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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로터’라 불리는 좀비들로 가득 찬 지 5년, 조(소피 스켈턴)를 포함한 소수의 살아남은 자들은 피난민 캠프에서 생활한다. 조를 스토킹하던 맥스(조너선 스캐치)는 로터에게 물리고도 완전한 좀비로 변하지 않았는데, 혈액 내 항체가 평균의 수십배였기 때문이다. 조는 그를 연구해 백신을 만들어내려 한다.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은 인간과 좀비의 중간자인 맥스 캐릭터로 차별화를 도모하는 좀비영화다. 장르적 문법을 그대로 답습한 신들이 존재함에도 전략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조를 인식하는 맥스의 존재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좀비와의 전투 신을 강조하느라 백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두루뭉술하고 짧게 다뤄진 것이 아쉽다. 좀비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킬링타임 무비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 인간과 좀비의 중간자인 맥스 캐릭터로 차별화를 도모하는 좀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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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이고르(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와 폴리나(옐레나 랴도바) 부부의 6살 된 아들 반야(세바스티안 부가에프)가 실종된다. 두 사람은 3년 가까이 반야를 찾아 헤맸음에도 결국 아이를 찾는 데 실패한다. 이후 두 사람은 한 고아원에서 자살사건을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신원 불명의 아이와 마주친다. 이고르는 짐승처럼 으르렁대며 경계하는 아이가 탐탁지 않았지만, 폴리나는 이고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언가에 이끌린 듯 아이를 데려와 보살핀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반야의 모습을 닮아가지만 공격적인 태도는 사그라지지 않고, 폴리나는 그런 아이를 점점 무서워하며 이상증세를 보인다.
<오픈 더 도어>는 1928년에 발생한 와인빌 양계장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에 사로잡혀 진실을 외면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날카롭고 명료하게 경고하는 작품이다. 거울을 소재로 대상의 숨겨진 진실을 내보이는 과정, 그리고 좀비물에 퇴마 의식을 접합한
<오픈 더 도어> 상실감에 사로잡혀 진실을 외면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날카롭고 명료하게 경고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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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로(요한네스 홀로파이넨)는 드러머 윙퀴(안티 헤이키넨)를 포함한 3명의 동료들과 10여년간 지하 연주실에서 합주를 해왔다. 전주만 들어도 무슨 곡인지 다 알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고 헤비메탈 장르에 대한 애정도 깊지만, 연주실에서만 연주해온 터라 인지도가 전무하다. 마침 운 좋게 노르웨이 뮤직 페스티벌의 프로듀서와 마주친 네 사람은 그에게 자신들의 데모 테이프를 전달한다. 네 사람은 아직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음에도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고,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는다. 그러나 투로와 동료들은 프로듀서로부터 노래는 좋지만 이미 스케줄이 다 찬 상태라는 통보를 받고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낙심해 있던 것도 잠시, 네 사람은 일단 밴을 빌려 무작정 노르웨이의 페스티벌 현장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핀란드 메탈밴드>는 록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주저 없이 질주하는 이들의 에너지가 돋보인다. 네 사람은 모두 독특한 개성을 지녔는데, 속도위반 카
<핀란드 메탈밴드> 록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주저 없이 질주하는 이들의 에너지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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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고등학생 민(티라돈 수파펀핀요)이 된‘나’.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은 100일 안에 민을 자살에 이르게한 사람을 찾으라는 미션을 주고 사라진다. 민의 일상은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이었다. 퉁명스러운 형을 제외한다면 가족과 학교생활에서 민이 자살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워 보였다. 같은 학교 우등생 파이(츠쁘랑 아리꾼)에게 첫눈에 반하고 행복을 느끼며 일상을 살아가던 민 앞에 신은 다시 나타나 미션을 일깨워준다. 민은 형이 자신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가족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이 모두 지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형이 은폐한 자신의 유서를 찾아내는데, 그 유서에는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
모리 에토의 베스트셀러 소설 <컬러풀>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컬러풀>은 이미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이 중학생 아이의 일상을 담담히 따라간다면, 이 영화는 스릴러와 청춘드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모리 에토의 베스트셀러 소설 <컬러풀>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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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루코(기시이 유키노)는 손이 예쁜 남자 마모루(나리타 료)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테루코는 마모루의 연락이 오면 항상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마모루는 가끔씩 연락을 할 뿐이다. 그 후 테루코와 마모루는 밤을 함께 보내고, 연인처럼 지낸다. 테루코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맹목적인 것이 되어서, 회사에서 해고된 뒤에도 마모루와 함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그런 테루코의 헌신적인 사랑이 점점 더 부담스럽게 느껴진 마모루는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끊는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마모루에게서 다시 연락이 온다. 테루코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나가지만, 마모루의 옆자리에는 스미레라는 여자가 앉아 있다. 시원스럽고 덜렁거리는 성격, 테루코와는 너무 다른 여자다. 스미레는 마모루에게 관심이 없다. 스미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마모루의 모습이 테루코 눈에 들어온다.
