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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쫓겨본 적 있나?” 6월6일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지금이 아니면 안돼’ 스튜디오에서 만난 장형윤 감독에게 “요즘 무슨 고민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돌아온 대답이다. 단순히 ‘쫓기듯이’ 임하고 있는 첫 장편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시나리오 작업을 뜻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는 좀더 길게 설명한다. “사실 나는 그냥 편하게 풀이나 뜯어먹으면서 놀고 싶은 애인데, 실제로는 현실에 이리저리 치여 살고 있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가 그런 상황에서 진행되는 멜로드라마다. 남자는 얼룩소고 여자는 인공위성인데 서로 어떻게 지내는 게 맞는지,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잃는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게 어떤 느낌인지…. 그런 것들을 멜로와 액션을 통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다.”
<무림일검의 사생활>의 기발한 상상력은 그대로
몇 가지 단서가 나왔다. 그러니까 &
사랑조차 힘든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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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은 아마도 ‘19금 딱지’를 달고 극장에 걸릴 것 같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으레 있어야 할 꿈과 희망은 <돼지의 왕>에 없다. 대신 1990년대 초반의 중학생이 겪는 잔혹한 폭력과 지옥 같은 현실이 존재한다. 전작 <지옥: 두개의 삶>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창조해낸 세계는 오로지 어른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 아동용, 가족용 애니메이션만이 흥행한다는 오래된 관념을 깨기 위해 <돼지의 왕>은 스스로 ‘애니메이션적’이라는 기준에 반하는 전략을 세웠다. 연상호 감독도 “<돼지의 왕>이 개봉하면 왜 이걸 굳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돼지의 왕>은 애니메이션의 옷을 입고 실사영화처럼 행동한다.
아내를 살해한 실패한 사업가 경민이 15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던 어린 시절의 친구 종석을 찾으면서 <돼지의 왕>은 시작한다. 경민이 인생에 실패했듯이 작가를 꿈
이것이 바로 본격 성인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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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의 혜화동 사무실로 들어서는 순간 살짝 웃음이 났다. 안재훈 감독의 방에는 빈티지 가게에서 사모은 소품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벽에는 깨알처럼 뭔가를 기록한 포스트잇이 틈없이 붙어 있다. 오랜 기억의 흔적을 긁어모아 만들어진 <소중한 날의 꿈>이 대체 어떻게 태어났는지, 말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사무실이다. 사실 ‘연필로 명상하기’는 <모험왕 장보고>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TV용 시리즈를 제작하거나 미국 애니메이션 하청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회사다. 안재훈 감독은 소중한 첫번째 극장용 장편이 비용 문제로 중단될 때 마다 다른 작업들을 하면서 시간과 제작비를 벌었다. <소중한 날의 꿈>이 나오기 전까지 ‘연필로 명상하기’의 대표작으로 통하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가을연가> 애니메이션이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사무실에 빈티지한 소품들이 많다. 하나씩 다 수집한 건가.
=주말마
창작은 내 주변을 보며 시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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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날의 꿈>은 개봉 대기 리스트에 전설처럼 올라 있는 수많은 작품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완성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거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소중한 날의 꿈>은 기획으로부터 거의 10년 만에 드디어 완성되어 6월23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토록 오랫동안 주무른 결과물이니 지금 개봉하면 좀 올드해 보이지 않겠냐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소중한 날의 꿈>은 지난 10년의 세월을 온전히 견뎌낸 아름다운 셀애니메이션이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소중한 날의 꿈>은 70년대 말에서 1981년 사이의 어느 순간을 무대로 한 이야기다. 세상의 모든 소녀들이 <러브 스토리>의 라이언 오닐을 꿈꾸던 시절. 작은 도시의 떡집 딸 이랑(목소리 출연 박신혜)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넘어져버린다. 이랑은 수많은 미련을 떠안고 육상부를 탈퇴하지만 달리는 것 외에는 잘하는 게 없고 별
연필의 명상에서 빚어진 ‘셀’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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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기다렸다. 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이 마침내 6월23일 개봉한다. 이 장편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작기간 7년이 걸린 명필름의 <마당을 나온 암탉>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사라졌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돌아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지구대표 롤링스타즈>, 6월에는 <엄마 까투리>가 개봉했고, <홍길동 2084> <돼지의 왕> <다이노맘> 등의 신작도 개봉 대기 중이다.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은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자본을 투입하는 거대 프로젝트와 TV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작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시동을 걸고 있는 동시에, 촉망받는 작가들의 저예산 독립 장편애니메이션 역시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2011년,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은 어떤 지점에 도달해 있는 걸까.
