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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나일강에서 열리는 호화로운 결혼 연회에 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나)가 초대를 받는다. 식의 주인공은 리넷(갤 가돗)과 사이먼(아미 해머)인데, 리넷은 자신이 보유한 막대한 재산 때문에 항상 불안한 상태다. 자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친인척들과 재산 관리인, 그리고 헤어진 과거의 연인까지 모두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리넷은 에르큘 포와로에게 자신을 지켜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러던 와중에 또 한명의 불청객이 나타난다. 리넷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사이먼과 애인 사이였던 재클린(에마 매키)이다. 앙심을 품은 재클린이 리넷 커플을 따라다니며 대놓고 저주를 퍼붓자 리넷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그렇게 마침내 나일강 위를 떠다니던 초호화 여객선에서 총알 한방이 발사되고야 만다.
<나일 강의 죽음>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2017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으로부터 이어지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의 두
[리뷰] 다시 한번 클래식한 정통 추리극 '나일 강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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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아주 오래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이 ‘007’이 활동을 시작하기 200년도 더 전인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이름을 떨쳤던 한 여성 스파이의 코드명이다.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다소 시대착오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007을 비롯한 남성 스파이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지금. 영화 <355>는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그 상징적인 이름을 스크린을 통해 불러보는 영화다.
CIA 요원 메이스(제시카 채스테인)는 임무를 위해 파리로 향한다. 메이스가 탈취해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담긴 드라이브. 클릭 한번으로 비행기를 추락시키거나 도시 전체를 정전시킬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악당 손에 들어가면 3차 세계대전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파트너 닉(세바스티안 스탄)이 그녀와 동행한다. 둘은 오랜 친구 사이이지만, 닉의 끈질긴 구애로 메이스는 마음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작전에
[리뷰] 다섯명의 여성 요원이 선보이는 액션 블록버스터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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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추운 겨울, 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 광화문 광장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 집회가 열렸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거리로 나선 사람들은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배우 김의성과 언론인 주진우가 함께 연출한 <나의 촛불>은 2016년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 집회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손석희 전 JTBC 사장, 박영수·윤석열 전 특별검사,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탄핵 정국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사람과 촛불 집회에 모였던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증언을 퍼즐 삼아 당시 탄핵 정국을 촘촘하게 펼쳐내는데, 여도 야도 시민들의 눈치를 보고 촛불을 두려워하며 떠밀리듯 탄핵에 이르는 과정은 지금 다시 봐도 웬만한 정치 드라마 못지않게 긴장감이 넘친다.
[리뷰] 2016년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 현장으로 '나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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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이드 빅보이는 유튜버인 친구 레이와 테마파크 ‘와일드랜드’에 입장한다. 이곳은 팔찌만 누르면 원하는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모험의 공간. 마침 특별 이벤트로 ‘애니멀 체인지’가 열리고, 둘은 우승 상금을 위해 도전장을 내민다. 세명씩 한팀을 이뤄야 하는 대회에서 레이가 더 강한 상대들과 팀을 꾸리기 위해 떠나자, 빅보이는 새로 팀을 정비한다. 변신한 동물들이 갑자기 사나워지는 소동이 일어나며 와일드랜드는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맞닥뜨린다. <부니베어> 시리즈를 연출한 정량 감독의 신작 <애니멀 체인지>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선보이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이 동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상상력에 기반한 모험 서사로, 인간과 동물의 이미지를 겹쳐놓거나 동물적 신체에 기인한 갖가지 특성을 애니메이션의 동력으로 활용한다. 다만 기시감이 드는 작화와 신선하지 못한 이야기는 영화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리뷰] 누구나 원하는 동물로 변신! '애니멀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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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간신히 홀로 출산을 마쳤지만 그녀(로지 데이)는 마약에 중독돼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아니 어쩌면 자기 자신을 위해 아이를 브로커(해리엇 샌섬 해리스)에게 팔아넘기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그녀는 브로커의 거처를 찾아가는데, 그러다 우연히 브로커의 폭력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 상영작이기도 한 <더 마더>는, 이 부문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고어/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상당 부분 충족시켜준다. 특별한 점은 영화에 인물의 대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러티브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음악 덕분이다. 영국의 천재 포크 뮤지션 닉 드레이크의 <River Man>이 스페인 알라바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지는 장면만큼은 무척 인상적이다.
