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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샬롯(다샤 네크라소바)은 학생 비자로 독일 베를린에 체류하면서 주목받는 시인이 되기 위해 애쓴다. 낮에는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고 저녁엔 낭송회에 참석해 시를 읊는 샬롯의 특징은 얼핏 소시오패스로 보일 정도로 감정과 도덕에 무감하다는 점이다. 옷가게에서 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치던 샬롯은 결국 발각되어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이는데, 이 때문에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시 보조금을 노리면서 주변 동료들과 경쟁하게 된다. 전 남자친구와 베를린에서 만난 새 연인 사이에서 삼각관계의 스릴을 즐기는 건 덤이다.
신예 조던 블라디 감독의 데뷔작 <샬롯: 욕망의 법칙>은 예술가를 꿈꾸는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의 권태와 불안 그리고 소비주의 세계의 허무를 유영하는 블랙코미디다. 정신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이방인의 향수, 데이트 앱을 뒤적여도 채워지지 않는 고독 등이 힙스터 문화 속에서 묘사된다. 그 속에서 외모와 물질에 대한 강박을 검열 없이 내보이는 샬롯은 쉽게 긍정할
'샬롯: 욕망의 법칙' 예술가를 꿈꾸는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의 권태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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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전조인가. 여고생 사키(기타하라 리에)는 유학을 앞두고 소꿉친구 유카(고미야 아리사)의 집을 찾는다. 유카는 3년 전 친구들과 토시마엔 놀이공원에 놀러갔다가 흔적도 없이 실종됐다. 유카의 부모는 오랜만에 찾아온 사키에게 토시마엔 놀이공원 티켓을 선물로 준다. 사키는 친구들에게 유학을 떠나기 전에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토시마엔에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사키와 그의 친구들이 ‘오래된 문을 두드리지 말 것’, ‘귀신이 불러도 대답하지 말것’, ‘비밀의 거울 방에 들어가지 말 것’이라는 금기어 세 가지를 어기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헌티드 파크>는 ‘놀이공원 괴담’을 스크린에 펼쳐낸 일본 공포영화다. 사키와 친구들이 금기어를 어기면서 놀이공원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서스펜스가 구축된다. 그러면서 3년 전 같은 공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키의 친구 유카의 실종과 관련된 사연들이 드러난다.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도, 섬
'헌티드 파크' 놀이공원 괴담을 스크린에 펼쳐낸 일본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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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자중학교 축구부 코치 김수철(정웅인)은 딸아이 병원비를 벌기위해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늘 축구 시합에서 1점도 내지 못하고 패하지만, 권위적이거나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는다. 축구부 아이들은 기계처럼 운동을 시키지도 않고 폭력적이지 않은 그를 “감독쌤”이라고 부르며 따른다. 축구부 단짝 친구인 윤아(이비안)와 선희(정예진), 민정(정지혜)은 집에 가면 축구화를 버리겠다며 행패 부리는 아버지와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축구의 매력에 푹 빠진다. 그러나 동네에서 부유한 축구부원 나진(정하진)이 선한 세 친구와 사사건건 부딪치다가 축구부를 나가버리고, 그동안 나진 아버지의 지원금으로 운영됐던 축구부는 선수도, 지원도 부족한 상태로 전국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슈팅걸스>는 시대에 맞지 않는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다. 어설픈 상황에서 자아 찾기에 나서는 이야기는 눈 높은 현대의 관객이 극장 밖을 나설 때 큰 깨달음을 주지 못한다. 2015
'슈팅걸스' 시대에 맞지 않는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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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티모시 샬라메)와 애슐리(엘르 패닝)는 대학에서 함께 신문을 제작하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애슐리는 곧 새 영화를 발표할 롤란 폴라드 감독(리브 슈라이버)의 인터뷰를 맡게 되었고, 인터뷰가 끝난 후 근사한 데이트를 할 계획으로 두 사람은 함께 뉴욕으로 향한다. 인터뷰 도중 롤란 폴라드 감독은 애슐리에게 자신의 신작을 보여주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관람 도중 자신의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뛰쳐나간다. 당황한 애슐리는 그의 동료 테드(주드 로)와 함께 감독을 찾으러 나선다. 애슐리를 기다리던 개츠비는 영화를 촬영하던 친구와 우연히 마주치고, 갑작스레 그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각자의 이유로 뉴욕에 당도한 인물들의 서사를 다룬 작품이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뉴욕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명한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달뜬 얼굴로 배우들을 만나며 파티를 오가고, 또 자신이 마주한 현실로 인해 고민하고 방황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각자의 이유로 뉴욕에 당도한 인물들의 서사를 다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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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아름다운 미국 여성 제니퍼(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루츠)는 사냥을 핑계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프랑스 남성 리처드(케빈 얀센스)와 불륜에 빠진다. 