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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의 연속이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사체가 피해자의 그것과 함께 발견된다. 경찰은 용의자가 3개월 전에 이미 사망한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한다. 라디오에 출연한 임진희(엄지원) <도시탐정> 기자는 방송 도중 자신이 그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는다. 경찰과 네티즌이 임진희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주목하는 가운데, 인터뷰 자리에 나타난 범인은 “재차의가 세번의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예고한다.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아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첫 번째 살인이 예고된 현장에서 100여명에 이르는 재차의 군단이 등장해 경찰을 급습하고, 임진희 기자와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은 사건 추적에 나선다.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김용완 감독이 연출한 <방법: 재차의>는 인기 드라마 <방법>을 원작으로 한다. 주술사가 흑마술을 이용해 영혼을 소환한 뒤 시체를 되살리고 조종한다는 원작의 세계관이 그대로 유지된
[리뷰] '방법: 재차의' 재차의가 세번의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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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사이에 둔 이웃 니나(바르바라 수코바)와 마도(마틴 슈발리에)는 사실 오랜 레즈비언 커플이다. 이 연인의 성격과 환경은 판이하다. 니나는 욕망에 충실히 살아온 듯 자유로운 반면, 마도는 남성과 결혼한 적이 있으며 자식들이 장성한 뒤에도 여전히 커밍아웃에 어려움을 겪는다. 둘은 그들이 처음 만났던 로마로 떠나 함께 여생을 보내기로 약속하지만, 마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니나는 실망하며 돌아선다. 제대로 화해도 못한 사이 마도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이제 니나는 마도의 간병인에게 자신을 그저 친구라고 뭉뚱그리며 매일 드나들던 그 집 앞을 걱정스럽게 맴도는 처지가 된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우리, 둘>은 퀴어 멜로의 계열에서도 드물게 다뤄지는 ‘노년의 레즈비언’을 소재로 삼았다. 초반부에 마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그가 쓰러져 말을 잃게 되면서부터 니나에게로 시점이 옮겨간다. 영화는 두 인물 각각의 입장을 섬세하게 조율하면서 퀴어 서사의 클리셰를 이리저리 피
[리뷰] '우리, 둘' 노년의 레즈비언을 소재로 삼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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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오복(정애화)에게는 온전히 자기만의 삶이 없다. 그는 가족의 실질적인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혹은 노동권 보장이란 큰 뜻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상인 중 하나로 규정돼왔다. 세딸을 키우기 위해 시장에서 파는 생선은 사실 오복이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이다. 그런 그가 첫째 딸 인애의 상견례가 있던 날 기분이 좋아 술을 마시다가 동료 상인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갈매기>는 중년 여성의 미투를 다루고 있지만 성폭력 자체에 대한 묘사는 일부러 배제한다. 간밤에 오복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공중목욕탕에서 남몰래 하혈의 흔적을 지우는 모습으로 관객이 사건을 유추하게 하는 식이다. 인애에게 성폭력 사실을 고백하는 순간도 의도적으로 생략하며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말하는 것 역시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임을 잊지 않는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보다 생리대로 어떻게든 하혈의
[리뷰] '갈매기' 중년 여성의 미투를 다룬 김미조 감독의 첫 장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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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단편영화 26편을 모아 6편의 옴니버스 장편으로 묶고 한달에 한편씩 6개월 동안 상영하는 릴레이 개봉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숏버스 이별행>이다. 뜨겁고 아프고 쓸쓸한 이별 과정을 테마로 한 단편영화 4편을 한데 묶었다.
<뜨거운 안녕>은 후배와 바람이 난 애인 집에 찾아가 자신의 물건을 챙겨 나오는 진아(공유림)의 이야기다. 상대에 대한 마음보다 물건이 망가질까봐 더 걱정하는 애인의 태도에 상처받은 진아의 쓸쓸한 뒷모습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프로페셔널>은 공연 무대에서 갑작스럽게 탈퇴를 선언하며 괴성을 지르는 여성 보컬 혜승(윤현경)의 낯뜨거운 모습에서 시작한다. 관객은 당황하고 매니저는 화를 내지만 실은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이별과 관련이 있다.
<중성화>는 혜수(김재화)와 남자친구(조민재)가 함께 키우던 고양이의 중성화수술을 위해 찾은 동물병원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연을 코믹한 터치로
[리뷰] '숏버스 이별행' 이별 과정을 테마로 한 단편영화 4편을 한데 묶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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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방탈출 게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조이(테일러 러셀)와 벤(로건 밀러). 이들은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게임 회사인 ‘미노스’의 실체를 밝히고자 뉴욕으로 향한다. 도착한 곳은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미등록 건물. 그곳에서 이들은 소매치기를 당한다. 범인을 쫓아 지하철로 향한 조이와 벤은 범인을 놓치고 얼떨결에 지하철을 타게 된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이들이 탄 지하철 칸은 분리되고 폐선로로 진입한다. 멈춘 지하철에 안내방송이 나오고 방탈출 게임이 다시 시작된다.
