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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8월 11일 개막, SICAF 어워드 신설하고, 북한만화 기획전 등 마련2년에 한번, 비엔날레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11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와 정동 A&C,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를 맞는 SICAF 2001은 국내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페스티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행사의 주축을 이루던 출판만화 관련 전시는 물론, 그동안 부대행사로 열리던 애니메이션영화제를 대폭 강화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8개국 ???여개업체가 참여한 전시의 중심에는 명랑만화 주제전을 내세웠다. 땡이, 꺼벙이부터 둘리, 마시마로까지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해온 명랑만화들이 주인공이다. 그 밖에 국내에서 만날 수 없던 북한만화 및 북한애니메이션과의 만남, 유럽의 예술만화를 보여주는 유럽현대만화전, 강경옥, 김수정, 허영만, 양영순 등 네티즌과 SICAF 심사위원단 투표를 거쳐 선정된 국내 작가
SICAF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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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택/ 촬영감독“역동적인 화면을 만들기 위해 촬영팀과 함께 올림픽 화보 등 스포츠 사진을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무릎 정도의 높이에서 찍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섰다. 광각렌즈를 많이 사용한 것도 움직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그린 그림을 컬러프린트로 뽑은 느낌이 들어 디지털 색보정에 대한 거부감은 있지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정영민/ 조명감독“디지털 작업을 고려해 야외에서건 스튜디오에서건 조명을 엄청나게 밝게 했다. 정말 조명의 규모라는 측면에서는 더이상 바랄 게 없을 정도였다. 5일 걸려 가까스로 설치한 폐교 운동장의 조명탑을 비롯해 조명 장비 대여료 등에만 3억원 이상 든 것 같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에 조명기를 사서 대여업을 해 떼돈 벌었을 거라고 농담들을 했을 정도다.” 장성호/ CG“이 영화에서 처음 시도한 디지털 색보정은 컷마다 화면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작업이 절반 정도 넘어섰을 때 눈덩이처럼 불어
화산고의 비주얼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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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고>의 모든 것은 모두 김태균 감독으로부터 출발했다. 무협만화풍의 장면을 엮어낸 것도, 다양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도 그리고 황당무계한 비주얼 전략을 수립한 것도 모두 그 자신이었다. <박봉곤 가출사건> <키스할까요>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야기를 만들었던 그가 이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다소 의외로 보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는 “이전 영화에도 판타지적인 요소는 있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11개월의 힘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 어떤 느낌이 드나.= 편집을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어색한 장면도 많고 잘못했다 싶은 장면도 있다. 어차피 장성호 실장이 메워주지 않겠나. (웃음)+ <화산고>는 보기에 따라선 참 황당한 프로젝트다. 어떻게 출발하게 됐나.= 1997년 한 시나리오 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이 작품을 발견했다. 단점이 많았지만 황당하고 재미있는 발상이 마음에
김태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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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분명한 비주얼 전략 아래 촬영, 조명, 컴퓨터그래픽이 촬영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했다는 성과를 이뤘지만 <화산고> 제작진은 후반작업을 하고 있는 현재,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그중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CG와 관련된 것. 이는 CG 의존도가 높은 만큼 문제점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는 차원을 넘어, 시스템과 관련된 좀더 근원적인 성격의 문제였다. 장성호 CG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해 콘티까지 그렸을 정도로 사전에 충분히 협의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애초 계획에 없었던 작업이 너무 늘어났다. 폭파장면을 찍고 나서 빈약한 느낌이 들어 CG로 보충하거나, 가랑비 오는 장면을 찍은 뒤 폭우 모습으로 만들어야 하는 등 추가 작업이 수시로 진행돼 주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작업 하나하나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고 CG작업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 ‘촬영 때 풀지 못한 모든 것을 CG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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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격렬한 액션이 펼쳐진다 해도 모든 사건이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벌어지다보니 단조로워질 우려가 있었다. 또 대부분의 관객이 학교를 익숙한 곳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영화가 추구하는 판타지적인 색깔이 묻힐 염려도 있었다. 그래서 학교의 내부 공간에 해당하는 세트를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학교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 비현실적이면서도 보는 이의 상상력 구석 어디엔가 존재할 법한 독특한 실내공간을 만들어 화면에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장근영 미술감독은 최영택 촬영감독 등 다른 스탭들과 사전에 많은 논의를 해야 했다. 