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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사와 VIP시사 이후 다시 편집을 한다던데.
=시사 때 상영한 버전이 2시간23분짜리인데, 사실 애초부터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무래도 스토리라서 잘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던 거다. 후반부의 지나치게 설명적인 부분을 10분 정도 자를 생각인데, 그러면 극장에서도 한회가 더 나오니까 투자사와 제작자도 좋아할 것이다. (웃음)
-애초에는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에 이어 ‘폭력 삼부작’의 세 번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세 번째 영화를 만들려다 보니 내가 너무 액션쪽으로 치우친 게 아닌가 해서 다른 장르를 다루면서 변화를 갖고 싶었다. 그리고 원래는 40대 가장인 직업 조폭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우아한 세계>가 나와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내가 하려던 것과 똑같더라.
-<쌍화점>은 어떻게 시작됐나.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찍은 뒤 멜
[유하] “이야기의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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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온 유하 감독의 <쌍화점>이 12월16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동성애 코드, 파격적인 노출, 70억원이 넘는 제작비 같은 수사로 포장됐던 이 영화가 마침내 알맹이를 공개한 것이다. 고려 왕조의 은밀한 내실에서 벌어졌던 사랑과 배신, 질투와 분노의 치정극이라 할 수 있는 <쌍화점>은 마케팅 과정에서 강조된 요소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이라는 영화의 기본 요소가 돋보이는 고전적 스타일의 영화다. 이야기의 힘을 믿는 유하 감독은 잔기교를 부리지 않고 묵직한 직구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2월30일 개봉을 앞둔 <쌍화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유하 감독의 이야기 또한 함께 들어본다.
사랑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질투를 부르며, 질투는 분노를 야기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흔한 이 감정의 흐름은 이야기의 원형이라고 할 만한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등장해왔다. 어쩌면 인간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부터 존재해왔을 원초적인 욕망의
<쌍화점> 사랑과 집착, 질투와 분노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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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기도의 달인, 황인식
홍콩으로 건너간 한국 액션배우 중 최고의 카리스마는 역시 합기도의 달인 황인식이다. <맹룡과강>(1972)에 하얀 도복을 차려 입은 일본인 무술가로 나와 이소룡과 일대일 대결을 펼쳤고, 성룡의 <사제출마>(1980)와 <용소야>(1982)에서는 상대 주인공 악역으로 출연해 특유의 관절꺾기와 놀라운 스피드의 박력있는 액션을 선보여 절찬을 받았다. 현재 견자단 정도의 스피드를 떠올리면 될까? 이소룡은 <사망유희>(1978)를 구상하면서 5층 석탑 안에서 싸울 인물들 중 그를 1층의 남자로 콘티에 그려넣기도 했다.
1940년생인 황인식은 한국 무술배우를 물색하던 골든하베스트사의 권유로 황풍 감독의 <합기도>(국내 개봉 제목 <흑연비수>(1972))에 캐스팅됐다. 기존 홍콩 무술영화에서 볼 수 없던 과감한 관절기와 날렵한 발차기를 선보인 황인식의 실력은 단연 돋보였고, 이 영화의 단역이었던
[무술영화열전] 한국액션영화의 다섯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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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한국 무술영화 열전’의 프로그래머인 오승욱 감독이 긴 회고를 보내왔다. 이른바 한국의 ‘만주 웨스턴’과 ‘다찌마와리’ 영화를 거쳐 이소룡과 성룡으로 대표되는 홍콩 무협영화와 조우했던 한국 액션영화의 어지러운 기억과 기이한 욕망 속으로 안내한다. 한국 액션영화의 슬픈 역사는 그렇게 기록됐다.
한 사나이가 거리에 들어선다. 사나이는 회한에 잠긴 눈으로 거리를 둘러본다. 그의 어깨 위에는 차가운 눈이 내리고, 그의 상념에 젖은 눈에는 그가 이 거리를 떠나게 된 과거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머리에 이가 득시글거리는 깡통을 든 거지 전쟁고아였던 그는 검은 장갑을 끼고 사람들에게 협박을 하는 주먹 인생이 안되었더라면 절대 생존할 수 없었던 이 거리에 돌아왔다. 거지였던 자신을 거둬들여 밥을 먹여주고 거리의 자식으로 생존하는 법을 알려준 그의 은인이자, 그의 아내를 죽이고 자신을 배신한 복수의 대상인 큰형님을 찾아 그는 이 거리에 돌아왔다.
[무술영화열전] 원한의 거리여, 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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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녹슬지 않는 신공을 기다려왔다. 결과는 예상 밖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어느 전작보다 맑고 쉬운 동심의 영화를 만들었다. 백발이 성성한 피터팬이 세상을 꿈꾸는 방식. 다섯살짜리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니! <벼랑 위의 포뇨>는 그럼 어떤 영화일까. 확실한 것 한 가지. 올 겨울 당신의 아이에게 이걸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나쁜 부모다.