돌이켜보면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은
실패의 역사를 딛고 다시 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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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장편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주목을 받은 적이 언제였던가. 2011년의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은 정말 심상치 않다. 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이 10년이라는 긴 산고를 이겨내고 드디어 개봉한다. 7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명필름의 <마당을 나온 암탉>도 7월 극장 문을 두드린다. 실패의 역사로 점철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이 새 활로를 발견하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변화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10년의 세월을 견뎌낸 <소중한 날의 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장형윤 감독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 이명하 감독의 <the Moon> 등 현재 진행 중인 장편애니메이션 4편을 중심으로 새바람의 근원지를 찾아본다.
디즈니, 지브리? 애니메이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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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걸 아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김효선(30)씨는 칭찬에 유독 부끄러워했다. 스스로는 시네필보다 문학도에 가깝다고 밝히지만 일단 관심이 가는 영화감독이 생겼다 하면 전작을 몰아 보고 글로 기어이 정리를 해내는 타입이다. 서울대 영문과 박사과정 중이고 이번 학기에 수료한다. 3년 전에는 다르덴 형제 작가론을 써서 최종 심사까지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고 올해 두 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영문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한번 뛰어든 이상 영화평론가의 길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언제부터 영화에 관심을 뒀나.
=7∼8년 전에 영상제작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비로소 스토리가 아니라 요소별로 영화를 보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때 해보고 영화연출에 대한 꿈은 깨끗하게 접었다. 누구도 봐서는 안되는 영화 한편을 남겼을 뿐이다. (웃음) 평론가라는 직함은 아직 부담스럽다. 다만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해보고
긴 호흡의 감독론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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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어 ‘전세영씨’를 찾았더니 “우리 언니”라며 여동생이 받는다. 동생이 가르쳐준 번호로 연락을 했더니 전세영씨가 아니라 ‘이후경(25)씨’가 받는다. 전세영은 지금은 퇴사한 선배 동료의 이름인데 그냥 예뻐서 썼단다. 젊은 필진의 등장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 이론과 예술사를 졸업했고, 지금은 출판쪽에 몸담고 있지만 영화 글쟁이로 오래도록 일해볼 각오는 되어 있다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해마다 한번씩 내봐야지 했는데 내자 마자 척하니 당선됐다. 젊은 필진이다. 기대된다.
-올해 떨어졌으면.
=당연하게 생각했을 거다. (웃음) 그런 다음 내년에 또 해봐야지 생각했을 거다. 혼자서 공부하는 건 어렵다. 이런 계기는 공부를 하게 해주지 않나. 처음 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으론 4년 내내 준비했다.
-어떤 기준으로 쓸 영화를 골랐나.
=작품비평은 가장 최근에 본 것 중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던 것을 골랐다. 남들에게는 덜 훌륭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보면서 울었다.
첫도전, 마음으론 4년 내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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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수상작을 고르는 일은 유난히 힘들었다. 응모작 수도 51편으로 최근 몇년 사이 가장 많았을뿐더러 전반적인 수준 또한 예년에 비해 높아 심사는 꽤 까다로웠다. 평론의 제재 또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많이 분포됐던 김기덕, 이창동, 임권택, 홍상수 등 한국의 작가 감독들에 관한 글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대신 국내외를 떠나 화제작, 문제작에 초점이 많이 맞춰졌다. 라스 폰 트리에의 <안티크라이스트>나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그 대표적인 예였다.
본심 후보는 6명이었다. 김수, 김효선, 박상린, 이도훈, 이후경, 지연우씨가 그들.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최우수상 수상자로 이후경씨를, 우수상 수상자로 김효선씨를 뽑았다. 이론비평 ‘<더 브레이브>, 그 태도의 미덕’과 작품비평 ‘데이비드 핀처가 테크놀로지를 사유하는 방식’을 쓴 이후경씨의 글은 전반적으로 담담했지만 강한 추진력
미지의 가능성에 베팅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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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소설가의 투쟁, 음악가의 자립
도시는 모순의 공간이다. 창조와 파괴, 문명과 야만이 공존한다. 안정과 불안정, 균형과 불균형이 교차한다. 대한민국의 재개발 열풍, 아니 ‘막개발 광풍’은 도시의 모순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 한국의 뉴타운은 도시와 주민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의 논리로 세워진다. 그 과정에서 힘없는 사람들은 눈 뜨고 코 베이듯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 국가 권력은 어물쩍 뒤로 물러서서 자본의 편을 든다. 법은 허점투성이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이들은 딱히 하소연할 데도 없다. 자본의 논리는 도시를, 인간을 몽땅 집어삼켜버린다.
