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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테슬라(에단 호크)는 희망과 기대를 품은 채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간다. 그는 토마스 에디슨(카일 매클라클런)의 회사에 들어가 머릿속에서 맴돌던 과학적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에디슨의 강도 높은 작업 방식은 점차 테슬라를 지치게 한다. 테슬라가 에디슨을 떠난 결정적 이유는 ‘전류’에 대한 의견 차이였다. 직류 전류를 고집했던 에디슨은 교류 전류를 주장한 테슬라를 비판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테슬라는 조지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교류 전동기를 출시하여 성공한다.
<테슬라>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전기영화다. 천재를 다룬 전기영화 속 클리셰인 이상과 현실간의 격차는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우선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앤 모건(이브 휴슨)의 내레이션이다. 테슬라의 동료였던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 관객은 자연스레 영
'테슬라' 시대를 앞서간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전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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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남녀가 호숫가의 별장에 모인다. 쌍둥이 자매 미아(멜리사 마세도)와 포피(미셸 마세도), 미아의 남편 타일러(타일러 대시 화이트)와 포피의 남편 제이(마크 멘차카), 그리고 제이의 직장 동료 샘(드루 폰티에로)이다. 미아와 샘은 군인인 타일러가 집을 비운 동안 몰래 불륜을 저지른 사이다. 샘이 별장에 오지 않기를 바랐던 미아는 샘에게 불편함을 드러낸다. 미아와 샘의 관계를 눈치챈 타일러가 샘과 다투다 샘을 죽이고 만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샘이 정신을 차려 보니 눈앞에 포피가 있다. 놀란 샘이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에 비치는 건 자신이 아닌 제이다. 제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샘은 자신이 샘이라 주장하지만, 포피는 제이가 앓았던 다중 인격 장애를 다시 겪는 것이라고 여긴다. 아무도 샘의 얘기를 믿어주지 않는 와중에, 과거 여동생의 죽음에서 비롯된 환각까지 샘을 집요하게 괴롭힌다.
영화는 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점숏으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여동생의 죽음이 만들어낸 트
'에브리타임 아이 다이' 다섯 남녀가 호숫가의 별장에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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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라크 야지디족의 여성들이다. IS에 아버지와 남편이 살해되고, 어린 아들들을 빼앗긴 야지디족의 여성들은 전투 부대 ‘걸스 오브 더
썬’의 대원이 되어 총을 든다. 전쟁과 테러의 참혹한 실상을 세상에 알리고자 목숨을 걸고 취재 중인 프랑스의 베테랑 종군기자 마틸드(에마뉘엘 베르코)가 이들의 투쟁에 함께한다. 마틸드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곧 부대의 사령관 바하르(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사연에도 초점을 맞춘다. 바하르와 마틸드는 국적과 직업은 다르지만 남편과 자녀에 대한 애틋함,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에서 비롯된 공감대를 형성한다. “우린 포로였지만 전사로 태어났다.” 여자는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믿는 지하디스트들에 맞선 전사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태양의 소녀들>은 야지디족의 여성들이 부대원이 되어 IS의 폭력에 맞섰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 취재 중 한쪽 눈을 잃고 검은 안대를 차고 다녔던
'태양의 소녀들' 야지디족의 여성들이 부대원이 되어 IS의 폭력에 맞섰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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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얼핏 평범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그 특별함이 곧바로 드러난다. 이를테면 이렇다. 승진을 위해 영어 수업을 듣던 이 토익반 학생들이 알고 보니 회사의 비리를 밝혀낸 장본인들이라면? 그리고 이들 모두가 담배 심부름을 하고 커피나 타야 했던 고졸 여사원들이라면? ‘영어토익반’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삼진그룹’의 부조리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야기. 이제는 영어토익반이란 이름이 더 힘 있고 통쾌하게 와닿는다.
자신이 다니는 삼진그룹이 국내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하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생산관리3부 사원 자영(고아성). 완벽한 보고서를 제출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만 상고 출신이라는 한계로 8년째 사원 직책에 머물며 책상을 치우는 등의 잔업만 도맡고 있다. 자영의 유일한 목표는 토익 600점을 넘어 대리로 승진하는 것. 그러나 지방의 공장으로 외근을 간 자영은 페놀이 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부당한 차별을 겪거나 이에 맞서본 이들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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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사람만이 요괴를 불러낼 수 있다. 다섯 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요괴워치: 포에버 프렌즈>는 서민(정혜원)이 사랑하는 엄마를 사악한 요괴인 옥마녀에게 잃으면서 시작된다. 옥마녀에게 누나를 잃은 고귀한과 요괴를 볼 줄 아는 소녀 천송이(박리나)가 서민 앞에 나타난다. 친구가 된 세 사람은 요괴를 불러낼 수 있는 도구인 요괴워치를 손에 넣고, 깜냥이, 접시부기, 터줏동자 등 요괴워치로 불러낸 요괴들과 함께 가족을 되살리기 위해 먼 길을 나선다. 요마계 세상에 모인 온갖 요괴들 덕분에 전편에 비해 이야기의 규모가 화려해졌고, 세 친구가 요괴들과 싸우는 액션 신은 박진감이 넘친다. 소중한 엄마와 누나를 찾아나서는 서민과 고귀한의 여정은 애잔하고 서정적으로 묘사돼 귀여운 요괴들이 요란하게 등장했던 전작과 여러모로 상반된 분위기다.
