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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들어오기까지 <핸드폰>은 물론 <선덕여왕>의 유신랑 느낌이 너무 세다.
=나 역시 좀 달라지는 느낌이 있다. 분명한 건 병훈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껏 연기한 어떤 역할보다 나와 닮았다는 거다. 내 나이 때 남자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도 많고 어떤 장면에선 ‘어, 나도 그랬는데?’ 하는 순간도 있다. 김현석 감독님하고 술 마셔보니 또 감독님이 영락없이 병훈이더라. 사랑에 좀 미숙한 남자들이기도 해서인지 민정이는 ‘이 영화 보고 반성해야 될 남자들 많아’ 그러더라. (웃음)
-최다니엘, 박철민 같은 영화 속 다른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상하게 배우들끼리도 닮아가고 궁극적으로 감독님하고도 닮아갔다. 지금까지 영화 하면서 배우들끼리 최고로 많이 모인 영화이지 싶다. 주로 철민 형이 주도하긴 했지만 촬영이 끝나면 ‘오늘은 누가 한잔 하자고 안 하나?’ 하는 눈초리로 서로 쳐다보고. (웃음) 원래 촬영현장에서 내 카메라로 이
[엄태웅] 감독님도 나도 영락없이 병훈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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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연애를 도와드립니다! 시라노 에이전시는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맞아들어가는 상황 설정은 물론 캐릭터와 취향, 잘생겨 보이는 얼굴 각도까지 맞춤 설계를 통해 사랑의 인연을 맺어준다. 그렇게 연애 의뢰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제작 명필름, 제공·배급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의 촬영현장을 3번에 걸쳐 찾았다. 무엇보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엄태웅, <꽃보다 남자>의 이민정, <지붕 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를 한자리에서 본다는 즐거움이 가장 컸다. 그들이 김현석 감독의 정서 안에서 어떻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7월5일 연희동의 한 주택가에서 총 49회차, 2개월여의 촬영을 끝낸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올해 추석 개봉예정이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로맨스, 안되면 되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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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82살의 고령임에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는 마치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당장 현장으로 달려나갈 태세였다. 노가미 데루요는 <라쇼몽>(1950)을 시작으로 마지막 작품 <마다다요>(1993)에 이르기까지 구로사와의 수많은 대표작에서 스크립터이자 프로덕션 매니저, 혹은 프로듀서로 함께했다. 구로사와의 영화 현장에 없어서는 안될 여장부였다. 구로사와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노가미 여사를 두고 “나의 오른팔이자, 이 자서전을 쓰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나 때문에 가장 고생했다”고 쓰고 있다. 오랜 세월 구로사와와 가장 가까웠던 영화적 동지가 바로 그녀다.
오래도록 함께한 사람으로서, 당신은 구로사와의 영화 속 인물들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도 하는가.
구로사와는 늘 본인을 투영한 영화를 만들어왔다. 당시 환경과 고민에 따라 그의 영화에는 그 자신의 인생이 녹아 있다. 전체적으로는 <스가타 산시로>(1943), <붉은 수염>
[노가미 데루요 ] “그의 영화는 구로사와 그 자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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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짐보>에서 자꾸 어깨를 들썩이는 미후네 도시로
10대 때부터 구로사와 아키라와 미후네 도시로의 팬이었다. 나중에 두 사람과 함께 영화를 하게 된 건 꿈만 같은 일이다. 미후네 도시로는 실제로는 굉장히 과묵한 분이여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기억은 별로 없다. <요짐보>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첫 장면부터 어깨를 으스대듯 들썩이며 등장하는 그의 모습인데, 나중에 듣기로 그것은 감독님의 지시가 아니라 미후네의 설정이었다고 한다. 사무라이들은 목욕을 잘 안 하기 때문에 몸에 이가 많아 가려워서 그런 동작을 취했다고 한다. 아무튼 다찌마와리 액션신에서 도시로 미후네가 보여주는 박력에 있어선 일본에서 대적할 배우가 없었다. 전문적으로 무술을 익힌 배우가 아님에도 그 동작의 민첩성과 간결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는 진정으로 동물적인 배우다.
