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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감독은 영화감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이 되기 전 프로듀서로 활동을 했고, 해외 세일즈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또 현재 그는 영화아카데미의 주임교수로서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활동의 배경에는 꽤나 파란만장했던 그의 영화이력이 자리한다. 애초 서울예대 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영화에 그리 큰 뜻이 없었던 그는 막연히 군대에 들어간다. 제대 말년 불현듯 영화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신문광고를 보고 무작정 영화아카데미에 3기로 입학한 그는 이민용, 정병각, 이영재, 안재석 감독 등과 함께 열정을 불태운다. 1년 동안 광고업체에서 조감독 생활을 한 뒤, 박종원 감독의 <구로 아리랑>에서 연출부 생활을 했던 그는 김태균 감독 등이 주도한 ‘영화공장’에 참여한다. 빡빡한 도제시스템에 몸을 내맡길 것을 거부하는 영화아카데미 출신 젊은 영화인들은 이곳에 모여 대안영화를 만들려 했지만, 혈기만으로 충무로에 입성
박기용 감독에 관해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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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는 ‘공생’관계다.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하지만, 정작 촬영에 돌입하면 ‘동거’에 들어갈 정도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에 이어 <광복절 특사> 역시 마찬가지. 한때 각자 갈 길 가자며, 이번엔 다른 사람, 다른 프로젝트를 물색하는 척하더니, 또 뭉쳤다.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두 탈옥수의 고군분투를 그릴 <광복절 특사>의 촬영은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개봉이 늦춰졌고, 남은 일정 또한 소화하기 만만치 않지만,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배터리의 못 말리는 아웅다웅은 극중 무석(차승원)과 재필(설경구)의 설전 못지않았다.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세치 혀를 라켓 삼아 인정사정 없이 주고받는 핑퐁게임만으로도 <광복절 특사>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을 터. 두달 넘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전주를 급습, 그 숨막히는 게임의 하이라이트 장면만을 모았다. 편집자김상진 vs 박정우1967년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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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부시장 입구그냥 숙소에서 시나리오나 좀더 만지는 건데 괜히 나왔나 싶다. 아니, 김 감독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해서 낭패를 보고 있는 중이다. 별 대응없이 미적거렸더니, 역시 마수를 뻗쳤다. 지금 시내 한복판에서 퇴근 차량 대열에 치여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 감독, 아무거나 잘 먹게 생겼는데, 자칭타칭 미식가다. 배 채우면 그만, 이라는 내 소신하곤 반대다. 밥 한번 먹으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전주 시내에 널린 게 소바집인데, 기어코 남부시장에 위치한 그 집에 가서 먹어야 한단다. 말이 되는가. 3천원짜리 소바를 먹겠다고, 비싼 기름과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다니. 빡빡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몸보신해야 한다면서 전주를 빠져나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도착하는 데까지 무려 1시간이나 걸린 것은 맘에 안 든다. 들어서자마자 미리 와서 ‘후루룩’, 벌써 반 이상 먹은 김 감독이 “너 오면서 계속 툴툴거렸지”라고 묻는다. 답하기도 전에 “왜 안 그랬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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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__그래도 난 곁에 있어주잖아.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도 같이 해주고. 술먹고 들어와서도 말이야.박정우 __하여튼 하루에 영화 이야기는 5분도 안 하면서. 그것도 야, 빨리 써. 그게 다지. 뭐.김상진 __하긴, 남들이 우린 이야기 많이 하는 줄 알더라. 