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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아내와 사별한 엽문(견자단)은 아들의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학교 입학을 위해 추천서가 필요하지만 중화회관의 사부들, 특히 태극권의 고수 만종화(오월)는 엽문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엽문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만종화의 딸을 돕게 되고, 중국인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미국 이민국과 해병대 장교와의 충돌이 일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한번 대결에 나선다.
2009년 <엽문> 1편을 시작으로 11년간 이어진 <엽문> 시리즈의 최종장이다. <엽문> 시리즈 통산 전세계 흥행 3억달러를 달성했는데, 해외에서 먼저 개봉한 4편은 1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엽문>은 견자단에 의한, 견자단을 위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배우가 핵심인 시리즈다. <엽문4: 더 파이널>은, 견자단이 제목 그대로 이번 영화를 끝으로 정통 액션영화를 더이상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엽문4: 더 파이널> 엽문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소룡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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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물리학도 스틸먼(에이사 버터필드)은 여자친구 데비(소피 터너)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상실감과 외로움은 타임머신 개발의 훌륭한 동력이 되고, 타임머신을 완성한 스틸먼은 관계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친구 에반(스카일러 기손도)과 함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부끄러운 순간들로 돌아가 실수를 바로잡는다. 천재 물리학도의 사랑과 이별 방정식은 순조롭게 풀리는 듯하지만 스틸먼이 도달하는 결론은 이별을 막았다고 사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고전이 된 SF 어드벤처 <백 투 더 퓨처>에서부터 <사랑의 블랙홀>과 <어바웃 타임> 같은 로맨틱코미디까지, 시간을 조종할 수 있다는 상상은 언제나 매력적인 영화의 소재가 된다. 로맨틱코미디에서의 시간 이동은 과학적 이해나 논리적 상황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n번째 이별중> 역시 마찬가지. 주인공이 휴대폰으로 손쉽게 타임머신을 조종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n번째 이별중> 천재 물리학도의 사랑과 이별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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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오빠, 우승. 아빠, 엄마, 오빠, 우승.” 갓 10살을 넘긴 어린 소녀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자신의 평생을 예견한 듯 주문을 되뇐다. <퀸 오브 아이스>는 1928년 15살 나이로 동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냐 헤니의 흥망성쇠를 담는다. 소냐(이네 마리 빌만)는 이후 3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뒤 할리우드 황금기의 순풍을 타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진입한다. 이십세기폭스사가 제안한 7분짜리 짧은 출연 계약을, 소냐가 주도해 4개의 주연영화 계약으로 바꾸는 장면은 셈에 밝고 자신감 넘치며, 자기표현이 풍부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보여준다. <퀸 오브 아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소냐 헤니에 관한 캐릭터 해석법이다. 아이스쇼를 창조하고, 가족을 이끌고, 모든 욕구에 왕성한 에너제틱한 인물로서 소녀나 여성이 아닌 스포츠 스타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후의 쇠락 과정은 나치 시절에 올림픽 무대에서 밝게 노래를 불렀던 아이콘이 겪어야 할 필연적
<퀸 오브 아이스> 동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냐 헤니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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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들과 머물 집도, 하룻밤 묵을 호텔 숙박비도 없는 주디(르네 젤위거)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역을 통해 스타로 지낸 왕년이 무색하게 “야망이 주는 건 두통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시 자녀들과 함께하기 위한 활로를 찾던 중 아직 자신을 찾는 곳이 있다는 얘기에 반신반의하며 런던으로 향한다. 돈을 모아 가족을 되찾겠다는 마음도 잠시, 홀로 남은 주디에게 자꾸만 아역 시절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어떠한 자유도 허락되지 않던 그때를 한참 전에 빠져나온 주디지만, 고독과 불안은 늘 그를 따라다닌다. 약속된 공연 시간을 무시하고 방문을 걸어 잠글 만큼 시들어버린 주디는 그러나 막상 무대 앞에 나서면 조명을 한껏 흡수한다. 이 극단적 명암이 익숙한 듯, 관객을 향해 팔을 벌리고 노래를 시작한다.
