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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추 / 출연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이병헌, 채닝 테이텀, 에이드리언 팰리키 / 개봉예정 6월21일
-전작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이어 <지.아이.조2>에 스톰 쉐도우 역으로 또 이병헌이 출연한다. 심지어 1편에서 스톰 쉐도우는 죽기까지 했는데 다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찍이 제작사 파라마운트에선 아시아 지역 흥행 일등공신으로 이병헌을 꼽은 바 있다. 그러니 파라마운트 입장에서야 죽은 스톰 쉐도우를 다시 살려서라도 이병헌을 붙잡고 싶지 않았을까. 얼마 전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내가 등장하면 어쨌든 내 스토리가 진행된다. 내용 면에서 보면 엄청난 발전이다. 얼마 전 존 추 감독이랑 통화하는데 스톰 쉐도우 장면은 편집에서 거의 다 살렸다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지.아이.조2>에서 이병헌이 맡은 스톰 쉐도우의 비중이 상당 부분 늘어났다는 이야기인데 존 추 감독도 배우 이병헌도 서로 기대하는 바
브루스 윌리스 대령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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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티무어 베크맘베토프 / 출연 벤자민 월커, 도미닉 쿠퍼,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 개봉예정 8월30일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라니 설정이 너무 황당한 것 아닌가.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를 쓴 작가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를 기억하는가. 제인 오스틴이 쓴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를 동양무술 마스터로 만들어 좀비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했던 그 소설가 말이다. 이어 그가 내놓은 소설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 영화의 원전이다. 여기에 제작자로 팀 버튼이, 감독으로 <원티드>의 티무어 베크맘베토프가 합세했다. 장르라면 도가 튼 3명의 남자가 의기투합했으니 황당한 영화가 아니라 대단한 무언가가 나오리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뱀파이어에게 어머니를 잃은 링컨이 충격을 받고 미국이 뱀파이어에 지배당하는 걸 막기 위해 대통령이 돼 남북전쟁에 참가한다니. 전기, 장르가 한데 버무려져 어떤 빛깔을 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링컨, 도끼를 휘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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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렌 와이즈먼 / 출연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브라이언 크랜스턴 / 개봉예정 8월2일
-<토탈 리콜> 리메이크라니! 폴 버호벤 버전은 SF사의 걸작이다.
=벌써 22년 전이다.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은 당시 2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SF사의 역사를 새로 쓴 영화다. 제대로 못 만들면 본전도 못 찾을 공산이 크다. 렌 와이즈먼은 말한다. “나 역시 똑같은 의문을 던졌다. 그럼에도 리얼리티와 판타지 요소가 서로 뒤섞여 대결하는 원작에 매혹됐다. 이것이 진실인가 환상인가라는 마인드 게임이 핵심이다”라고.
-렌 와이즈먼의 복안은 무엇일까. <언더월드> 시리즈의 음울함이 지배하는 건가.
=렌 와이즈먼은 리메이크편에 대해 필립 K. 딕의 원작 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가져다 컬러를 입힌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는 자신의 버전이 원작보다 더 단단하고, 더 현실적이며, 더 우울할 것임을 약
오리지널을 뛰어넘겠다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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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노미 라파스, 마이클 파스빈더,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로건 마셜 그린, 숀 해리스 / 개봉예정 6월6일
-<프로메테우스>에 진정 리플리 여사는 나오지 않는 건가.
=시고니 위버는 이제 에일리언보다는 아바타에 관심이…. 그녀 대신 리플리를 대신할 만한 엘리자베스 쇼가 있다. 그녀를 연기하는 노미 라파스에 따르면 두 인물의 가장 큰 차이는 “리플리는 혼자나 다름없었지만 엘리자베스에게는 찰리가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녀는 로건 마셜 그린이 연기하는 찰리 할러웨이와 함께 고대 유적지들에서 별자리처럼 생긴 지도를 발견하는데, 그것이 우주로부터의 초대장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웨이랜드사로부터 우주탐험 지원을 받아 프로메테우스호에 오른다. 거기에는 웨이랜드에서 직접 나온 비커스 메레디스(샤를리즈 테론)도 타고 있고, 웨이랜드산 휴먼 안드로이드 4호에 해당하는 데이비드(마이클 파스빈더)도 타고 있다. 시리즈의 전통을 따른다면 위기 국면에서 엘리자베스
태초의 시간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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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크 웹 / 출연 앤드루 가필드, 에마 스톤, 리스 이판, 마틴 신 / 개봉예정 7월3일
-이건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블록버스터다. 그런데 <500일의 썸머>를 만든 마크 웹이라니. 로맨틱코미디 감독이 가당키나 한가.