“소년과 소녀, 사랑과 책임, 바다와 생명 이러한 자연의 것들을 서슴없이 그려내어 이 시대의 신경증과 불안에 맞서나가고자 한다.”-미야자키 하야오
실없는 퀴즈를 한번 내보는 것도 괜찮겠다. 최근 애니메이션 중 가장 귀여웠던 물고기 주인공을 대시오. 누구는 <니모를 찾아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럴 만하고 재미있었다. 니모가 변기를 통해 바다로 빠져나간 것이 기억에 깊이 남았던지
<벼랑 위의 포뇨> 다섯살 동심으로 바다를 색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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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는 매력적이다. 진시황과 알렉산더 등 수많은 영웅호걸이 염원하던 불사의 존재이며, 인간보다 월등하게 빠르고 힘이 세다. 타인을 조종할 수도 있고, 간혹은 다른 존재로 변신할 수도 있다. 피를 빤다는 행위 자체도 그리 혐오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피를 빠는 행위는 곧 생명의 근원을 마시는 것이고, 타인에 대한 정복과 지배의 의미를 지닌다. 연인이나 의형제를 맺는 이들이 서로의 피를 먹거나 합치는 행위는, 둘이 하나가 되어 서로의 생명을 보호하고 뻗어나간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 뱀파이어 전설이 전세계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뱀파이어 전설은 트란실바니아, 불가리아, 모라비아 등 동구권에 많았고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멕시코와 로키산맥의 인디언들에게도 전해진다. 외계에서 온 뱀파이어가 나오는 토브 후퍼의 <뱀파이어>나 고대 마야문명의 유적이 뱀파이어의 소굴로 쓰이는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에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뱀파
<드라큘라>에서 <트루 블러드>까지, 뱀파이어물의 장르적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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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게 훌륭한 외모”로 묘사된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 컬렌은 뱀파이어이면서도 사람의 피를 빨지 않는다. 놀라운 의지와 절제력으로 인간의 피를 먹고자 하는 욕망을 견뎌낸다. 인간과 사랑에 빠지고 그래서 시시때때로 자신의 의지를 시험받게 되지만 그녀를 지켜주려는 마음은 끝까지 변치 않는다. 에드워드는 완벽하다. 사실 배우로서는 욕심나는 캐릭터지만 로버트 패틴슨도 고백했듯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럽다”. 잘 입으면 승승가도를 달리게 해줄 날개옷이 될 테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돌아올 비난의 화살은 몇배 더 아플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패틴슨은 해냈다. 영화 <트와일라잇> 개봉 이후 소녀팬들은 그에게 기꺼이 자신의 목덜미를 바치겠다고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패틴슨은 소설에서 묘사한 것처럼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다. 숨겨진 매력을 발견해내는 재미가 더 많은, 불완전해서 개성있는 외모를 지녔다. 그의 얼굴에서 가장 먼
<트와일라잇> 에드워드 역 로버트 패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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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속의 벨라는 텅 빈 캔버스다. "모든 소녀들이 자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원작자 스테파니 메이어의 의도였다. 영화는 소설과 다르다. 한 배우가 캐스팅되는 순간, 벨라는 그녀의 얼굴과 목소리로 관객을 대하게 된다. 캐서린 하드윅 감독은 오랜 오디션 도중 숀 펜의 <인투 더 와일드>를 보고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벨라역에 낙점했다. 이유는 "강인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가진 드문 소녀 배우"였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처음 벨라역에 낙점됐을 때 인터넷의 고약한 소녀팬들은 악랄한 저주를 퍼부었다(사실 누군들 그녀들의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켰으랴). 그러나 영화가 개봉된 지금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소녀팬들과 평단의 환심을 동시에 사로잡는데 성공한 듯 하다. 전형적인 할리퀸 로맨스의 주인공에 자기만의 개성을 덧씌운 스튜어트의 매력 덕분이다. 물론 역할의 한계는 뚜렷하다. 그녀의 대사들은 어쩔도리없이 여전히 낯간지럽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매사 무관심한
<트와일라잇> 벨라 역 크리스틴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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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류 뱀파이어 소설가? 정답은 아니어도 현명한 대답은 ‘앤 라이스’였을 것이다. 그건 4년 전 이야기다. 물론 문학적인 가치에 있어서라면 여전히 현답은 앤 라이스다. 하지만 전세계 수천만명의 소녀팬들은 스테파니 메이어라는 이름을 정답으로 내놓을 게 틀림없다. <트와일라잇>(2005), <뉴 문>(2006), <이클립스>(2007), <브레이킹 던>(2008)으로 구성된 ‘트와일라잇 사가’(Twilight Saga)의 저자 말이다. 소녀 취향의 할리퀸 뱀파이어 로맨스가 앤 라이스의 매혹적인 ‘뱀파이어 연대기’를 능가할 리 있느냐고 장르소설 팬들은 피눈물을 흘리겠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트와일라잇 사가’는 J.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 가장 많이 판매되고 가장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는 대중소설이다.