[리뷰] 대사 없는 엄마의 내러티브 '더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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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2020>은 재야운동가로서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문익환 목사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1994년 1월18일, 문익환 목사의 영결식으로 시작한 영화는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저마다 기억하는 문익환에 관해 회고한다. 아내 고 박용길 여사, 아들인 배우 문성근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등장해 문익환이라는 위인을 직접적으로 호명하고 또 소환한다.
북간도에서 태어난 문익환은 윤동주, 송몽규와 함께 명동학교를 다녔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정도상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부이사장의 말처럼 “두 사람에 대한 끝없는 부채감과 두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간직한 문 목사는 자신의 여생이 그들의 몫인 듯 열사와 약자들의 삶으로 끊임없이 다가갔다.
<늦봄2020>은 현재적 의미를 도출하기 위한 장치로서 그의 육성 자료로 남은 상고이유서를 이따금 보이스 오버로 삽입한다. 그의 호(號)와 영화가 제작된 연도가 합쳐진
[리뷰] 재야운동가 문익환 목사의 삶 '늦봄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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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사(시라이시 세이)는 아리마(우키쇼 히다카)를 볼 때마다 어쩔 줄 몰라 한다. 고등학교 1학년 3학기, 전학 온 아리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츠카사는 아리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혼자 품은 마음이 힘들어 체념하려 할 때마다 아리마는 불필요한 친절로 츠카사를 흔들어놓는다. 3학년이 되자 츠카사는 용기를 내 아리마에게 고백하지만 보기 좋게 차인다. 실망도 잠시, 곱고 건강한 성정의 츠카사는 앞으로도 쭉 좋아하겠다고 아리마에게 선언한다. 그러나 아리마의 전 여자친구 마유가 등장하고, 그녀의 사촌 오빠 하세베에게 기습키스를 당하며 츠카사의 다짐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초반 츠카사의 짝사랑하는 마음을 탐구하듯 들여다본다. 이야기가 나아가면서 짝사랑은 여러 인물 사이로 전염병처럼 퍼져 츠카사의 감정보다 짝사랑이라는 마음 작용 자체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 흐름은 아리마마저 츠카사를 짝사랑하는 사태로까지 번지며 정점에 다다른다. 어지러운 마음의 화살표들과 화사한 화면은 청소년
[리뷰] 전지적 짝사랑 시점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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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준비하는 하루를 반복하는 한 남자가 있다. 생기 없는 화분 앞에 앉아 소주 한병을 비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인(강길우)은 어떤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사를 치를 밧줄까지 구비해놓은 그가 매일 같은 하루를 되풀이하는 이유는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증 때문이다. 모인은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여자 화림(박가영)과 하루를 보내게 된다. 술 없이 맨정신으로 일상을 버티지 못하는 것은 화림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연인으로 인해 극심한 불안에 빠져 있는 화림은 아침이 되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인에게 매번 정체를 바꿔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걸까 싶을 때쯤 상황은 악화되고, 둘은 이제는 정말로 생을 마감하기 위해 태백으로 향한다.
김지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 <온 세상이 하얗다>는 죽음을 다짐한 두 사람의 로드 무비, 혹은 유서 같은 영화다. 영화 중간 흘러나오는 모인의 내레이션이
[리뷰] 죽음을 준비하는 하루를 반복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온 세상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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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룬(커전둥)은 동네에서 농구 시합 도중 벼락을 맞아 쓰러지고 눈을 뜨니 저승에 와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승의 모든 기억마저 잃어버렸다. 그의 손목엔 흰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염주가 채워지고, 흰색 염주를 가진 자만이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규칙에 따라 샤오룬은 검은 염주를 흰색 염주로 바꾸기 위해 ‘월하노인’(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는 사랑의 신) 역할을 지원한다. 하지만 월하노인이 되려면 빠르게 사람과 사람에게 붉은 실을 연결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질을 검증받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그러려면 반드시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그는 같은 시기에 저승에 온 핑키(왕정)와 파트너가 되고, 힘겹게 테스트에 통과해 이승에 가 커플을 매칭해주는 임무를 맡는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이승의 인간들에게 부부의 연을 맺어주고 흰색 염주를 채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룬은 샤오미(송운화)와 마주치고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는다. 샤오룬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샤오미의 근처를 맴돌고,
