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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 불빛으로 반짝이는 에펠탑, 운치 있는 센강. 프랑스 파리를 낭만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들이다. 하지만 같은 별빛 아래서 추위에 떨고 있는 크리스틴(카트린 프로)에겐 그러한 낭만은 사치다. 홈리스인 그녀는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틴 앞에 아프리카 난민 꼬마 술리(마하마두 야파)가 나타난다. 둘 사이 소통할 언어는 없었지만 이들은 서로를 마음으로 이해하려 한다. 이제 크리스틴은 술리에게 엄마를 찾아주러 길을 나선다.
<파리의 별빛 아래>는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다. 그렇다고 현실 고발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크리스틴과 술리, 두 인물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촉발시킨다. 이것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낭만이다. 크리스틴은 자신을 쫓아오는 술리를 거부하지만 결국에 그를 챙긴다. 그러한 이유를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잠시 드러낸다. 이는 크리스틴의 전사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으로 설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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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계를 본다. 허5파6 작가가 쓰고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원작이 갖고 있던 순수한 감수성, 어린이들의 정서를 대하는 섬세한 결을 그대로 살려냈다. 영화는 9살 소년 다이(이경훈)가 아빠와 단둘이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바쁜 아빠와 동행하는 대신 혼자 버스를 타고 병원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고, 전학 첫날에도 혼자 학교로 걸어가는 다이는 짐짓 퉁명하고 무던한 얼굴로 외로움을 견딘다.
새로 만난 다정한 선생님과 마음씨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안심하는 한편, 다이는 아픈 엄마와 곧 이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친구들의 지원에 힘입어, 다이는 9살 인생 최초로 전 재산을 털어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떠난 엄마를 만나러 여행을 시작한다.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스크린 속 동심은 자주 대상화의 함정에 빠진다. 아이가 보여주는 순수하고 맹목적인 마음의 크기가 냉정한 어른을 감화시키는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허5파6 작가가 쓰고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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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늪에 빠져 죽음에 이르기 직전, 가이(라이언 레이놀즈)의 부모는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너의 새로운 ‘내일’을 찾아라”라고 이른다. 꼬마 가이의 길고 외로운 여행이 그렇게 시작된다. 오랜 시간 혼자서 둥근 지구를 걷던 가이의 눈앞에 마침내 ‘크루즈 패밀리’의 큰딸 이프(엠마 스톤)가 나타나자 그는 외로움에서 벗어난다. 청소년기의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가이는 이프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가족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버지 그루그(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가이는 그저 훼방꾼이나 다름없다. 언젠가 자신의 딸이 독립해 가정을 이룰 것을 걱정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그는 ‘딸바보’ 아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루그가 벽 너머의 풍요로운 구역을 발견한다.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낙원과도 같은 그 장소로 이동하지만, 알고 보니 그곳은 ‘배터맨 패밀리’의 영토다. 때마침 어린 가이를 기억하는 배터맨 부부 덕분에 크루즈 패밀리는 그곳에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무려 80일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조엘 크로포드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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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함대 소속 제미니 부대는 외계인들에 맞서 우주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에레보스 행성계 주변의 전투로 테라 프라임 종족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기회를 앞둔 그들은 긴장이 다소 풀린 상태로 미션에 임하게 된다. 그때 갑작스런 상황 변화로 제미니 부대는 적군으로부터 심각한 타격을 받고, 그중 그레이 6호를 조종하던 아들러(포이베 스패로우)와 헤이즐(데이시 앳큰스)만 살아남아 인근의 행성 표면에 불시착한다. 헤이즐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홀로 남은 아들러는 산소조차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행성에서 탈출을 준비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생명 유지 장치는 80시간이 채 남지 않았고, 조난 신호는 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이에 아들러는 주변에 추락한 적함을 습격해 탈출에 필요한 물품을 수급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우주 전쟁 시대’라는 광활한 설정에 비해 <듄: 드리프터>의 서사가 이루어지는 영화의 배경은 소박하다. 우주선 안에서 진행되는 초반부
영화 '듄: 드리프터' 미지의 행성에서 탈출을 준비하는 제미니 부대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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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가득한 바다. 그 평온한 빛이 바닷속까지 퍼진다. 베지멀들은 해초를 수확하고 옥토넛 대원들은 기상한다. 평화롭게 하루가 시작됐지만, 이들의 오늘 스케줄은 빡빡하다. 트윅(김율)과 콰지(정재헌)는 탐험선 수리를 위해 옥토 수리센터로, 대쉬와 셸링턴은 오무라 고래를 찾으러 남태평양으로, 바나클 대장(하성용)과 페이소 그리고 잉클링 교수는 턱끈 펭귄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샌드위치 제도로 향한다. 그러나 이들은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위기에 봉착한다. 지진으로 해저 화산이 폭발한 것이다. 옥토넛 대원들은 화산으로부터 바다 생물 친구들을 안전하게 구해낼 수 있을까.
