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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에게 시간은 돈이다. 그리고 돈은 곧 배우들이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연료다. 그 연료를 얼마만큼 알뜰하고 효과적으로 소비해나가는지, 여기 김영일의 하루 연료 사용내역이 상세히 펼쳐진다.
10:00 압구정 P어학원 305호- “I’m a drinking student”
“What do you think about her?” “어… 음… 쉬 이즈 베리 큐트….” 어쩐지 대화 도중 튀어나오는 ‘r’ 발음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그의 하루 일과는 영어학원에서 시작된다. 조카뻘 클래스메이트들에 둘러싸여 더듬더듬 대화를 이어나가는 그에게 올해 작은 소망이 있다면 “유창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영어회화 실력”을 쌓는 것. “<공동경비구역 JSA>로 해외영화제에 나갔는데 다른 아시아쪽 매니저들은 외국영화사 담당자들과 ‘진짜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비즈니스와 연결시키기도 하고. 묵묵히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은 죄다 한국인이야. 사실 장첸과 신하
매니저 김영일이 사는 법 [2] - 하루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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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장진 감독 소개로 만난 첫인상에서 “카리스마 비슷한 것”을 봤고 연극 <매직타임>의 천연덕스러운 양아치 연기를 보고 마음이 확고해졌다. 장점 자기관리가 너무 철저해서 매니저가 신경쓸 게 없다는 것, 단점 그래서 조금 거리감이 있다는 것.
임원희 학교 1년 직속후배로 2학년은 같이 다녔다. 목화에서 연극하던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장점 불만이 있어도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가 치사량에 도달하면 ‘술먹자’고 제안. 술먹고나면 쓰레기통 비우듯 사라진다. 뒤끝없다. 단점 술을 너무 좋아할 뿐 아니라 많이 먹는다.
정규수 그전부터 쭉 봐오던 분이셨지만 <박수칠때 떠나라> 하면서 “형님, 제가 일 봐드리겠습니다” 하고 프로포즈. 장점 세상없는 호인, 단점 일욕심이 너무 많다. 영화, 연극, TV 할 것 없이 들어온 일은 다하려고 한다. “그거 해도 되지 않아?” 실망감을 안겨드리지 않기 위해선 스케줄 짜는 게 힘들다.
류승범
매니저 김영일이 사는 법 [3] - 그의 배우들의 장점과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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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닦을 수건을 가슴에 꽂은 채 초등학교 운동장에 서서 입학식을 가지던 날, 난생 처음 데이트 약속을 하고 카페 창가에서 이성의 출현을 기다리던 햇살 짠한 오후, 사회라는 곳의 막연한 공포를 체험하며 처음 출근하는 아침…. 데뷔를 앞둔 신인감독의 심정이라고 이와 다를까. 2002년에도 충무로에선 두근두근 콩닥콩닥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누며 자신의 첫 작품이자 ‘이 세상에서 꼭 하나뿐인’ 데뷔작을 만들려는 신인감독들의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건 분명히 올해 한국영화의 가장 새롭고 충만한 기운이다.90년대 중반 이후 신인감독들은 한해에 제작된 한국영화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해왔다. 우리가 그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른 배경을 갖고 영화를 꿈꿔왔던 이들이 보여줄 낯선 세계가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의 영화가 어설프고 매끄럽지 않더라도, 기존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신대륙을 조금이나마 드러낸다면 우리는
2002 신인감독 1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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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때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날>을 보고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온 지 15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그것도 4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만들게 됐는데도 김현석 감독은 그닥 긴장하지 않는 눈치다. 여기엔 우선 그가 이은 감독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서 연출부를, 김기덕 감독의 <섬>에서 조감독을 맡았다는 경력이 한몫하는 것 같다. “모셨던 두 감독이 모두 빨리 찍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제작비를 걱정한다는 점도 비슷하니, 나도 제작비를 아껴가면서 빠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가 느긋해 보이는 데는 제작사가 명필름이라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 명필름이 감독을 잘 뒷받침해준다는 점도 있지만, 명필름과 김 감독이 오랜 인연의 끈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듯 보인다.대학 시절 막연하게만 영화를 생각했던 김 감독은 우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그중 가장 먼저
[2002 신인감독 14인] 의 김현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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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냐구요? 재밌습니다.” 80억원이라는 큰 예산에 타이 로케이션까지, 신인감독이 감당하기 만만치 않은 영화를 데뷔작으로 선택한 이사람, 배짱이 만만치 않다. 타이의 수도 방콕에서 차로 꼬박 5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상카브리 촬영현장에서 만난 <아유레디?>의 윤상호(34) 감독은 “이왕이면 큰 영화가 좋지 않으냐”며 여유까지 부린다. “능구렁이처럼 영 신인같지 않다”는 것이 현장스탭, 작가, 프로듀서들의 그에 대한 중평. 그러나 이런 배짱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니다.93년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뉴욕행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그의 꿈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MFA 과정을 밟으면서 뉴욕영화아카데미 수업을 병행하게 되었어요. 관심이 자연스럽게 극영화로 옮겨졌죠.” 96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김종학 감독의 <백야 3.98>의 조연출로 일하게 되면서 고국땅을 밟자마자 러시아로 날아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4개국에서 거의 올 로