2. <쓰바키 산주로> 라스트 결투신의 비밀
시나리오에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 ‘산주로(미후네 도시로)와 무로
말로 형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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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고 있는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찾은 두명의 중요한 게스트가 있다. <카게무샤>와 <란>의 주연을 맡았던 나카다이 다쓰야, 구로사와 감독의 스크립터 겸 프로덕션 매니저로 활약했던 노가미 데루요는 한국에 머물던 지난 한주 동안 한국 관객을 만나 시종일관 진지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구로사와의 영화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책과 방송에서 접할 수 없는 흥미롭고 진솔한 얘기로 많은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렇게 구로사와의 영화뿐만 아니라 고바야시 마사키, 이치가와 곤, 나루세 미키오 등 당대 최고의 일본 감독들과 함께하며 현재 일본의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나카다이 다쓰야와 생전의 구로사와가 자신의 오른팔이라고 불렀던 여장부 노가미 데루요를 만나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특별전은 7월1일부터 25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7월24일부터 8월4일까지 필름포럼에서, 8월10일부터 8월29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나카다이 다쓰야] 하늘이 내린 후기 구로사와의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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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마니아들이라면 이미 예매는 오래전에 끝냈다. 인터넷에서는 올해의 강력 추천작들이 떠돌아다닌 지 오래다. 가장 엽기적이고 흉측하고 구역질나고 비린내나는, 다시 말해 ‘부천다운’ 영화가 무언지 이미 여러분은 잘 알고 있다. 올해 부천의 고어와 스플래터는 어느 해보다도 강력하다. 하지만 가장 빛나는 청춘과 오래된 우주의 염원을 담은 작품들도 오롯하다. 영화제 개막 직전 <씨네21>이 추천하는 최후의 추천작 열편!
1. 제대로 된 호러 복원을 보고 싶다면
<하우스 오브 데블>(The House of the Devil)
타이 웨스트/ 2009년/ 95분/ 미국/ 부천 초이스
호러영화의 크리에이티브는 고통받고 있다. <호스텔>과 <쏘우> 시리즈가 막을 연 고문 슬래셔는 장르적으로 부패한 상태고, 마이클 베이가 진두지휘한 고전 슬래셔 리메이크는 이미 썩어서 문드러졌다. 일본과 한국이 이끌던 아시아 호러영화 붐은 스스로를 카피하다가 내파했다
장르에 미친 빵꾸똥꾸들아, 부천으로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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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은 신작을 만들면 최종편집 전에 늘 영화계 지인들을 편집실에 불러 미니 시사회를 연다. 모니터를 한다는 명분이지만 그에게 직언할 만한 영화인들은 많지 않다. 강우석 자신이 먼저 자기 작품에 자긍을 표할 때 그에게 비판적인 말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끼>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다. 잡지계를 떠나 대학교수가 된 뒤에 이 비밀 시사회의 초대명단에 오른 나도 <이끼>를 먼저 보게 됐다. 가기 전에 마음이 불편했다. 혹 직언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발언 수위 조절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촬영 당시 현장에 갔다가 시나리오를 읽고 비판했는데 그에게 원망을 들었다. <한반도> 개봉 직후에 그를 만나 또다시 비판하자 그의 반응에 날이 서 있는 것을 느꼈다. <한반도>에 대한 내 비판이 균형잡힌 것이었음을 그가 인정하기까지는 개봉 몇주가 지나야 했다.
<이끼>의 가편집본을 본 몇달 전, 나는 이 영화가 강
“엔딩에 대한 반응은 관객과 나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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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재료는 확신과 속도였다. 콘티가 마무리되면 촬영도 끝난 것이나 다름없고, 촬영이 끝나면 편집도 완성된다. 과연 <이끼>에서도 그랬을까?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이끼>를 촬영하는 동안 강우석 감독은 불면증에 시달렸고, 촬영장에 가기를 두려워했으며 매일 밤 술기운에 기대 잠들었다고 한다. 강우석 감독과 함께했던 스탭들도 말했다. 우리 감독님이 달라졌어요.
정선영 프로듀서/ <강철중: 공공의 적1-1> <한반도> <공공의 적2> <실미도>
<이끼> 현장에서는 유독 안경을 자주 쓰시더라. 성질이 급해 가끔 안경을 주위에 던지는 통에 목에 걸 수 있도록 안경줄을 해드렸는데, 결국 그마저도 5번이나 끊어졌다. (웃음) 입버릇처럼 한 말은 “머리 아프다. 두통약 없냐?”였다. 온전하게 잔 적도 없고 두통약을 장복했다. 원래 촬영을 하든 하지 않든 밤에는 일을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계속 콘
우리 감독님이 이상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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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끼>는 기묘한 만남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현실에서 웃음과 통쾌함을 발견해온 강우석 감독과 뒤틀린 사회에 갇혀 어두운 욕망을 갖게 된 인간의 내면을 그린 만화가 윤태호의 <이끼>. 제작 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었던 이들의 조합은 <이끼>를 2010년 개봉작 중 가장 궁금한 프로젝트로 만들었다. 제작발표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6월29일, 마침내 <이끼>가 언론에 공개됐다. 평가는 분분하다. 원작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실패한 각색, 혹은 강우석 감독의 장기가 발휘된 최고작. 흥미로운 건 두 평가 모두 강우석은 왜 <이끼> 선택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질문에 대해 나름의 답을 구해보았다.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강우석 감독에게 직접 묻는 동시에 <이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강우석 감독의 스탭들을 통해 그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실패한 스릴러인가, 강우석 감
