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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사. 여기 빗자루질을 하는 한 스님이 있다. 그는 위장 잠입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다. 그의 목표는 황영사 9층 석탑 속 금동불상. 강동구가 금동불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암시장에 퍼진다. 급기야 진 회장(송영창)도 이 소문을 듣는다. 그는 강동구와의 거래를 윤 실장(신혜선)에게 맡긴다. 윤 실장은 진 회장이 운영하는 스카이호텔 카지노로 강동구를 부른다. 그녀가 제시한 거래액은 2억원어치의 카지노 칩. 강동구는 룰렛 게임에 받은 칩을 올인하고 잃는다. 윤 실장은 그의 무모함에 끌린다. 하지만 강동구의 행동은 의도적이었다. 판돈을 묻고 더블로 간 셈이었다. 미끼를 문 윤 실장은 두 번째 거래를 강동구에게 제시한다. 그것은 중국 지안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벽화를 가져오라는 것. 이 작업에 고분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가 투입된다.
강동구는 도굴 과정에서 겪은 위기의 배후에 진회장이 있음을 직감한다. 강동구는 이제 역으로 진 회장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그 장소는 서울
'도굴' 한국에서 그간 다뤄진 적이 없었던 도굴을 소재로 한 범죄 오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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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조랑말이 스크린에 다시 나타났다. <마이 리틀 포니: 레인보우 로드 트립>은 1980년대 인기 TV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의 탄생 37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레인보우 대시와 포니 친구들은 레인보우 축제에 초대받는다. 그런데 레인보우 축제가 열리는 무지개 끝 마을은 무지갯빛이 온데간데없고, 흑백만 남았다. 써니 시장은 마을이 신비한 마법에 걸려 빛을 잃었다고 말하고, 대시와 포니 친구들은 마을의 색깔과 무지개를 되돌려놓기 위해 마법을 푸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무리 어려운 과제라도 용감하게 도전하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부모 관객에게도 익숙한 만화 캐릭터라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서 즐길 만하다.
'마이 리틀 포니: 레인보우 로드 트립' 1980년대 인기 TV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의 탄생 37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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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요시가에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각자 다른 배경을 가진 네 남녀가 있다. 한때 카네기홀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까지 했던 천재 소녀 아야(마쓰오카 마유)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잠적했다 7년 만에 돌아온다. 악기사에서 일하는 아카시(마쓰자카 도리)가 연령 제한을 겨우 통과하고 콩쿠르에 참여하자 방송국은 ‘생활인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을 취재한다. 실력도 외모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마사루(모리사키 윈)는 10년 만에 만난 아야가 반갑고, 파격적인 연주법으로 심사위원들의 찬반 의견이 갈리는 자유로운 소년 진(스즈카 오지)이 합류한다.
서로의 음악관에 영향을 받으며 한뼘씩 성장하는 청춘들의 풍경이 피아노 소리를 공감각으로 채집한 영상에 잘 이식돼 있다. 온다 리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의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신작.
'꿀벌과 천둥'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의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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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금지 조치로 인해 제작 30여년 만에 개봉한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의 공식 상영을 요청받으면서 다시 빛을 본 두 작품, 단편 <칸트씨의 발표회>(1987)와 장편 <황무지>(1988)가 연작 형태로 엮여 새롭게 태어났다. <칸트씨의 발표회>는 사진작가인 주인공이 칸트라는 이름의 행방불명자를 추적하면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었던 남자의 슬픔을 헤아리는 과정을 담는다.
<황무지 5월의 고해>는 광주 진압 중 어린 소녀를 살해한 공수부대원의 양심선언을 따라간다. <세계영화기행>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 등 방송다큐멘터리와 자전적 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딜쿠샤>(2016)로 주목받은 김태영 감독의 영화로, 그의 표현대로 “전자는 피해자의 시점을, 후자는 가해자의 시점을 담고 있기에” 짝을 이뤄서 볼 때 그 의미가 남다르다.