<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 불의 고리 대폭발>은 옥토넛 다섯 번째 시즌의 한 에피소드로 환태평양 지진대의 화산 폭발로부터 바다 생물을 구조하기 위한 옥토넛 대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메가 탐험선 Z’다. 사마귀 새우 모양을 한 이 탐험선은 각각의 탐험선들이 합체한
영화 '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 불의 고리 대폭발' 화산 폭발로부터 바다 생물을 구조하기 위한 옥토넛 대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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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대한민국 광주에서 신군부 세력에 의해 시민 7천여명이 무참히 희생되고 있을 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국가 폭력으로 3만여명의 시민들이 한순간에 실종자가 된다. 지구 정반대에 위치한 이 두 도시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역사적 비극을 겪었다. 아니, 여전히 겪고 있는 중이다.
<좋은 빛, 좋은 공기>는 1980년 전후로 비슷한 비극적인 역사를 경험한 두 도시,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잇는 고고학적인 다큐멘터리다. 임흥순 감독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에 대해 조명해왔다. 이번엔 광주 5·18 민주화항쟁이다. 비교군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사를 영화에 끌어들인다. 2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었던 <좋은 빛, 좋은 공기>는 두 도시의 이야기를 각각의 스크린에 담아 거울처럼 마주 보게 했다. 영화에선 두 도시가 마주 보는 것을 넘어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듯한 몽타주를 선보인다. 흑백 화면 사용은 이를 더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 1980년 전후로 비슷한 비극적인 역사를 경험한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잇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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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출신의 명사수 ‘마크맨’ 짐 헨슨(리암 니슨)은 애리조나주의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은퇴 후의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그는 얼마 전 아내를 떠나보냈고, 운영하는 목장은 곧 경매에 넘겨질 위기에 처해 있다. 국경수비대와 협력하여 밀입국자를 인도하는 일을 하던 짐은 어느 날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쫓기는 한 모자를 발견하고 그들을 돕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장의 동생을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총에 맞은 엄마는 짐에게 자신의 아이 미겔(제이콥 페레즈)을 친척이 있는 시카고로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한다.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짐은 미겔과 함께 길을 떠나고, 그 뒤를 카르텔이 바짝 쫓는다.
<마크맨>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포함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여러 대표작들을 제작한 로버트 로렌즈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이후 9년 만의 작품이다.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픽
영화 '마크맨' <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여러 대표작들을 제작한 로버트 로렌즈의 두 번째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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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대는 스파이물을 만들려는 연출자들이 매료될 수밖에 없는 시기다. <더 스파이>는 소련과 미국의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실제 활약했던 소련 스파이 올레그 대령의 실화를 다룬다. 그는 당시 소련에서 활약했던 스파이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방대한 양의 정보를 서방에 넘긴 인물이다. 각본가 톰 오코너는 올레그 대령과 함께 정보 전달을 담당했던 영국 사업가 그레빌 윈의 인간관계에 집중한다. 여기에 도미닉 쿡 감독의 촘촘한 연출이 더해져 사람 냄새 나는 첩보물이 탄생했다.
<더 스파이>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만큼 기본에 충실하다. 흐루쇼프의 폭주가 두려웠던 올레그 대령(메라브 니니제)은 미국에 기밀문서를 넘겨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CIA 요원 에밀리(레이첼 브로스나한)는 영국 MI6에 공조를 요청한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고자 평범한 사업가 그레빌 윈(베네딕트 컴버배치)을 고용하여 런던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정보망을 구축한다. KGB의 감시를
영화 '더 스파이' 섬세한 연출과 연기가 돋보이는, 웰메이드 스파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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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너를 만나기 위해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가능한 한 모든 감각을 동원해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와중에 마음은 점점 더 깊어간다. 그렇게 자맥질해 들어간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마주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이유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순애보를 다룬 이야기는 대부분 성장담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비를 닮은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에 일어난 9년 세월의 마음을 담은 영화다. 서울과 부산, 편지를 주고받는 두 남녀 사이의 시간을 따라가는 이 영화 역시 기다림을 소재로 한 숱한 이야기의 자장을 벗어나지 않고 익숙한 궤적을 따라 맴돈다.
뚜렷한 목표도 꿈도 없는 삼수생 영호(강하늘)는 습관처럼 입시학원을 다니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삼수 중인 수진(강소라)이 영호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다가오지만 낯선 만남은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호는 문득 초등학교 운동회 때 넘어졌던 자신에게 손수건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를 닮은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에 일어난 9년 세월의 마음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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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인류가 우주 행성을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는 서기 2524년. ‘피의 장군’이라 불리는 제임스 포드(브루스 윌리스)는 과거 작전 수행 중 행성 하나에 폭탄을 투하하여 파괴한 뒤 불명예 제대를 한 상태다. 평화롭던 어느 날, 인류를 지배하러 온 외계 함대가 무시무시한 기습 공격을 시작하고, 이에 인류 연합군은 은퇴한 제임스 포드를 불러 외계 함대와의 싸움에 가담하도록 한다. 제임스 포드를 포함한 정예 부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외계 함대를 물리쳐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우주전쟁에 뛰어든다. 외계 함대와 접촉한 이들이 좀비처럼 돌변해 인류를 무참히 공격해오는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정예 부대의 목숨을 건 사투가 시작된다.
