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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의 드라마 ‘육첩반상’이 대중적이고 밋밋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분명 있을 것이다. 원래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란 게 가장 보통의 시청자를 위한 작품 아니겠는가. 지상파의 ‘빅 네임’에 안주하지 못하는 시청자라면 KBS2에서 심야시간대에 방영하는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와 케이블 채널이 제시하는 새로운 메뉴들에 주목해보자.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는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 KBS2가 매주 토요일 밤 11시15분에 방영했던 단막극을 연작 형식으로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락 rock 樂> <특별수사대 MSS> <화이트 크리스마스> <사백년의 꿈> <헤어쇼> 등의 작품이 4부작·8부작 등의 형식으로 각각 한달씩 방영됐다. 여섯 번째 연작 시리즈인 <완벽한 스파이>(5월8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15분)는 총 4부작으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며 역시 KBS2에서 방영
황금시간 미니시리즈가 2% 부족한 이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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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감독 진혁 | 각본 황은경, 최수진 | 출연 이민호, 박민영, 구하라, 이준혁, 김상중 | 5월25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 SBS
1980년대, 영화계에 <영웅본색>이 있었다면 만화계엔 쓰카사 호조의 <시티헌터>가 있었다. 돈 밝히고 여자 좋아하는 속물이지만 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도시 정의’를 바로세우는 ‘해결사’ 사에바 료의 호탕한 매력은 남성 팬들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시티헌터>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일본 YTV에서 제작한 동명의 애니메이션(1987)이나 성룡, 왕조현이 출연하고 왕정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동명의 홍콩영화(1992)가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시티헌터>를 드라마로 제작하는 건 한국이 최초다.
‘도시의 해결사’를 주인공으로 삼는 기본 구조는 같지만 드라마 <시티헌터>는 원작 만화보다 큰 스케일의 작품이 될 듯하다. 만화 <시티헌터>
화려한 도시의 영웅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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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연출 이진서, 이소연 | 각본 오선형, 정도윤 | 출연 장나라, 최다니엘, 류진, 김민서 | 월·화요일 밤 9시55분 현재 방영 중 | KBS2
명랑 ‘소녀’도 이제 나이먹었다. 역경을 헤쳐나가는 젊은 캔디에게도 타계책이 필요했다. 극약처방은 바로 ‘동안’이다. 이름하여 이 시대 최고의 가치가 있으니 그건 바로 탱탱한 피부의 ‘동안’이다. 그리하여 <동안미녀>는 장나라를 앞세워 서른네살 노처녀의 ‘명랑 동안 성공기’를 고안해냈다. 전반부는 철저히 역경모드다. 고졸에 신용불량자인 소영은 7살이나 나이를 속이고 패션회사에 취직한다. 하는 일, 되는 일 하나없는 그녀의 고행은 마치 패션회사를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상케 할 정도. 꿋꿋한 캔디를 위한 테리우스는 비록 어수룩해 보이지만 족발집 계승도 마다하고 패션계에 입문, 결국 소영에게까지 투신하는 소신남 진욱이다. 학력차별, 88세대의 고충, 외모에 대한 편견 등등의 온갖 사회적 메시지를 한꺼
캔디의 나이를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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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연출 박홍균, 이동윤 | 각본 홍정은, 홍미란 | 출연 차승원, 공효진, 윤계상, 유인나 |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현재 방영중 | MBC
<최고의 사랑>은 본격 ‘연예’ 드라마다. 톱스타와 한물간 스타의 만남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드라마는 지금 방송가의 캐스팅, 스캔들, 권력관계 등 모든 걸 훑는다. 톱스타와 작가, PD라는 재료는 이미 익숙하다. 김은숙 작가의 <온에어>나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 모두 이들 재료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했으며, 여기에 필연적으로 ‘사랑’을 결부해왔다. <온에어>가 알싸한 맛의 ‘매운 홍합’ 같은 맛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이 국물이 진한 ‘설렁탕’ 같은 맛으로 방송가의 현재와 사랑을 매칭했다면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로 ‘잘난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사는지 이미 너무 잘 아는 홍 작가는 역시 달콤새콤하여 먹는 재미를
연예하는 사람들의 달콤살콤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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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거짓말을 해봐>
연출 김수룡, 권혁찬 | 각본 김예리 | 출연 윤은혜, 강지환, 성준, 조윤희, 박지윤 | 5월9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55분 |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씨네21>이 엄선한 신작 드라마 중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작품이다. 이유를 알고 싶다면 줄거리부터 들어보자. 첫사랑에게 차인 5급 공무원 공아정(윤은혜)이, 자존심을 세우려고 우연히 알게 된 일류호텔 대표이사 현기준(강지환)과 결혼했다며 주변에 말해버린다. 이를 알게 된 기준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가짜 결혼 소식을 자기 편한 대로 이용하려 한다. 두 남녀의 거짓말이 커지고 주변 인물들이 이 결혼 사기극에 휘말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정석 공식- 엉뚱하지만 정감가는 여주인공과 완벽하지만 까칠한 남주인공의 티격태격- 을 충실히 따르려 한다는 건 자명해 보인다. 작품명 또한 20세기
그 여자의 뻥과 그 남자의 이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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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좀 장중했다. 드라마 말이다. 브라운관에 <로열 패밀리>와 <마이더스> 같은 재벌가의 아귀다툼이나 <짝패>처럼 운명이 뒤바뀐 인물들이 주를 이뤘다. 봄날을 맞아 겨울코트 정리하듯, 드라마도 무게를 툭툭 털어냈다. 이미 방송을 시작한 <동안미녀> <최고의 사랑>을 비롯해 <내게 거짓말을 해봐> <로맨스타운>처럼 단연 로맨틱코미디가 대세. 액션물 <시티헌터>, 스릴러 구조를 띤 <리플리>도 주목할 만하다. 6편의 봄 드라마를 정리했다.