=마크 웹도 그렇게 생각했다. “정말 웃기지도 않더라.” 그는 원래 계획하던 차기작이나 준비하려고 했었다. 그 영화는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작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영화는 잘 풀리지 않았고, 마크 웹은 잠시 딴생각을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내가 만들려던 작품과 같은 이슈를 갖고 있더라. 피터 역시 부모와 떨어져 살아온 아이 아닌가. 그때부터 내가 만든다면 과연 어떻게 다른 작품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또한 그는 <500일의 썸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관계가 상당히 밀접하다고 말한다. “피터는 억만장자가 아니다. 외계인도 아니다. 그냥 아이다. 돈도 없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좋아하는
샘 레이미가 묻지 않았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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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릭 다넬, 톰 맥그라스, 콘래드 버논 / 목소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비드 슈위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 개봉예정 6월6일
-2005년 <마다가스카> 이후 벌써 3편이다. <슈렉>도 2편까진 좋았다. 3편은 항상 걱정된다.
=입담의 귀재. 얼룩말 마티로 3편째 시리즈에 참여하는 크리스 록은 <마다가스카>를 맥도날드에 비유한다. “맥도날드 같은 거죠. 브루클린에서 먹는 피시버거나 켄터키에서 먹는 피시버거나 항상 같은 맛이다. 신뢰할 수 있단 말이다. 어떤 주를 가더라도 12번 메뉴가 피시버거다.” 대단한 맛은 아니어도 한결같다는 말로 일단 접수.
-콘래드 버논 감독은 <슈렉> 시리즈의 공신이기도 하다.
=<슈렉>의 각본과 <슈렉2>를 연출한 콘래드 버논이 합류한다. <슈렉> 시리즈를 마무리한 드림웍스가 이번 시리즈에 전력투구한다는 인상이다. 콘래드 버논은 물론 <장화신은 고양이&
서커스 장면은 3D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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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크리스천 베일, 톰 하디, 조셉 고든 레빗, 앤 해서웨이 / 개봉예정 7월19일
-‘스포일러 포비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번에도 깐깐한 보안으로 팬들은 죽을 맛이다.
=궁금증은 이제 극에 달했다. 급기야 <라이온 킹>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합성 패러디한 <더 라이온 킹 라이즈>까지 나왔다. 배트맨 사망설, 베인 라즈 알굴설 같은 루머도 끊이질 않는다. 열혈팬들은 조목조목 이유까지 대면서 이 가설을 입증해내고 만다. 그래도 놀란은 놀란이다. 아랑곳하지 않는단 말이다. “내 영화에 대해 말 못할 게 뭐가 있나”라는 말만 그럴듯하다. 놀란과 작업해온 음악감독 한스 짐머는 말한다. “인터넷 사용자들, 팬들의 의견을 다 수용하면서 어떻게 작업하나. 창작자가 작업을 하자면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영화가 나오면 재밌게 볼 수 있다.”
-수척해진 브루스 웨인. 지팡이까지 짚고 나오는 건 예삿일이 아닌 듯한데
조커를 뛰어넘는 악당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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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졌다. 블록버스터의 계절이 도래했다는 신호다. 더 커진 아이맥스, 더 막강해진 3D, 더 많은 영웅이 극장가 잠식에 돌입했다.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들을 향해 조목조목 딴죽을 걸었다. 정말 속편을 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혹은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반드시 그 배우여야만 했는지. 묻고 답하는 사이, 궁금증이 한층 더 증폭되지만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배트맨> 시리즈를 완결 지을 역사적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부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픽사의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 3D>까지.
각자의 재능과 무기를 장착한 총 10편의 여름 블록버스터를 영접한다.
HOT BLOCKBUSTER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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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_나는 쥐뿔도 없는 배우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면 한물갔나보다 소리나 들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런 길로 가고 싶은 충동이 있어요.
고현정_우리가 어떤 활동이나 작품을 할 때 즉각 반응하는 분들이 대중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어. 내가 어디 가서 배두나와 아는 사이라고 표는 안 내도 마음 깊이 믿고 어려울 때 힘이 돼주고 싶듯, 더 조용하고 점잖은 대중이 존재할 거라는 생각을 해. 왜냐하면 나 역시 대중이니까. 내가 지금 예능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그때그때 소리를 내지 않아도 본인의 생활을 묵묵히 하면서 끝없이 에너지를 주는 그분들을 믿고 하는 선택인 거지. 두나씨가 방금 이야기한 것이 척하려는 겉멋이 아니라 숙고와 경험 끝에 나온 행동이라는 걸 아는 분들이 두텁게 존재한다는 거죠. 사실 그런 안목을 가진 배우 한명이 길러지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삶을 거는 직업이란 표현까지 하기는 거창하지만 ‘투영’이란 단어로는 좀 부족할 정도로, 배우는 자기 상태가 다 나타나
고현정의 ‘쪽’ - “나 역시 대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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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혹시 주변에서 지칠 만도 한데 매번 같은 대목에서 화를 낸다고 하지 않아? (웃음) 어쩌면 현장에서 여배우한테 사람들이 바라는 건 다른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평소 촬영장에서 자리 양보하고 예의 바르게 대해도 나중에 보면 내게 원하는 것이 그게 아니었나 싶을 때가 있으니까.
