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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 : <포룸>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할 때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두 아이를 출연시켰는데 아이디어는 그때 얻었다. 그러니까 1994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다. 사실 <엘 마리아치>를 액션영화로 만든 건 순전히 남미권 비디오 시장에 팔아보자는 계산 때문이었다. 물론 그걸 본 영화사들이 내게 액션영화만 주문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컬럼비아가 리메이크를 제안해서 <데스페라도>를 찍게 됐다. 사실 영화사들도 내가 가족영화를 찍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난 그들에게 대학시절 내가 그린 만화를 보여줬고 내 가족이 담긴 가족 코미디인 단편영화들도 보여줬다. 그결과 <스파이 키드>를 만들게 됐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는데 내겐 특수효과에 관한 경험이 필요했다. <스파이 키드>에는 특수효과가 들어간 장면이 500개가 넘는다. 특수효과 수퍼바이저를 따로 구하고 싶진 않았다. 내가 직접 특수효과를 다루고 싶었다. 만약 창작에 재능이 있다면
로드리게즈가 말하는 <스파이 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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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영화 <스파이키드>와 로드리게즈 영화의 매력지금부터 10년전인 1991년 여름, 텍사스 주립대학 영화과 수업을 청강하던 23살 청년은 '파마코'라는 의약품 연구소의 특수한 병동에 갇혀 있었다. 신제품의 약효를 테스트하기 위해 행하는 임상실험에 참가한 그는 한달간 인간 모르모트가 되기로 자청했다. 이런 일에 뛰어든 이유는 감옥같은 생활을 한달만 하면 3000달러를 벌 수 있는데다, 온전히 시나리오 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 7월3일, 연구소를 나왔을 때 그의 손엔 장편극영화를 찍을 시나리오와 제작비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돈인 3000달러가 있었다. 약간의 준비작업을 거친 7월31일, 그는 멕시코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청년의 이름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제작비 7000달러짜리 장편데뷔작 <엘 마리아치>는 그렇게 태어났다.제작비는 최소, 흥행수입은 최대90년대 할리우드가 낳은 최고의 아메리칸 드림 가운데 하나인 <엘 마리아치>
할리우드의 영원한 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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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카이거가 연출하는 한국영화 <몽유도원도>엔 각국의 쟁쟁한 인물들이 스탭으로 참여한다. 음악은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음악상을 함께 거머쥔 사카모토 류이치. 오시마 나기사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의 주연배우로 나왔던 특이한 경력도 있다. 고대 묘사에 필수적인 특수촬영은 <어비스> <클리프 행어> <배트맨2> <트루 라이즈> <터미네이터2>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특수효과 전문가 존 브루노가 맡았다. 각본에 참여한 장탄은 중국의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로 <영웅본색> <황비홍> <신용문객잔> 등의 대표작을 거느린 인물.제작사 빅뱅크리에이티브의 대표 이주익씨는 <한겨레>신문 도쿄주재원을 역임한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일본 소재의 제작사와 LA에 있는 특수촬영기기회사의 대표도 맡고 있으며 일본 니케이그룹 등의 컨설턴트까지 겸하고 있다
<몽유도원도>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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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와의 전쟁에서 개로왕은 충신 도미의 몸을 사리지 않는 보호에도 불구하고 독화살을 맞아 사경을 헤매다가 꿈속에서 절세미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를 잊지 못하는 개로는 무당이자 화가인 만신에게 자신의 꿈을 담은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한다. 아울러 백제 전국 방방곡곡에 방을 붙여 비슷한 사람을 찾던 중 꿈속에서 만난 그녀가 마한의 부족장이자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도미의 부인 아랑임을 알게 된다.충신의 부인을 탐한다는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던 개로는 마침내 도미를 살아나오기 힘든 전쟁터에 보낸다. 도미가 떠난 사이 개로는 강압적으로 아랑을 취하려 하고, 이때 아랑의 몸종 아사녀가 슬기를 발휘해 대신 자리에 듦으로써 아랑은 정조를 지킨다. 전쟁터에서 우여곡절 끝에 도미는 살아 돌아오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개로는 도미의 두눈을 뽑아버린다.한편 도미의 부하 걸루는 더이상 왕의 폭거를 참지 못하고 무리들과 함께 왕으로부터 이반한다. 개로는 아랑에게 도미를 참수해버리겠노라고 협박한다. 이제 남은
