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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업영화라고 만들었는데 다들 예술영화라고 한다. 물론 영진위 예술영화 지원을 받긴 했지만.” 문제의 데뷔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 대한 김태식 감독의 이야기 중 절반 이상을 일종의 ‘너스레’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나머지에 담긴 진심까지 외면하기는 힘들다. 그 안에는 갖은 어려움을 온몸으로 돌파하며 만든 자신의 영화를 냉담하게 받아들인 관객에 대한 섭섭함도 포함됐겠지만, 궁극에는 충무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는 듯하다. “주류 영화시장을 간파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면서 착수한 <빌어먹을 바캉스>를 MK픽처스와 공동제작하게 된 것도 좀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김태식 감독의 소망 때문이다.
<빌어먹을 바캉스>의 주인공은 희래라는 여성. 서른이라는 나이를 밟고 있는 그녀에게는 오래된 애인이 있다. 그녀는 애인과 함께 떠나기로 한 바캉스 생각에 들떠 있는 상태. 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제가 있
[2008 기대작] 김태식 감독의 <빌어먹을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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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각시탈> 때부터 선생님 팬이었거든요. <각시탈>은 제 인생의 만화입니다.” 김성수 감독이 데뷔작 <비트>의 판권을 얻기 위해 만화가 허영만을 찾았을 때 했던 이야기는 입바른 거짓말이 아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대본소에서 허영만의 초기작 <각시탈>을 만났던 그는 이 만화 속 캐릭터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 무렵 내가 만화나 다른 데서 보던 전형적인 영웅과 달리 이 만화 속 주인공은 인간적인 영웅이었다. 영화를 시작할 때 든 생각도 잘되면 <각시탈>을 내가 만들어볼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각시탈>이 그를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영웅의 내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때문이다. 1930년대 조선에서 시작되는 이 만화의 주인공 영은 일제의 경찰로 일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 화합할 수 있다고 믿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는 각시탈을 쓴 채 일본 경찰과 군을 공격하는 정체 모를 조선인을 추적하다 우발적으로 그
[2008 기대작] 김성수 감독의 <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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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그날을 위해” 1985년 8월부터 88년 2윌까지, 상계동 주민들의 주거권 투쟁사를 담은 <상계동 올림픽>은 이 말로 끝을 맺는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서울은 도시 미관을 위해 상계동 173번지의 80여 세대를 거리로 내몰았다. 그 뒤로 20년이 지났다. 과연 그들은 그토록 원하던 가난한 마음으로도 살 수 있는 그날을 만났을까. 87년 당시, 상계동 주민들과 2년6개월의 시간을 함께하며 <상계동 올림픽>을 만들었던 김동원 감독의 신작 <상계동 올림픽, 그 후>는 “상계동 주민의 가난하지만 강했던 생명력이 지금도 여전한지” 안부를 묻는 작품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김동원 감독이 들여다본 상계동 주민들의 후일담은 이렇다. 그들이 땅굴에서 살던 10개월 동안 성화가 지나갔고 88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서울시와 천주교, 상계동 재개발 건축업체는 돈을 모아 그들에게 내줄 땅을 마련했지만 평당 30만원이던
[2008 기대작]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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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감독들이 눈을 감고 있습니다. 오매불망 영화에 대한 걱정을 하느라 피곤하신 거냐고요? 그게 아니라 지금 이들은 자신의 새 영화에 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김동원 감독은 20년 전 상계동을 다시 찾는 꿈을, 김성수 감독은 1930년대 만주를 누비는 각시탈의 꿈을, 김태식 감독은 갑갑한 세상 속에서 일탈하려는 한 여성의 꿈을, 박광현 감독은 순수한 소년의 용기에 관한 꿈을, 송해성 감독은 육신과 영혼의 사랑에 대한 꿈을, 오승욱 감독은 무자비한 남성의 사랑이라는 꿈을, 이해영 감독은 광주의 상처를 픽션으로 위로하려는 꿈을, 이해준 감독은 고립된 인간들의 소통이라는 꿈을, 장준환 감독은 복수의 화신이 된 한 남성에 대한 꿈을 어루만지고 있는 겁니다. <씨네21>이 2008년이면 스크린 위로 투사될 감독 9명의 꿈속으로 잠시 들어가봤습니다. 이들의 꿈이 곧 한국영화의 꿈이 되기를 간절하게 꿈꾸면서 말입니다.
[2008 기대작] 감독님, 지금 무슨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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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 본명 데이비드 웹. 미주리주 닉사에서 태어난 본은 망명한 아프리카 정치인 움보시 암살에 실패하면서 입은 총상으로 기억을 잃어버렸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고자 하던 도중 마리를 만나 연인이 되고, 인도 고아에서 함께 숨어 지내지만, 킬러에게 연인을 잃고 만다.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가능. 아직도 기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할 줄 아는 언어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
마리/ 2만달러를 받고 취리히에서 파리까지 제이슨 본을 데려다주다가 사랑에 빠졌던 여인이다. <본 슈프리머시> 초반에 죽은 다음 이따금 회상장면으로만 등장하게 된 마리는 킬러에게 쫓기던 도중 제이슨 본을 대신해 운전석에 앉았다가 실수로 살해된다.
