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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산악 거인 예티는 정말 존재할까? 예티의 실존을 굳게 믿는 인류학자 사이먼(박성영)과 그의 동료인 탐정 넬리(이다은)는 예티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히말라야로 향한다. 현지인 테징은 처음엔 사이먼의 말을 비웃는 듯했지만, 결국 ‘당신을 돕는 게 나의 일’이라며 산악 가이드를 자청하고 함께 산에 오른다. 힘들게 산을 오르던 중 사이먼 일행은 설원에 찍힌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 흥분한다. <예티: 신비한 동물 탐험대> 는 예티를 찾아 떠난 사이먼 일행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캐릭터의 완성도가 높고 예티를 찾아가는 길목마다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결국 자연의 편에 서서 이들을 보호한다는 메시지 또한 돋보인다.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 온 가족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예티: 신비한 동물 탐험대' 온 가족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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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쬐면 돌처럼 굳어버리는 트롤들은 빛을 피해 쏜살같이 달리는 것을 최고의 능력으로 꼽는다. 햇빛 사이로 달리는 경주에서 우승하면 트롤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것. 어린 트롤 트림(손선영)은 실력을 갈고닦아 아버지 그롬(김진홍)처럼 왕이 되고 싶다. 그러나 만년 2등 그리머(이승행)는 이들 부자를 가만두지 않고, 트롤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트롤킹>은 위기에 처한 아버지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트림의 이야기다. 오해가 쌓였을 뿐, 세상에 나쁜 트롤은 없다는 교훈을 얻기까지 우연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트롤 세계관을 흥미롭게 설득해나간다. 특히 리듬감이 좋다는 이들의 특성을 이용해 펼쳐지는 뮤지컬 시퀀스들을 보고 듣는 재미가 있다.
'트롤킹' 위기에 처한 아버지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트림의 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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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사고뭉치 소녀 마샤는 매일 분주하고 바쁘다. 조용한 숲도 마샤가 등장하면 언제나 시끌벅적 소란스러워진다. 정원을 사랑하고 낚시를 즐기는 평화주의자 곰은 작지만 무서운 손님 마샤가 찾아올 때마다 늘 난감하지만, 마샤와 함께하는 모험이 싫지만은 않다. <마샤와 곰>은 공식 유튜브 채널 전체 누적 조회수가 247억뷰를 넘어서는 러시아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마샤와 곰: 최고 중에 최고> 는 현재 시즌3까지 나온 시리즈 중 인기 에피소드를 몇편 묶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끄러운 소녀와 온화한 곰, 그리고 동물 친구들의 자잘한 소동극은 흐뭇한 웃음을 안긴다. 극장판으로 따로 제작된 건 아니지만 애초에 옴니버스 방식인 데다 영유아 대상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무리가 없다. 특히 시리즈의 핵심이기도 한 음악과 춤이 흥겹다.
'마샤와 곰: 최고 중에 최고' 영유아 대상의 러시아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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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의 다섯 번째 시리즈. 리더인 볼트가 블루시티 최고의 맛집인 미스터 J 버거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미니특공대를 탈퇴한다. 볼트가 화려한 스타 생활을 즐기는 동안 햄버거 괴물은 식당들만 골라 파괴한다. 위기감을 느낀 남은 멤버들은 햄버거만 먹는 세상을 만들려는 브레이커 J와 햄버거 괴물 군단에 맞선다. 리더가 빠진 채 햄버거 괴물, 콜라 괴물, 감자 괴물, 닭다리 괴물, 피자 로봇 등 만만치 않은 악당들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는 미니특공대의 활약이 심장을 뛰게 한다. 강해진 적만큼 미니특공대의 액션 또한 전편에 비해 더욱 화려해졌고, 박진감이 넘친다. 어린이 관객에게 패스트푸드를 편식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극장판 미니특공대: 햄버거괴물의 습격>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의 다섯 번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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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더이상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지 못하는 시대, <부활: 그 증거>는 종교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용규 교수, 배우 권오중·이성혜 등 세 사람이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부활의 증거를 찾기 위해 인도 바라나시와 첸나이, 이탈리아 로마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려낸 로드무비다. 다만, 종교의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이 교과서 같아 다소 지루한 점은 아쉽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잊혀진 가방>(2010), <순교>(2015), <제자도: 제자 옥한흠2>(2016) 등 기독교 정신을 담아낸 김상철 감독이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TV용 다큐멘터리 <부활>을 극장용 영화로 재구성했다.
