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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현에서 기관사로 일하는 세츠오(구니무라 준)에게 처음 보는 며느리 아키라(아리무라 가스미)와 초등학생 손자 슌야가 찾아온다. 그들은 세츠오에게 오래전 절연한 아들 슈헤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슬픔보다 당황스러움이 앞선 그에게 아키라는 당분간 이곳에서 함께 지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연명해오던 터라 새롭게 정착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셋은 엉겁결에 동거를 시작하고, 아키라는 전철을 좋아하는 슌야에게 제대로 된 엄마 역할을 하겠다며 기관사 채용에 지원한다.
요시다 야스히로 감독의 <가족의 색깔>은 혈연이라는 범주로 묶이지 않는 세 주인공이 가족으로 통합되는 여정을 따스하게 그린다. 구성원 개개인의 비중을 오롯하게 마련해둠으로써 세 인물이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을 세심하게 조명하며, 죽은 슈헤이 또한 인물들의 기억을 통해 틈틈이 되살아난다. 대안적인 가정의 형태를 모색하면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허무는 한편, 기관사라는 직
[리뷰] 한 가족으로 통합되는 따스한 여정, ‘가족의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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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시네마 에세이’라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영화는 끈덕진 생활의 단면을 섬세한 영상언어로 벼려낸다. 카메라의 초점이 꽂힌 대상은 어머니. 단편 <당신에 대하여>로 한 차례 어머니를 조명한 신동민 감독은 첫 장편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에서도 어머니를 들여다본다. 실제 신동민 감독의 어머니 김혜정이 출연해 배우로서 아들과 호흡을 맞췄다.
영상으로 쓰인 산문은 세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장 ‘군산행’에서 혜정(김혜정)은 군대를 간 작은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어머니의 말을 받아 적는 건 큰아들 동민(신정웅)이다. 그는 둘째 장 ‘태평 산부인과’에서도 술 취한 어머니의 호출을 받는다. 이때 어머니 혜정은 배우 노윤정의 얼굴로 바뀌어 있다. 마지막 장 ‘희망을 찾아서’에서 어머니는 다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맞닥뜨린다. 그는 투병과 업무, 가족과 친구 틈에서
[리뷰]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생활의 단면을 영상언어로 섬세하게 버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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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둔 고졸 출신 카투사 병장 추해진(김기현)은 미군 입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러다 갑작스레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탄원서에 동료 5명의 서명을 받으러 다녀야 할 처지에 놓인다. 해진은 평소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간곡히 서명을 부탁한다. 그중에는 해진의 여자 친구를 빼앗아간 후임도 있다. 지긋지긋한 한국 땅을 떠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진은 굴욕적인 상황을 감내하며 필사적으로 서명을 받아낸다. 그렇게 서명을 거의 다 받았을 즈음, 해진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닥뜨린다.
조승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가치 캅시다>는 카투사 출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다. 2018년 동일한 소재의 동명 단편영화를 선보여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감독은 단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자 장편으로 발전시켰다. 영화는 미군 입대를 꿈꾸는 카투사 병장 해진의 고군분투를 중심으로, 오
[리뷰] 카투사 병장의 고군분투를 담은 ‘가치 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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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거대한 파도가 해저기지 옥토포드를 향해 다가온다. 옥토넛 대원들은 요리조리 피해보지만 결국 낯선 곳에 난파된다. 이곳은 모래언덕이 많이 보이는 해골 해안. 옥토넛 대원 모두 무사했지만 옥토포드가 고장나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위기에 처한 이들의 물통을 누군가가 훔쳐가려고 접근한다. 하지만 이내 붙잡힌 그는 수문학자인 포니(박성영)다. 그는 목마른 동물들에게 물을 주려고 했던 것이라 해명한다. 바나클 대장(하성용)은 그의 따뜻한 마음을 간파한다. 대장은 포니가 하려고 했던 일을 첫 번째 임무라 선포하고 동물들을 도우러 출발한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육지수호 대작전>은 바다를 벗어나 육지까지 활동 반경을 확장한 옥토넛 탐험대의 글로벌한 임무 수행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번 극장판에서 눈에 띄는 것은 로케이션이다. 아프리카, 아이슬란드, 로키산맥, 하와이까지 영화는 바다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한 옥토넛
[리뷰] ‘바다 탐험대 옥토넛: 육지수호 대작전’ 옥토넛 탐험대의 글로벌한 임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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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사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도와주는 신제품 로봇인 ‘비봇’을 출시한다. 그날 이후 세상은 뒤바뀐다. 등굣길에 학생들은 비봇을 대동한다. 첨단 디지털 기능과 소셜미디어로 연결된 비봇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대를 친구로 사귈지 말지 결정해준다. 바니는 학교에서 혼자 비봇이 없다. 비봇이 없다는 것은 친구가 없다는 뜻이다. 눈치 없는 선생님은 친구를 사귀게끔 바니를 돕지만, 오히려 놀림감이 된다. 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런 바니를 딱하게 여겨 비봇을 선물로 마련한다. 하지만 고장난 비봇이다. 바니는 이 엉뚱한 로봇과 친구 맺기를 시도한다.