'황무지 5월의 고해' 자전적 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딜쿠샤>로 주목받은 김태영 감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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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수감 생활을 한 다니엘(제라드 메이란)은 출소 직전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전 부인 실비(아리안 아스카리드)가 보낸 것으로 딸 마틸다가 손녀를 낳았다는 소식이다. 출소 이후, 다니엘은 가족들과 재회하고 손녀인 글로리아를 마주하는데 그사이 가족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실비는 리차드와 재혼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은 것은 이들의 고단한 삶이었다. 글로리아의 아빠인 니콜라스가 손을 다쳐 일자리를 잃으면서 가족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다니엘은 이들을 돕기 위해 글로리아를 돌보기 시작한다.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긴 수감 생활을 마친 다니엘이 가족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입부에서 글로리아의 탄생과 다니엘의 출소를 교차시키면서 이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암시한다. 영화는 가족들의 일상, 특히 일터에서의 모습을 그리며 직접적이지 않지만 프랑스 사회가 현재 겪고 있는 사회 경제적 문제를 여실히 담아낸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글로리아를 위하여' 긴 수감 생활을 마친 다니엘이 가족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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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은 남편과 사별한 지 12년이 지났는데도 시아버지(한흥만)를 모시고 산다. 그의 딸 태의를 포함해 남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는 며느리로서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먼 친척의 결혼식을 일일이 챙기는 것도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자신이 열심히 경조사를 챙기면 태의가 결혼할 때 준 만큼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태의는 어릴 때부터 시아버지를 부양하느라 자신을 희생한 미경을 보면서 결혼할 마음이 싹 사라졌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미경과 태의에게 따로 살겠다고 선언한다.
변화는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웰컴 투 X-월드>는 오랫동안 시집살이를 했던 미경이 딸과 함께 독립하는 과정을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독립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마트에서 일을 하며 모아둔 돈으로 딸과 함께 집을 구하지만 수중에 있는 1억원으로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혼자 남게 될 시아버지도 걱정이다. 자신보다 먼저 집을 나간 시어머니를 새
'웰컴 투 X-월드' 오랫동안 시집살이를 했던 미경이 딸과 함께 독립하는 과정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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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새로운 클래식의 등장이다. <마틴 에덴>은 로베르토 로셀리니,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 등 이탈리아 영화의 정수를 환기하는 동시에 확장을 꿈꾼다. 정규교육이라곤 받은 적 없은 선박 노동자 마틴(루카 마리넬리)은 어느 날 항구에서 상류층 자제를 구해주면서 그의 여동생 엘레나(제시카 크레시)와 사랑에 빠진다. 엘레나와 교류하며 자신의 무지에 수치심을 느끼기 시작한 마틴은 어느덧 학구열을 불태우며 자기 안의 작가적 소명을 따라간다.
극심한 가난과 함께 등단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긴 세월이 20세기 초반의 격동과 비스듬히 동행하는 사이, 사회주의와 자유주의가 부딪히고 파시즘의 그림자가 어둡게 드리운다. 미국 작가 잭 런던이 1909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감독 피에트로 마르첼로가 미국 오클랜드의 이야기를 이탈리아 나폴리로 옮겼다.
20세기 초를 그리되 1970~80년대까지 흡수한 시대 초월적인 미
'마틴 에덴' 역사적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새로운 클래식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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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우미화)와 예원(이연)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동성 커플이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하는 예원과 달리 은수는 타인 앞에선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은수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인해 걸을 수 없게 되고, 동승했던 언니 은혜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은 조카 수민(김보민)과 생활하게 된다. 크고 작은 마찰을 빚은 끝에 은수와 예원, 수민은 서로의 빈자리를 단단히 채워주는 관계로 거듭난다.
세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고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등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현재와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의 법 체계에서는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예원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셋이 함께 상황을 헤쳐나가길 바라고, 은수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담쟁이>는 한제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초청작이다. 영화는 은수와 예원, 수민을 통해 관객이 동성 커플에 대한 현 사회의 제도적 한계를 목
'담쟁이' 한제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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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카드회사의 하청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 중인 고등학생 준(윤찬영)은 채권 추심 업무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콜’을 받아 회유와 협박을 반복해야 하는 이곳은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통제받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고시원과 콜센터를 오가는 준의 유일한 낙은 사진을 찍는것이다.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희망을 가슴 한구석에 품은 채 준은 애써 웃는 얼굴로 출근한다. 옥상에서 준과 우연히 마주친 콜센터의 센터장 세연(김호정)은 그런 준에게 몇 마디 조언을 건넨다. 그러나 삶이 녹록지 않은 것은 세연도 마찬가지다. 본사의 실적 압박과 갖은 횡포로 세연은 하루하루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심정으로 살고 있다. 인턴을 병행하며 취업 준비 중인 딸 미래(정하담)도 세연의 걱정거리다. 어느 저녁, 딸 미래와 다투던 세연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직접 연체금을 받으러 간 곳에서 울먹이며 전화한 준에게 세연은 모진 말을 쏟아낸다.