<이스케이프 룸2: 노웨이 아웃>은 뉴욕 맨해튼으로 향한 조이와 벤이 다시 겪게 되는 방탈출 게임을 다룬다. 영화는 1편인 <이스케이프 룸>의 끝부분에서 무리 없이 연착륙하여 극을 진행한다. 2편에서 달라진 점은 게임에 참가한 6명이 미노스가 설계한 방탈출 게임을 경험한 이들이라는 것이다.
생존 게임에 능한 이들에게 주어진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하다. 지하철, 은행, 모래사장, 뉴
[리뷰] '이스케이프 룸2: 노웨이 아웃' 출구 없는 방탈출 게임에서 다시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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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존 폴 하워드)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가 내린 곳은 한적한 바다 마을. 이곳에 아빠 리암(자마이손 존즈)이 선착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 벤의 부모는 이혼했으며 벤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 집에 놀러 온 것. 어느 날 벤은 옆집에서 나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 소리는 옆집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옆집 꼬마 딜런(블레인 크로카렐)이 선착장에서 진행하는 보트 수업에 결석한 걸 알고 의심이 든 벤은 옆집으로 향한다. 벤이 딜런의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자 그는 자신에겐 아이가 없다고 대답한다.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정체불명의 악령으로부터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려는 벤의 사투를 그린 판타지 호러 영화다. 그간 많이 봐오던 할리우드 호러 장르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독특한 지점은 악령이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살인을 저지른다는 설정이다.
이 설정은 영화 후반부의 반전에 기여하며 범작 수준을 탈피하려는 연출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리뷰]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 악령으로부터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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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쓴 현재의 팬데믹 상황.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헤일리(헤일리 비숍)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영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교령회’ 모임의 호스트를 하기로 계획한다. 그렇게 헤일리와 다섯 친구들은 영매의 안내를 받아 각자의 방에서 의식을 치르기 시작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영매가 접속이 끊기는 일이 발생하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 초자연적인 현상이 차례차례 친구들을 덮치기 시작한다.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가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영화다. 이젠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줌(ZOOM) 화면만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영화 제작의 한계를 느끼고 있을 모든 창작자들에게 내놓는 90년대생 감독 롭 새비지의 대답과도 같은 영화다. ‘화면’들만으로 완결된 서사를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아니시 샤건티 감독의 <서치>와 비교하며 기발한 연출력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리뷰] '호스트: 접속금지' 코로나19가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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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일라이저 우드)은 유명 수학자 셀덤(존 허트)의 논문 지도를 기대하며 옥스퍼드에 당도한다. 마침 하숙집 주인도 셀덤과 인연이 있어 옥스퍼드에서 누리는 생활은 순조롭다. 그러나 하숙집 주인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마틴의 석사 논문 계획은 어그러진다. 아리송한 수학 기호를 품은 살인이 연달아 이어지며 마틴을 둘러싼 인물들은 모두 잠재적 용의자가 된다. 이건 마틴도 예외가 아니다. 영화가 나아가는 길에서 관객은 비밀을 풀어가는 마틴과 셀덤 교수마저 의심하게 된다. 급기야 모두가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반대로 아무런 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진실 없음이라는 진실에 봉착하고 만다.
소설이든 영화든 추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때때로 혹평받는 건 범인이 범인인 이유가 너무 자의적이어서다. 셀덤 교수의 말처럼 1, 2, 3, 4의 수열 다음에는 논리 법칙만 복잡해질 뿐 어떠한 숫자가 나오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추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혼잡한 경로를 거친다 해도 추리의 답은 우연보다 논리
[리뷰] '옥스포드 살인사건' 연달아 이어지는 아리송한 수학 기호를 품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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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시험 교재를 품고 잠들어도 꿈속에서만큼은 성룡인 대학생 주성(이석형)은 연극영화학과 청강생이 되어 단편영화 제작에 나선다. 직접 연출, 촬영, 연기를 도맡아 셀프 액션 스타를 꿈꾸는 주성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학과에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단편영화 <액션히어로>. 그는 극중에서 이소룡 운동복을 입고 교수의 성추행을 타파하는 선아(이주영)에게 한눈에 반한다.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선아의 현실은 “시급 8천원, 사람이 아니라 교수의 노예”인 대학원생 조교다.
오후엔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겸하며 만성 피로에 찌든 선아는 학과장인 차 교수(김재화)의 입시 비리에 가담하면서 주성과도 엮이게 된다. <액션히어로> 속 청년의 상황은 또 다른 학과 조교인 재우(장인섭)가 남몰래 치킨집 권리금을 마련하려는 대목에서 새삼 분명해진다. 넘쳐나는 공시생, 최저임금, 고학력자의 취업난 등 팍팍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지만 인물들은 진지한 얼굴로 무술 활극을 펼치기에 여념이 없
[리뷰] '액션히어로' 냉소는 싹 빼고 열성을 다하는 B급 히어로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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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적, 마인 우츠로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해결사 3인방 긴토키, 카구라, 신파치의 활약으로 우주 에너지 알타나의 원천인 용맥속으로 꺼졌던 그가 다시 소환된 데는 천도중 잔당 성망교의 알타나를 둘러싼 음모가 있다. 이번에는 쇼카촌 서당의 제자들인 긴토키(스기타 도모카즈)와 신스케(고야스 다케이토), 그리고 코타로(이시다 아키라)가 우츠로의 진정한 끝을 위해 전장의 맨 앞에 선다. 해결사들도 지금까지 은혼의 세계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인물들과 함께 그들을 도와 지구 멸망을 저지하고자 에도의 터미널로 향한다.
