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계인 침공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외계인 연구로 유튜브에서도 화제가 된 맹봉학 박사가 있다는 벙커에 8명의 인간이 모였다. 정작 이들을 구원할 맹봉학 박사는 보이지 않고,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한다. 이런 상황에 첫눈에 반했다며 썸 타는 젊은 남녀도 있고, 제대로 가입신청서 내고 정모도 나와야 멤버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불청객을 배척하는 인간도 있다. 그렇게 각색으로 모인 인간들은 갑작스런 외계인의 벙커 침투 이후 감염자를 색출하는 새로운 미션을 떠안게 된다.
정작 외계인은 나오지 않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유머로 승부하는 SF 코미디로, 스펙터클 없이 배우들의 말싸움으로 장르적 긴장감을 만들고자 하는 패기가 눈에 띈다. 그중에는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의 가장 유명한 장면을 대놓고 오마주한 신처럼 귀여운 순간도 있다. 제작비 2천만원으로 3일 만에 촬영을 끝낸 프로젝트임에도 오락성을 목표로 삼았다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유머로 승부하는 SF 코미디
-
<스트레스 제로>는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를 먹고 자란 거대 불괴물에 맞선 슈퍼 대디 히어로물이다. 한준수 박사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한 세기의 음료, 스트레스 킬러를 개발한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도심 곳곳에 불괴물이 나타나고 대한민국 전역이 혼란에 빠진다. 불괴물의 습격으로 직장을 잃은 짱돌은 친구인 고박사, 타조와 함께 스트레스 킬러를 모방한 스트레스 제로를 판매하는데, 뜻밖에 스트레스 제로가 불괴물을 물리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스트레스 제로>는 횟집에서 탈출하려는 물고기의 이야기 <파닥파닥>(2012)으로 독특하고 예리한 상상력을 선보였던 이대희 감독의 신작이다. <파닥파닥>이 어른의 눈높이에 어울리는 작품이었던 데 반해 <스트레스 제로>는 좀더 친숙하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스트레스로 인해 괴물이 나타나고 이를 물리친다는 건 단순한 설정이지만 40대 아저씨 3인방을 주인공으로
영화 '스트레스 제로' 스트레스를 먹고 자란 거대 불괴물에 맞서는 슈퍼 대디
-
194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산부인과 병원에 한 소녀가 찾아온다. 의사 알도(카롤리 하이덕)는 손님으로 방문한 적 있는 클라라(아비겔 소크)를 알아보고 대화를 나누는데, 클라라는 어쩐지 알도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눈치다. 클라라에겐 아픔이 있다. 부모가 아직 수용소에 있다고 믿는 클라라는, 부모에게 편지로 알도와의 새로운 일상을 공유한다. 그렇게 알도는 부모가 필요한 청소년기 클라라의 아버지가 되어주는데, 둘의 관계를 의심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알도를 괴롭힌다. 그러던 와중 클라라는 알도에게도 자신과 같은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제목과 영화의 배경에서 드러나듯 홀로코스트 이후를 다룬 영화다. 사건의 한가운데에서 그 실상을 들여다보는 영화는 많지만, 이 영화처럼 모든 것들이 지나간 ‘그다음’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는 드물다. 그렇게 떠난 사람만큼 남겨진 사람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영화. 헝가리
영화 '살아남은 사람들' 홀로코스트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영국 런던, 고대하던 베이커리 오픈을 앞두고 사라(캔디스 브라운)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베이커리 오픈이 무산되며 그 자리에 다른 가게가 들어설 위기에 처하자, 사라의 딸 클라리사(섀넌 타벳),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사라의 엄마 미미(셀리아 아임리), 사라의 오랜 친구 이사벨라(셸리 콘)는 사라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로 마음먹는다.
사라의 동창이자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제빵사 매튜(루퍼트 펜리 존스)가 셰프로 합류하며 마침내 베이커리 ‘러브 사라’가 문을 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들의 베이커리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민자 손님들을 관찰하던 중에 아이디어를 떠올린 미미는 러브 사라를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을 위한 추억의 빵과 케이크를 파는 ‘고향 같은 베이커리’로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는다.
엘리자 슈뢰더 감독의 첫 장편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사라를 대신하여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 세상을 떠난 사라의 꿈을 위해 가족과 친구가 뭉쳤다
-
-
낡은 세탁기는 번번이 말썽이다. 그럼에도 아영(김향기)은 세탁기에 돈 쓸 여유가 없어 버틸 때까지 버텨본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이 유일한 가족인 아영은 아끼고 버텨서 자립해야 하는 생활에 익숙하다. 마침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던 때, 아영은 생후 6개월 된 아이 혁이를 키우는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술집에서 일하는 영채의 사정도 팍팍하긴 마찬가지. 아이를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스스로 아이를 돌볼 수 없다. 영채의 사정을 잘 아는 술집 사장 미자(염혜란)가 도움을 주지만, 집에서도 가게에서도 영채의 마음은 무겁다.