[리뷰] 대만 청춘영화의 정석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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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여민정)는 가족들과 제주로 여행을 떠나 엄마 친구의 딸 전복(양정화)을 만난다. 하지만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 윤석(김영은)과 친해지려는 전복의 모습에 짜증이 난 자두는 실수로 돌하르방을 넘어뜨리고, 옛날부터 내려오던 봉인을 풀고 만다. 깨어난 원령 보리는 저주를 내려 사람들을 돌로 만들기 시작하고 자두는 이를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친구들과 힘을 합친다. 동명의 인기 만화 <안녕 자두야>가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만화에는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두의 모험은 한층 커진 스케일과 볼거리를 자랑한다. 물론 자두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좌충우돌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도 잃지 않는 순수함 등 원작 팬들이 좋아할 요소들도 충실하다. 안정된 작화부터 익숙한 드라마까지 단단한 팬을 보유한 작품답게 기본에 충실한, 가족 관객을 두루 만족시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리뷰] 안정한 작화부터 익숙한 드라마까지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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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런던,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한 저택에 강아지 명탐정 셜록 홈즈가 왓슨 박사와 함께 방문한다. 명석한 두뇌와 직감으로 살인범은 잡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된 신출귀몰한 도둑 화이트 스톰의 행방은 오리무중. 셜록은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들을 토대로 화이트 스톰을 쫓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부패한 권력가들의 재산을 훔치는 화이트 스톰이 실은 의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극장판 천재 추리 탐정 셜록홈즈>는 세계적으로 800만부 이상 판매된 유명 아동도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사이언스 추리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만큼 셜록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추리를 진행하는 논리적인 주인공이다. 동물들을 의인화한 귀엽고 정갈한 그림체, 서사에 빼곡한 디테일한 재료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 만하다. 극장에서는 한국 성우들의 더빙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리뷰] 800만부 이상 판매된 유명 아동도서가 원작 '극장판 천재 추리 탐정 셜록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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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젊은 미국인 부부가 기괴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희생자인 신부의 아버지이자 전직 경찰인 제이콥(제프리 딘 모건)은 직업적 직감으로 연쇄살인의 낌새를 눈치챈다. 앞서 일어난 두건의 살인과 딸의 사건을 검토한 그는 범인이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살인 전 엽서를 기자들에게 보내거나 시체로 유명 회화를 재현하는 패턴을 읽어내고 유럽 전역에서 벌어질 연쇄살인을 경고하지만 현지 경찰들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반격이라고 해서 <테이큰>의 아류는 아니다. 그보다는 제이콥의 감정선과 사건 해결의 추리가 어우러진 감정 수사물에 가깝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정돈된 서스펜스가 극의 중반까지 반듯하게 긴장감을 쌓는다. 그러나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설명 위주의 장면들로 긴장감이 느슨해져 아쉽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리뷰]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연쇄살인의 진실 '포스트카드 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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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 <뉴 폴리스 스토리> 등을 남긴 진목승 감독의 유작이다.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홍콩 경찰 장충방(견자단)은 임신한 아내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야기는 장충방이 거대 조직을 숙청하기 위해 투입된 현장에서 또 다른 복면 갱단이 나타나 경찰을 방해하는 사건으로부터 불씨를 피운다. 갱단의 배후에 자리한 인물은 과거 장충방의 경찰 동료였던 추강아오(사정봉). 두 사람은 곧 비슷한 명분 아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가 되어 대결을 벌인다. 장충방은 심문 도중 사망한 용의자로 인해 복역한 추강아오의 과거와 얽혀 있는데, 인물의 심리적 혼란을 과잉 없이 굵직하게 새겨넣는 견자단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강직한 경찰이 이제는 범죄자가 된 동료와 대결하는 스토리는 홍콩 경찰 스릴러의 고전적 플롯이지만 그 디테일이 촘촘해 고루하게 다가오
[리뷰] 진목승 감독의 유작 '레이징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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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카즈마사(니지시마 히데토시), 카오루코(시노하라 료코) 부부는 딸 미즈호(이나가키 구루미)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향한다. 응급처치 덕에 미즈호의 심장은 다시 뛰게 되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는다.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의사는 미즈호의 뇌사 판정 검진과 장기 기증에 대한 동의를 권한다. 부부는 고심 끝에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미즈호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던 찰나, 부부는 미즈호의 오른손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딸이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에 부부는 장기 기증을 철회하고, 미즈호를 치료하기로 결정한다.
<인어가 잠든 집>의 전반부엔 따스한 가족애가 물씬 풍긴다. 딸의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힘쓰는 카즈마사의 부성애와 희망을 놓지 않으며 돌봄에 매진하는 카오루코의 모성애가 서정성을 더한다. 니지시마 히데토시와 시노하라 료코, 두
[리뷰] 온건한 가족 드라마 속 선득한 스릴러 '인어가 잠든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