'젊은이의 양지' 비극적으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우리 사회의 참혹한 단면 속에서 그려왔던 신수원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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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귀엽게 생긴 멧돼지 한 마리가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꽃잎을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좇는다. 그러다 꽃잎이 일순간 사라져버리는데, 그 이유는 곰 브램블(이승행)이 크게 숨 쉬면서 꽃잎이 콧구멍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 새끼가 눈물을 터트리자 멧돼지 군단이 쫓아오고, 브램블과 그의 형 브라이어(박성영)는 도망치다가 매머드 무리를 발견한다. 이들은 매머드가 사는 원시시대로 타임슬립한 것이다. 용감한 첫째 브라이어와 덜렁대는 브램블은 과연 2020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은 <디즈니채널>을 통해 전세계 100여개국에 방영되었던 방송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초반부에서는 원시시대 자연경관과 각종 동물의 털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작화를 보는 재미가 크고, 후반부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곰 형제의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 '디즈니채널'을 통해 전세계 100여개국에 방영되었던 방송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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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사건이 공상가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환상 속의 그대를 찾아 나선 이는 상상력은 풍부하지만 연애에 서툰 에이프릴(셀리나 제이드). 지하철에서 우연히 누군가의 일기장을 주운 그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트를 열었다가 그 내용에 마음을 빼앗긴다. 불안정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글쓴이가 분명 매력적인 남성이리라 기대한 에이프릴은 언젠가 그를 만나길 고대하며 오래된 흑백영화 속 연인을 떠올리기도, 유리병 안에 갇히기도, 여든살의 자신을 창문에 비춰보기도 한다. 몇 가지 단서를 따라 이뤄진 만남 끝에 일기장의 진짜 주인을 알기까지, 에이프릴은 현실의 관계를 가꾸기 위한 태도와 방법을 배워나간다. 담백한 내레이션이 인물의 좌충우돌을 사려 깊게 감싸며, 인물의 백일몽을 반영한 자유로운 화면 연출이 돋보인다.
'내 사랑 찾기' 담백한 내레이션이 인물의 좌충우돌을 사려 깊게 감싸며, 인물의 백일몽을 반영한 자유로운 화면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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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끝자락, 암 투병으로 삶을 마무리 중인 고등학생 밀라(엘리자 스캔런)의 삶에 불량배 모지스가 들이닥친다. 너무 이르게 찾아온 죽음 앞에서 신음하는 밀라와 가족들은 야생동물 같은 모지스와 충돌하면서 생경한 기운을 얻기 시작한다.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 연출자로 먼저 이름을 알린 섀넌 머피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베이비티스>는 관습적인 극적 장치 속에 독특한 인물들을 배치해 우선 매력적인 첫인상부터 심어주는 영화다. 병든 인물들의 광기 어린 명랑함 속에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때로는 부드럽게, 또 때로는 과격하게 질문한다. 화창한 동시에 고요한 호주의 풍경을 담은 촬영, 소제목으로 서사를 나누는 비선형적 편집, 캐릭터 설정과 조응하는 적극적인 음악 사용이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베이비티스> BBC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 연출자로 먼저 이름을 알린 섀넌 머피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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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번데기가 나비로 바뀌듯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은 그저 경험이 조금 더 많은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영재교육을 둘러싼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어린 시절 과학영재였던 구윤주 감독은 학창 시절 진로를 변경,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이제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의 길을 걷고 있다. 다른 말로, 백수다. 그러던 어느 날 막냇동생 윤영이 찾아와 말한다. “나도 언니처럼 영재가 되고 싶어.”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막둥이가 자신처럼 되고 싶다는 말에 구윤주 감독은 적잖이 당황한다. 엄마는 그런 구윤주 감독의 복잡한 심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늦둥이 영재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사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영재 육성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한때 영재의 길을 걸었던 감독은 미래의 영재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는 동
'디어 마이 지니어스' 영재교육을 둘러싼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 전하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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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 성길(안성기)은 불의의 사고로 거동이 어려워진 아들 지혁(김혜성)과 단둘이 지낸다. 지혁은 꿈도 희망도 잃은 채 틈날 때마다 자살을 시도하고, 간병인들은 그런 지혁을 감당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그만둔다. 성길은 재정적인 문제로 대기업 상조회사 소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자신이 해오던 대로 종이꽃을 하나하나 수작업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나 상조회사에서는 시키는 대로만 일하길 바란다. 그러던 중 건물 청소부로 일하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은숙(유진)이 성길의 옆집으로 이사 온다. 은숙은 새 직장을 구하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고, 결국 지혁의 간병인을 자처해 그를 살뜰히 보살핀다. 은숙은 한때 가정 폭력 피해자였던 자신의 상처까지 공유하며 무기력한 지혁에게 삶의 의미를 불어넣는다.
<종이꽃>은 힘든 현실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는 인물들의 드라마를 다룬다. 장의사 성길은 대기업에서도 예의를 갖춰 죽음을 애도한다는 신념을 지키고, 죽음만이 답인 줄 알았던 지혁도 새로운 삶을 꿈
'종이꽃' 힘든 현실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는 인물들의 드라마를 다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