<몽유도원도>는 어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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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몽유도원도>찍는 첸 카이거, 신작 구상과 50년 삶을 말한다<패왕별희>의 첸카이거 감독이 지난 7월12일 내한했다. 한국영화 <몽유도원도>를 연출하기로 결정한 이후의 첫 방문이다. 장이모와 함께 중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중국 5세대 감독의 선봉장 첸카이거 감독은 1992년 <패왕별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거장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자신의 첫 할리우드영화 <킬링 미 소프틀리>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가을에 찍을 <베이징 바이올린> 촬영이 끝난 직후인 내년 2월경에 <몽유도원도> 촬영에 들어간다. 한국의 전통설화를 다룬 작품이어서 더욱 설렌다는 첸카이거 감독을 그의 열혈팬을 자임하는 조선희 <씨네21> 전 편집장이 만났다. 편집자조선희(이하 조) 한국에는 언제 왔나.첸 카이거(이하 첸) 지금 방금. 도착한 지 채 2시간도 안 됐다.조 촬영장 사진을 많이 봤는데, 스
조선희가 만난 첸 카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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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만 못해봤어”
“택시기사가 어찌나 얘기를 시키던지….” 은평구 신사동 집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오는 사이, 기사가 그를 알아보고는 꽤나 말을 걸었나보다. 그런데 그게 좋았다는 건지, 싫었다는 건지, 박인환(56)씨의 표정이 도무지 애매하다. “이런 건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랬다. 포즈를 잡는 게 어색하지만 싫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영 안 내키는 것 같기도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깐깐한 인상의 박인환씨는, 말 한마디에도 묘하게 정반대의 뉘앙스를 함께 뿜어냈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농부와 <조용한 가족>의 안개산장 주인이 동전의 앞뒷면처럼 그에게 붙어 있는 듯. 상대의 시선을 장악한 뒤 마지막에 미량의 표정만으로 동전의 앞뒷면을 바꾸는 노련한 기술이랄까. 긴장하고선 집중해서 보고 있으면, 그제서야 날리는 캐스팅보트. 그건 씩 웃거나 혹은 그러지 않거나였다.
마흔다섯, 늦깎이 은막데뷔
박인환씨는 마흔다섯 때 영
아버지 명연기 3인 3색 [4] - 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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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한 어깨 위에 희비극이 내려앉다
주현씨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시청각을 총동원한 그의 이야기를 듣고있자면, 우린 금새 참새떼처럼 모여 침이 흐르는지도 모른채 이야기에 빠져드는 벌거숭이 아이가 되어 버린다. “최신식 월남장비는 우리한테만 지급되었거덩…” 하는 장교 시절 ‘JSA’이야기부터 “사실은 찰턴 헤스턴이 말이야…”로 이어지는 <벤허>의 캐스팅 비화까지, 짐짓 비장한 듯 적당히 씰룩거리는 입선에, 묘한 서울사투리에, “뚜뚜뚜뚜…” “쏴∼아” “캬∼아” ”하∼아” 같은 추임새를 적절히 섞어쓰면서 그는 쉴새없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상한 것은 얼핏 방대하고 정신없는 듯 한 그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하나의 ‘극’을 본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정확한 ‘야마’(포인트)를 결코 놓치지 않는 화술은 살며시 줌인으로 들어갔다가 어느새 줌아웃이 되어 빠지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속도감과 조바심을 내게 만드는 교묘한 긴장과 반전 속에 마지막 한방, 물기어린 감동