'극장판 요괴워치: 포에버 프렌즈' 엄마와 누나를 찾아나서는 서민과 고귀한의 여정을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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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을 앓고 있는 미술관 부관장 서리애(전소민)는 거리의 화가 모철우(최정원)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다. 리애는 철우를 강제로 자신의 별장으로 데려와 그림 스무점을 그리면 대가로 1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철우를 이른바 ‘대작 화가’로 기용해 완성된 그림 위에 리애 자신의 이름을 서명할 계획이다. 그림을 위해 함께 별장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리애에겐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나의 이름>은 1990년대 충무로에서 활동했던 허동우 감독의 15년 만의 감독 복귀작이자 가수 유엔 출신 배우 최정원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활력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던 전소민의 멜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신파 드라마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이름' 1990년대 충무로에서 활동했던 허동우 감독의 15년 만의 감독 복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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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카세트테이프를 매개로 영혼과의 보디 체인지가 일어난다. 판타지와 멜로의 결합에 능한 일본영화의 한 갈래를 충실히 따르는 <안녕까지 30분>은 그 전형성을 너그러이 받아들인다면 제법 아련하게 다가올 로맨스영화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꺼리는 취업준비생 소타(기타무라 다쿠미)는 카세트테이프의 한면이 모두 재생되는 30분 동안, 1년 전 죽은 인기 밴드의 보컬 아키(아라타 마켄유)에게 자기 몸을 내어주는 대사건을 겪는다. 아키는 소타의 몸을 빌려 자신의 죽음으로 해체된 밴드 멤버들의 상처를 돌보고, 소타는 덩달아 음악의 세계로 진입하며 새로운 꿈을 좇는다. 반복 재생할수록 테이프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것처럼 두 사람의 영혼 교환도 영원할 리 없는 것이 서사의 위기를 불러낸다. 밴드 음악을 직접 소화하는 청춘 스타들의 생기만큼은 확실한 작품이다.
'안녕까지 30분' 밴드 음악을 직접 소화하는 청춘 스타들의 생기를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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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트리트 유명 브랜드 몬다는 H&M과 자라 같은 영국 기업이다. 몬다를 이끄는 CEO 리처드 맥크리디(스티브 쿠건)는 패션 리테일 업계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다빈치처럼 협상하고 모네처럼 머니를 갖고 노는 남자라 불린다. 동시에 그는 자본주의의 추악한 얼굴을 상징하는 ‘욕심쟁이 회장님’이다. 영화는 리처드 맥크리디의 자서전을 준비하는 닉이 그의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한다는 설정을 뼈대로, 대처와 레이건식의 자본주의 경제 덕분에 승승장구할 수 있던 리처드의 과거와 그리스 섬을 통째로 빌린 초호화 생일파티가 열리는 현재 시점을 교차한다.
<그리드>는 톱숍을 비롯한 유명 의류 브랜드를 소유한 필립 그린 회장이 멕시코에서 열었던 실제 파티를 모티브로 한다. 디자이너와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기업의 이득을 위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없애며 기업을 확장하는 패스트 패션 업계의 민낯을 하나씩 들추며 풍자한다. 서민들이 주로 입는 SPA 브랜드가 정작 가난한 노
'그리드' 유명 의류 브랜드를 소유한 필립 그린 회장이 멕시코에서 열었던 실제 파티를 모티브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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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마피아로 알려진 ‘알폰소 카포네’는 탈세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걸린 신경매독으로 불행한 말년을 보낸다. 영화는 48살에 사망한 카포네의 마지막 1년을 담는다. 플로리다 자택에서 정부의 감시를 받으며 살고 있는 카포네(톰 하디)에겐 이젠 내려가는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생계를 위해 집 안의 값비싼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카포네는 자주 헛것을 보고, 자신을 보살펴주는 가족들에겐 신경질적으로 대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에겐 두 가지 비밀이 있다. 첫째는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카포네에겐 어딘가 묻어놓은 돈다발이 있는데, 동료 조니(맷 딜런)에게만 털어놓은 그 사실이 카포네를 감시하던 FBI 요원의 귀에 들어가면서 수사망이 좁혀든다. 카포네의 망상이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군가가 그의 모든 행동들이 전략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상황은 혼란스러워진다.