서울종합촬영소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규모라는 30여개의 세트는 이같은 고려 아래 만들어졌다. 교실부터 검도부실, 역도부실, 다도실, 양호실, 샤워실까지 방마다 모두 다른 주제를 부여해 색깔과 디자인에서 차별화했다. 예를 들어 검도부실은 주장인 유채이의 성격처럼 아름답지만 차가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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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고>는 만화책이나 무협지를 실사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려는 작품이다. 때문에 만화적 표현으로나 가능한 장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실사화면에 옮겨놓아야 했다. 예컨대 교사가 던진 분필이 날아가다가 주인공 경수 앞에 떡 하니 멈추더니 다시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장면이나, 경수가 빗물을 자신의 기로 모아 엄청난 물줄기를 앞으로 쏘는 모습, 경수가 같은 반 학생들이 가져다놓은 바늘방석에 앉은 직후 얼굴이 갑자기 빨간 원색으로 변하는 장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분에서 만화적 상상력을 실사로 실현하려 했다. 또 정말 만화책처럼 화면이 두개, 세개, 다섯개로 척척 분할되거나 사선으로 쩍 갈라지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실제 필름으로 작업하자면 까다로운 이 작업은 컴퓨터의 힘을 통해 이뤄졌다. 또 김태균 감독은 영화에 판타지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하늘이 늘 성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낮장면에는 스스로 ‘배트맨 구름’이라고 부르는 무시무시하고 짙은 구름을 C
화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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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CG가 있었기에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인 양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화산고등학교는 전남 고흥군 도양의 한 폐교와 서울종합촬영소 등 곳곳에 흩어져 있을 뿐, 전체 건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미니어처를 만드는 방법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완전한 3D CG로 화산고의 전경을 만들어냈다. 어차피 고등학교 건물은 배우들의 움직임 뒤에 놓인 배경으로 사용되는 정도 비중이었기 때문에 굳이 제작비를 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 촬영지 중 하나였던 청주상고의 외관을 모델로 삼았고, 매트 페인팅을 통해 둔중한 질감을 얻었다. 스튜디오에서도 CG의 ‘절약정신’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화산고의 고수 중 하나인 송학림이 갇혀 있는 감옥 세트는 천장이 뚫린 그다지 높지 않은 구조물이었다. 어차피 CG를 통해
예산절감의 수훈은,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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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절반 이상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격투장면으로 채워져 있다. 그것도 공중에서 기공을 날리고, 그것에 맞아 붕 날아가는 무협지 스타일의 장면이 대다수였다. 전체 장면의 4분의 1 이상을 와이어 액션으로 구성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와이어 액션은 이미 <비천무> 등에서 선보인 바 있지만 <화산고> 제작진은 한국적인 와이어 액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중국이나 홍콩 스탭을 부르지 않았다. ‘순수 국산’ 와이어 액션의 총책임자 이응준 무술감독은 발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적 무술기술을 와이어 액션에 녹이려고 노력했다. 와이어 액션은 촬영기간이 질질 늘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무술감독, 배우는 물론이고 촬영, 조명, 컴퓨터그래픽 담당자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특히 대여섯개의 줄에 매달려 격한 동작을 취하다보면 줄이 배우의 몸과 얼굴 등에 닿기도 해서 섬세한 CG 작업을 통해 하나하나 지워야 했다. 와이어 액션은 ‘공중부양 액션’에만
와이어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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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고>는 시대, 공간, 사회적 맥락 등이 완전히 무시된 영화이다보니 전체적으로 판타스틱한 느낌을 자아내는 톤을 잡아야 했다. 6개월 동안의 시험을 거쳐 제작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짙은 올리브 색으로 일관된 분위기를 만들어내자고 결정했다. 가장 처음 떠오른 방법은 ‘블리치 바이패스’. 현상할 때 필름의 은입자를 남겨둬 영상에서 강조할 부분을 명확히 하는 이 방식은 <친구>에서도 어릴 적 바닷가 장면과 장동건이 칼에 찔리는 장면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현상 때마다 톤이 달라질 위험이 있다. <화산고>의 경우,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장면을 모두 하나의 톤으로 맞추려 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민 끝에 제작진이 찾아낸 대안은 디지털 색보정이었다. <아바론>이나 <사무라이 픽션>처럼 현상된 네거필름 전체를 스캐닝해 디지털로 전환한 뒤 전체 색깔을 조정하고, 또 특정한 부분을 강
디지털 색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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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로 만화적 상상력 스크린에 실현하는 무협액션영화 <화산고> 제작과정“황당하게 또는 비현실적으로…”장장 11개월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여념이 없는 무협액션영화 <화산고>의 모토는 작품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학생, 교사 할 것 없이 엄청난 무공을 자랑하는 가상의 학교라는 영화의 무대뿐 아니라, ‘어릴 적 뇌전벽력을 맞아 극강투기를 갖게 된’ 주인공 경수를 비롯한 인물들, 하늘을 날며 손바닥 힘으로 상대방을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보내는 액션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바는 <열혈강호> 같은 만화에서나 보일 법한 ‘뻥’ 같은 이야기다.그러나 이 대책없이 분방한 상상력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영상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야 한다. 배우가 손바닥에서 물줄기를 내뿜는데 팔 뒤쪽에 매달린 호스가 보인다거나,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데 등 뒤에 주렁주렁 매달린 피아노줄이 보이는데도 인내심을 갖고 스크린에 몰입할 수 있는 관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
