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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과 6월1일, 도쿄 롯폰기힐스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섹스 앤 더 시티2>의 아시아지역 기자 회견과 한국기자단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과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신시아 닉슨: 20년 전 대학생일 때 여러 나라를 여행하던 중 친구들과 한국에 갔었다. 부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가는 곳마다 아름다웠다. 특히 농촌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시내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 아주 인상깊었는데,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는데 한국 아주머니가 내가 들고 있던 짐을 무릎 위에 받아주었다. 모르는 사람이 짐을 받아주는 건 뉴욕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도 그때 아주머니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킴 캐트럴: 암, 뉴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각자가 꼽는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은.
크리스틴 데이비스: 아부다비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가장
결혼하고 애 키우고 맞벌이 하려니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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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캐리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혹은 사만다로, 미란다로, 샬롯으로. “캐리라는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았다”는 사라 제시카 파커의 말이 모든 것을 담고 있지 않을까. <섹스 앤 더 시티2>의 아시아 개봉을 앞두고 4명의 배우와 감독이 일본을 찾았다. 500명이 넘는 아시아의 기자들이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사만다(킴 캐트럴), 미란다(신시아 닉슨),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을 보러 프로모션 행사장에 몰렸다. “곤니치와”라는 간단한 일본어로 인사를 하고,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손을 흔들 때 그녀들은 진심으로 이국의 땅에 첫발을 내디딘 캐리의 얼굴, 샬롯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중동의 아부다비에서 신세계를 경험한 4명의 뉴요커의 모습이 겹쳐지는 건 자연스런 일이었다. 알렉산더 매퀸 재킷을 걸치고, 에트로 드레스를 입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네 배우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결혼 후
중년이 된 그녀들이 아직도 던지는 질문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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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를 데려왔어요. 바보 같긴 하지만 기숙사에서 일은 그만이었어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에서 ‘하녀’에 대해 설명해주는 문장은, 엄앵란이 침대에 걸터앉으며 종알거리는 저 문장뿐이다. 이후 우리는 하녀의 기이한 행동과, 눈알을 굴리고 입술을 뾰족하게 내미는 수수께끼 같은 표정과, 손짓과 몸짓의 리듬감을 통해서만 그녀를 추측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하녀만큼이나 하녀를 연기했던 배우 이은심 역시 거대한 수수께끼였다. 그녀는 <하녀>를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과 함께 이민을 갔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모호한 관능의 대상’이자 파격의 연속이었던 배우, 이은심을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만큼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꿈같은 만남이었다. <하녀>의 재개봉을 맞이하여, 현재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심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덧붙이자면, 아마 그런 놀라움은 우리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배우 이은심의
‘인형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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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한국영화 위를 떠돌고 있다. 김기영이라는 유령이. 이것은 한국영화계에서 드물게 만나는 영화 유산의 자의식이자 특정한 시대정신의 발현이다. 50년 만의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CGV대학로·강변·서면, 대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를 앞에 두고, 우리는 이제부터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앵무새처럼 되풀이해왔던 김기영 영화의 특징은 죄다 잊어도 좋다. 이 놀라운 ‘하녀의 세계’를 다시 한번 마주하며, 이것이 어떻게 거듭 현재성을 띠고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방문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는지를 예민하게 살펴보면서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상상과 취향의 계보는 의외로 굳건한 힘을 발휘한다.
삼각형의 라이벌 구도 속에 놓였던 김기영, 유현목, 신상옥 감독은 서로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남겨진 그들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된 언급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대신
`김기영 유령’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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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V 시리즈처럼 우아하게 끝낼 수 있다니
슈렉 목소리 역의 마이크 마이어스
- <슈렉> 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 고정수익이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 (웃음) <슈렉> 시리즈는 애니메이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젠장, 이건 그냥 만화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가. 그리고 이렇게 우아하게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질질 끌지 않고) 영국 텔레비전 시리즈처럼 우아하게 끝을 낼 수 있다니! (웃음)
- 목소리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나는 뉴욕에 사는데, 녹음실로 가면서 살인현장을 두번이나 봤다. 길거리에서 죽어 있는 시체랑, 칼이랑, 피로 가득한 현장을 지나 녹음실로 들어와 동화의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 어색했다고 해야 하나? 녹음실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연달아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 슈렉과 자신이 어떤 면을 공유하는 것 같은가.