에드워드 드레이크 감독의 <코스믹 씬>은 어딘지 익숙한 인상의 SF 액션 영화다. 인류가 외계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순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은퇴한 장군이 정예 부대와 함께 인류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는 줄거리만 놓고 본다면 그
영화 '코스믹 씬' 인류를 지배하러 온 외계 함대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정예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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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뛰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권무순. 무순은 사회가 이미 정해놓은 수많은 카테고리 안으로 편입되기를 거부한다. 그는 단지 자기 자신이길 원한다.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는 삶. 다시 말해 그것은 무엇이든 가능한 삶일 것이다. 무순은 그러한 삶을 살아보려 한다. 그는 아침에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나머지 시간엔 ‘바나나 우주선’이란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사각 링 위에선 프로 복싱 선수로 경기를 펼친다. 그의 다음 도전은 장거리달리기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470km의 달리기 여정에 나선 청년 권무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다. 이 여정에 무순의 아르바이트 동료 태원도 참여한다. 달리고만 싶은 무순은 그렇지 않은 태원과 티격태격한다. 이들은 서로의 불만 사항을 이야기하며 타협점을 찾고 간격을 좁혀나간다.
이때 카메라는 반대편에서 옆모습을 담거나 주로 뒤에서 이들의 모습을 따라간다. 카메라
영화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부산에서 서울까지 470km의 달리기 여정에 나선 청년 권무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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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숲속. 검은 고양이가 잠에서 깨어난다. 이상한 소리와 함께 숲속의 동물들이 일제히 무언가를 피해 도망가기 시작한다. 고양이 역시 도망가다가 땅 밑으로 떨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고양이가 발견된 곳은 도시. 사람들의 공격을 피해 다시 도망가다가 풍식이란 요정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그제야 고양이는 풍식에게 자신을 소흑이라 소개한다. 소흑은 풍식 무리와 같이 지내기로 한다. 간만에 느껴보는 행복도 잠시, 회관이란 곳에서 나온 무한이 이들을 공격하고 소흑을 데리고 떠난다.
<나소흑전기: 첫만남편>은 누적 조회 수 4억뷰를 돌파한 웹 애니메이션 <나소흑전기>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영화에서 우선 눈여겨볼 것은 소흑과 무한, 두 사람의 케미다. 소흑은 처음엔 영문도 모른 채 무한에게 잡혀간다. 이후 이들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사부와 제자 관계로 발전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티격태격하며 귀여운 장면들을 선보인다. 영화는 이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양하게 그려
영화 '나소흑전기: 첫만남편' 누적 조회 수 4억뷰를 돌파한 웹 애니메이션 <나소흑전기>의 첫 번째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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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사고 이후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수진(서예지)은 남편 지훈(김강우)의 세심한 보살핌 덕에 점차 건강을 회복한다. 집으로 돌아온 수진은 아파트에서 마주친 이웃 주민들의 위험한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한다. 자신의 갑작스러운 예지 능력에 당황한 수진은 지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함께 병원도 찾아가보지만 그저 환영일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하루하루를 보내던 수진은 우연히 길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옛 직장 동료(염혜란)와 마주친다. 그리고 그간 지훈이 말해주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전해 듣게 된다. 한편 건축 자재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이던 형사들이 수진을 찾아와 뜻밖의 이야기를 꺼낸다. 혼란에 빠진 수진은 남편 지훈을 의심하고, 이에 지훈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은 뒤 미래를 보게 된 여자가 남편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외출> <행복> <덕혜옹주
영화 '내일의 기억' 기억을 잃은 뒤 미래를 보게 된 여자가 남편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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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앨범 타이틀을 이걸로 하자. 스프링 송, 봄의 노래.” 겨울의 끝 무렵, 준상(유준상)은 같은 밴드 멤버 준화(이준화)와 함께 새 앨범을 준비하다가 뮤직비디오도 찍자고 제안한다. 둘은 <러브레터> <4월 이야기>의 배경인 일본에서 촬영하기로 하고 후지산으로 향한다. 일본 뮤지컬 배우 나카가와 아키노리, 배우 김소진, 정순원이 준상의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고 촬영 장소에 합류한다. 준상은 일본영화의 영감을 받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장소를 헌팅하며 콘티를 구상하는 등 의욕을 가지고 촬영을 준비한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진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또 마음처럼 쉽지 않다.
영화 <스프링 송>은 준상과 그의 친구들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아낸 음악영화다. 처음에는 의욕이 앞선 준상에게 맞춰지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속내나 고민을 내비치는 이들의 마음이 생생하게, 또 아슬아슬하게 그려진다. 극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경
영화 '스프링 송' 준상과 그의 친구들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아낸 음악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