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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연우(오지호)는 사랑스러운 딸 예림(신린아)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딸을 향한 그리움과 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연우를 괴롭히지만 그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오디션을 진행하던 연우는 자신의 악몽 속 신비로운 여인과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배우 수(차지헌)를 만난다. 그렇게 영화 만들기가 계속되던 중에, 갑자기 영화와 현실과 꿈과 환상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연우의 부인 지연(지성원)과 수의 역할이 서로 바뀌어 있고, 예림은 아역배우가 되어 연우의 영화 속에 등장하며, 꿈에서 깨어난 연우는 또 다른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우여곡절 끝에 만든 영화가 세상에 공개되던 날, 연우는 관객석에서 악몽 속 여인을 목격하고 그녀를 쫓아간다. 그 순간은 현실일 수도, 영화 속일 수도, 꿈일 수도 있다.
<함정>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의 영화를 기획, 제작했던 송정우 감독의 신작이다. 제목에서부터 예상할 수 있듯 영화는 딸의 죽음으
<악몽> 갑자기 영화와 현실과 꿈과 환상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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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사브리나 컨)의 아버지(제이슨 워너 스미스)는 술에 취할 때마다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참고 견디던 메리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 후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메리는 남자친구 지미(저스틴 마일스)와 카드 게임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결국 그와 함께 도망가는 데에 성공한다. 성공의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카드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남자에게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빼앗기고 만다. 빈털터리가 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고 메리는 수녀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곳 미혼모들의 겁에 질린 표정이 의아하던 차, 메리는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과 이상한 수녀들의 행동을 통해 무언가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한다.
<세인트 아가타>는 수녀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밀실 공포 스릴러다. 영화는 메리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편집해 늘어짐 없이 메리의 서사를 전달한다. 수녀원에서 미혼모를 모집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득이 되지만 그외 강압적인 고문과 같은 장면들은 다
<세인트 아가타>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과 이상한 수녀들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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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의 기수, 영화의 역사에 혁명의 불씨를 지핀 예술가, 논쟁 한가운데서 스스로를 증명한 문제적 감독. 장 뤽 고다르를 수식할 말은 넘쳐나지만 어떤 언어도 그의 지난 행적을 포착하지 못한다. 틀을 부정하고 규칙 안에 갇히길 거부하는 것. 저항함으로써 스스로 증명하는 것. 고다르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궤적이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안 비아젬스키의 자서전 <1년 후>를 바탕으로 했다. 1967년 <중국 여인>에서 주연을 맡았던 안 비아젬스키와의 만남과 결혼, 이별을 중심으로 따라가는 이 영화는 고다르의 전기영화가 아니다. 차라리 고다르라는 아이콘을 활용한 가벼운 콜라주, 냉소적인 코미디에 가깝다.
8개의 챕터로 이뤄진 영화는 챕터마다 당시 누벨바그 영화들의 경향이나 고다르의 영화적 형식들을 오마주한다. 68혁명 한가운데에서 영화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던 고다르의 고뇌와 고집불통의 면모, 안과의 갈등 등이 교차하지만 이 영화에서 스토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고다르라는 아이콘을 활용한 가벼운 콜라주, 냉소적인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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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힐스는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끝없이 펼쳐진 바다, 푸른 정원, 붉은 장미숲 등 온갖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우마(에마 로버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곳에서 깨어난다. 누가 자신을 이곳에 데려다놓았는지, 왜 잠이 들었는지 등 이곳에 오게 된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화려한 드레스 차림인 공작 부인(밀라 요보비치)은 우마에게 파라다이스 힐스가 여성들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라고 소개할 뿐이다. 이곳에 온 여성들은 리조트형 숙소에서 묵으면서 식습관에 맞는 식단, 요가 클래스, 헤어, 메이크업을 꾸준히 관리하는 미용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단, 잠들기 전 우유 한잔과 알약을 복용하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유명한 가수인 아마르나(에이사 곤살레스), 밴드 활동이 꿈이라 항상 머리에 헤드폰을 낀 유(아콰피나) 등 또래의 여성들이 파라다이스 힐스 생활에 만족하는 반면, 우마는 이곳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의심한다.
광고 업계에서 오래 일한 이력
<파라다이스 힐스> 흐트러지지 않게 배치된 미술과 소품은 다소 판타지 같은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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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에서 온 근수(홍근택)는 아직 중국에 있는 형을 뒤로하고 홀로 한국에서 살아간다. 관리받는다는 명목으로 담당 보호관에게 정착지원금을 넘긴 근수에게 남은 건 생활비 50만원과 나이키 운동화가 전부. 그런 근수에게 자장면을 배달하는 지혁(차지현)은 호주 이민을 꿈꾸며 손님들 지갑에 자주 손을 댄다. 근수의 신발마저 훔치려 한 지혁과 곧바로 그의 덜미를 잡은 근수는 몸싸움을 벌이고, 피해자가 될 뻔했던 근수는 오히려 지혁을 폭행한 대가로 100만원을 요구받는다. 갑자기 거액이 필요해진 근수는 고향 친구의 소개로 마약 운반에 뛰어드는데, 이를 알게 된 지혁은 자신과 둘이 일하면 더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근수를 부추긴다. 각각 한국 정착과 탈출을 꿈꾸는 근수와 지혁은 20kg의 필로폰을 업고 꺼림칙한 동행을 시작한다.
