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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끼발이다. 맞다. J. J. 에이브럼스 이야기다. 신작 <슈퍼 8>은 심지어 <클로버필드>보다 더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영화의 내용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꺼리고 있다. 유일하게 공개된 이야기의 비밀이라면 영화의 배경은 1979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70, 80년대 SF영화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 혹은 트리뷰트 격인 영화가 될 거라는 사실이다. 원래 이 영화는 아이들이 슈퍼8mm 캠코더로 영화 촬영을 하던 중 정체불명의 외계인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영화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조차도 지금은 믿을 수 없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오로지 기다리는 관객을 놀리기 위해서 만든 듯하다. (UFO와 외계인의 비밀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리어51로 향하던 미 공군의 운송 기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복된다. 쓰러져 불타는 기차의 짐칸에서 무언가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가 빠져나온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 <슈퍼 8>이 <클
[2011 SF블록버스터] <슈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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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와 에일리언들의 대결을 그리는 영화라니. 어딘지 모르게 싸구려 B급 코믹스의 냄새가 풍긴다면, 맞다. <카우보이 & 에일리언>은 플래티넘 코믹스에서 발간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1873년의 애리조나주. 총잡이 제이크 로너건(대니얼 크레이그)은 팔에 괴상한 족쇄(알고 보면 외계인의 무기다!)가 채워진 채 아무런 기억도 없이 깨어난다. 제이크는 ‘압솔루션’이라는 마을로 정처없이 들어서는데, 이곳은 독재자 보안관 우드로우 돌라하이드(해리슨 포드)가 철통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게다가 제이크는 자신이 엄청난 현상금이 매겨긴 악명 높은 범죄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정오의 결투가 시작되려는 찰나 외계인이 마을로 쳐들어와 사람들을 납치하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건 <카우보이 & 에일리언>가 다소 웃기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장르영화라는 사실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초의 시나리오는 코믹
[2011 SF블록버스터] <카우보이 & 에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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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모함에 전투선과 전투로봇을 탑재한 외계인 군대가 LA를 침공한다. 잠깐. 올해 초 이미 <스카이라인>을 봤는데 또 다른 외계인 LA 침공 영화를 봐야 할 이유가 대체 뭐란 말인가. 이렇게 묻는다면 <월드 인베이전>의 제작진은 소리를 빽 지를지도 모른다. 사실 스트라우스 형제의 <스카이라인>은 싸구려 유사품이다. <월드 인베이전>의 특수효과 담당이었던 스트라우스 형제는 도중하차한 뒤 동일한 컨셉의 <스카이라인>을 재빨리 만들어 개봉해버렸고, <월드 인베이전>의 제작사는 스트라우스 형제를 고소했다. 물론 중요한 건 영화사들간의 법정싸움이 아니다. 진짜 질문은 <월드 인베이전>이 <스카이라인>보다 나은 SF영화가 될 거냐는 거다. 대답하기 섣부르지만 이렇게는 이야기할 수 있겠다. 어떤 외계인 침공영화도 <스카이라인>보다 덜떨어질 수는 없다. 게다가 <월드 인베이전>은 <
[2011 SF블록버스터] <월드 인베이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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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블록버스터 흉작이었다. <아바타>와 <인셉션> <토이 스토리3>를 제외하면 대체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으시는가. 2011년은 다르다. 블록을 버스터하는 거대한 영화들이 침공을 앞두고 있다. 외계인은 LA(<월드 인베이전>)와 서부시대(<에일리언 & 카우보이>)를 침공하고, 외계인인지 괴물인지 정체 모를 존재는 떡밥으로 우리를 급습한다(<슈퍼 8>). 속편의 역습도 준비하라. “전편은 실패작이었다”고 부르짖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3>와 감독을 갈아치운 <캐리비안의 해적4>는 물론, 드디어 해리 포터와 지상에서 가장 섹시한 뱀파이어들의 모험이 끝난다. 맙소사. <미션 임파서블4>의 감독은 무려 <인크레더블>의 픽사 천재 브래드 버드다. 또 뭐가 남았냐고? 심지어 올해는 슈퍼히어로가 넷이나 된다.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케
2011 블록버스터 퍼스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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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Q1. 김상남(정재영)은 KBO에서 제명됐는데, 일본에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가잖아요. 제명당한 선수가 다른 나라 구단에 입단할 가능성이 있나요?
