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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의 관건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가 알고 있는 곡사의 개성이 상업영화의 감정을 어떤 식으로 매만지는가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화이트>에 기대하는 건 잘 다듬어진 호러가 아니라 거기 유연하게 새겨진 곡사의 인장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영화의 비밀의 열쇠이자 공포의 근원이며, 어떤 기괴한 영상과 사운드로 영화를 부유하게 될 낡은 뮤직비디오의 촬영 푸티지는 곡사의 취향과 재능이 십분 발휘될 요소다. 플래시로 일그러진 흉측한 얼굴, 거친 픽셀, 이상한 노이즈, 음산한 필름 그레인…. 그러니까 현재를 떠도는 과거, 영혼이 없는 아이돌의 표면, 아이돌 역사의 얼룩.
“곡사의 일관된 주제는 ‘빵꾸’예요. 이 영화 역시 ‘아이돌 이미지의 빵꾸란 무엇인가’를 연구하다가 나온 이야기고요.” 곡사는 지금 20억원이 훌쩍 넘는 자본으로 50회차를 달려 ‘빵꾸’를 메우는 게 아니라, 언제나처럼 ‘빵꾸’를 만들어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단 두번 구경했을 뿐이지만, <
호러에 유연하게 새겨질 곡사의 인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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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다시 찾아간 촬영현장은 세종아트홀 혼. 핑크돌즈 멤버들이 신곡 발표를 앞두고 쇼케이스 직전에 모여 마음을 다지는 장면을 촬영 중이다. 말하자면 이 장면 이후로, 핑크돌즈의 상황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반적인 기운이 급변하기 때문에 영화 전체 균형상 일종의 중심추 역할을 하는 장면이다. 큰언니 은주가 나머지 멤버들을 다독이며 챙기고 동생들은 처음으로 은주의 말을 경청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명, 포그, 인물들의 움직임, 대사, 시선의 리듬이 잘 맞아야 하고, 비좁은 공간 안에 모인 네 사람의 대사와 리액션을 가까이에서 담아 극도의 긴장감을 쌓아올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기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극 속의 은주처럼 실제로도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를 챙기는 여유로운 함은정에 비해, 신인배우들의 연기는 어딘지 서툰데 귀엽다. 이 병아리 같은 배우들이 이후 그로테스크하게 망가져가는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냈을지, 백지에 어떻게 한순간 검은색이 칠해질지 호기심이 생긴다.
극도의 긴장감, 폭풍전야의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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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화이트>의 촬영지는 광나루역 부근의 공연장, 악스 코리아. 8월5일에 크랭크인해서 어느덧 촬영은 38회차에 접어들었다. 내가 방문한 날은 <화이트> 후반의 클라이맥스가 담긴 신을 찍은 지 4일째 되는 날이다. 콘티상으로 컷이 무려 124개나 되는 이 신은 솔로로 인기를 얻은 은주가 ‘화이트’로 마침내 1위에 오르고, 급속도로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장면이다. 은주와 백댄서들의 화려한 공연과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뿐만 아니라 화이트의 스펙터클한 저주의 폭발이 모두 담겨야 한다. 통제해야 할 상황도, 지도할 사람들도, 의외의 변수도 배로 늘어난 위험하고 고달픈 신이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침 무대 아래에서 보조출연자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고 인파 틈으로 하얀 가발을 쓴 은정의 가녀린 실루엣이 보인다.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보조출연자들 바로 옆에서 조감독과 함께 김선이 세심하게 연기 지도를 하고 있다. 김곡은 무대 저 멀리서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관찰
반짝반짝 그러나 불길한 어두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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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도 당연히, 다른 그 누군가처럼, 내 귀를 의심했다. 곡사가 CJ의 투자를 받는다고? 그렇게 큰 규모의 상업 장편영화를 찍는다고? 아이돌 함은정이 출연한다고? 게다가 아이돌에 대한 호러라고? 가장 먼저 머리를 스쳐간 건 이 요소들이 가장 안 좋은 방식으로 결합했을 때의 아주 전형적인 그림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온갖 종류의 편견이 작용한다. 아이돌, 자본, 한철 장사로서의 호러, 무엇보다 이들과 충돌하는 ‘곡사’의 상징성. 약간의 삐딱한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게다가 이건 장편이다. 아무리 곡사의 영혼이 거침없다 해도 제약과 한계가 뚜렷해 보이는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지만 시스템에 대한 무력한 타협이 아니라면 이 어울리지 않은 조합은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매혹적인 괴물의 출현을 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나는 결국 걱정보다는 기대를 택하기로 했다. <고갈>과 <방독피>를 지나 무엇이, 어떤 호기심이 쌍둥이 감독들을 지금 이
기이한, 아니 필연적인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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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의 첫 상업장편영화 <화이트>의 촬영이 끝났다.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내년 초 개봉예정인 <화이트>는 일단 표면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요소를 고루 갖췄다. 대기업의 투자,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티아라의 함은정)의 캐스팅, 아이돌의 현실과 호러 장르의 만남. 충분히 가능한 조합이지만, 여기에 김곡, 김선의 이름이 더해지니 어쩐지 우리의 예상을 배신하는 괴이한 물건의 탄생을 기다리게 된다. 도대체 쌍둥이 감독들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 걸까. 그들은 아이돌에게서 우리가 보지 못한 무언가를 본 걸까.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의 의아함은 어느새 왕성한 호기심이 되어 있었다. 지난 10월, 두 차례에 걸쳐 <화이트>의 촬영현장에 다녀왔다. 아직 그 어떤 밑그림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화이트>는 아마도 2011년 우리가 가장 궁금해할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쌍둥이 감독님, 매혹적인 괴물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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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데이비드 배런 리젠트 스트리트에서의 촬영시간은 대략 이틀 밤 정도 걸렸다. 촬영은 인적이 뜸한 밤에 시작해서 아침까지 하고, 다음날 밤에 다시 시작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리젠트 스트리트에는 그 시간에도 인파가 꽤 있어서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경쟁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데이비드 배런 <죽음의 성물1>의 경쟁작은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가 아닌가 한다. 나는 이 시리즈의 경쟁작은 바로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출을 맡은 감독들도 지금 내놓는 작품이 이전 작품과 비교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