신작 드라마에 채널이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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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으로 이미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장정초는 너무 어리고 연약해 보인다. 그처럼 바람에 쉬이 쓸려갈 것처럼 가냘픈데도 종종 어찌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버텨선 여자로 등장했다.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는 그녀가 펑샤오강의 <대지진>(2010)에서 지진 복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무슨 도움이 될까 싶지만 어쨌건 그녀는 먼 길을 날아와 힘을 보탠다. 비록 이동승의 <문도>(2007)에서 피폐한 마약중독자 미혼모 역할로 자신의 존재감을 홍콩에까지 각인시켰지만 사실 <대지진>에서의 모습이 장정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륙인들의 인상이다. 베이징중앙연극학원을 나와 <샹그릴라에서 온 신부>(2004)를 비롯해 구창웨이의 <공작>(2005)에서 1970년대 문화대혁명 이후 여전히 혼란스런 중국사회를 밝고 저돌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상주의자 소녀로 등장했을 때, <빨간 버스>(2006)에서 씩씩한 버스 안내양으로 변신
제2의 장쯔이를 예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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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서정뢰처럼 단 하나의 표정으로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배우는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쳐도 결코 흥분하지 않으며 조용히 스스로를 다독이는 그 외유내강의 이미지는, 홍콩으로 건너와 여러 상업영화에 출연하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른 본토 여배우들이 홍콩영화계에서 어색하게 액션연기를 소화하거나 단지 미모로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경우는 흔했지만 서정뢰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풍운>(1998)에서 곽부성에게 죽임을 당하는 단역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중국 본토 바깥에서 작업할 때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이후 <상성: 상처받은 도시>(2006)에서 양조위의 아내로 나와 병상을 지키면서도, <명장>(2007)에서 유덕화와 이연걸 모두의 사랑을 받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면서도, <신주쿠 사건>(2008)에서 성룡의 오랜 첫사랑이자 일본 야쿠자의 아내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
명장의 강인함을 오롯이 새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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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는 판빙빙 말고도 또 한명의 빙빙이 있다.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9)와 <적인걸>(2010)의 리빙빙이다. 둘이 라이벌인 건 당연한 일이다. 정상의 여배우가 이름도 같다면 언론과 대중은 어쩔 도리 없이 라이벌 의식을 부추기게 마련이다. 리빙빙 역시 판빙빙과의 라이벌 관계를 잘 알고 있다. <적인걸>로 <씨네21>과 인터뷰를 했을 당시 그녀는 농담삼아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중국에선 판빙빙과 앙숙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판빙빙과 리빙빙이 이미지가 꽤 다른 배우들이라는 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상하이엑스포 홍보대사, 세계자연보호기금의 글로벌 친선대사를 줄줄이 맡을 정도라면 중국 내에서 리빙빙의 이미지가 어떤지 쉽게 짐작이 갈 것이다. 판빙빙이 기자 폭행이나 거부와의 밀애 스캔들로 중국을 뒤집어놓는 동안 리빙빙은 홍보대사로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우아하게 머리를 쓸어넘긴다. 판빙빙이 디바라면 리빙빙은 만인의 연인이다
대륙의 기품을 간직한 만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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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4대천후’가 있다. 지금 가장 인기있는 네명의 여배우 장쯔이, 조미, 주신, 서정뢰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물론 한 시대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법이고, 지금 대륙에서는 새로운 천후 후보들이 서서히 부상하는 중이다. 이 지면에 소개되는 모든 배우들이 강력한 천후 후보지만 단 한명을 꼽으라면? 역시 판빙빙의 이름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판빙빙이 대륙을 뒤흔드는 스타가 된 건 역시 미모 덕분이다. 유역비나 탕웨이, 그녀의 최대 라이벌인 리빙빙이 기품있고 우아한 얼굴을 지녔다면 판빙빙은 애플의 신제품처럼 틈없는 미모를 가졌다. 국내 개봉한 <신주쿠 사건>이나 <소피의 연애매뉴얼>을 떠올려보시라. 판빙빙의 뼈와 가죽은 디자이너 공방에서 칼과 무두질로 빚어낸 것 같다(그녀의 뒤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성형중독설’은 잠시 잊어버리도록 하자). 하지만 판빙빙을 외모 하나로 스타가 된 배우라고 취급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그녀의 데뷔작인 TV드라마 <황