아버지 명연기 3인 3색 [3] -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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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
산처럼 커다랗던 아버지가 그렇게 작고 늙고 무력해 보일 수가 없다. 자식들은 그게 원망스럽고 또 화가 난다. 아버지를 남겨 두고 먼저 떠나야 하는 아들은 아버지 혼자 소일할 수 있도록 비디오 작동법을 가르쳐주지만, 아버지가 간단한 매뉴얼을 이해 못하자, 버럭 화를 내고 방을 나간다. 그러나 아버지는 안다. 죽음을 앞둔 아들이 소리 죽여 우는 울음을 알고(), 한심한 짓만 골라 하는 아들이 둘러대는 거짓말을 알고(<반칙왕>), 화학 조미료와 캐러멜이 판치는 세상에서 지켜나가야 하는 진정한 맛을 알고(<북경반점>), 참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의 애환을 알고(<학교>), 사네 못사네 갈등하는 부부들이 모르는 세상사의 도리를 안다(<부부클리닉>). 아버지는 모든 걸 알고 계시고 또 품어 주신다. 감정의 기복을 읽을 수 없는 무심한 표정과 무뚝뚝한 말투는 자칫 헤프게 터져나올 사랑을 단속하기 위한 것일 뿐
아버지 명연기 3인 3색 [2] - 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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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한동안 우리는 아버지 없이 살았다. 청춘남녀가 만나고 연애하고 헤어지고 하는 영화에는 아예 가족이 없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족속들. 멜로 영화의 주인공들은 다 그렇다. 다른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아버지가 잘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이른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세대별 캐릭터를 하나씩 끼워넣을 때 등장하는 식이거나,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는 극 속에서도 주물을 뜬 것처럼 늘 똑같은 모습과 이미지로 반복 재생됐다. 그렇고 그런 아버지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들이 필요했을 뿐이지, 배우들의 이미지나 연기력이나 카리스마에 기댄 아버지 캐릭터가 나고 자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요즘은 든든하다. 독특한 아우라가 있는 세분의 아버지를 만났기 때문이다. 신구, 주현, 박인환. 엔딩 크레디트에 번듯한 이름도 없이 그냥 ‘아버지’로 오르곤 하는 이들은 아버지이되, 그냥 아버지가 아니다. 최근 이들이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다른 배우의 대입을
아버지 명연기 3인 3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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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의 글로리아(지나 롤랜드)리플리와 사라와 라라의 어머니격인 전사. 전 마피아 보스의 정부. 우연히 친구네 집에 갔다가 친구가족이 마피아에 몰살당하는 바람에 6살난 친구의 아들을 떠맡는다. 강인하고 굵은 실루엣과 이마를 고스란히 드러낸 자신감 넘치는 얼굴을 하고 갱단 앞에서도 전혀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는 글자 그대로의 여장부다. 갱단을 향해 총을 겨누고는 “와 보시지. 얼마든지 와 봐”라고 여유만만하게 말한다든지 소년을 위해 예전 연인이었던 마피아 보스를 단신으로 찾아가 담판을 짓고, “날 죽이려드는 사람은 다 죽여버릴거야”라고 전의를 불태우는 등 용기와 모성과 연륜을 겸비한 여전사다. 처음에는 아이들 앞에서 “난 애들을 싫어해”라고 내뱉는 등 ‘모성’결핍증세가 심했으나 소년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모성을 느끼게 된다. 6살짜리 꼬마인 주제에 매사에 고분고분하기는커녕 “난 남자예요. 뭐든지 할 수 있어요”라고 툴툴거리는 고집불통 소년과 티격태격하면서 튼실한 교감의 고
여전사 캐릭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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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가, 이년아!’(Get Away, Bitch!)우리 모두는 이 대사를 알고 있다. 시고니 위버가 <에이리언2>에서 번득이는 안광으로 에일리언에게 주문을 퍼부었을 때, 그것은 곧바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전사의 동굴로 가는 ‘열려라 참깨!’의 마법이 되었다. 지나 데이비스나 데미 무어 같은 당대의 스타들은 기꺼이 긴 머리채를 자르고 포화 자욱한 연병장으로 달려나갔고, 이윽고 그녀들의 경력은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성차와 그 재현에 관한 한, 2001년 할리우드는 더욱더 요지경 속이 되어간다.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가 맨발에 피에 젖은 러닝셔츠를 벗어던지고, <키드>나 <스토리 오브 어스>에서 다감한 윌리로 변모하는 사이, 천하의 멜 깁슨은 스타킹을 신고 여자들의 심리를 연구하겠다고 호들갑을 떤다. 한편 <와호장룡>의 멋진 언니들- 양자경과 장쯔이는 주윤발을 사이에 둔 한판 승부를 이미 끝냈으며, 안젤리나 졸리는 자