A. 본인은 야구에 문외한 인지라,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스포츠 춘추>의 박동희 야구전문기자는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단 스카우트를 할 때는 상대국 협회에 신분 요청을 한다. 말 그대로 신분을 확인하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선수가 자유계약선수인지, 임의탈퇴 선수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임의탈퇴란 어떤 선수를 구단에서 기용하지는 않지만, 다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경우를 말한다. 세 번째 이유가 약물복용등 미풍양속에 결격사유가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인데, 박동희 기자는 “KBO에서 제명당할 정도로 큰 죄를 저지른 선수라면 어느 구단에서도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릭스 구단의 투수 마에카와 가스히코가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적이 있었다. 사
Cinepedi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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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에 대해 당신이 알고 싶었던 모든 것, 그러나 차마 묻기를 두려워했던 것을 기자가 대신 물었다. <소셜 네트워크>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러브>의 제명된 투수 김상남(정재영)이 일본 프로팀 입단 테스트를 받는 일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황해>의 소 뼈다귀가 무기로서 어느 정도 실용성이 있는지 각계각층의 견해를 물었다. 이제는 만나지 않는 기자의 학벌 좋은 옛 친구부터 ‘그 따위 질문이 어딨냐’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줬고 그래서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다시 전화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건 궁금증은 풀렸다. 설 연휴 방 안에 콕 박혀 지낼지도 모를 당신, 호기심을 두려워하지 마시라. 그리고 답을 해줄 만한 옛 친구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보시라. 그래서 명절이다.
Cinepedi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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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은 시대를 너무 앞서간 영화였다.” <왕의 남자>로 신드롬을 일으키던 당시 인터뷰 중,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을 아쉬워했다. 제작비의 간소화, 사극 장르의 고증을 자유롭게 탈피한 영화, 좌우 논쟁의 파장까지 일으킨 점으로 보자면 <황산벌>은 <왕의 남자>에 앞서, 이준익 영화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영화였다. 그로부터 8년 뒤다. 이준익 감독이 <황산벌>의 속편이라 할 <평양성>에 진격했다. 나당연합군의 최종함락지로 표적이 된 고구려 평양성이 역사적 사실. 이준익 감독은 여기에, ‘만약 김유신이 나당연합군의 뒤로, 고구려 주도의 통일을 돕고 있었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을 더한다. 물론 방언이 난무하는 포복절도할 코믹이자 상하 계층에 관한 풍자이고, 민초들의 해학이다. 35억원 들인 <황산벌> 제작비의 배에 가까운 60억원 규모. 이준익 감독의 표현에 의하면 <평양성>은 전작 &
아줌마 났어요! 아저씨들도 대박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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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논픽션 소설 <고모라>는 유럽에서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폴리, 그곳을 근거지로 삼은 마피아 조직 카모라에 대한 것이다. 작가는 잠입 취재하여 이 범죄 세계의 실상에 관한 글을 썼고 생명의 위협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론 베스트셀러를 냈다. 마테오 가로네가 이 소설을 기초로 영화를 만들자 이번에는 영화계에서도 파란이 일어났다.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예컨대 “<고모라>는 가로네가 이전에 몰두했던 어떤 것보다도 훨씬 더 야심적인 프로젝트”(<시네아스트>)라는 평가를 얻어냈고 단지 야심뿐 아니라 영화의 수준도 높게 평가받았다. 마테오 가로네에 관한 현재의 평가가 지나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는 지금 전세계 영화계의 주목할 만한 자리에 이미 올라섰다. “나폴리의 폭력적인 세계 제국으로의 여행”이라는 부제로 불리기도 하고 “로셀리니 갱스터 무비”로 불리기도 하는 <고모라>의 감독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 관
마테오 가로네를 영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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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린다. 1월18일(화)부터 2월27일(일)까지다. 국내의 유명 영화감독 13인과 평론가 2인 그리고 음악인 2인이 뽑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 한국영상자료원은 우정의 이름으로 각자가 보유한 영화들을 보내왔다. 지난해 타계한 에릭 로메르 추모전과 미지의 감독 마테오 가로네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한겨울을 녹일 만큼 풍성하다. 그중 오랜만에 상영하거나 새롭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작품들 위주로 소개한다. 매년 초 우리를 찾아오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기대된다. 지금부터 감상해보자.