<은혼 더 파이널>은 전사를 짤막하게 요약하는 1부를 지나 우츠로이자 스승인 요시다 쇼요와 긴토키를 포함한 제자들과의 숙명과 같은 결전을 다룬 2부를 거쳐 원작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특유의 흥겨움으로 가득한 에필로그인 3부에 다다른다. 진지함과 더불어 정반대의 황당무계한 유머를 오가는 매력은 여전하며, 2부 액션의 작화는 묵직한 타격감과 슬픔의 정서가 효과적으로
[리뷰] '은혼 더 파이널' 원작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흥겨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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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이 이번엔 30t이 넘는 트럭을 운전하는 베테랑 트럭 운전사로 분해 액션을 펼친다. 무대는 캐나다 매니토바주에 위치한 482km에 달하는 ‘아이스 로드’다.
광산이 내부로부터 폭발하여 26명의 광부가 지하에 갇히는 사건이 벌어지자 정부는 긴급 인력을 투입해 그들을 구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선 특별한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장치를 운반하기 위해선 누군가가 빙판길을 건너가야 한다는 게 문제다. 그렇게 마이크(리암 니슨)는 두둑한 수당을 챙기기 위해 위험한 길을 떠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트럭을 멈춰야 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생존자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가운데, 마이크는 이 미션에 또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아이스 로드>는, 그 배경과 재난당한 인간을 구해야 한다는 주인공의 목표로 인해 재난영화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영화의 빌런은 자연이 아닌 사람으로 변
[리뷰] '아이스 로드' 베테랑 트럭 운전사로 분해 액션을 선보이는 리암 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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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로시 아하리 감독의 <더 나이트>는 어느 부부의 섬뜩한 하룻밤을 다룬다. 바박(샤하브 호세이니)은 친구들과 부부 동반 모임을 마치고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다. 몽롱한 정신으로 아내 네다와 한살배기 딸이 탄 자동차를 운전하던 그는 결국 길을 잃고, 부부는 아침이 올 때까지 근처 호텔에서 머물기로 한다. 수상하고 꺼림칙한 태도의 지배인, 연달아 일어나는 불가해한 현상들을 맞닥뜨리며 부부는 이 기이한 호텔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영화는 어느 작중인물을 통해 “진실을 말하면 아침이 올 것”이라는 대사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유추하게 만든다. 하룻밤 동안 평범한 부부의 얼굴 뒤에 가려진 그늘이 서서히 드러난다.
<더 나이트>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외피를 둘렀지만 사실 짜릿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기 위해 긴장감을 쌓아올리는 전략을 따른 영화는 아닌 듯하다. 영화는 차라리 인간의 죄의식과 부채감에 집중하는 드라마로서 더 인상
[리뷰] '더 나이트' 기이한 호텔에 머물게 된 부부의 섬뜩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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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영화감독 장근(정진운)은 프로듀서 민정(솔빈), 촬영감독 인현(여훈민), 동시녹음기사 영식(이순원), 배우 지석(곽희성)과 유리(이세희) 등 동료들과 함께 외딴 폐호텔에서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면서 열심히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배우와 스탭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던 촬영지에서 어느 순간부터 마스크 쓴 귀신을 봤다는 이들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귀신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영화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장근은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리고 귀신에게 숨겨진 예상치 못한 사연이 밝혀진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영화 촬영지에 불청객처럼 나타난 귀신으로 인해 위기에 놓인 영화 제작진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낸다. <킹콩을 들다> <검은손> 등에서 각색과 프로듀싱에 참여해온 임용재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가수 출신 배우 정진운과
[리뷰] '나만 보이니' 로맨스영화 촬영지에 불청객처럼 나타난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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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발생한 9·11 테러. 깊은 고통 속에서도 남겨진 자들을 위한 보상은 제도와 법률의 이름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변호사 켄(마이클 키턴)은 9·11 테러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들의 보상 기금을 운영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된다. 25개월 안에 대상자 중 최소 80%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이 기금은 체면치레와 입막음용에 불과한 치졸한 계획으로 비친다.
애초에 생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일은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상이한 케이스들을 일일이 구별하고 각각에 적확한 처우를 보장해주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날 이후 아내를 잃은 찰스(스탠리 투치)가 보상 기금의 시스템과 산출 공식을 치밀하게 비판하면서 켄과 동료들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워스>는 <나의 작은 시인에게>로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사라 코랑겔로의 작품이다. 제작자로
[리뷰] '워스' 9·11 테러, 깊은 고통 속에서도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