한국은 그 유행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지난 몇년간 트와일라잇 사가의 열풍은 북미를 토네이
<트와일라잇> 원작 ‘트와일라잇 사가’의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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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하드윅이 <트와일라잇>의 감독으로 선정됐을때 할리우드의 업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하드윅의 이력 때문이다. 그녀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크리스 콜럼버스가 아니며, 단 한번도 10대 팬들을 메인 타깃으로 삼는 주류 상업영화를 감독한 적이 없다. 만약 예정대로 파라마운트가 <트와일라잇>을 제작할 예정이었다면 하드윅은 결코 감독으로 간택받지 못했을 것이다. 파라마운트가 제작을 중단하자 저작권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제작사인 서밋엔터테인먼트에 넘어갔다. 다행히도 그들에게는 하드윅을 감독 자리에 올려놓을 만한 대담함이 있었다.
캐서린 하드윅은 프로덕션디자이너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공간을 창조하는 그녀의 재능은 <바닐라 스카이>나 <쓰리킹즈> 같은 주류영화들은 물론 <탱크걸> <서버비아> 같은 독립영화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하드윅은 카메론 크로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같은 재능있는 감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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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한 장미 꽃잎으로 뒤덮인 탁자, 붉은빛의 펀치와 고풍스런 유리잔. 드레스를 빼입은 소녀들이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핏빛 음료를 홀짝이는 가운데, 어머니들은 립스틱을 들고 딸들의 목덜미에 뱀파이어의 이빨 자국을 그려넣느라 바쁘다. 할로윈은 이미 지나갔건만, 11월20일 목요일 밤 미대륙 곳곳에서는 이처럼 이색적이다 못해 괴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트와일라잇 프롬(무도회)’. 영화 <트와일라잇>의 개봉을 축하하는 소녀들의 잔치다.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며칠 전부터 ‘트와일라잇 카운트다운’이 이어지던 터. 비밀스런 종교집단처럼 그들만의 의식을 치른 소녀들은 시곗바늘이 자정을 향하는 순간 드레스 자락을 치켜든 채 극장으로 몰려갔다. 일찍 잠자리에 들기 거부한 소녀들의 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11월20일에서 21일, <트와일라잇>은 개봉 전야인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미드나잇 상영으로만 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비교의 잣대를 제시하자면, &l
<트와일라잇> ‘섹스보다 섹시한’ 뱀파이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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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장악하고 종교적 팬덤 일으킨 ‘트와일라잇’ 현상 해부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 청년과 인간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몇년 전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미드 시리즈의 파일럿으로나 방영된 뒤 금세 잊혀졌을 것이다. 웬걸. 비교적 저예산의 <트와일라잇>은 개봉하자마자 북미 박스오피스를 뒤흔든다. 원작의 소녀팬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트와일라잇>의 광풍을 그 동네 언론은 ‘트와일라잇 현상’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한데 이 모든 것이 소녀팬들의 종교적 맹신 덕이라고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캐서린 하드윅이 연출한 <트와일라잇>은 소녀 취향의 할리퀸 로맨스 소설을 날씬한 장르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12월3일 기자시사를 통해 영화를 챙겨본 국내 평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호의적이다. <트와일라잇> 열풍을 뉴욕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단한다.
<트와일라잇> 꺅! 소녀들은 왜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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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에 실크 언더웨어를 열심히 챙겨온 영국 귀족부인 새라 애쉴리는 새하얀 피부를 가진 니콜 키드먼에 적격으로 보였다. 그런데 웬걸, 카우보이 모자에 가죽바지를 입고 먼지를 옴팡 뒤집어쓴 그녀의 모습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키드먼은 <오스트레일리아> 촬영 중 극심한 고온으로 실신도 하고,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 아역배우를 설득해가며 연기하고, 또 덜컥 임신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영화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나.
=질문이 뭐였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온 터라 잘 안 들린다. (웃음) 생각을 바꿨다기보다는 탐험의 기회를 가졌다고 할까. 늘 호주 킴벌리 같은 북부지역에 가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드디어 기회를 갖게 됐다. 여러 가지 경험을 했고 역사를 다시 발견했고, 오스트레일리아 다윈의 일본군 폭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촬영 중에 일기를 썼다고 들었다. 임신 중이기도 했다고.
=맞다. 일기를 썼다
[니콜 키드먼] “다시 하라면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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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 <오스트레일리아>가 개봉하는 시기는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다. 본래대로라면야 연말 분위기가 마음껏 느껴지는 게 옳은 시기다. 올해는 1930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 슬럼프로 대기업들의 대규모 인원 감축과 임금 삭감, 주택 차압 등이 이어져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불안하고 서글픈 시간이다. 그래서일까, 뉴욕 시내 곳곳에 붙은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터에서는 초창기 할리우드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느껴진다. 주연인 니콜 키드먼(새라 애쉴리)과 휴 잭맨(드로버)이 단비를 맞으며 멋진 키스를 나누는 이 포스터에서 괜스레 여유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포스터 밑에 쓰인 ‘<로미오+줄리엣> <물랑루즈> 연출가의 작품’이라는 글귀는 멋진 로맨스에 대한 안도감까지 전해준다.
지난 11월23일 뉴욕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후반작업을 막 마치고 기자회견에 선 감독 바즈 루어만은 내내 <바람
<오스트레일리아> 머나먼 대륙에서 인생을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