트레드스톤/ 제이슨 본이 소속돼 있던 비밀조직. 워드 애보트가 지휘하는 트레드스톤은 세계 각지에 요원을 두고 있다. 인간 병기로 훈련받은 트레드스톤 요원들은 서로를 알지 못하고 명령을 받으면 동료를 암살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복습합시다! 본 시리즈 인물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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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블러디선데이> <플라이트 93> 등의 정치적인 영화를 만드는 동시에 상업적인 블록버스터 ‘본’ 시리즈를 연출했다. 스스로 간극을 느끼지 않는지.
=그 문제에선 개인적으로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 ‘본’ 시리즈는 토요일 밤에 보러가서 그해 여름 가장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영화다. 누구도 즐기기 위한 영화에서 정치적인 연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화는 캐릭터와 그가 살고 있는 세계에 진실해야만 할 것이다. 뉴욕이나 런던 혹은 파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집 문을 열면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믿도록 말이다. <본 얼티메이텀>은 관객의 수준을 낮게 보지 않는, 멋진 스토리와 지성이 조합된 영화이기에 특별할 것이다.
-이 시리즈의 악당들이 CIA라는 것도 정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인지.
=<본 얼티메이텀>은 딕 채니의 정부나 어떤 하나의 정부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현대사회의 거대한 문제와 도전에 직면한
<본 얼티메이텀> “이건 도덕성에 관한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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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금속과 타일로 이루어진 방에서 누군가가 젊은 남자를 다그치고 있다. “임무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는가? 임무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는가?” 고집스럽게 고개를 흔드는 남자는 불완전한 기억만을 간직한 전직 스파이 제이슨 본이다. 살인기계로 훈련받았지만, 그저 내버려두었다면, 다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 남자. 그러나 그를 없애고자 하는 이들에게 연인을 잃은 제이슨 본은 자신이 지나가는 곳마다 남는 죽음의 흔적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자신의 근원을 찾아 고행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기억의 어둠을 엿보고자 유럽과 인도와 북아프리카를 헤매야만 했던 3년의 세월. 그리고 마침내 제이슨 본은 어딘가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의 마지막 영화 <본 얼티메이텀>은 기나긴 복도를 지나 굳게 닫힌 금속 손잡이를 열고 선량했던 청년이 제이슨 본으로 태어나던 순간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2002년 <본 아이덴티티>부터 남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를 전송하며, 그가 과연 어떤
<본 얼티메이텀> 고뇌하는 스파이의 액션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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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기자시사에서 가장 열광적인 환호를 받은 작품은 <데쓰 프루프>였다. 경쟁부문에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몇몇 언론의 기우에도 불구하고 뻣뻣한 기자와 평론가에게 기립박수에 가까운 열광을 끌어낸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제 내내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화미학을 힙겹게 따라가던 기자들 역시 오감을 때려눕히는 오락거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데쓰 프루프>의 제작진이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자마자 역시나 기자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는데, 그건 황금종려상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즐겁게 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표시처럼 들렸다.
-무엇에서 영감을 받아서 영화를 만들게 된 건가.
=쿠엔틴 타란티노/ 처음에는 슬래셔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슬래셔 장르에서 좋아하지 않는 딱 한 가지 요소가 있다. 슬래셔 장르는 너무나도 규칙이 엄격해서 모두 비슷비슷해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껏 보지 못한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슬래셔영화의 관습만을 이용해서 새로
<데쓰 프루프> “장르적 제한을 초월하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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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ene/ 전반부의 주인공인 알린(버터플라이)을 연기한 배우는 바네사 펄리토. <CSI 뉴욕>의 형사 에이든 번 역할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던 그녀는 <데쓰 프루프>를 위해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고, 결국 에이든 번은 팀에서 축출당한 뒤 살해당하고 만다.
B-Movie/ 1930~40년대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시스템하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대개 2본 동시상영용 싸구려 영화를 총칭하는 말. 현재는 키치적인 매력을 지닌 장르영화를 설명하는 단어로도 사용된다.
Car Chase movie/ 역사상 최초의 현대적인 카체이스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은 스티브 매퀸이 주연한 68년작 <불리트>(Bullitt)다.