가족과 문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헬기가 필요한 모로코의 사막 한가운데의 저택에서 두 사람은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서로의 외적인 매력만 탐닉한다. 그러던 중 리처드가 사냥에 나설 친구들을 모아놓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리처드의 친구 스탠(빈센트 콜롬보)에게 제니퍼가 강간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제니퍼는 리처드의 또 다른 친구 드미트리(기욤 부셰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내지만 외면당하고, 돌아온 리처드에게도 싸늘한 대우를 받는다. 제니퍼만 없으면 강간을 없던 일로 할 수있다고 착각한 리처드는 급기야 그녀를 높은 벼랑에서 밀어버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제니퍼는 악에 받쳐 리처드 무리에게 복수를 감행하고, 이들도 제니퍼를 죽이는 데 혈안이 된다. 종래에는 사건에 엮인 네 사람이 서로를 사냥하기 위해 총과 칼을 겨누는
'리벤지' 강간당한 여성이 핏빛 복수를 벌이는 스릴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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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고양이 블랭키(유민상)와 아기 고양이 케이프(오나미)는 도심 속 고층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케이프는 엄마가 있다는 전설 속의 캣츠토피아로 떠나고 싶지만 뚱뚱한 아빠 고양이 블랭키는 귀찮을 뿐이다. 어느 날 케이프는 블랭키의 허락 없이 길을 나서고, 케이프를 보호하고자 블랭키도 함께 모험을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수다쟁이 앵무새 맥까지 꿈의 숲 캣츠토피아를 향한 원정대가 꾸려진다. <캣츠토피아>는 세상 물정 모르는 집고양이들이 도심 속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과정을 따라가는 어드벤처물이다. 도심 곳곳의 상황들이 재치 있게 그려지지만 대단한 야심이나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귀여움을 무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익숙하고 안전한 구성이 나쁘지만은 않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마저 무난한, 가족애니메이션의 정석이라 할 만하다.
'캣츠토피아' 세상 물정 모르는 집고양이들이 도심 속에서 한바탕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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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천주교 집안의 막내 수환(이경훈)은 동네에서 ‘순한’이라고 불릴만큼 선한 심성을 지녔다. 교실에서 방귀를 뀐 친구가 부끄러워할까봐 수환 자신이 부끄러워하고, 시집간 누이가 낳은 또래의 조카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이기고 나서도 연민의 감정이 들어 고개를 파묻고 눈물을 흘린다. <저 산 너머>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소박하게 그린 드라마다. 생전 고인의 가르침만큼이나 정갈하고 반듯한 감정선은 풍경화 같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순순한 감상을 남긴다. 다만 일제강점기와 천주교 박해와 같은 사회적 메시지가 녹아 있지만 그다지 뾰족하지 않아 아쉽다. 가난하고 힘든 상황을 견디는 어머니를 연기한 배우 이항나와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굵은 눈물을 흘리는 아역배우 이경훈의 발견만큼은 값지다.
'저 산 너머'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소박하게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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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며 해고 위기에 놓인 CIA 요원 JJ(데이브 바티스타)는 불법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잠복 수사에 들어간다. 감시 대상이던 소피(클로에 콜먼)는 자신의 집에 CCTV를 설치하던 JJ의 소행을 빠짐없이 녹화하고, 이를 약점 삼아 바쁜 엄마 대신 JJ와 함께 그간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나씩 경험하기 시작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아이언맨3> 제작진이 참여한 <마이 스파이>는 올곧게 코미디영화들을 연출해온 피터 시걸 감독의 신작이다. 두 주연배우의 재기발랄한 에너지가 돋보이며 어리숙한 JJ에 비해 매 순간 야무지게 대처하는 소피의 행보를 쫓아가는 재미가 있다. 장르적 클리셰를 따른 탓에 신선함은 없지만 킬링타임 무비로 가볍고 무난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이 스파이' 올곧게 코미디영화들을 연출해온 피터 시걸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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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진나라.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소년 신(야마자키 겐토)은 노예로 팔려간 집에서 자신보다 의젓한 소년 표(요시자와 료)를 만나 함께 천하대장군이 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왕궁에 들어간 표는 이내 죽음을 맞는다. 신은 표의 죽음에 복수를 하고자 이복동생 성교(혼고 간나타)의 반란으로 왕권을 잃게 된 젊은 황제 영정(요시자와 료)을 돕기로한다. 이미 궁 안은 성교의 세력이 장악한 상황. 믿을 만한 충신도 부족하고 군대도 없는 상황에서 영정은 오래전 진나라와 동맹을 맺었던 산족에게 도움을 청하고, 산족의 왕 양단화(나가사와 마사미)는 중국 대륙을 통일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피력하는 영정과 손을 잡는다.