= 나는 캐나다
<슈렉 포에버>의 주인공들을 LA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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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타이그의 인기 동화책이 원작인 <슈렉>은 마법에 걸려 흉측한 괴물로 변한 아름다운 공주가 진정한 사랑과의 키스를 통해 저주에서 풀려난다는 내용의 고전 동화를 신선하게 패러디하면서 지난 10년간 팝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왔다. 진정한 사랑과의 만남, 이후 서로를 각자의 삶 속에 받아들이는 과정, 친구와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거쳐 도달한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슈렉 포에버>는 어느 순간 불현듯 드는 “이렇게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슈렉 포에버>는 슈렉이 드래곤으로부터 피오나 공주를 구하기 전 왕(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파이톤>의 존 클리스)과 왕비(줄리 앤드루스)가 마법사 룸펠스틸스킨(월트 돈)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피오나 공주의 저주를 풀어주는 대신 왕국을 차지한다는 계약서를 들이미는 룸펠스틸스킨. 소중한 딸을 생각하며, 왕이 계약서에 서명을 막 하려던 차에 슈렉
시리즈 10년, 마지막 모험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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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다아시’ 콜린 퍼스가 <싱글맨>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오랜 동성 연인을 잃고 상심에 빠진 대학교수 조지 팔코너를 연기한다. 인생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는 자의 희로애락을 얼굴 표정만으로 나타내는 퍼스의 연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난다. 이에 매료된 평단은 앞다투어 그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베니스영화제는 콜린 퍼스에게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수여했고, 영국의 아카데미라 부르는 BAFTA 역시 그에게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겼다. 2009년 콜린 퍼스의 갑작스러운 비상에는 제인 오스틴과 <오만과 편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한 아이콘의 비장한 각오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제까지 얼마나 콜린 퍼스를 오해했으며, 그럴 때마다 그는 얼마나 모질게 자신을 단련해왔는가. <싱글맨>의 개봉을 앞두고 네 가지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유추해보았다.
편견1. 콜린 퍼스는 실제로 미스터 다아시와 닮았다.
해명1. 인정한
아직도 미스터 다아시로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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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이제 그만들 싸우라구
본명 존 스미스
역할 A 특공대의 리더. 주도면밀한 계획을 짜고, 대원들간의 다툼을 중재한다.
특징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항상 시가를 갖고 다닌다.
배우 리암 니슨 & 조지 페퍼드/ 원작의 팬이 아니었다는 리암 니슨은 리들리 스콧이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것과 시나리오 속 한니발에게서 ‘리 마빈’같은 모습을 발견한 뒤 한니발 역을 수락했다. 촬영 전에 받은 각종 훈련이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원작에서 한니발을 연기한 조지 페퍼드는 지난 1994년 사망했다. 당시 제작진은 처음에 조지 페퍼드 대신 제임스 코번을 원했었다. <황야의 7인>과 <대탈주>에 나왔던 배우이니 꽤 그럴싸했을 듯.
멋쟁이: 당신, 정말 아름답구려
본명 템플레톤 펙
역할 A 특공대의 얼굴마담이자 사기전담요원.
특징 잘생겼다. 마음에 드는 여성은 다 꾀어낼 수 있다. 그러다 종종 나쁜 여자와 얽힌다.
배우 브래들리 쿠퍼 & 더크
추억의 멤버들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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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터무니없군!”(ridiculous!) 지난 1월18일, 영화 <A-특공대>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원작의 팬들은 댓글로 비난했다. “8살짜리 애들은 놀라워하겠네.” “왜 할리우드는 멋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질 나쁜 CG로 망치는 거야!” 사실 이 트레일러에서 원작 팬들을 실망시킨 건 제작진이 회심의 카드로 준비했을 공중액션 시퀀스였다. 한니발(리암 니슨),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B.A(퀸튼 잭슨), 머독(샬토 코플리) 등 주인공 네명이 탄 탱크가 비행기 속에 있다. 다른 비행기가 그들의 비행기를 격추시키고 비행기는 공중분해된다. 이때 그들의 탱크가 낙하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멋쟁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멋쟁이는 그 와중에도 도망가는 다른 비행기를 탱크에 달린 기관총으로 쏴버린다. “이건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 “그 장면은 관에 박은 마지막 못이야. 됐고. 난 원작이 더 좋아.” 쏟아지는 악플에 감독 조 카나한은 말했다. “만약 당신이 하늘에서 탱크
B.A랑 람보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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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6일, 홍콩의 첵랍콕 국제공항에 내리자 견자단이 웃고 있었다. 공항 내 서점에서 발견한 잡지 <명보주간>(明報周刊)의 표지였다.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찍은 사진 속 견자단은 무술고수가 아닌 자상한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 혹은 성공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엽문2> 홍보를 위해 찍었을 이 사진은 의아했다. 가족사진보다는 두 주먹을 불끈 쥔 견자단의 강렬한 사진 한장이 낫지 않았을까. 한편으로는 사진 속 견자단이 영화 속 엽문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엽문>에 비친 엽문의 모습 중 하나는 아내의 신경질에 쩔쩔매는 보통 남자였다. 대련을 앞두고 있을 때는 아들이 그린 그림조차 봐주지 않는 무술인이지만, “아이에게 신경 좀 쓰라”는 아내의 말에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다음날 만난 견자단은 애처가로서의 삶을 숨기지 않았다. “<엽문>에는 내 성격이 많이 반영됐다. 나는 집에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친구들을 만