[2002 신인감독 14인] <아유레디?>의 윤상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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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감독이 그렇듯, 이현하 감독도 영화와의 질긴 인연을 실감하는 사람이다. ‘도망’까지 치며 영화계를 뜨려 했으나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었으니. 대학 시절, 연극과 미술에 관심을 둔 불문학도였던 그가 1990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며 전공을 미학으로 선택한 게 발단이었다. 흔히 소르본이라고 불리는 파리4대학에 도착해보니 영화미학이 하나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고, 그 역시 관심을 갖게 됐다. 강의를 듣거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를 보는 건 필수적이었다. “시네마테크에 죽치고 앉아 하루에 3편씩 볼 정도로 정말 많이 봤다. 그러다보니 영화를 직접 만들고픈 욕심이 생기더라.” 구로사와 아키라에 관한 석사논문을 쓴 뒤, 실험영화를 전공 삼아 박사 코스를 마치니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더했다. 결국 그는 프랑스영화자유학교(CLCF)에 들어가 실기를 익힌다.95년 귀국했을 때, 그는 영화와의 기이한 인연을 느끼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국어 교사였던 이창동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고
[2002 신인감독 14인] <데우스 마키나>의 이현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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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80년대 정서가 좋다.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병이 주는 느낌, 팩보다는 병의 선이 더 좋고.“ 74년생답지 않은 늙은 취향을 가진 김동원 감독이 좋아하는 사람들도 일괄적이다. 시인 황인숙, 가수 김광석, 김수철, 인순이, 소설가 김승옥 등. 대학 시절 즐겨 찾았던 장소는 명동 남산골 부근에 있는 장미다방. “다방의 인테리어와 원두커피 블루마운틴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좋다. 이쪽 탁자에서는 돈문제로 목청높여 다투고, 저쪽 탁자에서는 우리 딸이 어쨌는데 말이야 하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것 가만히 듣는 게 즐겁다.” 감독 데뷔작도 버스 안내양, 달동네, 디스코텍이 등장하는 80년대풍 코미디가 된 건 전혀 우연이 아니다.서울예대에 진학하기 전인 고2 때 어느날 본 영화가 그의 평생 직업을 정했다. “TV에서 하는 한국영화였다. 제목도 기억이 안 나는데 너무 못 만들었더라. 내가 하면 잘할 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결심했다.” 감독이 되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 길로
[2002 신인감독 14인]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김동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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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달리고만 싶었다.” 5년 전, 김수현 감독은 촬영현장이 아닌 길 위에 있었다. 시나리오 대신 오토바이 핸들을 쥐고 있었고, 방한모 대신 헬멧을 쓰고 있었다. 난생 처음하는 퀵서비스 일이었지만, “현장을 버리고 길 위로 도망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날의 악몽을 바람에 떨쳐낼 수 있어 좋았다. 돌이켜보면 모든 게 다 그놈의 현장사고 때문이었다. <꽃잎>을 끝내고 난 뒤, “데뷔 전에 뭘 하나 해보고 싶어” 시작한 조그만 단편영화 한편이 문제였다. “길에서 사는 10대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담고 싶어” 신탄진에서 촬영을 시작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촬영은 중단됐고, 뒷수습을 지켜보면서 그는 “혹시 내가 책임지지 못할 일을 벌인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짓눌려야 했다.하지만 쉽사리 치유될 것 같지 않던 그의 상처를 아물게 한 것도 ‘시간’이 아니라 ‘영화’였다. <나쁜 영화>에 조감독으로 합류하게 되고, 10대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자신을 다독
[2002 신인감독 14인] <귀여워>의 김수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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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어디서 봤더라….” 장항준 감독은 방송을 통해 꽤 알려진 인물이다. 야심한 시각 모 방송의 토크쇼에 나와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남편의 부담에 대해서 거침없는 수다를 늘어놓았고, 얼마 전엔 시트콤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해서 단짝인 윤종신과 못 말리는 악동(이면서 비실이) 형제로 등장, 마니아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본업은 충무로와 여의도를 오가며 활동해온 재기발랄한 이야기꾼. <박봉곤 가출사건> <북경반점>의 시나리오를 썼고, <깜짝 비디오쇼> <좋은 친구들> <천일야화> 등에서 방송작가로 뛰었다.1년 전, 그는 한 중범죄자가 새로 만들어진 재활프로그램의 하나로 평범해 뵈는(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한 가정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불타는 우리집>으로 감독데뷔 준비를 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작품을 바꾼 이유는 뭘까. <신라의 달밤
[2002 신인감독 14인]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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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카데미 13기. 충무로에 어느 기수가 많이 데뷔했냐는 세간의 잣대로만 보면, 고참 기수에 비해 아직까진 열등하다. 따져보면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민규동과 김태용 둘뿐이다. 하지만 단순한 그 기준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아직 이른 판단일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조근식 감독의 데뷔는 4년 전, 졸업작품전에서 영화인들에게 고른 수준, 너른 관심을 선보여 남다른 기대를 모았던 이들 13기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남의 시를 수첩에 적어두는 버릇이 있는 여자와 청각장애인이지만 감성적인 남자의 어긋남을 통해 탄탄한 드라마를 선보였던 <워너비>를 공동연출, 호평을 받았었다.그런 그였지만, 영화와의 만남은 ‘3수’ 끝에서야 발견한 우연이었다. 국문학과와 철학과를 번갈아 써내며 대학문을 두드렸지만, 그에게는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다. 군대에 끌려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시 서울예대 미술과에 적을 두고 있던 친구의 조언을 듣고서 남산
