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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비단길, 상의원문화산업전문(유) / 출연 한석규, 고수, 유연석, 박신혜, 마동석 / 배급 미정 / 개봉 미정 / 시놉시스 돌석(한석규)은 상의원에서 3대째 왕의 옷을 만들고 있는 조선 최고의 한복 장인이다. 어느 날 기생의 옷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젊은 천재 한복 디자이너 공진(고수)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한양의 모든 사람들이 공진이 만든 옷을 입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돌석은 공진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한다. 그때 돌석과 공진 두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이원석 감독이 옷을 좋아하고 멋내는 데 신경 쓴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옷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조선시대, 그러니까 사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TV에서 사극 드라마가 나오면 곧바로 채널을 돌릴 정도로 사극을 기피하는 성격”인 데다가 데뷔작 <남자사용설명서>(2013)를 통해 B급 코미디 감수성
옷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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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마드필름 / 출연 주원 / 배급 NEW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강원도에서 서울 강남으로 전학 온 고등학생 우기명(주원). 매력적인 여학생 혜진에게 한눈에 반한다. 기명은 혜진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그렇다, 멋진 패션 보이가 되는 거다! 기명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학교에서 제일가는 멋쟁이가 된다. 하지만 원래부터 멋쟁이였던 라이벌 원호의 견제가 심해지고, 기명과 원호는 패션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거 어디까지 말해야 되는 거지? (웃음)” 제작사 현관문에 영화 <패션왕> 오디션 종료 공고문이 붙은 걸 봤다, 캐스팅이 거의 다 된 모양이다, 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기환 감독이 난처하다는 듯 웃으며 그렇게 말한다. 일찍부터 주인공 우기명 역은 정해져 있었다. 뮤지컬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영화까지 진출한 주원이다. 나머지 배역을 맡을 배우들도 몇몇은 정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만 전하는 게 좋겠
패션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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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동물의왕국 / 출연 정우성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아내와 딸 ‘청’을 두고 있는 대학교수 학규(정우성)가 불미스런 오해에 휩싸여 지방 소도시의 평생교육원으로 전출돼 오고, 놀이공원 매표원으로 있는 ‘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유부남의 사랑은 필연적인 파국의 아수라장을 야기한다. 그로부터 8년 뒤 다시 학규 앞에 나타난 덕, 소유욕인지 복수심인지 그 정체가 궁금해진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2003)의 경우처럼, 현대판 <심청전>이 만들어진다. <마담 뺑덕>이라는 제목부터 ‘엣지’ 있다. 물론 임필성 감독 스스로도 <헨젤과 그레텔>(2007)로 그런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판타스포르투영화제에서 ‘공식 판타지’ 섹션 심사위원특별상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경쟁’ 섹션 최우수작품상을 동시에 수상
막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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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메이스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공동제작 (주)아지트필름 / 출연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개봉 상반기 / 시놉시스 태석(정우성)은 프로 바둑 기사다. 형의 부탁으로 내기 바둑을 두게 된 그는 어떤 사건에 휘말리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모든 것을 잃게 된 태석은 교도소에서 심기일전하며 자신을 파멸하게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내기바둑꾼 살수(이범수). 바둑 한판으로 사람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는 살수에 맞서기 위해 태석은 장님 바둑고수 주님(안성기), 재기 넘치는 바둑꾼 꽁수(김인권) 등의 도움을 받는다.
“이제 5회차 남았네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예상보다 차분하다. 지난 새벽(크리스마스였다!) 내내 현장에 머물렀다는 연출자의 피로를 읽을 수가 없다. 바둑 기사들이 등장하는 액션 누아르를 만들다보니 어느새 감독도 영화를
바둑+액션+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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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보경사 / 제공 유나이티드픽처스 / 출연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김의성, 라미란, 손호준, 보아 / 배급 NEW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대한민국 최고의 격투기 스타 최익호(이정재)의 열혈코치이자 친형인 영호가 살인 혐의를 쓰고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대한민국 상위 0.1%를 위한 게임을 만드는 설계자 에이스(신하균)는 영호를 미끼로 익호를 끌어들여,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만들려 한다. 익호는 에이스에 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상황을 돌파해나가며 형이 있는 곳을 추적한다.