영춘권이 홍가권을 만났을 때? 아니 견자단과 홍금보의 맞장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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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깡패 같은 애인>의 삼류 루저 깡패 동철(박중훈)을 트위터로 만납니다. 옆집 여자 세진(정유미)에게 막무가내로 떼쓰는 철없는 남자친구 같기도 하고, 때론 한없이 자상한 오빠 같기도 하면서 그녀 곁을 맴돕니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은 <게임의 법칙>과 <투캅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박중훈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소문난 트위터 사용자인 그는 트위터를 통해 시사회를 열고, 홍보에도 열심인 관객친화적 배우입니다. 그래서 그와의 만남을 트위터 문답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그는 140자 이내로 촌철살인의 기지를 발휘해야 합니다. 흐뭇하게 팔로우하는 기분으로 그와의 대화를 마음껏 엿보십시오.
박중훈 트위터 프로필
twitter.com/moviejhp
Name 박중훈 joonghoon park
Location seoul, korea
Bio #좋아하는 사람--선한 사람, #싫어하는 사람--나와 다른 생각은 틀린
한국영화사를 온몸에 새긴 25년차 배우, What’s happ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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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없는 지원’ 대신 ‘지원없는 간섭’을 일삼고 있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에 독립영화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앗! 독립영화’는 산업과 정치의 논리로 문화와 공공성을 훼손한 이들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파행 운영으로 독립영화 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2010년입니다. 문화와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독립영화인’들의 노력을 그들만의 싸움으로 넘겨버릴 순 없습니다. ‘앗! 독립영화’는 인디포럼, 미디액트, 독립영화전용관건립추진위원회,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아트시네마, 인권영화제 등 문화다양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독립영화단체들에 대한 응원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독립영화’를 일구기 위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애쓰는 독립영화인들을 찾아 자유롭게 대화할 것입니다. ‘앗! 독립영화’는 독립영화 길찾기를 위한 든든한 제언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anti@cine21.com).
“최종심사 할 장소가 없는데 어떻게 하죠?” ‘인디포럼 2
빚·빚·빚… 그래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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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만에 응답이 왔네요.” ‘이중유괴 동화’ <A군을 찾아라>로 수상한 직후 이영아씨는 그렇게 말했다. 2001년부터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을 줄기차게 두드렸던 그는 만나자마자 “그 소감은 민망하니 제발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아직도 공모전을 기웃거리냐”는 핀잔을 들을까봐 걱정이어서다. 하지만 쓰기로 했다. 9전10기가 아니라 10전11기, 11전12기를 꿈꾸는 시나리오작가 지망생들을 위해서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광고회사, 음반회사 등에서 기획 일을 했던 그는 1999년 한국영상작가원에서 처음으로 시나리오 쓰는 법을 배웠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거짓말>을 본 직후였다. 2001년에는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30년 넘게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영아씨는 사실 초보 작가라고 말하긴 뭣하다. 개봉하진 못했지만 이영재 감독의 <여름이 준 선물>을 비롯해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여
비뚤어진 착한 사람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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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32)씨에게 중요한 건 ‘왜, 왜, 왜’다. “어렸을 때도 드라마를 보면 재미없어했다. 대신 물음표를 갖고 들어가는 플롯을 선호했다.”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이끌린 것도 그런 기질 때문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그의 궁금증 애호 성향을 잘 보여주는 시나리오다. 살인사건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야 하는 형사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의 신원을 감추려는 아내가 나오고, 체포된 용의자를 돕기 위한 정체 모를 사람들도 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은 점점 ‘그들은 왜 법에 저항하는가’라는 의문으로 번져간다. 김선희씨는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전부터 방송사의 교양 다큐멘터리 구성작가로 일했다. 서울예대 극작과에 뒤늦게 입학해 ‘무대 언어’ 작법을 배우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쓴 건 3, 4년 전부터. 방송사의 드라마 공모에 몇 차례 응했던 그
한국의 미야베 미유키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