여성의 삶과 내면을 그려온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가쿠타 미
<사랑이 뭘까> 여성의 삶과 내면을 그려온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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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싸우자 집 밖으로 나온 8살 루크는 총알이 박힌 채 끔찍하게 죽임을 당한 이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유혈이 낭자한 총기사고 현장에서 벗어나려던 그는 자신을 다니엘이라 소개하는 환상 속 친구와 마주한다. 이들은 금세 친해지지만, 다니엘은 점차 본성을 드러내며 루크를 조종하려 든다. 결국 루크는 마음속에 다니엘을 봉인해버린채 성인이 되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다. 스스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 속에서 루크(마일스 로빈스)는 잠재워둔 상상의 친구 다니엘(패트릭 슈워제네거)을 불러낸다. 우연히 만난 캐시(사샤 레인)에게 호감을 보이는 루크를 위해 캐시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을 알려주고, 자신의 몸에 시험문제 풀이법을 적어와 루크를 도와주는 등 다니엘은 오랜만에 재회한 루크에게 즐거운 시간만 선물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상상의 친구는 조금씩 사악한 면모를 드러내고, 루크의 의지는 무시한 채 그의 일상을 침범하려 든다. 그리고 루크를 파괴한 뒤 그의 몸을 지배하려는 의사를
<다니엘 이즌 리얼> 현재 눈앞의 모든 상황이 우연이 아님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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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원작을 드라마로
<미스터 메르세데스> 왓챠플레이: 4월 3일
2009년 오하이오 브리지튼, 새벽부터 취업 박람회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이 덮친다. 16명 사망, 부상자는 그 3배. 이중에는 태어난 지 두달 된 갓난아기도 있었다. 당시 담당 형사였던 빌 호지스는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은퇴한다. 2년 후, 그에게 악의 넘치는 이메일이 한통 날아온다. 경찰로서 나쁜 사람들을 검거하지 못해 그들이 거리를 활개치고 다닌다며, 빌 호지스를 도발하는 내용이다. 스마일 스티커, 스마일 낙서 등 자꾸 빌의 주변에 나타나는 범인의 흔적은 그의 정신을 헤집어놓고 그의 일상을 무너뜨린다. 빌은 “경찰마다 떨쳐내지 못하는 게 있다”며 자신이 꼭 메르세데스 사건을 해결하겠노라 다짐한다.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에둘러가지 않고 범인 브래디의 실체를 초반부터 노출한다. 그가 일하는 전자제품 상점에서 상사에게 수시로 무시당하는 모습이라든지, 어린 시절
[이주의 스트리밍] <미스터 메르세데스> <아이돌 예병대캠프> <종이의 집> 파트4 <닥터 포스터> 시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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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죽지 않는 이 여인은 누구일까. 총에 맞아도 죽지 않고 온몸에 칼이 찔려도 곧장 회복하는 레이시(오루니키 아델리이)는 시종 미스터리한 존재다. 다만 그녀는 잘 싸우고 잘 먹는다. 평소엔 오트밀과 홍차를 즐기지만 몸을 재생시키기 위해선 인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무나 먹는 건 아니다. 웬만하면 건장한 신체를 가지고 악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골라 먹는다. 위험에 처한 여성들을 곧잘 구해주지만,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 앞에선 가차없다. 그녀에겐 정의감이나 외재화된 규율은 없는 것 같으나, 나름의 규칙은 있다. 레이시의 규칙에 편승해 정의감을 불사르는 인물은 형사 가드프리(피터 맥닐)다. 기존의 절차로는 도무지 해결이 날 것 같지 않은 사건에 골몰하는 그는 레이시와 의기투합해 흉악범죄를 종식시키려 한다.