치명적인 미모, 끊임없는 센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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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통고>(2010)에서 유역비는 안경을 쓰고 출연한다. 안경을 쓰고 있어도 변함없는 천상의 미모를 뽐내지만 역시 그녀의 미모는 ‘생얼’ 그 자체에 있다. 영화에서 유역비를 흠모하는 왕리홍의 노래가 흐르며 비를 맞는, 그러면서 안경도 벗겨지고 긴 생머리도 물에 흠뻑 젖은 그 모습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백옥 같은 피부에 긴 생머리, 숨을 멎게 만드는 그 고혹적인 모습은 드라마 <천룡팔부 2003>의 왕어언, <신조협려 2006>의 소용녀를 거쳐 지금의 <천녀유혼>의 섭소천에게 이르기까지 한결같지만 늘 빠져들게 만드는 그녀만의 매력이다. 영미권에서 리어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오직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면 중화권에서 소용녀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1987년생으로 베이징전영학원 연기과를 나온 유역비는 드라마 <금분세가>(2003)를 통해 데뷔한 이래 언제나 고전적인 시대극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왔다
당신의 숨을 멎게 할 천상의 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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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와 장쯔이, 그리고 조미와 주신과 서기에 이어 새로운 중국 여배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홍콩, 대만의 경계가 희미해져 가는 상황에서 그 명단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적벽대전>의 린즈링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 <만추>의 탕웨이와 <호우시절>의 고원원이 좀더 익숙한 이름이라면 중화권에서의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좀 덜 알려진 여배우들이 있다. <천녀유혼> 홍보차 방한한 유역비를 중심으로 리빙빙과 판빙빙, 서정뢰와 장정초를 만난다.
대륙의 이 아름다운 꽃을 아직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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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열기였다. 4월27일 CGV상암. <씨네21> 창간 16주년 기념 토크쇼 마지막 행사 시작 1시간 전, 극장 안은 티켓을 받기 위해 줄을 선 관객으로 가득 찼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고 자체적으로 (좌석) 배정까지 완료했다고 한다. 소문으로만 듣던 배우 유아인 팬들의 열성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완득이> 촬영 중 시간을 내 행사에 참석한 유아인과 <씨네21> 김혜리 기자는 약 15분 동안 유아인의 연기장면을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토크쇼를 진행했다.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6), <좋지 아니한가>(2007),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드라마 <반올림>과 <성균관 스캔들>(2010)의 주요 장면들을 상영했는데, 김혜리 기자는 “지금 우리는 만들어지고 있고, 성장하고 있는 배우를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유아인에게 “평소에 본인
규정할 수 없는 게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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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볼 일이다? 4월26일 오후 8시 CGV상암에서 ‘<씨네21> 창간 16주년 기념 토크쇼’ 세 번째 자리가 열렸다. 올해 초 화제를 모은 영화 <만추> 때문일까. 아니면 ‘꽃미남’ 김태용 감독에 대한 팬심 덕분일까. 좌석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찼다. 이날 진행을 맡은 <씨네21> 이화정 기자는 “토크쇼의 제목이 ‘영화, 열정을 말하다’인 만큼 김태용 감독이 어떻게 영화감독이 됐는지에 관해 알아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오늘 토크쇼의 컨셉은 ‘무릎팍 도사-김태용 감독편’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작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를 시작으로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까지 12년 동안 김태용 감독은 꾸준히 자신의 궤적을 그려왔다. 그러나 충무로에서의 오랜 경력과는 달리 김태용 감독이 처음부터 영화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남들이 영화에
‘열정 없음’의 콤플렉스 덕에 지금의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