<고장난 론>은 고장난 비봇인 론과 주인인 바니가 점차 친구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비봇을 통해 또래 집단에 가해지는 동조 압력을 표현하고자 한다. 바니는 고장난 론을 통해 또래에 동조하지 않고 오히려 해방된다. 영화는 이를 통해 비대면 시대의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이끈다. 비봇의 본래 목적은 친구를 사귀게 도와
[리뷰] 비대면 시대의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고장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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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련희씨는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가정주부였다. 간 치료에 드는 병원비를 남한에서 단기간에 벌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2011년 대한민국에 들어왔다.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고 북한 송환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그를 간첩으로 기소했고, 법무부는 보호관찰 대상자로 가둬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 밝혔지만 아직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림자꽃>은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남한 사회에 몸을 부딪치는 김련희씨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모습을 따라간다. 남북 이데올로기 차이라든지 어느 쪽이 옳은지 따지는 이분법적인 태도가 아닌, 개인의 평범한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는 근거가 되는 법이 도대체 무엇을 보호하는지, 정작 개인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하는 법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김련희씨가 어렵게 가족과 연락이 닿는 순간은 물론, 평양으로 넘어가 김
[리뷰] ‘그림자꽃’ 개인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하는 법의 존재 의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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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순조롭게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형 토오루(오다기리 조)의 말에 동생 츠요시(이케마쓰 소스케)는 일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곧바로 토오루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두 형제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강릉으로 떠난다. 한편 무명 가수인 솔(최희서)은 작은 무대에 오르면서 오빠인 정우(김민재)와 동생 봄(김예은)의 생계를 책임진다. 고단한 현실에 지친 한국과 일본의 가족이 강릉행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계획에 없던 동행이 시작된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마치다군의 세계>를 연출한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 올 로케이션으로 영화를 완성한 이시이 유야 감독은 한일 양국의 문화, 언어적 차이를 조명하며 그 위로 새로운 관계를 쌓아올리는 것이 가능한지 탐구한다. 그가 화자로 내세운 토오루와 츠요시는 타지의 냉정한 현실에 좌절하다가도 한국
[리뷰]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한국과 일본 가족의 우연한 만남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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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단편영화를 옴니버스 장편으로 재구성해 개봉하는 숏필름 유니버스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 <숏버스 섬뜩행>(이하 <섬뜩행>). 4편의 심리 스릴러 및 호러 단편영화로 채워진 <섬뜩행>은 반으로 나눠 두편씩 엮어볼 만하다. 그 중심에 여학생과 임신부가 있다. 우선 강다연 감독의 <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김상규 감독의 <그랑주떼>는 <여고괴담>의 한 에피소드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두 작품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여성 청소년들의 불안을 파고든다. 불안의 원천에는 미묘한 관계 맺기가 있다. <신에게 보내는 편지>의 배희(천하영)는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잘하고 싶다. 그는 항상 능숙한 다른 친구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괴로워한다. <그랑주떼>의 다희(백지혜)는 일상적으로 동급생들과의 경쟁에 놓여 있다. 밀려나고 밀려나다 코너에 몰린 다희는 춤의 즐거움
[리뷰] 숏필름 유니버스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 ‘숏버스 섬뜩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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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부터 침묵해주십시오. 숨 쉬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막이 오르고 오프닝곡 <So May We Start?>가 흐르면 예언 같았던 내레이션은 금세 현실이 된다. 카메라는 스튜디오에 앉은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딸 나타샤, 스파크스 형제를 차례로 비추다 배우 애덤 드라이버와 마리옹 코티야르와 함께 거리로 뛰쳐나가 공연을 시작한다. 레오스 카락스의 신작 <아네트>는 음악과 침묵, 희극과 비극, 충동과 욕망이 뒤섞여 경계를 가로지르고, 마침내 익숙한 것들을 해체하는 환상적인 뮤지컬이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나쁜 피>(1986)의 도발적인 상상력은 물론 <홀리모터스>(2012)에서도 자기 파괴적인 형식미를 펼쳐냈던 레오스 카락스가 이번엔 오랫동안 꿈꿔왔던 뮤지컬에 도전했다. <홀리모터스>가 기계장치로서 영화 매체에 대한 창의적인 탐구였다면 <아네트>
[리뷰] 음악을 눈으로 보다 ‘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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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지구와 메말라가는 윤리의 인류세. <첫눈이 사라졌다>는 이 전제를 냉정히 인정하되 낭만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다. 체르 노빌 출신의 청년 제니아(알렉 엇가프)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부유한 동네를 집집이 돌아다니는 마사지사다. 최면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해소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이 외로운 마을의 근심을 대신 삼킨다. 더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시대, 마음에 허기가진 고객들은 그를 열렬히 필요로 하고, 제니아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