형을 살리기 위해 절대 멈출 수 없는 게임. 농담처럼 얘기하자면, <관상>(2013)의 수양대군 이정재가 도시를 누비며 악전고투하고, <런닝맨>(2013)에서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였던 신하균이 정반대의 자리에서 그를 조종한다. 이 대결이 흥미진진한 것은 새로운 전성기를 연 두 배우의 관록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그를 조율
장르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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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제이미 패트리코프 / 출연 캐스팅 중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전문 소매치기이자 도둑인 주인공 레오에게 부패한 두명의 경찰이 다이아몬드 절도를 의뢰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이후 그 관계가 틀어지면서 엄격한 자기 규칙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자아와 원칙이 무너지며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오래전 비슷한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렇게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김지운 감독이 두 번째 할리우드영화를 확정지었다. 바로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하는 <카워드>(Coward)다. 제작자는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블루 발렌타인>(2010),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2012) 등을 제작한 제이미 패트리코프다. <달콤한 인생>(2005)과 <악마를 보았다>(2010)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그는 김지운 감독에게 신작을 제안하며 ‘그 두 영화의 정서 사이에 놓인 누아르영화’를 원했다.
누아르풍의 악인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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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극장 총관객수 2억명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해였다.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그래서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1천만 배우’를 넘어 ‘2천만 배우’를 내다보는 송강호의 <변호인>이 기세등등한 지금, 사실상 20 14년의 카운트다운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무엇보다 2014년 한국 영화계는 단연 사극의 해다. 최민식의 <명량-회오리바다>와 하정우, 강동원의 <군도: 민란의 시대> , 그리고 해양 블록버스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격전을 벌일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듯하다. ‘한국판 <와호장룡>’으로 불리는 <협녀: 칼의 기억>과 현빈이 정조로 복귀하는 궁중 스릴러 <역린>이 그 뒤를 잇는다.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세 남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정재는 격투기 스타로 변신하는 <빅매치>를 비롯해 <무뢰한>과 <신세계2&g
흥행의 제왕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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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도 스마트폰을
이재혁 스틸 작가가 말하는 <관상> 현장비사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수양대군(이정재). 단종(채상우, 왼쪽)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그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왕위를 찬탈하는 방법? 단종과 김종서(백윤식)를 이간질하는 방법? “배우들의 무료한 대기 시간을 달래주는 데 스마트폰만 한 게 없다.” 이정재도 스탭들이 장비를 세팅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걸어만 다녀도 화보인 배우인지라 이 모습마저 “패션 피플”의 멋진 포즈 같아 보인다. 한편 이정재는 <관상> 촬영장에서 아이폰과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장 풍경도 즐겨 찍었다고 한다.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등 출연작만 무려 세편인 송강호는 올해의 배우라 할 만하다. 현장에서 그가 어떤 태도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사진 한장으로 충분하다. <관상>에서 내경 역을 맡은 송강호가 콘티 보드를 유심히
영화의 비밀 현장에 있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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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영화 촬영현장의 풍경을 한권의 사진첩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스틸 작가들의 컴퓨터에 잠들어 있는 사진을 통째로 싹싹 긁어모으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으나 사실 그러지는 못했다(얽힌 이해관계가 많아서였으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대신 가까이서 현장을 관찰하고 기록해온 스틸 작가들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올 한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영화들의 현장 사진첩을 꾸며보았다. 홍보용으로 쓰인 A컷이 아니라 공개되지 않은(혹은 공개되지 못한) B컷들을 여기 공개한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 <베를린> <신세계> <설국열차> <관상>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친구2>의 현장 풍경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어린아이처럼
김진영 스틸 작가가 말하는 <우리 선희> 현장비사
삼각관계? 이것이 영화 메이킹 스틸이 아니라 파파라치 컷이었다면 정유미를 둘러싸고
영화의 비밀 현장에 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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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외국영화 베스트5
올해의 외국영화 1
근원적 불안의 불확정성 <마스터>
인간의 동물적 본성에 관해 한없이 불길한 성찰을 보여준 작품,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가 올해의 가장 ‘길’한 해외영화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프레디 퀠과 신흥종교 단체 교주이자 사이비 심리학자인 랭카스터 도드의 서로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관계를 다룬 영화는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의 콤플렉스에 관한 시적인 탐구”(장병원)로 본 이도 있고, “아버지 세대를 부정함으로써 루저가 되는 그 불안을 기꺼이 긍정하는 용기”(김영진)를 높이 산 이도 있는가 하면, “전쟁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처절하고 치밀하게 파괴시키는지를 전장을 시각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내면 탐구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로, 지배와 비피지배에 관한 서사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김지미)고 읽은 이도 있었다. 평범
BEST of 201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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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그래서, 차기작은 뭐예요?