[2002 신인감독 14인] <명랑만화와 권법소년>(가제)의 조근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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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시절, ‘아나키스트적 공상’이나 하며 소일하던 조민호 감독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고등학교 시절 문학반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조 감독이 고교 시절 썼던 중편소설의 일부를 단편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것. 쉽게 허락을 하고 나서 어쩌다 보니 각색 작업에도 참여하게 됐고, 촬영현장까지 찾아가게 됐다. 장비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어수룩한 초보자들의 영화 현장은 “진짜 코미디”처럼 보였지만, 무언가 탈출구를 바라고 있었던 그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첫 작품 <짜장면집 살인사건>(1985)은 이때 인연을 맺은 제작진과 함께 만들었다. 이 코믹한 분위기의 스릴러영화를 통해 입소문을 얻은 그는 한 젊은이가 공짜 술을 먹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8mm영화 <봄비>로 청소년영화제에서 동상을 받기도 한다.대학 시절 4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그는 진로를 고민하다가 당시 연극을 하던 최인기 유니코리아 이사를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 일명 노문연 영화
[2002 신인감독 14인] <정글쥬스>의 조민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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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경은? “하루에도 수만번씩 자신이 있다 없다 한다. 전형적인 신인의 증세다.” 76년생. 현장에서도 나이가 가장 어린 축에 드는 조의석 감독은 “진짜 고충은 나이보다는 역량부족”이라고 말한다. 영상원 최연소 합격생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도 “나이에 맞게 학교를 들어간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보니 어쩌다 그런 타이틀이 붙은 것”뿐 이라며 어색해한다.어렸을 적 꿈은 회사원이었다. 아버지가 <인디아나 존스> 같은 영화를 좋아해 어려서부터 가족과 극장에 가곤 했는데 영화 속 비즈니스맨의 “와이셔츠 입고 넥타이 맨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자연스럽게 영화에 관심을 두었고, 연극영화과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 따라 이탈리아 문화원과 시네마테크를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거기서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들,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 등을 만났다. 원래 뭔가를 찾아다니며 보는 능동적인 스타일이 아닌데 친구를 잘 만났다. 외국 고전문학에도 푹 빠져들었
[2002 신인감독 14인] <일단 뛰어!>의 조의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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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드라마부터! 단편 <어디 갔다 왔니?>에서 쥐를 잡다가 스스로 쥐가 되고 마는 중국집 주방장의 ‘꿈 이야기’를 코믹하고도 의미심장하게 그렸던 김진성 감독. 그가 장르부터 심상치 않은 로맨틱코미디인 첫 장편 <서프라이즈>에서, 1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일어나는 세 남녀의 심리변화를 경쾌하고도 진지하게 그려가고 있다. 코미디 속에서 인간 내면의 표정을 잡아내는 그의 주특기는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의 팽팽한 공중곡예. ‘드라마’는 천릿길이 될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에 한 걸음을 내딛는 그가 진중하게 택한, 공중곡예줄 아래의 ‘안전망’이다.김진성 감독의 이력은 특이하다. 강원도 시골에서 출생, 고향마을이 바다 속에 수몰되자 상경한 후 늦은 나이에 연세대 심리학과에 입학, 스물아홉에 졸업했고, 8년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아카데미 담당 사무직원으로 일했다. 영화 공부를 시작한 건 서른이 된 후. 직장생활 1년 쯤 되었을 때, 권태롭기도 하고 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영
[2002 신인감독 14인] <서프라이즈> 김진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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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우 감독이 ‘무지개’를 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1998년 폴리비전에서 <접속>의 조명주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까지 마쳤던 영화. 캐스팅 등 프리프로덕션을 상당부분 진행한 상태였지만, 도중 투자사였던 삼부파이낸스가 무너지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얼마 되지 않아 디즈니 등의 직배사에서 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한풀 꺾인’ 영화가 캐스팅이 순탄할 리 없었다. 그렇다고 3년 전 들이킨 고배가 그에게 쓰디쓴 경험만은 아닌 듯. 지난해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지만, 오랜 ‘되새김질’ 덕분에 첫 영화치고 망설임 없이 수월하게 찍어나가고 있다.그를 영화의 길로 이끈 건 알게 모르게 누이와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영화광이던 누이가 사들인 잡지를 뒤적이며 상당한 정보를 습득했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레스토랑에서 가져온 귀한 비디오 플레이어 덕에 영화의 매력에 일찌감치 중독됐던 것이다. 그러던 중 고2가 될 무렵, 그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뒀
[2002 신인감독 14인] <오버 더 레인보우>의 안진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