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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감독의 과감한 도전
<신들의 전쟁> Immortals
타셈 싱 | 헨리 카빌, 미키 루크, 스티븐 도프, 프리다 핀토 | 11월10일
타셈 싱은 희한한 감독이다. 그가 지난 10여년간 만든 두편의 영화 <더 셀>과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을 한번 생각해보자. 특히 타셈 싱은 20여년간 광고와 뮤직비디오 연출로 모은 전 재산을 털어 4년간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을 만들었다. 이런 건 (영화에) 미치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 <더 셀> 또한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 셀>은 제니퍼 로페즈의 경력에 불을 지핀 영화로 과소평가될 장르영화는 아니다. <더 셀>은 장르영화인 동시에 작가영화이고 상업영화인 동시에 아트하우스영화였다. 문제는 <신들의 전쟁>이다. <300> 제작진과 손잡은 이 영화는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한 액션판타지다. 과연 타셈 싱의 자유분방
Coming Soon! 2011 Winter Icebus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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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계절은 여름이다. 21세기가 오기 직전, 겨울은 <나홀로 집에> 같은 슬리퍼 히트작들이 설치는 블록버스터 동토의 지대에 다름 아니었다. 시대는 바뀌는 법이다. 21세기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겨울은 ‘새로운 여름’이다. 2011년과 2012년을 잇는 매서운 겨울에도 새로운 여름은 계속된다. 장르별 리스트도 끝내준다. 액션 팬들이라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SF 팬들이라면 <괴물: 오리지널>과 <다크 아워>를, 판타지 서사극 팬이라면 <신들의 전쟁>을 손꼽아 기다릴 만하다. 속편? <셜록 홈스: 그림자 게임>은 어떤가. 심지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은 1주 차이로 개봉한다. 이건 정말이지 너무 과도한 선물이어서 받아먹어야 하는 우리가 더 황송할 지경이다. 물론 겨울은 겨울이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홀로 지샐 영화광들을 위한 로맨스와 아트영화, 가족 관객을 위한 3D애니메이션도 두둑하다. 우리는 이
Coming Soon! 2011 Winter Icebus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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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연다. 영화제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이 9월29일 개관식을 열게 된 것이다. 바뀌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제의 공식 명칭은 ‘PIFF’에서 ‘BIFF’로 바뀌었고, 마켓 관련 행사들이 벡스코에 총집결했다. 그 어느 때보다 굵직굵직한 사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김동호 전 위원장의 공백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신임 집행위원장이 발로 뛰고 있다는 말이다. 덕분에(?) 이 인터뷰도 겨우 성사됐다. 사진은 부산국제영화제 수영만 사무국에서 찍고, 인터뷰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하루 일과가 끝난 밤 10시 서울역에서 이루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이 완공됐습니다. 영화의 전당은 영화제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조명이 켜진 영화의 전당을 처음 봤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꿈인가, 생시인가 믿어지지 않았어요. 15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이렇게까지
드디어 전용관 시대, 영화제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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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와 연관해서 올해 몇 가지 변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그 외연을 확장시켰다. 파노라마 편수를 지난해 12편에서 15편으로 늘린 것이 그 첫 증거다. 선정작의 면면도 그렇다. 외연은 물론 내포된 것으로도, 파노라마라는 명칭에 함축돼 있는 다양성을 대거 확대시켰다. 이들을 한두개의 주제와 소재로 묶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작품들이 올해의 한국영화 대표작이라고 주장하기보다는 그 다양성을 깊이 음미하기를 소망한다. 분명, 2011년 한국영화 지형도를 조망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어떤 방향성 내지 지향성이다. ‘외연의 확장’과 ‘내포의 확대’, ‘다양성 제고’, 이 세 가지가, 개막작 <오직 그대만>을 필두로 특별 상영작 <마스터클래스의 산책>에 이르는 총 34편- 단편과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와이드 앵글’ 섹션은 제외- 의,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이렇게 다채로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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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지역영화는 절대적으로 실존 인물과 사실의 힘에 기대고 있다. 추천작을 뽑아놓고 보니 8편 중 5편이 다큐멘터리일 정도다. 빔 벤더스의 첫 3D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준 피나 바우쉬부터 일본 AV의 거장 요요추까지, 지역의 원동력이 되어왔던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피나 3D> Pina 3D
빔 벤더스 | 독일, 프랑스 | 2011년 | 106분 | 월드 시네마
2009년 6월30일,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무용가가 독일 부퍼탈에 잠들었다. 바로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쉬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죽음이었기에(그녀는 암 진단을 받은 지 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현대무용 팬들은 충격과 비통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이 순간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워하던 사람이 또 있었다. 피나 바우쉬의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료였던 빔 벤더스다. 그는 26년 전 바우쉬의 탄츠테아터(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형식의 춤) 공연을 관람하고 큰 충격을 받은 뒤, 언젠가는 그녀를
BIFF 추천작: 지역 타파-세계의 카메라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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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현재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진 감독들의 관심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삶의 아이러니에 머물러 있다. 가난을 외치며 맥북만을 사용한다거나, 자신을 폭행하고 가둔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섹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하수조에 빠진 여배우> The Woman in the Septic Tank
마를론 리베라 | 필리핀 | 2011년 | 90분 | 아시아영화의 창
영화란 본디 백조의 운명이다. 스크린에 투영된 한컷 한컷의 프레임은 곧 수면 아래의 발버둥에서 창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수조에 빠진 여배우>는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발버둥이 어떤 목적을 향해 있어야 하는지를 묻는 영화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비루한 현실을 깨닫게 하거나, 아름다운 감동을 전하거나, 혹은 세계적인 명감독이 되거나.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이 모든 욕망이 겹쳤을 경우에 벌어질 법한 소동이다.