신예 홍근택과 차지현의 사실적인 연기가 빛나는 <비행>은 한국 사회의 모서리에 위치한 두 20대 남성을 건조한 시선으로 뒤쫓는다. 소외된 이들에게
<비행> 한국 사회의 모서리에 위치한 두 20대 남성을 건조한 시선으로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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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고, 오사카만국박람회를 앞둔 1969년, 재일동포 용길(김상호) 가족은 간사이공항 근처에 위치한 한인 집단 거주지에서 ‘용길이네 곱창집’이라는 이름의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태평양전쟁에서 왼팔을 잃은 용길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 시즈카(마키 요코), 둘째 딸 리카(이노우에 마오), 지금의 아내 영순(이정은)이 데려온 셋째 딸 미카(사쿠라바 나나미) 그리고 영순 사이에서 낳은 아들 도키오를 부양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가족들은 각자의 사연과 고민을 안고 있다. 어린 시절 지뢰를 밟아 절름발이가 된 시즈카는 한국에서 건너 온 남자와 교제하기 시작한다. 리카는 남편인 데쓰오가 일을 구하려 하지 않아 속상해한다. 클럽 가수가 꿈인 미카는 클럽에서 함께 일하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다. 일본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 도키오는 집단 따돌림을 당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영순은 용길에게 도키오를 “조선학교로 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지만 용길은 “
<용길이네 곱창집> 일본 고도 경제성장 이면에 자리한 재일조선인의 고단한 삶을 생생하게 펼쳐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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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였던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가 중년에 낸 솔로 앨범에서 감사와 용서의 주제를 이야기하기까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영화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리더싱어였고, 브릿팝의 황제라 불리는 뮤지션 리엄 갤러거의 자기 성찰기를 았다. 종잡을 수 없는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성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생활로 리엄 갤러거는 영국 언론에서 자주 논란을 일으키곤 했던 스타다. 미디어에 재현된 자신을 보는 것에 퍽 부정적일 것 같은 유명인이 직접 다큐멘터리 카메라 앞에 나서서 진솔한 인터뷰를 보여주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영화는 중년의 리엄 갤러거가 겪는 삶의 변화를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내가 얼마나 엉망인지도 알아요”라는 도입부의 내레이션을 통해 인상적으로 제시한다. 40대 후반에 이른 갤러거는 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따뜻한 태도로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본다. 뮤지션으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은 굳건하지만, 이와 공존하는 자신의 취약하고 불완전한 부분까지도 적극적으로 고백하
<리암 갤러거>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가 중년에 낸 솔로 앨범에서 감사와 용서의 주제를 이야기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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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프트 로펌에서 기업 법무 변호사로 일하는 롭 빌럿(마크 버팔로)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 농부에게서 듀폰사가 그의 마을에 대량의 화학물질을 살포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롭은 처음엔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으나 소 190마리의 죽음, 비정상적으로 망가진 그 사체들을 목도한 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조사를 거듭하면서 롭은 그동안 듀폰사가 살포해온 화학물질이 퍼플루오로옥타노익 에시드(PFOA)라는 이름의 독성 폐기물질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프라이팬, 아기 매트 등 PFOA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음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PFOA의 여파로 중증 질병을 앓는 환자들과 기형아 출산율이 점차 증가하자, 보다 못한 롭은 자기 커리어를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거대 기업 듀폰사와의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한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다크 워터스>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여년간 진행된 실제 소송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관련 정보가 방
<다크 워터스>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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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눈 역할을 하는 음향탐지사 샹트레드(프랑수아 시빌). 그는 ‘황금 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미확인 잠수함의 존재를 놓치면서 동료들을 위험에 빠트린다. 이 사건 이후 전쟁에 대한 위기감은 점점 고조되고, 프랑스는 전쟁을 억지하기 위해 핵잠수함인 ‘무적함’을 출항시킨다. 얼마 후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프랑스 본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프랑스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무적함에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한다. 그러나 러시아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핵미사일이 아니었고, 모든 것이 테러단체의 음모임을 알게 된다. 무적함에서 핵미사일이 발사된다면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핵미사일 발사를 취소시킬 수 있는 절차는 없다. 상부에서는 무적함을 침몰시켜서라도 미사일 발사를 막으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샹트레드는 스텔스 모드에 들어간 무적함을 찾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다. <울프 콜>은 시각보다 청각에 집중해야 하는 클래식한 잠수함 액션영화다. 어두운 심해에서 소리에만 의존해