정용택 감독의 다큐멘터리 <뉴타운컬쳐파티>의 시작점이 된,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칼국숫집 두리반도 한때 폐허였다. 두리반 주인인 안종려·유채림 부부도 가진 걸 몽땅 빼앗겼다. 1년5개월이 넘는 점거 농성. 두리반은 현재 매주 시낭독회, 다큐멘터리 상영회, 인디밴드 공연이 열리는 공간이 됐다. 문인과
하고 싶은 예술하며 먹고살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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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한 야구 관중 수는 592만명이었다. 올해는 600만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야구 열풍은 영화로 이어졌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가 이미 올해 초 개봉했고 한때 잘나가던 야구 스타였던 투수가 2군까지 떨어지며 성숙한다는 내용의 휴먼드라마인 김상진 감독의 <투혼>과 허영만의 <제7구단>을 원작으로 고릴라가 프로야구단에 들어간다는 황당한 소재를 다룬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도 제작 중이다. 여기에 박희곤 감독의 <퍼펙트 게임>이 가세했다. <퍼펙트 게임>은 야구영화 중에서도 경기 자체에 충실한 영화다. 1987년 5월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있었던 전설적인 경기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동원과 해태 타이거즈 투수 선동열의 연장 15회 2 대 2 무승부 완투 대결을 기본 뼈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원년 OB 베어스의 팬이었고 영화를 준비하면서 기아와 롯데를 자연스럽게 응원
선동열 vs 최동원 세기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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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남자들의 연애담이다!” 미리 돌 맞을 각오를 다지기나 하듯, 전계수 감독이 작품의 취지에 대한 일단의 고백부터 하고 본다. <러브픽션>은 연애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모두 보여주는, 이른바 보통 사람의 연애담이지만 이 보통 사람의 시각이 다름 아닌 ‘남자’에 의해서 재단된다는 차별점이 존재한다. 여자는 당연히 ‘남자’의 판타지가 만들어낸 어쩌면 오해로 가득 찬 이상생명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제대로 남성 중심적인, 감독의 말대로라면 ‘페미니즘에 입각해서 보자면 아주 괘씸한’ 작품이다. 내용으로나마 단서를 찾아보자면 이렇다. 잘 안 풀리는 소설가 주월(하정우)은 출판박람회 때 만난 영화수입사 직원 희진(공효진)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럴듯한 구애 과정이 진행된 뒤 둘은 수순처럼 연인이 되지만 남자의 마음은 여자의 일거수일투족에 요동치며 아주 주관적이고 때로 절대적이기까지 한 연애의 역사를 써내려간다. 결국 사랑스런 희진의 행동이 짜증으로, 의심으
젊은 베르테르의 ‘지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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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한 말 그대로 복사하기 해도 될 판이다. (웃음)” 2009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발레교습소>(2004) 이후 오랜만의 신작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하고 인터뷰까지 끝낸 뒤 <화차>(가제)의 크랭크인은 투자난항을 겪으며 연기됐었다. 변영주 감독이 거듭된 출사표에 먼저 민망함을 표한다. 어쨌든 고난은 과거사, <화차>가 7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재정비됐다. 그 지난함 속에 10고의 시나리오가 나왔고, 덕분에 탄탄한 프리 프로덕션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변영주 감독에게 <화차>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프로젝트가 됐다.
이야기의 골격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원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교코’라는 한 여성의 갑작스러운 실종. 미궁에 빠진 그녀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도중 베일에 싸인 그녀의 비밀이 드러난다. 사채빚 때문에 빚쟁이들에게 몰린 교코는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뒤 ‘쇼코’라는 여성으로 신분을 위장하며 살게 되고 결국 파
그리고 그녀는 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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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해외 거대 기업의 지원을 받은 한국 연구소가 바닷속 심해 기지에 타임머신을 개발한다….’ 자, 이건 김현석 감독의 새 프로젝트의 서문이다. 짧은 시놉시스의 전개를 더 밀어붙여보면 이렇다.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박사는 회사쪽에 실적을 보여주고자 시운전을 한다. 테스트 단계라 제약도 많다. 규칙에 따라 오전 11시에 출발, 15분간 머물다 다시 돌아온 지구. 문제는 타임머신에 탑승한 나머지 구성원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거다. 박사는 이제 CCTV의 기록을 토대로 과거의 재조합에 나선다. 그가 본 광경은 끔찍하도록 무서운 인간의 욕망과 불신이다. 다시 꼼꼼히 들여다봐도 좀체 멜로가 들어갈 틈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로맨틱 코미디 전문 감독 김현석 감독이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만들 것 같은 장르에 손을 댔다. 이른바 SF. “아닌 게 아니라 <7광구>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다. 기존 작품들과 다른 걸 해보려 하던 차였고, 이왕 할 거
타임머신 15분 사라진 자들을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