<하수조에 빠진 여배
BIFF 추천작: 톡톡 신진-발칙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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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영화가 아니라 장르영화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액션, 퀴어, 뱀파이어물, 호러 장르가 이 섹션에 포진해 있다.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형식에 대한 전세계 영화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와이 순지의 신작과 중국의 첫 3D 애니메이션영화를 만나보자.
<점프 아쉰> Jump Ashin!
린유셴 | 대만 | 2011년 | 126분 | 아시아영화의 창
우리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어떤 작가영화를 만드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어떤 대중영화를 만드는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중화권의 무협영화나 일본의 기획영화를 제외한다면 좀처럼 수입되는 대중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한국은 과연 아시아 대중영화의 최전선을 홀로 걸어가고 있는 독점적 황태자인가? 오로지 한국영화계만이 상업적으로 매력적인 대중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가? 물론 그렇지 않다. <점프 아쉰>
BIFF 추천작: 대중 유희-지금 아시아가 열광하는 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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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수작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주목하자. 올해 칸을 한바탕 뒤집어놓았던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부터 이름만 들어도 배가 부른 작품들이 부산을 찾는다. 아시아 작품은 없냐고? 지금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인 소노 시온의 <두더지>와 <사랑의 죄>가 기다리고 있다.
<두더지> ヒミズ
소노 시온 | 일본 | 2011년 | 129분 | 아시아영화의 창
거두절미하고, 지금 일본 영화계에서 소노 시온을 따라갈 자는 없다. 그의 전성기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된 <차가운 열대어>부터 시작됐다. 거의 고어영화에 가까운 이 범죄극에서 소노 시온은 인간 내부의 광기, 우리 모두가 남몰래 갖고 있는 욕망을 무시무시한 집요함으로 파고든다. 표백제로 씻어낸 것 같은 팬시영화와 지나칠 정도로 재단된 기획영화가 지배하는 지금의 일본 영화계에서 소노 시온은 80년대 이후 현해탄 건너 영화쟁이들이 거의 잃어버린 칼날을 다시 보여주
BIFF 추천작: 거장 만세-다르덴 형제가 현대 동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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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를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을 지탱하고 있는 대형 지붕 ‘빅루프’의 어마어마한 위용에 넋놓고 있던 중, 일일 가이드를 자청한(?)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유혜원씨가 거듭 안전을 강조한다. 9월29일 개관식을 앞둔 국내 최초의 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상영관 내부에서는 스크린을 설치, 점검하고 있었고 아직 비닐 포장이 벗겨지지 않은 좌석은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물 외부에서는 타일을 외벽에 붙이는 공사와 마감재를 바닥에 까는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옆에 있던 영화의 전당 홍보마케팅팀 정금용 팀장도 “공정률 몇 퍼센트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거의 다 끝났어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규모로만 보면 영화의 전당은 확실히 압도적이다. 부산에 내려오기 전까지만 해도 영화제쪽이 미리 보내준 조감도를 보며 ‘크면 얼마나 크겠어?’라고 코웃음을 쳤던 차다. 부지가 3만2137.2㎡라고 하는데, 수치만으로는 실감이
여기가 미래 한국영화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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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눈앞이다. 올해 영화제 최대의 게스트는 단연 전용관 ‘영화의 전당’이다. 전용관 건립과 함께 영화제가 새로운 지형, 새로운 시기로 접어들었다. 안전모를 쓰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영화의 전당 현장을 찾아 축제의 윤곽을 그려보았다. <씨네21> 기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출품작을 점검한 뒤 놓치지 말아야 할 추천작 30편도 꼽았다. 9월26일 예매 시작에 앞서, 70개국 307편의 이정표로 유용하게 활용하기 바란다. 한국영화계의 1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국영화의 경향은 전찬일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의 글로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김동호 위원장에 이어 첫 임기를 맡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새 출발하는 영화제에 대한 궁금증을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이 정도면 10월6일 출발 전, 부산영화제에 대한 숙지로 손색없으리라 자신한다.