'부활: 그 증거' 종교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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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혜성 ‘클라크’가 지구를 향한다. 당초 아름다운 구경거리 정도로 예측됐던 혜성이 지구와 인류에 멸종에 가까운 피해를 입힐 것으로 밝혀지자, 미국 정부는 따로 선정한 필수 인력만 비밀 벙커에 대피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필수 인력에 선정된 존(제라드 버틀러)은 아내 앨리슨(모레나 바카린)과 아들을 데리고 군 비행장으로 향하는데, 아들의 지병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하는 과정에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존은 비밀 벙커가 있는 곳이 그린란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가족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그들을 찾아 나서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모든 시스템과 인간성이 무너져버린 세상이다.
<엔젤 해즈 폴른>(2019)에서 무언가가 무너진 세상을 그려냈던 릭 로먼워 감독은 신작 <그린랜드>에서 다시 한번 제라드 버틀러를 혼란스러운 세계에 빠뜨린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도 커졌고 주인공이 지켜야 할 것도 많아졌다. 영화는 재난영화에 기대하는 스펙터클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상
<그린랜드> '엔젤 해즈 폴른' 릭 로먼워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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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레이첼(캐런 피스토리우스)은 잠에서 늦게 깬다. 아침부터 여러 가지 집안일들이 그녀를 괴롭힌다. 여기에 아들 카일(가브리엘 베이트먼)은 학교에 지각하면 안된다며 보챈다. 레이첼은 아들을 데리고 출근길에 나서지만 도로는 꽉 막혀 있다. 설상가상으로 앞차는 신호가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는 앞차에 세게 경적을 울리고 지나간다. 그 차에 타고 있던 정체 모를 한 남자(러셀 크로)는 레이첼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무시한다. 이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는 보복 운전을 시작한다. <언힌지드>는 보복 운전을 소재로 한 스릴러영화다. 영화는 한 남자의 분노로 파국으로 맞이하게 된 레이첼의 하루를 그린다. 여기서 ‘분노’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하나는 강렬하다는 것이다. 영화는 분노한 남자를 연기한 러셀 크로의 육중한 몸짓을 최대한 활용하여 폭발적인 파괴의 미학을 선보인다. 다른 하나는 분노의 일상성이다. 영화 초반부에 CCTV나 뉴스 영상을 발췌하
'언힌지드' 보복 운전을 소재로 한 스릴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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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에게 ‘한국 가수 중 최초’라는 수식어를 자꾸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영화에서 RM이 말한 것처럼, 여러 대륙을 누비며 월드 투어를 하는 그들은 어딜 가든 비슷한 사이즈의 콘서트가 가능한 독보적인 스타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BTS의 공연 실황을 담은 네 번째 다큐멘터리로, 2019년 4월부터 10월까지 전세계 아미들을 열광케 했던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의 무대 뒷모습을 담았다. 연예인으로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담았음에도 오프닝신으로는 멤버들이 맥주와 소주, 치킨과 온갖 야식을 늘어놓고 격식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선택한 영화는 앞선 작품보다 훨씬 진솔한 목소리를 담을 것을 예고한다. 멤버들이 활동명과 본명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은 과연 이들이 연예인과 본연의 자아를 어떻게 구분하며 살고 있는가에 대해 던지는 질문이다. 그들이 사적 시간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비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BTS의 공연 실황을 담은 네 번째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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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살인 충동에 휩싸이게 되고 누구든 닥치는 대로 해친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는 드론 무리인데 정체가 무엇인지, 누가 조종하는지는 알 수 없다. 바이러스로 정부 청사와 언론사가 즐비한 광화문 일대는 폐허가 됐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장한 채 드론과 총격전을 벌인다. 총을 잘 쓰는 테오(테오)와 해킹 실력을 가진 종섭(종섭), 감염되고도 살아남은 소울(소울), 염력을 쓰는 지웅(지웅),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기호(기호), 엄청난 회복력의 인탁(인탁)은 각각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해인과 개그맨 유재석은 이들을 오가며 힌트를 주는 미지의 조력자로 등장하며, 테오, 종섭, 소울과 같은 시간대에서 공존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따라 이들을 한 장소로 이끄는 ‘한’은 정진영이 연기한다. 배우 김설현은 탁월한 궁술을 갖춘, 이름과 호칭이 모두 누나인 ‘송누나’를 맡았다.