<킹덤>의 원작은 일본, 중국, 한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의 만화다. 훗날 진시황이 되는 젊은 왕과 노비 출신 소년의 신분을 뛰어넘는 꿈과 우정이 원작의 토대를 이루며, 영화는 원작의 초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왔다. 만화 속 캐릭터와
'킹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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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로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유미(이세영)는 피도 섞이지 않은 동생 지유(박소이)가 갈 곳이 없어지면서 그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처하고,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기억만 남은 채 떠났던 호텔 레이크를 5년만에 다시 찾는다. 유미의 엄마가 살아 있던 시절 나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호텔 레이크의 사장 경선(박지영)은 자매를 반갑게 맞아주며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어딘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경선의 태도나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리는 호텔 메이드 예린(박효주)의 기행은 유미를 두렵게 한다. 호텔은 자꾸 유미 엄마의 죽음을 상기시키고 급기야 지유까지 실종되면서, 유미는 이 공간에 얽힌 미스터리를 알아내고자 한다.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세영과 영화 <범죄의 여왕>, 드라마 <질투의 화신> 등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박지영의 집중력 있는 연기는 <호텔 레이크>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다. 특히 이세영은 <수성못>에
'호텔 레이크'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기억만 남은 채 떠났던 호텔 레이크를 5년만에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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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트롤>(2016)에서처럼 흥 넘치는 시간을 보내던 팝 트롤들에게 위기가 닥친다. 팝 트롤 여왕이 된 파피(안나 켄드릭)와 그의 친구 브랜치(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서로 다른 외모와 음악을 가진 다섯개의 트롤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새로운 세상을 만날 생각에 신난 팝 트롤들과 달리 록 트롤 마을의 여왕 바브(레이첼 블룸)는 다른 트롤 마을들을 위협해오고 있다. 바브는 트롤 조상들이 만든 팝, 테크노, 클래식, 컨트리, 펑크, 록 여섯개의 현을 찾아 모든 음악을 통합해, 록을 제외한 음악들을 파괴하려는 위험한 계획을 세운 것. 이미 테크노, 클래식, 컨트리 트롤 마을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위세를 떨치는 중인 록 트롤들을 보지 못한 팝 트롤들은 다른 음악을 사랑하는 트롤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 그들과 어울리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파피와 브랜치가 주축이 되어 나선 모험에 그들을 걱정한 비기(제임스 코든)와 딩클이 동행하고, 출생의 비밀을 의심하
'트롤: 월드투어'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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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동 재단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은 재단에 2천만달러를 후원하겠다는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언 무어)를 만나러 뉴욕으로 향한다. 이자벨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테레사의 딸 결혼식에 초대받는데, 식장에서 뜻밖의 얼굴을 마주한 후 자신이 다른 이유로 이곳에 불려온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비밀과 거짓말로 서로를 괴롭히다가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이들에게 찾아온 선택의 순간을 조명한다. 실상보다 감정에 집중한 연출이 배우를 돋보이게 하나 인물의 내적갈등을 찬찬히 풀어가지 못해 아쉽기도. 수잔 비에르 감독, 매즈 미켈슨 주연의 <애프터 웨딩>(2006)을 젠더 크로스 캐스팅으로 리메이크했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이들에게 찾아온 선택의 순간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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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한갓진 섬마을. 고양이 타미와 다이키치 할아버지(다테카와 시노스케)도 둘이서 다정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다이키치는 먼저 세상을 뜬 아내가 남긴 미완의 레시피 노트를 발견하고, 도시에서 온 카페 주인 미치코(시바사키 고)의 도움을 받아 노트의 뒷장을 채워간다.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고양이와 요리로 몸과 마음을 배 불리는 힐링영화다. 거기에 노인문제에 대한 주제까지 한 스푼 더한다.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고양이가 등장한다. 고양이들이 나른하게 볕을 쬐고 나무를 오르는 풍경처럼 이야기의 전개와 무관하게 오롯이 고양이들을 비추는 장면이 많다. 이건 사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다. 귀여운 고양이는 천하무적이니까. 네코마키의 동명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고양이와 할아버지' 고양이와 요리로 몸과 마음을 배 불리는 힐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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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최우제)는 현재(예지원)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하지만 현재는 장서의 동생 충서(이지후)와 사랑에 빠져 장서를 떠나고 만다. 이후 돌연 현재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충서는 의문사한 채 발견된다. 동생을 잃은 슬픔과 현재의 배신으로 수년간 괴로워하던 장서 앞에, 어느 날 갑자기 현재와 그의 아들 은우가 나타난다. <그녀의 비밀 정원>은 두 형제와 한 여자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집요하게 다룬 작품이다. 현재가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음에도 장서가 영화의 모든 정황을 대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존재감이 다소 미미하다. 인물들의 대사는 은유로 가득하지만 한적하고 차분한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로드무비> <얼굴없는 미녀>를 연출한 김인식 감독의 신작이다.
'그녀의 비밀정원' 두 형제와 한 여자 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집요하게 다룬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