-요즘 블록버스터들은 대부분 3D로 촬영하는 것 같던데.
=데이비드 헤그먼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힘들 것 같다. 개인적으로 3D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우리 작품까지 3D로
[데이비드 배런, 데이비드 헤그먼] 3D가 아니라도 볼거리는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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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톰 펠튼 그렇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고, 수십 군데의 장소와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8편의 다른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영화를 드디어 완성한 느낌이라 아직은 아쉽다기보다 뿌듯하다.
-데이비드 예이츠는 아니라고 하지만, 확실히 이번 작품은 판타지 장르보다는 호러쪽에 가까워 보인다.
=제이슨 아이삭스 이번 편은 영웅이라 불리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공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위험에 빠진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 그리하여 세계를 악으로부터 구해내야 하는 영웅의 고독함. 이것들이 17세 소년의 두 어깨에 있다고 생각해보라. 두렵지 않겠나.
-책도 읽었나.
=제이슨 아이삭스 처음부터 읽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배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 작품이 이렇게 커다란 프로젝트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게 맞지 않는 역할이라고 고사할 뻔했는데, 하길 정말 잘하지 않았
[제이슨 아이삭스, 톰 펠튼] 이번 편은 영웅들의 근원적인 공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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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론 위즐리는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다.
=론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많이 보인 것 같아서 배우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부모나 학교의 보호를 받다가 현실 세계에 나왔는데 모든 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 데서 오는 긴장감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헤르미온느와 해리의 관계에 대해 의심하고 질투를 많이 하는데 이런 면은 이 또래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감정이라 더욱 좋았다. 질투의 화신이 된 론의 상상력, 재미있지 않았나. (웃음)
-<해리 포터> 시리즈 중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 있나.
=대답하기 힘든 질문 중 하나다. 3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워낙 책을 좋아해서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체 시리즈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개별 작품 하나를 꼽는 게 힘들다. 지금으로서는 마지막 2편이 가장 인상깊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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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그린트] 질투의 화신이 된 론, 재밌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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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나.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댄스장면이라든지.
=댄스장면은 재미있었다. 론의 상상이지만 해리와 키스신도 있었고. 하지만 이번에는 특정한 장면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극적 긴장감이 나를 더욱 매혹시켰던 것 같다.
-10여년 동안 헤르미온느로 살았다. 이 점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헤르미온느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강한 사람 같다. 사춘기 시절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면 늘 헤르미온느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답을 얻었던 것 같다.
-영국을 두고, 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나.
=한 과목만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내 전공은 역사지만, 지금 나는 4개의 다른 전공과목도 배우고 있어서 좋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여배우로서 특정한 롤모델이 있나.
=케이트 블란쳇을 좋아한다. 그녀는 아무리 짧은 순간 등
[에마 왓슨] 헤르미온느는 내 삶의 이정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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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절대 에마 왓슨과 춤추는 장면은 아니다. 내가 워낙 몸치라. (웃음) 영화 초반에 7명의 해리가 등장하는 장면이 촬영할 때에도 재미있었고 완성된 화면으로 볼 때에도 만족스러웠다. 내가 처음 어디에 서 있었는지, 마지막에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고난도의 정확성과 기술이 요구돼 다소 까다로운 촬영이었지만 즐거웠다. 촬영할 때에는 혼자서 다 하느라 미처 몰랐는데, 한 화면에 여러 명의 내 모습이 나오니 재미있었다.