할리우드 여전사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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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찾아라
유니버설이 제작하고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의 조너선 드미가 메가폰을, 드미의 오랜 촬영감독 닥 후지모토가 카메라를 잡은 <찰리의 진실>은 캐리 그랜트, 오드리 헵번 주연의 63년작 <셔레이드>의 리메이크로 알려졌다.<셔레이드>는 2차대전 말미 혼돈 속에 공동의 범죄에서 얻은 25만달러를 들고 파리로 도망쳐 가정을 꾸린 남자가 죽고 옛 동료가 그를 찾아오면서 미망인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스릴 넘치는 사건을 그린 영화. 줄거리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찰리의 진실>에서는 돈 대신 사라진 다이아몬드가 모든 인물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듯하다.
촬영분을 기준으로 영화의 30% 분량에 등장하는 박중훈은 <셔레이드>에서 제임스 코번이 맡았던 캐릭터를 이어받아, 유고 내전에 참전했던 특수부대의 한국계 요원으로서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무심한 프로페셔널의 초상을 그려 보인다. 스페인계
박중훈이 충무로를 향해 던지는 몇가지 충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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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36)에게는 1997년쯤부터 관자놀이를 짓누르는 고민이 있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로 아이돌 스타를 해봤고 <칠수와 만수> 등에서 ‘민중 배우’ 소리도 들었으며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으로 한 철을 보냈는가 하면 <투캅스>로 최고 흥행작 히어로도 해봤다. 이제 어디로 갈까? 그건 더 올라갈 데가 없다는 교만이 아니라 작심한 긴 여행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는데 어느 쪽으로 걸음을 떼야 현명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된 여행자의 막막함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연초 선댄스에 본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반한 조너선 뎀 감독이 보내온 <찰리의 진실>(The Truth about Charlie) 시나리오는 그의 머릿속 매듭을 단칼에 끊어버렸다. 아예 거듭날 수 있는- 그만큼 만나기 힘든- 영화를 하거나, 더 넓은 관객층을 향해 열린 할리우드영화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정리하던 참이었다.
그의 선택이 정말 옳았나보
박중훈이 충무로를 향해 던지는 몇가지 충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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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키드, 마침내 마법을 훔치다
<슈렉>의 영주 파콰드는 악당이다. 게다가 키가 아주 작고 얼굴은 큰데 매우 못생겼다. <슈렉> 시사회가 열린 직후부터 파콰드의 모델이 디즈니 회장 마이클 아이스너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미국의 점잖은 언론들도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아이스너를 골려먹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미국 언론의 단정적인 태도가 좀 의아스럽다. 물론 <슈렉>이 흉한 외모를 찬미하는 정치적 올바름을 과시하면서도, 유독 파콰드의 작은 키만은 계속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게 수상쩍긴 하지만.
어쨌거나 미국 언론의 호들갑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슈렉>의 제작자이며 드림웍스의 실질적인 리더 제프리 카첸버그와 마이클 아이스너의 30년 묵은 애증관계를 목격해왔다. 1999년 5월에는 카첸버그가 디즈니를 상대로 낸 2억5천만달러(추정액)짜리 소송에
<슈렉>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전략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