개막작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 Quatre aventures de Reinette et Mirabelle
에릭 로메르 │ 1987년 │ 95분 │ 프랑스 │ 컬러 │ 35mm │ 12세 관람가
시골 소녀와 도시 소녀가 우연히 길 위에서 만난다. 흑발의 시골 소녀의 이름은 미
거품키스보다 달콤한 씨네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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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좋아지셨네요.”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오계옥 사진기자가 말했다. 강우석 감독은 “몸이 어찌나 좋아졌는지, 어제는 새벽 3시까지 폭탄주를 마셨다”고 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이끼> 때와 확실히 다른 얼굴이다. 그는 “<글러브>를 찍을 때부터 마음을 달리 먹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이상하게 본다. 예매율도 확인 안 하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지도 않으니까. 이런 인터뷰도 거의 안 하려고 한다. 할 말이 별로 없다. (웃음)” 안 그래도 빠르기로 정평이 난 그의 대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촬영 전 가졌던 인터뷰에서 ‘<글러브>는 내 영화 중 손님이 가장 안 드는 영화일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마음을 비웠다는 얘기였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느낄 거다. 내가 다시 신인일 때로 돌아간다고 했었거든. <강철중: 공공의 적1-1>을 할 때부터 내 영화가 왜 이렇게 맛이 가나 싶었다. 계속 관객을 자극하고 놀래키고 쓸데없
[강우석] “어쨌든 영화는 다이내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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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이후 강우석 감독의 캐치프레이즈는 ‘언제나 도전’이었다. <공공의 적2>와 <한반도> <이끼>에 이르기까지 규모의 확장과 장르에 대한 시도가 이어졌고, 그때마다 강우석은 “이번에 안되면 나는 끝”이라거나, “이번이 가장 가혹한 시험대”였다고 말해왔다. 17번째 작품인 <이끼>는 그중 가장 가혹한 실험이었을 것이다. 강우석 감독은 지난해 2월 <이끼>의 마무리 촬영을 하던 도중 18번째 영화 <글러브> 연출을 발표했다. <글러브>는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장애와 스포츠를 통한 휴먼영화라는 점에서 <글러브>는 그의 최근작과 멀리 있는 듯 보였지만 지난 1월10일 공개된 <글러브>는 시험에서 해방된 강우석 감독이 자신의 주무기를 마음껏 펼친 영화로 드러났다. 도전을 외치기 이전의 영화들, 다시 말해 웃음과 감동을 주된 테마
강우석의 직구 승부, 이번엔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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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미친 여자.’ 춤과 음악, 그리고 혁명의 열정만 맛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다면 정호현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쿠바의 연인>이 아니라 <쿠바에 미친 여자>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쿠바는 정호현 감독에게 뜻밖의 연인 오리엘비스(오로는 그의 애칭)을 안겼다. 낙천과 긍정의 나라 쿠바에서 오로를 만나면서 정호현 감독의 카메라는 이국적인 풍광만을 담을 순 없었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담는 건 현지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월13일 개봉하는 <쿠바의 연인>은 독특한 다큐멘터리다. 국적도, 피부색도, 나이도 다른 두 남녀가 벌이는 애정행각은 국경을 넘어선 뜨거운 사랑이 존재함을 증명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랑이 “차별받지 않고 대우받을 수 있는” 공간이 과연 지구상에 존재하는지를 따져 묻는다. 한국과 쿠바를 오가며 벌이는 두 남녀의 도발적인 사랑은 그러니까 일종의 시위인 셈이다. 자신들의 사랑을 내걸고 체제도, 국가
차별받지 않는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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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단들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건 분명하다. 그해의 황금종려상은 아리 폴만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에 돌아가야만 했다. 아리 폴만은 황금종려는커녕 아무 상도 받지 못하고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이제 그게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는 폴만의 차기작 <더 콩그레스>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다.
<더 콩그레스>는 폴란드 SF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미래학적 회의>(The Futurological Congress)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우리에게 스타니스와프 렘은 타르코프스키와 소더버그가 연출한 <솔라리스>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지만, 렘의 또다른 장기는 국내 출간된 <사이버리아드>처럼 끝내주는 풍자의 블랙코미디다. <미래학적 회의>도 마찬가지다. 향정신성 마약이 횡행하는 현대의 어느 도시에서 반정부 세력의 폭동이 일어난다. 이를 피해 두 세력의 회의가 열리는 호텔 아래 하수구에 숨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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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이라면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해피엔딩은 없다. 심지어 신작 제목이 ‘우울증’을 의미하는 <멜랑콜리아>라면 해피엔딩은 약에 쓰려도 없을뿐더러 정말로 무시무시한 엔딩을 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심지어 라스 폰 트리에는 그간 신작이 “사이콜로지컬한 재난영화”라느니 “세상의 종말에 관한 아름다운 영화”라느니 떠들어댔다. 재난과 종말이라는 단어가 메타포라고 생각했다면, 틀렸다. <멜랑콜리아>는 정말로 지구가 종말하는 이야기다. 라스 폰 트리에가 유일하게 공개한 저 위의 말도 안되는 스틸 좀 보시라.
영화의 주인공은 자매다. 하나는 우울증에 걸린 여자(커스틴 던스트), 또 하나는 평범한 성격의 여자(샬롯 갱스부르)다. 우울증에 걸린 자매가 결혼식 이후 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동안 거대한 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지구는 멸망한다. 라스 폰 트리에는 아예 영화의 첫 장면이 지구의 종말이라고 최근 스웨덴에서 열
사상 유례 없이 괴로운 지구 멸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