<아이>는 필요에 의해 만나 부족함을 채워가는 관계로 발전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다. “돈 벌어올게”라며 현관문을 나서는 영채와, 아동학과 졸업반 학생으로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아이를 돌보는 영채는 사실 닮은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살다가,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 상
영화 '아이' 필요에 의해 만나 부족함을 채워가는 관계로 발전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
-
영화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새해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이다. 각자의 사정으로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네 커플, 9명의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강력반에서 좌천돼 신변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형사 지호(김강우)는 이혼 4년차 싱글남이다. 일도, 연애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호는 이혼 소송 중인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의 신변보호를 맡게 된다. 어설픈 지호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효영의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점차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남자친구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별 통보를 받은 스키장 비정규직 직원 진아(이연희)는 모든 걸 내려놓고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 아르헨티나로 훌쩍 떠나버린다. 진아는 그곳에서 와인 배달원으로 일하는 재헌(유연석)을 만난다. 까칠한 듯하면서도 다정한 재헌은 진아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을 준다. 어느 날, 진아는 재헌으로부터 그의 남다른 과거사에 대해 전해 듣는다.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은 중국인 여자 친구 야오린(천두링
영화 '새해전야' 새해를 앞두고 느끼는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을 담은 영화
-
영화는 고풍스러운 천년 도시 교토의 전경을 훑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기요미즈데라 사원. 이곳에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 탐정 쿠도 신이치가 있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모리 란과 행복한 추억을 쌓으려고 한다. 행복도 잠시, 그에게 배우 구라치 케이코가 나타난다. 그녀는 신이치에게 미스터리한 암호 해독을 부탁한다. 그날 밤, 케이코의 영화 제작 동료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전설 속 요괴 ‘텐구’의 소행처럼 꾸며진 범죄 현장에서 새로운 암호가 등장한다. 추리를 펼치려는 그 순간 신이치의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다.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은 지난 2019년 개봉한 23기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이후 스크린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영화는 초등학생 코난이 아닌 본래의 모습인 고등학생 쿠도 신이치의 활약상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영화는 TV판 에피소드 2편인 ‘선홍’편과 ‘연홍’편을 엮어 만들었다. 선홍편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연홍
영화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 2019년 개봉한 극장판<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이후 스크린 귀환을 알리는 작품
-
성서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등장했다. <더 바이블 브릭무비>는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바벨탑과 모세의 여정 등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조그만 브릭 장난감으로 재현해 만든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레고무비’가 아니다. 레고는 이름 자체가 저작권이 있는 고유명사라서 허락 없이는 쓸 수 없다. 레고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지만 ‘브릭무비’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이 영화는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놀랍게도 실사영화다. 연출을 맡은 조시 캐럴 감독이 성우 더빙을 제외한 거의 모든 파트를 도맡아 만들었는데 레고 피규어들에 색을 칠하고 의상을 입혀 캐릭터를 만들고 그것들을 축소판 모형 위에 일일이 배치시킨 다음, 다양한 앵글로 찍어 편집하고 음악을 입혔다. 실사라 극중 피규어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지만 인물의 감정이 고조될 때는 카메라가 대신 흔들리며 심각한 상황임을 알린다. 어쩔 수 없이 무빙을 표현해야 할 때는 카메라 밖에
영화 '더 바이블 브릭무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브릭무비' 성서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
-
정은(유다인)은 7년간 근무했던 회사에서 지방의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는다. 도착한 회사엔 자신을 반겨줄 사람도, 자리 잡고 일할 공간도, 아니 당장 맡아서 처리할 업무도 없다. 하청 사람들은 정은이 불편하고, 정은은 정은대로 현장 일이 낯설기만 하다. 그럼에도 정은은 1년을 버텨 본사로 돌아가려 한다. 매일 편의점에 들러 팩소주를 사고, 제대로 가구도 들이지 않은 임시 거처에 쓰러져 잠드는 날이 반복되더라도 쉽게 포기할 마음은 없다. 하청의 막내(오정세)는 혼자 애쓰는 정은에게 마음이 쓰이고, 결국엔 송전철탑에 오르는 법과 현장 일을 가르쳐준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에는 위험의 외주화와 비용 떠넘기기 등 원청과 하청의 불합리한 관계부터 해고의 전 단계로서 행해지는 부당한 파견 명령, 여성에 대한 차별과 노노 갈등 등 여러 노동문제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목적은 영화보다 더 잔인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 있지 않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소년 감독>을 만든 이태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
민규(은해성)는 가난한 독립 영화인이다. 고지서가 쌓였고, 오래 사용해 고장이 잦은 카메라를 보면서 영화 일을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상규(장준휘), 태인(김지나) 등 선배 감독들이 부를 때마다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으로 달려나간다. 한나(오하늬)는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피겨스케이팅 유학을 갔다가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일로 생긴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집을 나왔고, 해외 입양 문제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 통역으로 참여하면서 민규를 만난다. 주희(이서윤)는 어릴 때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국인 한국을 찾은 여성이다. 태인이 연출하는 다큐멘터리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고, 민규, 한나 등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친모를 찾아나선다.