승부사, 다시 과욕의 도전을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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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이클립스>가 개봉한다. <씨네21>은 <트와일라잇>과 <뉴문> 개봉 당시 이 영화에 관한 뜨거운 팬덤 현상에 관해 입체적으로 기사화한 바 있다. 세 번째 시리즈 <이클립스>는 좀더 친밀하고 유머러스해졌다. 그러나 기본적인 감성은 변하지 않았다. 이쯤 되니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관한 소녀들의 이례적인 열광에 관해 단상을 붙일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인기와 매력을 어떻게 볼까.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저씨의 눈으로 보면 신선하지 않을까?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연관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는 게 곧 밝혀졌다. “이 시리즈는 소녀 취향이다”라고 누군가 단언하자 다들 동의했다. 그러자 누군가 이어 말했다.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써왔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영화와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필자
소녀들만 좋아하라는 법은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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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로 SF 호러의 신선한 경지를 개척한 캐나다의 천재 SF 주조사 빈센조 나탈리 감독은, 7년 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한편의 충격적인 코믹 SF물 <지구를 지켜라!>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에게 받은 충격을 잊지 않았다. 새 영화 <스플라이스> 홍보차 한국을 찾게 된 그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장준환 감독과의 만남을 주선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장준환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그는 전세계에 있는 ‘긍정적으로 정신 나간’ 이들과의 동지적 연대를 만드는 일 중 하나라 설명했다. 여전히 마이너한 장르로 취급받는 SF 장르에 도전하는 일에 대한 두 시간여의 고충 토로기. 두 감독의 SF 연대기는 유쾌하고 또 진지했다.
빈센조 나탈리 몇년 전 토론토영화제의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에서 당신 작품 <지구를 지켜라!>를 봤다. 영화 보고 질투를 느꼈다. SF와 코미디를 결합하는 건 쉽지 않다. 시도는 있었지만 결과가 좋은 작품은 흔치 않다.
긍정적으로 정신 나간 우리는 영화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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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속을 뻔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 연재한 웹툰 <트레이스> 1부 ‘놓쳐야 하는 것’만 봤을 때는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학원물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을 공격하는 정체불명의 세력 ‘트러블’, 그리고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초능력자 집단 ‘트레이스’. 주변을 모두 얼려버릴 수 있는 트레이스 소년 강권은 가장 지키고 싶은 존재들을 위해 스스로의 꿈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후천적 트레이스가 된 평범한 가장 윤성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2부 ‘거지’, 트레이스의 운명 때문에 단 한번의 사랑을 놓칠 수밖에 없는 비극 3부 ‘장미’, 4부 ‘난(전쟁)’에 이르러선 트레이스를 이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음모가 시작된다. 이쯤 되면 이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이 가지는 너비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예단하기 힘들어진다.
“5부 ‘마지막 날’을 끝으로 <트레이스> 1기가 끝났다. 정말 그리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참고 또 참으면서 축소시킨 게 1기다.
한국형 슈퍼히어로는 이제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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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샤바를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아부쟁이>의 주제를 한줄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정착(?)하는 풍랑고. 주인공 박건 역시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한 대가로 이곳에 온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인 만큼 얌전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소년원을 제집처럼 들락날락거리던 같은 반 형들이 그를 한시도 가만 놓아두지 않기 때문이다. 컵라면 심부름은 기본이요, 뺨 한두대 맞는 것은 예사다. 이런 수모는 그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온 박건에게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라고 별수있으랴. 힘으로 안되면 줄이라도 잘 서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아부가 필수다.
<아부쟁이>의 배경은 말만 학교지 사회와 다름없다. 강한 아이들은 약자를 괴롭히면서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약한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강자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쓴다. 철저하게 힘의 논리로 분화된 세계를 이익수 작가는 경쾌한
딸랑딸랑~ 아부를 잘해야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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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어야 될까. 웹툰 <살인자 o 난감>의 제목은 여러 갈래로 읽힌다. 살인자 영난감, 살인장난감, 아니면 살인자 난감. 지난 3개월 동안, <살인자 o 난감>을 연재한 작가 노마비는 “살인자 이응난감”으로 발음했다.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비밀이라며 끝까지 감췄다. 유추해볼 수는 있다. <살인자 o 난감>은 어느 날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20대 청년 이탕과 형사 장난감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평범하고 어중간하게, 그리고 소심하게 살아온 이탕에게 이 살인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 첫 번째 살인이후, 살인을 감추기 위해 또 살인을 저지른 그는 자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또 다른 난감함에 빠진다. 그리고 또다시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 그런데 그가 죽인 인물들은 알고보니 정말 죽어도 싸다 싶은 죄를 가진 이들이다. 사건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누가 죽였는가가 아니라, 그들의 악랄한 과거로 옮겨가고, 덕분에 이탕의 죄는 관심 밖의 사안
일상의 분노와 공포가 진짜 무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