데뷔작 <크로니클>(201
<폰조>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최연소 감독'이란 타이틀을 가진 조시 트랭크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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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엔지니어 사라(에바 그린)는 유럽우주국 ‘프록시마’ 프로젝트의 대원으로 선발된다. 평생의 소원이었던 우주 비행을 앞두고 있는 사라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어린 딸 스텔라(젤리 불랑르멜)다. 엄마의 부재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스텔라는 사라의 바람과 달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 두 모녀는 점차 어긋나게 된다. 사라는 가슴 한구석에 딸에 대한 애틋함을 품은 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 거처를 옮기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는 와중에 사라가 지구를 떠나야 하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져 온다.
주인공 사라의 고통은 ‘거리’에서 비롯된다. 지구를 떠나 머나먼 거리의 우주로 향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혹독한 준비 과정, 그리고 딸 스텔라와의 마음의 거리를 조절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사라가 견뎌내야 하는 거리의 무게다.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우주영화지만 우주의 화려한 풍경으로 가득 찬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웅장한 볼거리의 자리
'프록시마 프로젝트' 배우 에바 그린의 강인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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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경찰서 강력팀 경장인 병수(곽도원)는 절친한 친구의 보증을 잘못 서줬다가 은행 대출금을 받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그 돈을 갚느라 10년간 신혼여행도 가지 못한 병수는 우여곡절 끝에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즐거운 여행의 한때도 잠시, 병수는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김희원)의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향 후배이자 현지 가이드인 만철(김대명)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 사건을 해결하고 말겠다는 형사로서의 마음은 저만치 앞서 있지만 의사소통도 쉽지 않고 몸도 따라주지 않는다. 여기에 보증을 서준 죽마고우 용배(김상호)까지 등장하면서 수사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국제수사>는 <들리나요?> <보통사람> 등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의 신작이다. 필리핀의 자연경관으로 눈이 즐겁고 그 밖에도 카지노, 투계장 등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곽도원,
<국제수사> '들리나요?' '보통사람' 등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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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열린 반전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져나가고, 시위 가담자들이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다. 1969년, 민주사회학생회의 톰 헤이든(에디 레드메인)과 청년국
제당의 애비 호프만(사샤 바론 코언)을 포함한 7명의 피고인들, 그리고 함께 기소된 흑표당의 바비 실(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이 재판정에 선다. “전세계가 우릴 지켜보고 있다”는 시위 지지자들의 외침이
법정 밖에서 울려퍼지지만, 줄리어스 호프만 판사(프랭크 란젤라)는 피고인들을 향한 반감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리처드 슐츠 검사(조셉 고든 레빗)의 날카로운 공격과 윌리엄 컨슬러 변호사(마크 라일런스)의 굳센 방어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뜻밖의 인물들이 증인석에 들어서며 재판은 점차 복잡해져 간다.
2017년 <몰리스 게임>으로 감독 데뷔했으나 아직은 <소셜 네트워크> <뉴스룸> 등의 스타 각본가로 더 익숙한 에런 소킨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1960년대 말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시카고7인'의 재판 과정을 다룬 법정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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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스돕!” 창복(유재명)의 지시에 따라 태인(유아인)은 천장에 매달린 사람 바로 아래에 비닐을 넓게 깐다. 곧 죽을 사람의 피로 바닥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이 취하는 사전 조치. 살인을 위한 세팅을 마치자마자 태인과 창복은 현장을 빠져나와 라면 물을 올린다. 구타하는 소리와 비명이 들리지만 듀오는 아무렇지도 않게 젓가락을 들고 식사를 시작한다. 태인과 창복은 조직의 시체를 전담 처리하는 비밀 용역으로, 살인이 일어나기 직전과 직후에 투입돼 시체를 정리하고 암매장까지 책임지는 인물이다.
영화는 두 사람이 언제부터 범죄에 가담했는지, 시체 전담을 수주하는 조직은 어떤 이유에서 살인을 저지르는지 구태여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두 캐릭터의 기묘하고 독특한 호흡에만 온전히 집중하게 만든다. 낮에는 트럭에 계란을 싣고 다니며 수완 좋게 계란 장사를 하던 두 남자는 살인 현장에서 헤어캡, 비옷,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채 시체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프로로 변한다. “다른 생각이
<소리도 없이> '서식지'를 만든 홍의정 감독의 첫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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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이 중단된 요양원을 관리하는 블라드(유리 비코프). 차 사고로 인해 길을 잃은 한 부부가 요양원에 머물게 되면서 그의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조용히 요양원의 문을 두드리고 베라는 자신의 남편 보가토프가 회사 자금을 훔쳐 현재 쫓기는 상태라고 고백한다. <더 가드>는 요양원에 모인 순간을 기점으로 세 사람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을 긴장감 있게 묘사한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배우 유리 바코프는 혼자서 3역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다. 텅 빈 요양원의 황량함과 인물들의 외롭고 허무한 정서는 잘 묘사됐으나, 주인공이 이토록 필사적으로 부부를 돕는 동력이 무엇인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제30회 러시아 키노타브르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더 가드' 제30회 러시아 키노타브르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