Dirty Mary Crazy Larry/ <매리와 래리>는 <데쓰 프루프>에 큰 영향을 끼친 1974년작 하이스트영화. 래리(피터 폰다)와 기술자 데크(애덤 로크), 래리의 여자친구 매리(수잔 조지)가 NASCAR(자동차경주
<데쓰 프루프>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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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개봉 B급영화의 귀환을 위한 장치들
그렇게 타란티노의 거실에서 로드리게즈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를 하나로 묶은 <그라인드 하우스>다(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두 영화가 독립적으로 따로 개봉한다). 그라인드 하우스는 70년대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들을 상영하던 극장을 일컫는 말이며, 그라인드 하우스에서 상영되던 영화들을 모조리 취합해서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라고 불렀다. 그것은 특별한 장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2본 동시상영관에서 상영되던 모든 장르의 B급영화들을 일컫는 단어였다. 물론 대부분의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들은 대중의 호색한적 감성을 자극하는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들이었다. 타란티노는 R등급 영화를 볼 나이가 되자마자 그라인드 하우스로 달려가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들을 탐닉했노라 고백한다. “나는 76년부터 상영된 모든 쿵후영화를 다 봤고, 이탈리안 호러영화와 폼-폼-소녀(치어리더) 영
<데쓰 프루프>와 B급영화의 전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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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의 새로운 놀이동산에 참여할 준비가 되었는가. 200km의 속도에 몸을 싣고 뻑적지근하게 한판 놀아보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제의 <데쓰 프루프>는 언제보다도 단순하고 직접적인 상업영화다. 하지만 현대영화의 악동이라는 고정화된 이름 뒤에서 타란티노는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을 결코 버리지 않으며, 화끈한 오락영화 <데쓰 프루프> 역시 그 점을 기가 막힌 영화적 인용과 오마주로 입증한다. B급영화와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 그라인드 하우스 영화를 아우르는 <데쓰 프루프>를 통해 타란티노의 현재를 조명해본다.
대체 B급영화란 무엇인가. 딱딱하게 정의하자면 B급영화는 30~4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저예산 장르영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B급영화가 70년대 후반부터 메이저 장르영화의 영역으로 스며든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사전적인 의미는 별 쓸모가 없어 보인다. 좀더 체감적으로 풀어보는 건 어떨까.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재기 넘치는 표현에
<데쓰 프루프>와 B급영화의 전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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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흉기로 돌변한 선반을 양팔로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많이 웃더라.
예지원: 원작에도 있는 장면인데 우리가 더 재밌어요.
김조광수: 왜?
예지원: 원작에선 선반장면이 임팩트가 있지 않고 뭉뚱그려가는데 여기선 배우들 각자의 표정도 살고, 웃기는 포인트가 있어요. 지난해 8월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이하 올미다) 찍고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데 감독님이 강조하는 게 블랙코미디이고 상황극이니까 개인기를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하시는 거야. 그래, 집중을 해야지 웃기기 위해서 뭘 하면 안 돼, 진심으로 해야지. 다이어트를 해야 해서 예전에 요가하던 때의 물구나무서기를 모처럼 했더니 어깨가 결린 상태였어. 선반을 드는데, 진심이어야 하니까 있는 힘을 다하는데 바로 담이 걸린 거야. 고개가 안 돌아가. 큰일났지. 그날 밤새워 24시간 찍는데 스트레칭하면서 찍고 또 스트레칭하고. 바스트숏으로 찍는데, 이건 정말 진심으로 해
[배우 예지원을 만나다] 4차원 캐릭터요? 시대가 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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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이 마침내 일가를 이뤘군, 하는 판단은 무릎팍도사를 쥐락펴락한 뒤 포털 검색순위 1위에 등극한 것에서 나오지 않았다.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영화배우 예지원 역의 예지원은, 감독의 주문대로, 아이큐 50에서 200을 번개처럼 오가는 ‘정중동의 미학’을 보여준다. 4차원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미학은 아이큐 200의 속내를 아이큐 50짜리 진심으로 포장하거나, 혹은 아이큐 50이어야 가능할 상황에 토달지 않고 200의 성의로 다해낼 때 나오는 짜릿함이다. 포장 같지 않은 포장, 판타지인 동시에 판타지가 아닌 상황은 코미디를 유발한다. <생활의 발견>에서 홍상수 감독이 발견해낸 이 미학은 기상천외했으나 일회성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것이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에서 부활해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예쁘게 꽃피우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 내공은 괴이하다. 소모하면서 소실되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 소모하면서 축적되는 내공이다. 컴퓨터에 손
김조광수, <죽어도 해피엔딩>을 보고 예지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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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 시트콤 블록버스터
블록버스터가 시트콤이 될 수도 있다고? 저 멀리 1961년 탄생한 <판타스틱4>는 같은 마블 코믹스 영화들인 <엑스 맨> <스파이더 맨> <헐크> <데어데블>보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역사로 보건대 사실 그들의 ‘원조’라 불러도 그리 틀리지 않다. ‘변이’를 겪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엑스맨>이나 <스파이더 맨>과 유사하지만 그들은 매스컴 앞에 전혀 두려움이 없다. ‘일상의 슈퍼히어로’라는 측면에서 <판타스틱4>는 <스파이더 맨>보다 몇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이다. 더욱이 속편인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은 심각함과 상징의 부재 혹은 매스컴 앞에 선 스타로서의 슈퍼히어로라는 점에서 좀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처럼 <판타스틱4> 시리즈는 아기자기한 시트콤이 된 블록버스터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스파이더 맨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 슈퍼히어로 시트콤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