<울프 콜> 시각보다 청각에 집중해야 하는 클래식한 잠수함 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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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있는 한 제약회사에서 중간 관리자로 일하는 해럴드(데이비드 오옐러워)는 꼬여버린 인생을 풀고 싶어 한다. 그는 공동 사장인 리처드(조엘 에저턴), 일레인(샤를리즈 테론)과 떠난 멕시코 출장에서 자신을 해고하려는 두 사람의 계획을 알아채고, 아내 보니(탠디 뉴턴)에게 이를 토로하다 난데없이 이혼 통보를 받는다.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것. 이에 절망하던 해럴드는 위장 납치극을 꾸미고, 먼저 미국으로 돌아간 리처드와 일레인에게 납치범의 요구인 양 500만달러를 제시한다. 하지만 상황은 해럴드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회사에 앙심을 품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쫓기고, 리처드의 부탁을 받은 형 미치(샬토 코플리), 미국에서 마약 운반책으로 멕시코에 온 마일스, 아무것도 모른 채 마일스를 따라온 서니(아만다 사이프리드) 커플과 여러 갈래로 얽히게 된 그는 과연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마약과 음모로 결탁된 멕시코의 어느
<그링고> 자의와 관계없이 여러 사건, 낯선 인물들과 얽키고설킨 해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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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듀서로 일하던 찬실(강말금)은 함께 작업하던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로 실업자 신세가 된다. 친한 후배 소피(윤승아)는 찬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지만, 찬실은 “일해서 벌어야 한다”며 그의 가정부로 일하기를 자처한다. 그러던 찬실은 소피의 프랑스어 선생님 김영(배유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현재 시나리오를 쓰는 단편영화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영과 가까워진다. 제작사 대표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 믿으며 찬실의 존재를 무가치하다 여기고, 주인집 할머니(윤여정)도 자기 업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찬실을 이상하다고 말한다. 찬실은 여전히 영화를 사랑하지만, 인정도 받지 못하고 불러주는 이도 없는 현실 속에서 조금씩 흔들린다. 그즈음 찬실 앞에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남자가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한 가닥의 앞머리를 내린 그는 자신을 장국영(김영민)이라 소개한다.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그가 실제로 영화 현장에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실제로 영화 현장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던 경험이 녹아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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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작은 마을 하이베리. 21살의 부유하고 예쁘고 영리한 독신주의자 엠마 우드하우스(애니아 테일러조이)는 주변 사람들의 중매 성사로 무료한 일상을 보상받으려 한다. 가정교사 테일러를 이웃의 웨스턴과 중매해 결혼에 이르자, 이번에는 그녀를 따르는 친구 해리엇(미아 고스)을 교구 목사 엘튼(조시 오코너)과 결혼시켜 친구의 신분을 상승시켜주려한다. 하지만 엘튼은 엠마에게 청혼하고 해리엇은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엠마의 행동은 오히려 해리엇과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상처가 된다.
엠마의 곁에서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조지 나이틀리(조니 플린)는 그런 그녀의 행동을 충고하지만 엠마는 도리어 그를 비난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제인과 프랭크 처칠(캘럼 터너)이 오고, 결혼한 아내와 함께 엘튼까지 등장하면서 이들과 엠마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된다.
당시 영국 상류층 사회의 분위기와 여성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제인
<엠마> 21살의 부유하고 예쁘고 영리한 독신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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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기술자인 애드리안(올리버 잭슨 코언)의 아내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그녀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남편에게서 도망친다. 언니 에밀리(해리엇 다이어)의 도움으로 경찰 수사관인 제임스(알디스 호지)의 집에 머물면서 취업을 준비하던 어느 날,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되고 세실리아는 ‘우편물 상속 자산 고지서’를 받는다. 단, 그녀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거액의 유산을 받을 수 없다는 조건이 따른다. 누구보다 남편을 잘 아는 세실리아는 남편의 죽음이 뭔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그녀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말을 믿지 않자 남편의 흔적을 직접 찾아 나선다.
하버트 조지 웰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인비저블맨>은 <겟 아웃>(2017), <어스>(2019)를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선보인 제작사 블룸하우스와 <업그레이드>(2018)를 연출한 리 워넬 감독의 두 번째 작
<인비저블맨> 그녀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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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심인물은 마약 업계의 큰손 믹키(매튜 매커너헤이)다. 믹키는 자신의 사업을 부유한 미국인 매튜(제레미 스트롱)에게 팔아넘기려 하는데, 주변인들이 그런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한 사람은 믹키에게 앙심을 품은 타블로이드지의 편집장 빅 데이브(에디 마산)가 고용한 사립탐정 플레처(휴 그랜트)다. 플레처는 믹키와 그의 오른팔 레이먼드(찰리 허냄)를 염탐한다. 다른 사람은 중국계 갱스터 드라이 아이(헨리 골딩)다. 믹키의 사업을 인수하려다 거절당한 드라이 아이는 모종의 음모를 꾸민다. 그 와중에 믹키의 대마초 재배 지하실마저 젊은 괴한들에게 공격당한다.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이다. <알라딘>(2019)으로 전세계 10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가이 리치가 아닌, 역동적인 범죄영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8)와 <스내치>(2000)를 만든 가이 리치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 될 듯하다. 영화는 주로 플레처와 레이먼드가 대화하
<젠틀맨>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보다 흥미로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