르네 젤위거에게 제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주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타 주디 갈런드가 엔터테이너로 떠오르는 시점과 저물어가는 시점의 이야기를
<주디> 르네 젤위거에게 제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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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워 보이는 플리머스섬, 세레니티호의 선장 딜(매튜 매커너헤이)의 정신은 온통 전설의 참치 낚시에 팔려 있다. 벌이가 녹록지 않아 낚싯바늘과 미끼를 외상 지는 신세임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배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동료 듀크(자이먼 운수)와 참치를 낚으려 시도한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번번이 놓치고 만다. 어느 날 이혼한 전 부인 캐런(앤 해서웨이)이 찾아오고, 그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딜과 캐런의 아들 패트릭은 문을 걸어 잠근 방 안에서 밤낮없이 게임만 하고, 재혼한 남편 프랭크(제이슨 클라크)의 폭력이 심해져 버틸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캐런은 딜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자신들의 탈출구가 되어준다면 천만달러를 지불하겠다는 것. 단호하게 내치려는 딜이지만, 이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여기에 낚시회사 직원이라 자신을 칭하는 낯선 이의 등장까지 겹치는데, 그가 쏟아낸 이야기에 딜의 혼란은 가중된다. 결국 캐런이 제안한 결전의 날이 밝아오고, 모든
<세레니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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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인 르네(아델 에넬)는 남편과 인공수정을 통해 2세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던 르네에게, 감옥에서 갓 출소한 타라(제마 아터턴)가 찾아오고, 경찰이 들이닥쳐 르네의 본명이 카린으로 밝혀지면서 국면은 빠르게 전환된다. <그 누구도 아닌>은 비선형적인 플래시백을 통해 카린의 삶을 4개의 나이대로 나누어 되돌아보는 모자이크의 작업이다. 가정폭력으로부터 도망쳐 고아처럼 생활한 카린이, 자신에게 돈과 거처를 제공하는 나이 많은 남자들을 전전하는 나날들이 제시된다. 카린을 연기한 배우들- 아델 에넬, 아델 엑사르코풀로스, 솔렌 리곳, 베가 쿠지테크- 은 지금 프랑스영화계에서 가장 시네마틱한 초상들을 모아둔 것 같다. 특히 서사적으로 가장 격정적인 구간인 13살의 카린을 연기하는 신인 솔렌 리곳이 각인된다. 가부장적 남성성으로부터 탈출하려는 동시에 계속해서 얽매이고, 그 과정에서 방만한 로맨스를 탐닉하며 감정의 혼란을 겪는 어린
<그 누구도 아닌> 비선형적인 플래시백을 통해 카린의 삶을 4개의 나이대로 나누어 되돌아보는 모자이크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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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화가 모리(야마자키 쓰토무)는 아내 히데코(기키 기린)와 함께 자신의 정원을 꾸미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30년째 정원 밖으로 나가지 않은 모리에겐 그의 정원이 곧 세계고 우주다. 풀벌레와 송사리, 풀과 수초와 나무, 햇빛과 바람과 연못이 그의 친구이며 가족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모리의 평온하고 고요한 공간에 작은 소음을 만들어내는 손님들이 한두명씩 찾아오기 시작한다. 유명 화가인 모리가 쓴 간판을 얻기 위해 먼 곳에서 달려온 여관 주인부터 모리의 정원에 빠삭한 사진작가 후지타(가세 료)와 그의 제자 가시마(요시무라 가이토), 그외의 인물들까지 잠시도 조용할 틈이 없다.
<남극의 쉐프> <딱따구리와 비>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풍경 속 일상의 순간을 잔잔하게 담아냈던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신작이다. 일본의 근대 화가인 구마가이 모리카즈의 말년을 극화했다. 인물이 정원 밖을 벗어나지 않는 설정이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진행되는데도, 영화는 생동감과 활력을
<모리의 정원> 30년째 정원 밖으로 나가지 않은 모리에겐 그의 정원이 곧 세계고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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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를 꿈꾸는 카페 알바생 소정(김소은)은 치매를 앓는 엄마(전미선)를 돌보느라 온전한 개인 생활을 누리기 쉽지 않다. 유달리 까칠한 성품과 다혈질의 소유자인 사장 승재(성훈)는 그런 소정이 마뜩잖은데, 소정은 번번이 혼나고 구박당하면서도 남몰래 승재에 대한 짝사랑을 품는다. 어느 늦은 밤, 가게에 홀로 남은 소정에게 묘령의 노인이 찾아와 사랑에 관한 조언을 들려줄 것이라며 책 한권을 남기고, 이를 계기로 소정은 마술적 예언에 휩싸이게 된다. 사랑에 관한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책을 아무렇게나 펼치면, 그 페이지에 담긴 내용이 곧 현실이 된다는 설정이다.
카페 오너와 알바생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묘사하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하나부터 열까지, 순정만화의 접근법 그대로다. 배우 김소은과 성훈의 캐스팅은 결과적으로 영화의 목적에 딱 맞는 영리한 선택이 됐다. 달리 말하면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전반적으로 기시감을 떨치기 쉽지 않은 만듦새와 스토리의 결합으로 보이기
<사랑하고 있습니까> 카페 오너와 알바생의 티격태격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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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회사 우수사원 히데키(쓰마부키 사토시)는 겉과 속이 다른 남자다. 많은 사람들은 카나(구로키 하루)와 결혼해 딸 치사를 키우는 그를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매일 쓴 육아 블로그는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남성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다. 주변 사람들은 히데키가 사교적이고 가정에 헌신적인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카나의 생각은 다르다. 어느 날, 히데키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불안해한다. 전화 속 목소리는 그에게 “(어딘가로) 가자”고 말한다. 히데키는 논픽션 저널리스트인 노자키(오카다 준이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노자키로부터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영매사인 마코토(고마쓰 나나)를 소개받는다. 마코토는 그의 언니이자 역시 영매사인 코토코(마쓰 다카코)와 함께 히데키를 괴롭히는 존재를 쫓는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고백>(2010)을 연출하며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이야기는 히
<온다>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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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대신 써주는 자동수기인형이라는 직업이 있다. 자동수기인형 바이올렛 에버가든(이시카와 유이)은 이자벨라의 가정교사를 맡아달란 부탁을 받는다. 동생을 지키는 대가로 귀족 가문에 들어온 이자벨라는 헤어진 동생을 그리워하다가 바이올렛에게 편지를 부탁한다. 한편 이자벨라의 동생 테일러는 언니의 편지를 받은 후 자신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우편배달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언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바이올렛에게 대필을 부탁한다.