<첫눈이 사라졌다>는 서사의 전후 사정을 소상히 설명하기보다 장면의 나열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 화법을 내세운다. 더욱이 주인공 제니아는 전사가 생략되어 있으며 의중 또한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 미스터리한 존재로 보인다. 여러모로 신비로움을 드리운 영화는, 제니아의 어린 시절 사이사이 몽환적인 장면들을 제시하여 영화의 빈곳을 시적으로 메운다. 제니아의 고향과 극중
[리뷰] '첫눈이 사라졌다' 타인의 고통을 해소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마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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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여덟의 임선녀씨는 매일이 바쁘다. 키우는 소에게 먹일 밥도 제때 챙겨줘야 하고, 나무에 올라타 감도 따와야 하고, 자식들에게 보내려고 지붕 위에서 도루묵을 키우기도 한다. 본인 입으로는 배운 게없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무지하다기엔 평생 쌓아온 지혜와 재주가 가히 신통해 보일 정도로 그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재주꾼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임선녀씨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동참한 다큐멘터리다. 카메라는 그의 삶에 비집고 들어갔다기보다 언제부턴가 가까운 곳에 자리한 천연덕스러운 친구 같다. 영화는 임선녀씨를 주인공으로 삼게 된 과정을 설명하지 않지만 그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사실은 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천연히 드러난다.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 다짐하고서 공사장까지 나가 못질에 가담하는가 하면 한글학교에 출석하기 위해 매번 3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택시 비로 내고 시내에 나간다. 그의 쾌활한 생활을 따라가던 영화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마주한
[리뷰] '한창나이 선녀님' 임선녀씨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동참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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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이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한참 일하다 자리에 누워 오침을 하거나 잠시 동료들과 한담을 나누는 모습은 여느 인부들과 다름없다. 이들의 노동이 느긋하고 정숙해 굉장히 능숙해 보인다고 생각할 찰나, 밤이 늦도록 어느 옥상 건물에서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걸 보자니 무언가 낌새가 수상하다. 이 구조물은 다름 아닌 농성을 위한 망루다. 그들은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부산 사상구에서 합의 하지 않은 보증금을 이유로 집을 잃을 위기에 봉착한 사람들이다.
<사상>의 주인공은 철거 위협에 처한 사람들과 평생 노동에 시달리다 산재로 삶이 망가진 감독의 아버지다. 영화는 자본 추구라는 재해를 비껴가지 못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영화의 접근법이 특이하다. 영화는 망루를 만드는 노동자의 느긋한 몸놀림과 유사한 태도로 등장인물이나 사물을 가만히 응시하는 데 열중한다. 이들의 삶이 절박한 것과 다르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피사체를 바라보는 카메라는 야속할 만큼 움직임이
[리뷰] '사상' 자본 추구라는 재해를 비껴가지 못한 이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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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만드는 장인 임선빈씨가 악기장이 된 계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부모는 9살 선빈을 근로재건대에 맡긴다. 자식이라도 굶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소아 마비를 앓던 그는 그곳에서 괴롭힘과 폭력에 시달리다 오른쪽 귀를 얻어맞아 청력을 잃고 만다.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온 그는 한 중년 신사의 호의로 북 만드는 곳에 다다른다. 부모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던 선빈은 무심코 내리친 북에서 나는 소리에서 형언할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이후 이때 느낀 북소리를 찾아 평생 북을 만드는 삶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의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무릎에 물이 차고 왼쪽 귀마저 잘 들리지 않게 되자 그는 더늦기 전에 늘 귓속에서 맴돌던 어릴 적 북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23년간 묵힌 양질의 나무를 재료 삼아 인생 역작을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두 가지 미덕이 있다. 하나는 악기장이 대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리뷰] '울림의 탄생' 대북을 만드는 과정의 경이로움과 투철한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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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벤 캐플란)은 친구 아이작(조나단 프렌치)에게 자신의 조카를 봐달라는 제안을 한다. 이 제안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배럿의 형은 자살했고, 형수는 실종된 상태다. 홀로 남겨진 조카 올가(레일라 사익 스)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다. 배럿은 올가에게 남은 유일한 친족으로 그녀를 돌보고 있다. 사정상 배럿은 아이작에게 일을 부탁한 것이 었다. 아이작은 이를 수락한다. 올가의 집은 외딴섬에 있었다. 배럿은 집에 도착하자 아이작에게 업무 조건에 관해 설명한다. 쇠사슬이 달린 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올가의 방에 들어가면 안되고, 허락 없이 집을 떠나지 말라는 것.
<경고>는 친구의 부탁으로 외딴섬에 사는 한 소녀를 돌보게 된 한 남성이 겪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는 외딴섬에 자리한 집을 활용해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밀실 공포를 만들어낸다. 관객은 쇠사슬이 달린 조끼를 입은 아이작을 따라가며 집 내부의 구조를 익히게 된다. 쇠사슬 길이로 인해 한정된 내부
[리뷰] '경고'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밀실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