<설국열차> 봉준호
올해의 영화감독은 봉준호다. “폭주하는 기관차에 맞춰 돌아가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잔혹한 리듬감과 그 상징성을 대중적인 화법으로 풀어냄”(김지미), “어떠한 규모와 소재도 봉준호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신통한 연출력”(송효정) 등의 지지를 받았다. 결코 쉽지 않은 장르와 규모를 능숙하게 완성해낸 그 뛰어난 연출력이 갈채를 끌어냈을 것이다. 그렇게 하여 봉준호 감독은 <괴물> <마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올해의 감독을 차지했다. 아직도 <설국열차>와 관련된 일들은 끝나지 않아서, “내년 2월7일에는 일본에서 개봉도 하고 베를린영화제에서는 특별 상영도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벌써 <설국열차>를 뒤로하고 차기작을 향해 있는 것 같다. “<설국열차>는 벌써 오래전 일인 것 같다. 이제는 많이 잊었고 그리고 빨리 잊어야지.”
지금 당장에 그는 제작자로서
BEST of 201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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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맘때면 지나온 한해를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씨네21> 역시 올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을 선정했다. 2013년을 제대로 마감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마무리다. 올해의 영화 부문에서는 한국영화와 해외영화 베스트5를 뽑았고 여기에 과대, 과소평가된 영화들에 대한 짧은 코멘트를 더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자들의 지속된 요청을 반영하여 필자별 한국영화 베스트5는 물론이고 해외영화 베스트5의 목록도 함께 싣기로 결정했다. 올해의 영화인 부문에서는 예년과 동일하게 올해의 감독, 주연남녀배우, 신인남녀배우, 신인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등 총 9명을 선정했다. 30명의 <씨네21> 필진이 참여한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과 함께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2013년의 영화들을 만나보자.
2013 한국영화 베스트5
올해의 한국영화 1
인간이라는 딱하고 예쁜 존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홍상수 감독의 <
BEST of 201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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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1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미 개봉(한국은 2014년 1월1일)을 앞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레드카펫 시사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닌 영화로서는 높은 제작비(약 9천만달러)와 프로모션의 규모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거는 이십세기 폭스 스튜디오의 기대치를 가늠케 했다. 그러나 이날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 모인 무수한 관계자들의 긴장을 전부 더한다 해도 영화의 감독과 주연을 겸한 벤 스틸러의 어깨에 얹힌 중압감의 무게엔 1%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998)에서 기상천외한 헤어젤을 발명한 이후, 전세계 관객의 뇌리에 벤 스틸러는 미국 코미디의 얼굴로 등록됐다. <미트 페어런츠>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성공은 이 이미지를 공고히 하며 벤 스틸러를 출연작 총수입으로 보면 톰 크루
몽상과 집착의 멋진 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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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라는 말이 범람하는 세태에 대해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기시감을 느꼈다. 최근 <잉투기>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등의 영화가 만들어져 화제가 된 것이 그 원인일 것이나 나로서는 한두번 받아본 ‘호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담론의 측면에서 봐도 <속물과 잉여>와 <잉여사회>가 최근에 책으로 묶여 나왔으니 ‘잉여’는 여전히 생명력을 갖춘 말이며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필자들에게 분석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 있는 것일 거다.
그러나 이 ‘유행’은 제법 오래되었다. <속물과 잉여>에 수록된 글들은 여러 필자들이 몇년에 걸쳐 여기저기서 발표한 것들이 묶인 것이고 최태섭씨의 단행본인 <잉여사회>의 논의 또한 그 정도 시간 동안 숙성된 것이다. 당장에 내가 청탁받은 글에서 ‘잉여’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도 적어도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당시에는 FANA라는 가수의 <잉여인간>이란 노
자조와 냉소 사이, 잃어버린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