싱거운 농담과 섬뜩한 범죄현장을 오가는 <쉬 네버 다이>는 재밌는 면모를 지닌 스릴러영화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암울한 분위기를 깨는 싱거운 상황들과 헐거운 서사 전개에
<쉬 네버 다이> 절대 죽지 않는 이 여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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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성성한 노인 거트만(크리스토퍼 플러머)은 얼마 전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지내고 있다. 거처하는 실버타운에는 거트만을 돌봐주는 간호사와 다정한 친구들이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그에게 현재의 기억이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노쇠한 육체와 마찬가지로, 그의 기억력은 종종 아내의 죽음조차 잊을 정도로 쇠퇴한 상태다. 살아온 세월이 오롯이 육체에 새겨지는 동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은 어딘가로 깊숙이 숨어버린 듯, 그는 계속 망각 속으로 침잠해간다. 그런 거트만을 옆에서 지켜보아온 친구 로젠바움(마틴 랜도)은 그의 기억을 되살려주기로 결심하고 긴 편지와 함께 거트만을 여행길로 안내한다.
소멸해가는 육체의 마지막 힘을 다해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는 동안, 거트만은 조금씩 더 힘겨운 시간 속으로 향한다. 한발 한발 내디뎌 그는 결국 그의 기억이 얼어붙어버린 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곳은 아우슈비츠다. 그가 죽을힘을 다해 탈출한 곳, 그러나 결코 잊힐 수도 잊어서도 안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살아남은 이의 기억을 통해 역사가 기술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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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설립된 ‘프리저베이션 홀’은 뉴올리언스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가보길 원하는, 살아 있는 기념품 같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그곳 재즈밴드의 리더인 벤 재프를 중심으로, 잼 세션 멤버들과 그의 쿠바 여행을 따라서 진행된다. 뉴올리언스 재즈는 쿠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벤의 아버지이자 홀의 창립자인 앨런 재프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쿠바에 가는 것’이었다. 50년 넘게 이어진 통상 금지령 탓에 그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숨졌다. 뉴올리언스 재즈의 뿌리에 대한 물음표라는 아버지의 유지에 이끌린 2주간의 여행이 그렇게 시작된다. 언어와 인종, 국가와 시간을 뛰어넘는 음악의 위대한 힘이 그 과정에서 드러난다. 마침내 일행이 뉴올리언스로 돌아오는 순간, 그간의 성과는 화합의 이미지가 된다. ‘모두를 잇는 다리’가 되는 재즈의 순수한 역량이 빛을 발한다.
