이들은 로보트닉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소닉 더 헤드혹’을 앞세워 1990년대를 휩쓴 세가(SEGA)사의 비디오게임 <소닉>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됐다. 게임으로 소닉을 접했던 세대에게 과거의 추억과 재회할 창구가 생긴 셈이다.
<수퍼 소닉> 실사판 소닉 캐릭터의 귀여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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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를 꿈꾸며 언론사에 입사했으나 ‘라이언 고슬링 닮은 고양이 리스트’를 써야 하는 필(애덤 더바인)은 SNS 속 세상에서만 그럴듯한 남자다. 동료들의 모임 제안도 뿌리치고 집에서 배달 앱으로 저녁을 해결한 그는 감성적인 문구와 함께 엄청난 보정을 거친 창밖 풍경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며 흡족해한다. 손바닥 안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던 필은 결국 출근길에 휴대폰을 박살내고, 새로운 기기를 구입해 파격 인공지능 캐릭터 젝시(로즈 번)를 만난다. 인공지능답게 전능하고도 당당한 젝시는 오직 음성만으로 필을 휴대폰 밖으로 꺼내 사람들을 만나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한다. 필은 젝시의 도움으로 점점 삶에 활력을 찾는다. 하지만 발칙한 젝시의 코칭은 갈수록 집착에 가까워지고, 필은 일과 사랑 모두를 놓칠 위기에 처한다. <행오버> 시리즈 공동 각본을 거쳐 <배드 맘스> 시리즈를 공동 연출한 존 루카스와 스콧 무어가 다시 합을 맞춘 <하이, 젝시>는 흡사 애덤 더
<하이, 젝시> SNS 속 세상에서만 그럴듯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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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관객도 모두 끝까지 긴장을 놓쳐서는 안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마지막에 과연 누가 돈을 얻는지, 허황된 욕망 아래 누가 깔려 사라지는지를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범죄스릴러다.
사라진 애인의 사채 빚을 떠안게 된 태영(정우성)은 빚 독촉에 시달리는 세관 직원이다. 검은 유혹에 사로잡힌 그는 지금 몰락 직전이다.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가장 중만(배성우) 역시 치매에 걸린 노모(윤여정) 때문에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한다. 빚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외면받는 미란(신현빈)은 몰래 술집으로 일을 다닌다. 당장 살길이 막막한 처지의 사람들 앞에 정체 모를 돈 가방이 등장하게 되면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갈까.
소네 게이스케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직접 각색한 김용훈 감독은 능숙한 범죄자들의 싸움이 아니라 밑바닥 삶을 경험한 이들의 절박함이 팽팽하게 맞서고 부딪쳐 기어이 피를 보고야 마는 잔인하고 씁쓸한 이야기에 사로잡혔다. 때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범죄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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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4월 6일, 서부전선의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매케이)와 블레이크(딘 찰스 채프먼)는 중요한 명령을 하달받는다.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데본셔 연대의 메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블레이크는 데본셔 연대에 있는 형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임무를 수행한다. 동료인 스코필드는 처음엔 당황스러워하지만 이내 1600명의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동참한다. 샘 멘데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이자 5년 만의 신작 <1917>은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다. 감독의 할아버지가 직접 겪고 들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샘 멘데스가 처음으로 각본에 참여했다. 영화 전체를 원숏으로 보이도록 만든 이 영화는 영화 형식이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의 극한까지 도달한다. 전장 한복판에 던져진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는 인물 주위를 360도 회전하며 전장 곳곳을 훑고 물리적으로 연결시킨다. 실제로는 원신 원
<1917> 샘 멘데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이자 5년 만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