배두나_어느 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내가 인간적으로 잘하는 것보다 못되게 굴고 건방져도 같이 일한 사람들한테 내가 저 사람이랑 일했다는 자부심 비슷한 걸 주는 게 더 좋은 건가? 조금 더 도도하게 있어주고 ‘여배우틱’하게 굴어야 나 저 배우랑 일했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걸까.
고현정_촬영하는 100일 동안 어리광부리고 폐를 끼쳤어도 VIP 시사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옆에 앉아 있을 때 상냥하게 구는 걸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 왜냐하면 그건 다수가 보니까. 대중이 보지 않는 시간에 아무리 존중해도, 만천하가 보는 시사회에서 활짝 웃어주지 않으면 결국은 “저 애는 제 스타
고현정의 ‘쪽’ - 배두나가 이러리라고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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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리아>의 에필로그에 스치는 탁구 남북단일팀의 리분희 선수와 현정화 선수의 실제 사진을 보며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아마도 헤어질 시각이 다가왔을 무렵 촬영된 것으로 짐작되는 사진 속에서 리분희 선수는 석별의 정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현정화 선수는 예의 피노키오 같은 콧날과 나란한 각도로 시선만 가만히 떨구고 있었다. 리분희 선수로 분한 배우 배두나를 닮은 쪽은 도리어 현정화 선수였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인 리분희 선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배두나의 분신이다. 반드시 해야 할 말만, 그중에서도 거두절미한 몸통만 뚝뚝한 말씨에 실어 쓱 내미는 <코리아>의 리분희를 보고 있으면 배두나가 왜 그녀를 해석하고 체화하겠다고 의욕을 냈는지 쉽게 납득할 수 있다. 몇 차례 인터뷰에서 만나본 배두나는 알고 느끼는 바를 쏟아내기보다 머금고 있는 사람이고 특히 본인의 어려움이 화제가 될 때면 말이 더욱 짧아지는 드문 여자다. 대화 끝에 슬픔과 조바심이 치밀어도, 그것
고현정의 ‘쪽’ - 아름다운 한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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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벽두, <짝>의 첫 본방을 우연히 봤다. SBS 스페셜이었다. 다른 지상파의 ‘스페셜’들처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대표선수였으니 내 안의 첫 반응은 ‘참으로 별걸 다 한다’였다. 또한 흥미를 떨어뜨린 건 실험자들이었다. 비싼 차를 타고 제각기 등장하는 남녀들은 예상대로 너무 멋졌다. ‘저런 친구들이면 굳이 이런 곳이 아니어도 짝을 잘 찾을 텐데’라는 느낌이 다큐적 호기심을 식혔다. 연예인도 아닌 (연애) 선수들의 경기를 굳이 지켜봐야 하나. 곧 채널을 돌렸다. 그런데 나는 사악한 시청자가 아닌가. 모태솔로 편이 아주 나중에 기획된 게 순리처럼 보이듯, 짝 찾기 힘들겠다 싶은 분위기의 남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채널링은 더 빨라졌을 거다. 석달 뒤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자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가뿐히 제치고 나의 애정 목록에 올라섰다.
애정 획득은 정공법으로
<짝>을 보며 가장 의아했던 건 ‘저들은 대체 무슨 맘으로 출연을 결심한 걸까’였다.
나도 짝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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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있던 4월11일에 홍대 근처에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양시에서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볼일을 보러 나간 것이었는데, 모임이 저녁 술자리까지 이어졌다. 한 클럽에서는 ‘우리 모두 모여서 총선 개표 방송을 보아요’라는(설마 지기야 하겠어, 싶은 마음의) 긍정적인 문구를 내걸고 조촐한 행사를 만들었다. 나도 그 자리에 가게 됐다. 분위기는 무거웠다. 무거울 수밖에 없지, 우리 모두 이제는 선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됐지만 투표함 뚜껑을 막 열었을 때는 우리 머리 뚜껑도 함께 열린 상태여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울어, 말아? 홍대를 포함한 마포 구역을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고소 전문 후보가 참담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몇몇 지역구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하는 후보들을 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한숨을 쉴 때가 더 많았다. 트위터에서는 진보신당이 여당이고 녹색당이 제1야당이었는데, 새누리당 이야기는 욕밖에 없었는데,
당신의 3일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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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자. <나는 꼼수다> 열풍 전에 <나는 가수다> 열풍이 있었다. 청출어람 청어람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명백한 것은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원전이고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패러디물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좀 되어서 혹은 <나꼼수> 열풍이 워낙 거세 <나꼼수>가 오리지널이고, <나가수>가 파생 상품이라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가수>가 처음 방송된 건 2011년 3월6일이고, <나꼼수>가 처음 업로드된 건 그해 4월27일이다.
<나가수>가 방송되자 논쟁이 일었다. 아무리 오디션 열풍이 거세기로서니 중견 가수들까지 오디션 무대에 세우느냐는 것이었다. 몇몇 대중 가수는 이런 프로그램은 뮤지션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고춧가루를 뿌렸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료를 자존심이 없는 뮤지션으로 몰아세웠다. 음악이 어떻게 평가의 대상이 되
오디션 권하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