<화산고>의 비주얼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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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구입·대여 6mm: 6mm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가격대별로 다양한 것들이 있다. 400만원대 캐논 DM-XL1, 300만원대 소니 DCR-VX2000, 200만원대 소니 DCR-TRV30, TRV900, 100만원대 파나소닉 PV-DV200, 캐논 ZR10 등. 전문가용인 소니 VX시리즈는 좋은 화질을, 일반소비자용으로 나온 TRV시리즈는 여러 가지 화면연출의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각종 영화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영화과 게시판, 영진위 게시판 등)을 수시로 살펴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 디지털카메라를 내놓은 사람과 연결될 수도 있다.16mm: 16mm 카메라는 대여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배동의 동우필름(02-595-7964), 동대입구의 신성사(02-2266-2043), 세운상가 근처의 진영사(02-2275-9925) 등에서 대여할 수 있다. 대여료는 동시녹음이 되는 아리플렉스 16BL의 경우 카메라 상태에 따라 1일 12∼14만원, 최상급 카메라인 아리플렉스
카메라 장만부터 워크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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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6감독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라 며칠 전 어느 청소년영화캠프의 강사로 아이들과 함께 4박5일간 영화를 찍고 왔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영화를 만들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들이 모두 감독이었던 점이다. 한명의 연출자를 정해서 그 아이의 진두진휘 아래 일이 진행되는 게 아니고, 영화 촬영장에서 토론하고, 말싸움하고, 영화는 대체 누가 찍고 있는지…. 난 어떤 조보다 많은 시간을 PRE-PRODUCTION에 투자하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쳤지만, 아이들은 정작 촬영 때는 준비했던 사항들을 잊어버리고, 다들 각자의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 옛말이 틀린 게 없다고, 정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많은 단편영화 현장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이다. 이 아이들이 어려서라기보다는 누구나 이 아이들 같은 맘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봐도 누구는 좋다고 하고, 누구는 싫다고 하는데 영화를 찍을 때 그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각자 얼마나 다르고 다양하겠는가? 여기
단편영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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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성에서 관객과의 조우까지, 단편영화 만들기 10막10장영화 만드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꿈도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제나 조금은 무모한 `시작`이 필요한 법. 아는 게 있다면 그걸 믿고, 모르는 게 있다면 알아가며, 선뜻 떠나는 영화 만들기의 여정에 <씨네21>이 가이드를 마련했다. <지우개 따먹기><외계의 제19호 계획>을 만든 민동현 감독의 글은 영화를 막 찍으려는 이들을 사기충천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카메라 장만부터 워크숍까지 영화를 현실로 바꿔줄 구체적 정보들을 거기 덧붙였다. 내 영화를 만들겠다는, 어쩌면 많은 이들의 오래된 꿈. 그 꿈을 이제 차근차근 펼쳐보자. 최수임 기자#Scene 1프롤로그: 머릿속에 갇힌 영화를 탈출시켜랏자! 지금 당신이 영화를 찍고 싶다면 일단, 머릿속의 영화를 구해내라! 안전한 A4용지나 녹음기 테이프 등 어디라도 답답한 머릿속에서만 꺼낸다면 벌써 영화를 찍기 시작한 것
단편영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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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전략 이야기가 통상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갖추거나 단선적인 것이 아니다. 스릴러에서 흔히 복선구조를 차용하지만 <소름>이 난해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어떤 한 사람이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친절히 안내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스로 찾아가는 구조다. 관객 입장에서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조금 새롭게 접근하고 싶었다. 얘기 자체는 단순한데 안내자 없이 끌고 갈 때 생기는 매력이 있다. 친절한 안내자를 붙이면 이해하긴 쉽지만 영화의 무게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나리오를 10번 이상 고치면서 그런 시도도 해봤다. 기존 방식은 전지적 시점이나 내레이션 같은 걸 도입하는 식일 것이다. 주관적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관객이 해석할 스페이스를 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결국 누군가 안내자가 되고 탐정이 되면 통째로 망가질 위험이 있었다.보이지 않는 공포 현실에서 느끼는 기운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름끼치는 순간들이 있다. 혼자 있다가 누군가 쳐다보는
윤종찬 감독이 말하는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