미려한 작화로 정평이 난 교토애니메이션의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첫번째 극장판이다. 제5회 교토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인 라이트노벨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2017년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극장판은 외전 격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TV애니메이션의 경우 자동수기인형으로 불리는 대필가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여러 의뢰인과 만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옴니버스 구성으로 각화의 완결성은 물론 바이올렛을
<바이올렛 에버가든: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미려한 작화로 정평이 난 교토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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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마을, 스텔라(조 마거릿 콜레티)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 척(오스틴 자주르), 어기(가브리엘 러시)와 함께 특별한 밤을 준비한다. 평소 그들을 괴롭히던 토미에게 보복하고자 한 것. 토미 무리를 골탕먹인 세 사람은 도망치다 자동차극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라몬(마이클 가르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다. 이후 스텔라와 친구들은 라몬과 함께 마을의 ‘유령의 집’을 탐험하러 간다. 벨로우스 가문의 끔찍한 전설이 서린 흉가에서 스텔라는 가문의 딸 사라(캐슬린 폴라드)가 쓴 책을 발견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스텔라는 유령의 집에서 가져온 사라의 책을 읽는데, 그 안의 이야기들이 친구들에게 차례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미국 작가 앨빈 슈워츠가 쓴 동명의 공포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이 도시 전설과 민속 이야기 등에서 영감을 받은 괴담을 엮어 만든 단편소설집이라면, 영화는 그 괴담 중 몇 가지를 선택해 전체 이야기에 부분부분 녹여냈다. 상상력이 풍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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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페트르 코틀라르)은 자신을 쫓아오는 또래 아이들을 피해 숲속을 달린다. 아이들은 소년의 품에서 족제비를 빼앗아 불태우며 잔인하게 웃는다. 소년의 시골 생활이 지독할것이란 예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피해 시골 아주머니에게 맡겨졌던 소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학대를 경험한다. 주술사, 군인 등 10명이 넘는 어른을 겪는 소년은 그들의 잔인한 모습을 목도하고 자신도 변해간다. 영화 초반 불태워진 족제비처럼 새와 말, 염소 등이 시골에서 잔인하게 도축되는 모습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며 말 못하는 짐승은 인간의 손에 생명을 잃고, 소년은 실어증에 걸린다. <페인티드 버드>는 소년의 수난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이반의 어린시절>(1962)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기묘한 이미지들은 조지아영화 텐기즈 아불라제의 <참회>(1988)를 닮았다.
원작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페인트로 얼
<페인티드 버드> 유대인이란 이유로 배척받는 소년의 처지를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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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장리우)을 포함한 네 자매는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 위해 다 같이 시골로 떠난다. 홀로 동민(강민준)을 키우는 혜영은 회사로부터 퇴직 권고를 받았고 둘째 금옥(이선희)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속을 썩인다.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목돈 들어갈 일이 많고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대학에서 투쟁 중이다. 오랜만에 모인 자매들은 가부장적이던 아버지에 관해, 그리고 이장 보상금 5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관해 논한다. 막내이자 장남인 승락(곽민규)은 연락이 닿지 않아 데려오지 못했는데 큰아버지는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라고 호통치며 네 자매를 다시 돌려보낸다. 어렵게 만난 승락과 전 여자친구 윤화(송희준)는 네 자매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장>은 정승오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감독은 전작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에서 아픈 엄마의 병문안을 가던 네 자매가 부모가 죽은 뒤엔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해 상상하며
<이장>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의 역사가 깊은 만큼 여러 세대의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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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집단에서 탈출해 새 삶을 시작한 실존 인물 브라이언 위드너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미국 뉴스 채널 <MSNBC>에서 방영 된 다큐멘터리 <이레이징 헤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알코올중독자 부모의 학대에 집에서 뛰쳐나와 14살에 지하세계에 편입한 브라이언(제이미 벨)은 ‘빈랜더스’라는 극우 인종주의 세력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는다. 2017년 미국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 사태 등을 비추며 트럼프 시대의 네오 나치를 묘사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스킨>은, 이윽고 삶에 회의를 느끼고 갱생하려는 주인공의 거친 투쟁을 조명한다. 세딸을 데리고 빈랜더스를 찾은 미혼모 줄리(대니얼 맥도널드)와 반파시즘 운동에 열성인 흑인 활동가 대릴(마이크 콜터)과의 진실한 교류는 브라이언을 잔혹한 폭력의 현장에서 건져내고, 영화를 애틋한 멜로드라마이자 성장담으로 확장시킨다.
<스킨>에서 문신이란 주인공이 폭력으로 쟁취한 유일한 권력
<스킨> 백인우월주의 집단에서 탈출해 새 삶을 시작한 실존 인물 브라이언 위드너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