이인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다큐멘터리를 찍는 독립 영화인들의 고민과 현실 그리고 이들의 작업을 그려낸 청춘영화다.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 해외 입양,
영화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독립 영화인들의 고민과 현실 그리고 이들의 작업을 그려낸 청춘영화
-
사람을 먹는 혈귀에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혈귀에 대항하는 비밀조직인 귀살대에 들어간다. 참사 당일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가 혈귀처럼 변해버렸지만 탄지로는 동생을 지키며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단서를 찾아 헤맨다. 천신만고 끝에 동생의 존재를 귀살대에 인정받은 이후 탄지로는 젠이츠, 이노스케와 함께 새로운 임무 수행을 위해 무한열차에 오른다.
만화 <귀멸의 칼날>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6부작으로 제작된 TV애니메이션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열차에 탑승한 탄지로 일행은 귀살대 최강의 검사 중 하나인 염주(炎住) 렌코쿠(히노 사토시)를 만난다. 무한열차에서는 12명의 혈귀 중 7번째인 하현의 1 엔무(히라카와 다이스케)가 승객을 인질로 삼고 음모를 벌인다. 꿈을 조작하는 엔무 앞에서 탄지로 일행은 위기에 빠지지만 렌코쿠의 활약 속에서 상황은 새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일본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
가족으로 사는 일은 피할 데 없이 지독하고 고역스럽다. 그나마 서로 마음 나누기 좋은 자매들의 사정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세자매>는 뿔뿔이 흩어져 사는 전씨 집안의 세 자매가 제각기 삶에 고루해져버린 풍경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다. 영화는 인물들의 나이테마냥 두꺼워진 일상의 외피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가족사 내부의 연약한 맨살을 쓰다듬는다.
오롯이 자기로서 살아본 적 없이 야비한 남편과 사춘기 딸에게 치여 사는 소극적인 첫째 희숙(김선영), 주어진 역할이라면 번듯이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교회 성가대 지휘자 미연(문소리), 연극판을 떠돌며 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알코올중독에 가까운 막내 미옥(장윤주). 세 사람은 타고난 성격과 재능, 현재에 처한 경제적 상황까지 판이하게 다르다. 병으로 시들어가는 희숙과 제멋대로인 미옥, 이들 사이에서 가족의 끈을 부단히 조율하려 애쓰는 미연은 아버지의 생신 잔치를 기다리면서 제 몫의 불행을 견딘다.
<
영화 '세자매' 세 여성의 사적인 치부에서 출발해 유년에 박힌 원가족의 트라우마로 서서히 잠수하는 작품
-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몰리(비니 펠드스타인)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에이미(케이틀린 디버)와 함께 학창 시절 내내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공부와 스펙 쌓기에 매진해왔다. 마침내 예일대에 합격하여 꿈을 이룬 몰리는 고등학교 마지막날,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도 예일대 가. 우린 공부 외에도 관심이 많았을 뿐이야.” 공부보다 노는 것에 열중하고, 도서관보다 파티장이 어울려 보였던 ‘잘 노는’ 친구들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명문대 입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
공부와 놀기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승부욕에 불타오른 몰리는 에이미와 함께 초대받지 못한 졸업 파티에 찾아가 마지막 밤을 미친 듯이 즐기기로 다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파티가 열리는 닉(메이슨 구딩)의 이모네 집 주소를 모르기 때문이다.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쉽지 않다. 밤은 깊어만 가는데, 엉뚱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며 몰리와 에이미의 야심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
영화 '북스마트'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의 감독 데뷔작
-
결혼을 약속한 은서(김가은)와 지상(정재광) 커플은 인사를 드리기 위해 명절 때 집을 찾는다. 대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큰엄마(정영주)는 전을 부치다 말고 장보러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여자들만 데리고 봉고차에 오른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큰엄마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외식, 쇼핑, 드라이브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명절 때마다 전을 부치고, 제사를 준비하던 여성들이 부엌을 박차고 나가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소동을 그려내는 영화다. 여성들의 반란과 여성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남성들의 무능력함을 교차하는 이야기는 속이 시원하고 통쾌하다. 큰아빠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큰엄마의 사연은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를 따끔하게 꼬집는다.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명절 때마다 제사를 준비하던 여성들의 유쾌한 일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