뻐꾸기 날리다 배고프면 밥 먹고 뒷다마로 입운동하고. 그게 전부인데. <신라의 달밤> 때도 경주 갔다오겠습니다, 해놓고 온천에서 놀다가 귀경길에 10분 이야기한 게 다였으니까.박정우 __수학여행 온 애들 어떻게 노나 한번 보러가긴 했잖아.김상진 __그랬지. 그게 있었구나.박정우 __이번에도 끝을 어떻게 내겠다고 한 적이 없었잖아. ‘이거 어때’ 그러면 ‘좋아, 좋아’ 그러면서 한 장면씩 써나갔지. 하루하루 빌어먹고 사는 대책없는 인생이라니까. 맨 처음에 3개월 손보면 끝난다고 꼬드길 때 못 들은 척했어야 하는건데.김상진 __감독의 능력은 어떻게 다른 사람 능력을 잘 뽑아먹느냐가 중요하지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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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OO모텔 OOO호오늘 밤은 혼자 자야 할 것 같다. 정우 놈은 이번에 내려와선 같이 안 잔다고 선언한 뒤 잽싸게 방을 옮겼고, 조감독은 치과 예약해놨다며 오밤중에 서울에 다녀온다고 하고선 나가버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소인원 3명을 확보했는데, 이젠 큰 방이 썰렁하다 못해 무지 크다. 감독방은 열린 사랑방이어야 한다는 내 지론이 오늘은 허물어지는구나 싶다. 아까 모텔 앞에서 (강)성진이를 만나 조금 있다 심심하면 놀러오라고 했는데, 올지는 모르겠다. 스탭들이랑 어울려 있는 걸 보니. 경구랑 승원이랑 윤아씨랑도 다 포스터 촬영한다고 촬영장 불 밝혀놓고 사진 찍고 있을 텐데 거기나 가볼까. 에이, 일단 콘티나 준비하고 생각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정우, 이놈은 다 씻었으면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잠시 내방해야 하는 것 아닌가.박정우 __촬영장에 간 줄 알았는데. 아직 안 갔네. 배우들 모여서 고생하는데 한번 들러야지.김상진 __작업한다면서 왜 내려오냐.박정우 __버전업이 말처럼 쉬운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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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텔 OOO호촬영하고 들어오면 누워서 커피 타주라, TV 리모컨 가져와라, 김 감독은 손끝 하나 까딱 안 한다. 나도 ‘가오’잡는 데는 선수라 흘려들었는데, 막상 김 감독 피해서 도망쳐나오니 여전히 수발들어야 하는 조영민이 안돼 보인다. 서울로 일일 ‘외박’을 신청한 조영민이 ‘탈영’하면 어쩌나. 어쨌든 혼자 있는 건 죽어라고 싫어하는 김 감독은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할 텐데도 배우들 있는 포스터 촬영장으로 갔을 것이다. 미리 떠준 O.S.T 신나게 들으면서 말이다. 조금 있다간 떼거지로 몰고 들어올지 모른다. 아니, 안 봐도 뻔하다. <주유소 습격사건> 때 숙소였던 삼화호텔 주인한테서 조폭합숙소라고 오해를 샀던 전력의 소유자니까. 분위기 메이커 자청하며 부지런 떠는 신기한 체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갔다와서 또 전화할 텐데 받아야 하나, 심히 고민된다.김상진 __뭐해?박정우 __일하지. 아, 그놈의 노래. 종일 O.S.T를 입에 달고 사네. 떼창하는 거 들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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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개봉 직후에 발행된 지난 366호(8.20∼27)에 평론가들의 리뷰를 모아 실었다. 결과는 <오아시스> 예찬론 모음이 됐다. 그때 이 영화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면서도 몇몇 이유로 당장 쓰기 힘들다고 말했던 이중의 하나가 정성일씨다. 그동안 <오아시스>에는 찬사가 쏟아지면서 관객이 100만명을 넘었고, 그뒤에 받은 정씨의 글은 원고지 100매가 넘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영화에 대한 뒤늦은 이의제기를 전하는 건, 성이나 장애자 문제 등 생각해볼 대목을 꼼꼼이 해부하는 이 글의 태도가 우리의 영화문화를 더 풍요롭게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편집자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맨 처음, 그러니까 벌써 일년 전에 나는 올해 두편의 영화만큼은 절대 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 한편은 김기덕의 <나쁜 남자>였고, 다른 한편은 이창동의 <오아시스>였다. 간단하게 소개된 줄거리가 너무 끔직해서 도무지 영화를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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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부터, 그것도 맨 처음부터. 