BIFF, 영화의 전당 부산 제2막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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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성 감독은 데뷔작이자 전작인 <약탈자들>로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장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 영화였다. 그러니 그 영화의 감독이 본격적인 법정스릴러를 만들었다고 했을 때, 어떻게 영화를 연출하게 된 것인지 그 과정이 궁금했다. 프로젝트의 첫 시작과 캐스팅 과정과 연출의 이모저모를 그에게 들었다. 그걸 듣고 나니 그가 적임자였음을 알겠다.
-제안받은 프로젝트라고 들었다.
=<약탈자들>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 신창길 프로듀서가 영화를 인상 깊게 봤다며 친구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 시나리오 하나를 전달하고 싶다고. 그때 만나서 받은 시나리오가 <의뢰인>이었다. 130페이지에 이르는 엄청난 시나리오였다. 읽는 데만 8시간이 걸렸으니까. 법정스릴러라는 새로운 점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구조적으로 <약탈자들>하고 통하는 면이 있었다. 그래서 하게 된 것 같다. 2009년 5월경부터 각색에 들어갔다. 하정우가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그때 당
“하정우가 만드는 강 변호사에 내가 이입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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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 법정물은 전통을 갖고 있거나 인기를 얻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영화 한편이 이 척박한 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뢰인>이다. 한국 최초의 법정스릴러물이라고 자부하는 <의뢰인>은 호화 배역진과 가능성 있는 감독 그리고 탄탄한 기획력의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물론 과감하게 시도된 만큼 단점이 없을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시도다. <의뢰인>이 이끄는 법정으로 가보자.
법정에서의 시시비비를 주요 소재로 취한 한국영화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도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회적 시선에 기초하여 바라본 <이태원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러니 <의뢰인>의 제작진이 “한국 최초의 법정스릴러”라고 표방할 때의 방점은 법정을 무대로 한 본격적인 첫 번째 영화라는 뜻보다는 법정을 장르적으로 적극 활용한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 있는 것 같다. 그 강조는 <의뢰인>이 철저하게 장르영화를
괄목할 만한 이야기꾼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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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를 가지고 다니세요
고현정_사즉생인가…. 선생님은 어떤 나무 좋아하세요?
조용헌_소나무, 느티나무, 대나무. 그 중에서도 대나무의 솨솨하는 댓잎소리는 약간 음산할 수도 있지만 그를 빗소리 대신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죠. 사시사철 잎이 지지 않으니 저녁이면 새들이 깃들어 잠을 잡니다. 게다가 옛날에는 대나무가 빽빽이 우거져 있으면 호랑이가 뚫고 들어오지 못했어요. 허리를 S자로 꺾지 못하니까. (웃음) 집을 가리고 싶을 경우에도 대나무를 심으면 빨리 자라 2, 3년 만에 가려줄 수 있어요.
고현정_그럼 우리나라 산 중에는 어떤 산을 좋아하고 즐겨 찾으세요?
조용헌_나를 품어주고 달래주는 지리산이 좋습니다.
고현정_지리산도 힘들겠다. 품어줄 사람이 많아서. (좌중 웃음)
조용헌_요즘은 한 5천명 될 겁니다. 둘레가 500리니까 10만명 들어가도 괜찮아요. 지리산에 가면 자살하는 이 없고 굶어죽는 사람 없다고 하죠. 몸이 처질 때는 바위산인 설악산, 북한산이 좋고 허탈
배우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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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_나는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고리타분한 사람인지라 보자고 하는 분들이 주로 중년 남자들인데 이거 참 전혀 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웃음)
고현정_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선생님을 뵙자고 청한 과정이 자연스러웠어요. 올여름 비 피해로 집들이 무너지는 광경을 TV에서 계속 봤는데 며칠 흐른 뒤 선생님이 집의 의미에 관해 쓰신 책 <백가기행>을 제가 읽고 있더라고요. 물론 그전에도 신문 연재 칼럼과 저서의 독자였고요. 명사들을 동물에 빗댄 글도 재밌게 읽었어요. 최근에는 안철수씨를 곰에 빗댄 글이 기억나요.
조용헌_코알라가 곰 됐다고 썼죠. (웃음) 내가 지금까지 만나고 인터뷰한 사람들은 고승이나 샤먼 같은 ‘마법사’들, 아니면 정치인이나 CEO이었는데 여배우는 처음입니다.
고현정_마법사들을 만나면 주로 어떤 질문을 던지세요?
조용헌_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사후 세계는 무엇인가를 묻죠. 영혼이 육신이라는 번데기를 벗어날 때는 한 30분만 괴롭고 그러고
배우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