뮤직비디오 편집자로 알려진 T. G. 헤링턴과 유명 사진작가 대니 클린치가 공동 연출한 다큐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언어와 인종, 국가와 시간을 뛰어넘는 음악의 위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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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매일이 채워진다. 비슷한 일을 반복하며 일상을 유지하고, 또 이를 지속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흰쌀밥과 같은 존재로 남은, 또 누군가에게는 공기처럼 머물며 일상의 한 부분이 된 빵집이 있다. 식빵과 롤빵, 단 두 종류의 빵에만 집중하며 반죽을 빚고, 틀에 넣고, 굽기를 반복해 완성한 빵을 포장하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일. 이런 루틴을 이어가면서 1942년부터 4대째 도쿄 아사쿠사를 지키고 있는 ‘펠리칸’이 바로 그곳이다. <펠리칸 베이커리>는 이토록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그래서 작위적이지 않은 빵집 ‘펠리칸’의 계절을 차분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시작한 가업을 물려받아 작은 일이라도 착실히 반복하고, 직원들이 즐거울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4대 점주 와나타베 리쿠의 원칙과 마음가짐, 40년 이상 이곳의 제빵사로 근무하며 빵 맛의 기반을 닦은 나기 히로유키의 철학,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솔직
<펠리칸 베이커리> 78년 세월 속 성실과 정직의 가치를 되뇌게 만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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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빌 나이)의 큰아들 마이클은 어린 시절 동생 피터(샘 라일리)와 스크래블(알파벳 타일을 보드 위에 올려 단어를 만드는 게임)을 하다 집을 나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마이클의 실종 후 소원해진 앨런과 피터가 오랜만에 재회한다. 마이클일 가능성이 있는 신원불명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안치소로 향하게 된 것. 하지만 예상 못한 상황으로 시체 확인이 어려워지고, 앨런은 피터에게 근처 호텔에서의 일박을 제안한다. 세월이 흘러 피터 또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이 되었음에도 앨런과의 관계 회복이 쉽지 않다.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내 수(앨리스로) 핑계도 대고, 온몸으로 어색함을 표현하지만 별다른 수가 없다. 앨런은 피터와의 서먹한 관계를 바로잡고 싶고, 마이클일 거라고 확신하는 온라인 스크래블 플레이어를 찾아 가족의 재결합을 원한다. ‘일정표, 불편한, 희망’이라는 세 챕터로 구성된 영화에서 스크래블 게임은 눈에 띄게 자주 등장한다. 가로세로 줄을 맞춤과 동시에 알파벳을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일정표, 불편한, 희망’이라는 세 챕터로 구성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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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정교사 케이트(매켄지 데이비스)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플로라(브루클린 프린스)가 살고 있는 대저택에 도착한다. 소녀 한명만 돌볼 줄 알았던 케이트는 플로라의 오빠인 10대 소년 마일스(핀 울프하드)까지 떠안는다.
기숙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집으로 돌아온 마일스는 변성기를 겪고 있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성적 호기심을 언뜻언뜻 내비친다. 케이트는 당혹스러워하지만 오랫동안 플로라 가족을 돌본 가정부 그로스(바버라 마튼)는 혈통을 주장하며 오히려 아이들을 감싼다. 고립된 케이트는 앞서 가정교사로 일했던 제슬(조엘리 리처드슨)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대저택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더 터닝>은 밤이 되면 대저택의 창과 문이 삐걱대는 장르 문법을 충실히 따른다. 다만 대저택에 엮인 비밀에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저택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지속적으로 공포스러운 상황을 조성하려 하지만 순간적인 놀라움 이상의 감흥을 주지 못한다. &l
<더 터닝> 대저택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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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오(임백예)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삼촌 밑에서 자랐다. 그에겐 친구 샨(오악경)과 아치(임휘항)가 친형제처럼 소중하다. 어느 날 적대관계에 있던 폭력 서클의 파오 패거리에게 아치를 구해주던 유하오는 모범생 페이유옌(왕정)을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페이유옌 역시 위기에 처한 유하오를 돕는과정에서 왠지 모를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입장 탓에 어른들은 둘을 갈라놓으려 하고, 앙심을 품은 파오 역시 두 사람을 방해한다.
<아웃사이더>는 2004년 방영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웹소설 <작은 데이지>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질풍노도 시기의 10대들이 겪는 방황과 우정, 사랑을 그린 청춘물이다. 극화를 거치며 멜로 라인은 다소 줄어들고 남자들의 우정과 액션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파벌에 속하지 않고 들개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던 유하오가 모범생 페이유옌과 얽히는 전개는 흔한 로맨스의 공식을 따르지만 그 과정 전반은 액션에
<아웃사이더> 질풍노도 시기의 10대들이 겪는 방황과 우정, 사랑을 그린 청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