이 단순한 이야기가 이상해지는 것은 서로 사랑한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홍종두와 한공주가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 말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홍종두라는 인물을 거리에서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공주를 거리에서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한다. 어떻게? 그러기 위해서 홍종두는 이 집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필요해진다. 그는 2년6개월 전에 택시운전을 하다가 밤길에 환경미화원을 치어 죽였고, 그래서 감옥에 갔다(그런데 정말 친 사람은 홍종두의 형 홍종일이다. 영화의 절반쯤 지난 93신 홍종두 모친 생일잔치를 하는 호텔 복도에서 동생 종세의 말에 의하면 홍종두는 집안의 가장인 형 대신 이미 별 둘을 달았기 때문에 스스로 대신 간 것이다). 아마도 홍종두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그 환경미화원의 집에 갈 작정을 한 것 같다(18신 공주의 아파트에서 그 오빠에게 종두는 말한다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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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된 환상, 동원된 순서 편집여기서부터 그 순서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신19에서 이사가는 공주의 오빠 내외를 본 다음 신20은 공주 혼자서 놀다가 갑자기 거울을 던져 깨트린다. 그런데 깨져서 산산조각난 거울에서 반사되는 빛이 나비떼가 된다. 신20에서 아파트 문 앞까지 홍종두가 과일 바구니를 들고 다시 찾아온다. 그러나 그는 벨을 누른 다음 멀찌감치 서서 문이 열리는지를 보고 그냥 간다. 그 다음 신은 부동산중개소에 그릇을 찾으러 왔다가 손님이 부르는 노래 “모두 사랑하네” 구절을 따라 부르는 대목이다(신24). 그리고는 중국집에 돌아오니 이미 모두 퇴근하고 난 다음이라 문이 닫혀 있다. 홍종두는 그 길로 공주의 시민 아파트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간다(신27). 그때 공주는 라디오를 듣고 있다(신28). 다음 장면은(신29) 홍종두가 도로에서 영화 촬영하는 차를 따라 달리다가 엎어진다. 이 장면들이 이상한 것은 왜 신19에서 다음 날 공주의 아파트를 찾아가는 신32로 바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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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를 위한 장군만들기우리는 이 영화를 다시 돌이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아시스>는 심각한 테마를 껴안은 영화가 아니라, 그냥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잊어버린 걸 일깨워주는 계몽영화이다. 그걸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이창동 자신인 것 같다. 자꾸만 어마어마하게 질문하는 조선희씨에게 그는 인터뷰에서 말을 마치면서 대답한다. “실제로 나는 모범생 계열이에요. 나는 긍정적으로 발언해요. (중략) 내 영화의 전략이 뭐냐, 어찌 됐건 건전하게 출발한 영화인데, 진지한 영화인데 흠잡기 힘들잖아. (웃음) 농담이지만 진담이지. 나는 긍정주의자이고, 낙관주의자이고, 이상주의자이고, 인간을 믿으려 하고. (중략).” 나는 그 대답이 진담이라고 생각한다) <오아시스>는 세상에 버려진 인간 홍종두를 따라서 세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그 모습을 따라가다가 불현듯 이 장면에서부터 홍종두를 계몽시키는 데 바쳐지기 시작한다. 주어였던 홍종두가 목적어가 되는 순간 그의 의지는 사라지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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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홍종두는 환상에 응답하지 않는가?거기에 덧붙여 그 예외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고백. 신82 카센터에서 홍종두가 한공주에게 어젯밤 오아시스 양탄자에 관한 꿈 이야기를 해주고 난 다음 84신 청계고가도로 위에서 교통체증에 밀려 차가 멈춘다. 그러자 홍종두는 한공주를 데리고 나와서 껴안고 춤을 춘다. 그런데 이 장면은 공주의 얼굴에서 클로즈업되어 신85 공주 방에서 인도 여인과 소년, 그리고 코끼리가 나오는 환상장면으로 이어진다. 이 장면은 홍종두의 유일한 환상인지 아니면 한공주의 환상인지 불분명하다. 다만 영화적으로만 설명하면 공주의 클로즈업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그녀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홍종두의 마술은 항상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만 이루어진다(신66에서 그녀 방에서 그림자를 없애는 것은 실패하지만. 