비범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그룹이 주인공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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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길을 떠난다. “세상에 쓰지 못할 거 하나도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의 식재료를 통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창의적인 음식을 만들어왔고, 그런 특징이 그를 국내외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밥정>은 임지호 셰프의 방랑을 따라간다. 그의 방랑은 그러나 어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건 식재료를 찾아 바닷마을과 깊은 산속을 떠돌던 그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어르신들에게 반드시 직접 요리한 식사 한끼를 대접하고야 말기 때문이다. 임지호 셰프에게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관한 애틋한 사연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가 방랑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헤아려볼 수 있게 될 때쯤, 임 셰프는 지리산에 살고 있는 88살 김순규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할머니를 자신의 세 번째 어머니로 모시기 시작한다.
<밥정>은 지상파 방송에서 <인간극장>을 포함한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온 박혜령 감독의
'밥정'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온 박혜령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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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인천. 사채업자로 살아가는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시장에서 우연히 고객인 명자(김윤진)를 마주친다. 이들은 명자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고 재촉한다. 돈을 갚을 수 없다는 명자 앞에서 두석은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데려간다. 명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딸의 입양을 두석과 종배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는 엉뚱한 곳에 있었다.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다시 집에 데려오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한집에서 같이 살기 시작한다.
<담보>는 3명의 인물이 악연으로 만나 점차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감동 드라마를 담았다. 영화는 담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그친다. 영화 스토리 역시 예상 가능하게 전개된다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성동일과 김희원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 성동일과 김희원은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보여준 케미를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가져와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담보' 3명의 인물이 악연으로 만나 점차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감동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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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카레이서로 이름을 떨치던 장 루이(장 루이 트랭티냥)는 현재 치매 증세로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기억력 탓에 주위의 걱정을 사지만, 그가 지속적으로 떠올리는 유일한 인물이 있다. 50년 전 우연히 만나 사랑했던 안느(아누크 에메)를 그는 잊지 못한다. 아들 앙트완(앙투안 사이어)이 그런 아버지를 위해 그녀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노부인을 찾아내고, 그렇게 과거의 연인들은 재회한다. 하지만 장루이는 눈앞에 앉은 그녀가 과거의 그녀임을 깨닫지 못한다. 비슷한 몸짓과 똑같은 눈빛을 가졌지만, 그의 기억 속 인물과 지금 눈앞의 그녀는 다른 사람이다.
영화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의 주인공은 1966년에 개봉한 영화 <남과 여>의 주인공들과 동일하다. 장 루이 트랭티냥과 아누크 에메가 같은 역할을 맡고, 과거 영화에서 아들과 딸로 출연했던 앙투안 사이어와 수어드 아미두가 나이 든 자식 역할로 다시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 1986년에 개봉한 '남과 여'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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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찾아온 텐텐마을의 보물을 찾기 위해 엉덩이 모양의 얼굴을 한 엉덩이 탐정(김은아)과 그의 조수 브라운(소연)이 무당벌레 유적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푼다. 개성 있는 그림체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웃음을 주는 것은 물론 퀴즈, 미로, 숨은그림찾기 등의 재밋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제작사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인기 시리즈 <엉덩이 탐정>의 두 번째 극장판.
'극장판 엉덩이 탐정: 텐텐마을의 수수께끼' 일본 제작사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인기 시리즈 <엉덩이 탐정>의 두 번째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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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전설이 대결을 벌인다. 포켓몬 극장판 최초의 3D애니메이션으로, 1998년에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을 리메이크했다. 인류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뮤츠와 전설의 포켓몬 뮤가 대결을 벌이는 스토리는 원작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대신 비주얼에 특히 신경을 썼다. 포켓몬 시리즈 첫 3D인지라 연출이 다소 어색하고 낯선 감이 있지만 ‘원점이자 최고봉’ 뮤츠의 등장이 가져다주는 위엄만큼은 살아 있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 EVOLUTION' 포켓몬 극장판 최초의 3D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