-하지만 당신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 역시 인상 깊다.
=노래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던 일이라 괜찮았는데, 춤추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살아오면서 한번도 춤이라는 것을 춰보지 않았으니까. 지난 20개월 동안 매주 춤 레슨을 받았다. 누구도 바라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있게 춤출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10년 동안, 대니얼 래드클리프보다는 해리 포터로 살아왔다.
=해리를 연
[대니얼 래드클리프] 앞으로 10년 동안 할 일은 나와 해리 분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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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가 다소 어두운 세계관을 갖게 됐다는 평이다. 이번 작품도 그렇고.
=그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어린아이들에게도 보여준 적이 있는데 몇 장면을 빼고는 모두 즐겁게 봤다.
몇 장면이라면 무엇인가.
=도비가 죽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심하게 동요했다. 한참 울음을 그치지 않더라.
-책의 어떤 분위기를 이번 영화에 담고 싶었나.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우리 영화의 장점 중 하나는 영화 속 배우 역시 책 속 캐릭터와 함께 성장했다는 점일 것이다. 십대 사춘기 소년 소녀가 된 이들이 어둠과 위험이 존재하는 현실 세계로 나와 우정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랐다. 서로를 의심하고 질투하느라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잃게 되는 찰나. 바로 그 순간을 담고 싶었다.
-호그와트가 아닌 머글들이 사는 현실 세계가 영화의 주요 배경이다. 호그와트를 떠나면 더이상 볼거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데이비드 예이츠] 사춘기가 된 그들이 순수함을 잃는 찰나를 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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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 롤링의 7번째이자 마지막 시리즈를 영화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이하 <죽음의 성물1>)은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전편에 이어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에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마법부가 점령당하면서, 호그와트가 큰 위험에 빠졌음을 알리며 시작한다. 마법부와 호그와트까지 볼드모트의 손에 넘어가면서 그의 힘은 점점 강력해진다.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 3인방은 볼드모트를 죽이고 호그와트를 돌려받기 위해서는 덤블도어 교장이 끝내 해내지 못한 호크룩스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때부터 영화는 마법이 지배하는 호그와트가 아닌 머글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들의 험난한 여정을 좇는다.
영화가 개봉되기 10여일 전인, 11월10일 런던 본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클라리지스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정킷에 참여한 어떤 이는 “호그와트를 떠난 <해리 포터> 시리즈는 더이상 볼
10년, 해리 포터의 마법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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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1일부터 14일까지 뉴욕대학교 영화과는 한국영화에 대한 토론, 한국영화 상영(<옥희의 영화> <검은 땅의 소녀와> <휴일>), 그리고 한국 음식으로 가득했다. “한국영화-미디어와 초국가성”이라는 제목으로 뉴욕대학교, 한국 교류재단, 코리아 소사이어티, 뉴욕 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한 학술행사가 열렸다. 미국 예일대학교 더들리 앤드루,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소영 교수 등 영미권 학자, 평론가, 산업 관계자 30여명이 초청됐다.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것은 <맨발의 청춘>과 <올드보이> 등 불법·합법적으로 일본의 원작 텍스트를 끌어들인 한국영화의 문화적 번역(얼 잭슨 주니어, 한국예술종합대학), <괴물>의 사운드를 담당한 라이브톤 최태영 등이 돌비 컨설턴트로서 한국상업영화의 독특한 사운드디자인에 미친 영향(줄리안 스트링거, 노팅엄 대학), 그리고 2000년대 이뤄진 범아시아 합작영화 붐과 70년대 한국·
한국영화를 봤네, 한국 사랑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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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비틀스가 등장하는 스무개의 장면이 있다. 비틀스가 직접 출연한 영화, 비틀스를 소재로 한 영화, 그리고 비틀스를 언급하고 패러디한 영화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비틀스를 얘기하고 추억했다. 비틀스의 첫 번째 장편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부터 나카무라 요시히로의 <골든 슬럼버>에 이르기까지 비틀스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총망라했다. 당신이 기억하는 또 다른 비틀스의 장면은 언제인가.
불멸의 음악
<아이 엠 샘>(2001)
지적장애로 7살의 지능을 지닌 샘(숀 팬)은 자신의 딸 이름을 비틀스의 노래에서 따와 루시(다코타 패닝)라 짓고, 갓난아이인 루시에게 비틀스의 배지를 달아준다. 숀이 친구들과 루시의 신발을 사러 가는 장면에선 비틀스의 << Abbey Road>> 앨범 재킷을 흉내내기도 한다. 남들이 지적장애를 탓할 진 몰라도 비틀스에 관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전문가다. <아이 엠 샘> O.S.T가 순전히 비틀스의
그토록 뜨거웠던 그때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