신69에서 전화를 통해 부리는 마술은 성공한다). 한 가지 더. 홍종두의 마술은 무언가 나타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게 하는데 있다. 신86은 종두가 카센터로 혼자 돌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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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를 도망치고(신118),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자를 협박하고(신120), 한밤중에 가로수를 자른다(신127). 그 모든 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여기 그 일련의 죄를 한공주는 그 결과 외에 알지 못한다. 오직 당신만이 그 일련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죄의식 없는 죄란 언제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다. 홍종두는 이 순간 성자가 된다. 우리는 그 성자의 내면화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좀더 정확하게 우리가 그 내면화의 과정 그 자체이다. 홍종두와 한공주는 그 과정을 지키기 위해, 동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좀더 단도직입적으로 세상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여튼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사고를 거부하고, 그럼으로써 그들을 괴롭히는 세상에서 희생하면서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을 용서하고, 끝내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만들어낸다. 여기에는 유치하긴 하지만 홍종두와 한공주, 그리고 당신을 한편으로 하고 세상을 다른 한편으로 하는 이분법이 중요해진다.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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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김지현은 <집으로 가는 길> <웃음> <연애에 관하여> <바다가 육지라면> 등 전작들을 모두 전형적인 독립영화 방식, 즉 ‘원 맨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작업해온 인물이다. 혼자서 직접 제작, 연출, 촬영, 편집, 믹싱을 하는…. 심지어 촬영 때엔 일찍이 환갑이 넘으신 엄마가 승용차를 운전해 촬영장비를 실어다주고 도시락을 싸다주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다.이번 영화는 더이상 그런 방식으로 찍지 않겠다는 것이 김지현의 결심이었다. 더불어 나의 사소한 결심은 사비 털어 만들지 말고 정부, 기업 등의 지원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마침 CJ-CGV 독립영화기금이란 제도가 새로 신설된데다, 마침 영진위에서 750만원을 지원해준다는 통보가 왔다.감독의 집에서 열명 안팎의 스탭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궁상도 그런 궁상이 없다. 우선 사무실을 확보하기로 하고, ‘부탁을 위장한 협박’으로 영화사를 하는 친구 백호림에게 2달간만 사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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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우리 연출부와 제작부는 세상에 희귀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운전면허가 없다. 캐스팅과 헌팅을 갈 때 나의 주요 임무는 운전이다. 동물구조관리협회, 야생동물보호협회, 각종 훈련소, 애견농장 등 서울 근교를 하루에 다섯 시간씩 운전한다.“영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여! 꿈꾸기 전에 운전면허를 따라!”제작실장이 협찬받은 물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한킴벌리 뽀삐 화장지가 100박스, 네슬레 퓨리나에서 사료, 개껌, 개집 등 각종 애견용품 박스들이 사무실 한켠을 채웠다. 캐스팅은 물론 장소 헌팅에 돈을 안 주고, 저 물품들로 때울 걸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촬영장소들이 애견센터, 동물병원 등이 대개인데다 캐스팅 역시 강아지가 수십 마리 출연하기 때문에 이 물품들이면 상당부분 제작비를 대신할 수 있다.독립영화는 돈이 없기 때문에 무척 고단한 현실이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단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몸으로 때우는 것. 게다가 ‘조건없이’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