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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
<카운슬러>(2013)
<프로메테우스>(2012)
<로빈 후드>(2010)
<바디 오브 라이즈>(2008)
<아메리칸 갱스터>(2007)
<킹덤 오브 헤븐>(2005)
<패닉 룸>(2002)
<블랙 호크 다운>(2001)
<글래디에이터>(2000)
<지.아이.제인>(1997)
<쎄븐>(1995)
데이비드 핀처
아서 맥스는 지금껏 단 두명의 감독하고만 작업해왔다. 한명은 리들리 스콧, 또 한명은 데이비드 핀처. 맥스는 데이비드 핀처와 <쎄븐> <패닉 룸>을 함께했는데, 두 영화 모두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이 중요한 영화, 즉 촬영과 미술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엽기적인 살인이 자행된 공간, 연쇄살인마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집 등 <쎄븐>에서 그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시대를 뛰어넘어 공간을 초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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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패신저>(201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노예 12년>(2013)
<문라이즈 킹덤>(2012)
<스크림 4G>(2011)
<스위치>(2010)
웨스 앤더슨
너무 차린 것이 많아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진수성찬. 총천연색 건물과 공간, 그 출처가 궁금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한 웨스 앤더슨 왕국은 프로덕션 디자이너들이 한번쯤 초대받고 싶어 하는 꿈의 공간일 것이다. 2년 전, 이 꿈의 왕국에 사람 좋은 인상의 한 젊은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발을 디뎠다. 위스콘신 출신의 무대미술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애덤 스톡하우젠이 바로 그다. <다즐링 주식회사>의 슈퍼바이징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웨스 앤더슨과 처음 인연을 맺기까지, 그의 필모그래피 중 기억할 만한 작품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애덤 스톡하우젠이 자기 영화의 프로덕션에 대해서라면 결벽에 가까운 완벽을
이미지의 에디터 새로운 ‘리얼’을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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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스타워즈: 에피소드7>(2015)
<오블리비언>(2013)
<트론: 새로운 시작>(2010)
<이디오크러시>(2006)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시드 미드가 한때 포드사에서 일했던 산업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래의 SF영화를 만드는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친 그의 프로덕션 디자인- <블레이드 러너>의 스피너, <에이리언2>의 파워 로더 등- 은 영화적 상상력을 겸비한 감각 좋은 디자이너가 세계 영화사에 가져올 수 있는 혁명의 좋은 선례였다. 시드 미드의 대표작이기도 한 1982년의 오리지널 <트론>을 리부트하려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영화제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 우리 시대의 시드 미드인가?” 이 질문의 대답으로 선택된 이가 바로 대런 길포드다. <트론: 새로운 시작> 이전에 프로덕션 디자이너
빛이 있으라, 그리고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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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2012)
<퍼블릭 에너미>(2009)
<다크 나이트>(2008)
<프레스티지>(2006)
<레이크 하우스>(2006)
<배트맨 비긴즈>(2005)
<베로니카 게린>(2003)
<인썸니아>(2002)
<에너미 라인스>(2001)
<에버래스팅 피스>(2000)
<더 테일 오브 스위티 바렛>(1998)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 3부작을 만들자 사람들은 배트모빌을 만든 이는 누구이며 고담시를 재현한 이는 누구인지 덩달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네이선 크롤리라는 이름은 크리스토퍼 놀란과 짝패로 붙어다녔다. 놀란의 <인썸니아>에서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알래스카를 선득하고 신경질적인 공간으로 표현한 네이선 크
진짜를 만들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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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아빠의 휴가> 감독 왕웨룬, 2014 공동 제작
<지취위호산> 감독 서극, 2014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적인걸2: 신도해왕의 비밀> 감독 서극, 2013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용문비갑> 감독 서극, 2011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워리어스 레인보우2: 최후의 결전> 감독 웨이더셩, 2011 SFX, 액션 프로듀서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감독 서극, 2010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
중국 TV드라마 <나의 연대장, 나의 연대> 감독 캉홍레이, 2008 SFX 프로듀서
<존 라베: 난징대학살> 감독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2009 특수분장 코디네이터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서극, 2008 SFX 프로듀서
<집결호> 감독 펑샤오강, 2007 공동 프로듀서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감독 배형준, 2007 프로듀서
<청연&
베이징 특급열차를 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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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미술감독
<킹콩>(2005)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2001)
<프라이트너>(1996)
프로덕션 디자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2014)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호빗: 뜻밖의 여정>(2012)
<워리어스 웨이>(2010)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2009)
중간계
J. R. R. 톨킨이 상상했고 피터 잭슨이 구현했다. 하지만 총괄미술감독으로 참여한 <반지의 제왕> 3부작부터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호빗> 3부작까지 톨킨이 창조한 중간계를 현실로 만든 건 댄 헤나의 손이다. ‘땅속 어느 굴속에 호빗이 살고 있다’는 한 문장으로 출발한 신세계는 톨킨의 경험과 상상이 조화롭게 반영된 곳이었다. 가령 빌보 배긴스의 집 ‘백엔드
중간계의 조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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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상상력이 현실을 압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지난 20세기의 전설적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시드 미드가 창조해낸 <블레이드 러너>와 <에이리언>의 세계가 수많은 산업 디자이너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점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얼마 전에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인터스텔라>의 제작진이 구현한 우주선과 웜홀의 모습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실보다 더 그럴듯한, 어떤 경우에는 현실에 앞서 미래의 비전을 제안하기도 하는, 영화 속 허구의 세계를 창조하는 장인들. 그들을 프로덕션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예리한 감각과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무장한 채 기술과 자본력의 최전선에 위치한 할리우드에서 지금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다섯명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선정해 그들의 필모그래피와 개성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더불어 그 면모가 궁금한, 프로덕션 디자인이 기대되는 향후 개봉작들도 함께 소개한다.
할리우드 프로덕션 디자인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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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1일 ‘빼빼로데이’에 개봉했던 <단신남녀2>(감독 두기봉, 위가휘•배급 완다미디어)를 시작으로 중국 극장가는 하세편 시즌에 돌입했다. 하세편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중국영화가 쏟아지는 11월부터 춘절 연휴까지를 뜻하며, 중국 극장가의 최고 대목이다. 베이징 스프링 선더 필름스 도성희 고문은 “중국영화끼리 같은 날 붙어 출혈을 감수해야 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하세편은 중국 투자배급사들이 상생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한주 혹은 두주 간격으로 배급일을 정해 맞불을 피해가며 함께 흥행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11월11일 <단신남녀2> 두기봉, 위가휘 감독 콤비의 로맨틱 코미디 <단신남녀>의 속편. 개봉 첫날 6천만위안을 벌어들임.
11월14일 <마다가스카의 펭귄>
11월21일 <퓨리>
11월21일 <황비홍: 영웅유몽> 이연걸의 <황비홍> 시리즈를 청춘스타 펑위옌이 이어받아 리부트한 작품
상생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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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닉스레전드필름, 말레이시아 프로디지미디어와 함께 <선생님 일기>(감독 김태식)와 <오빠 김선남>을 제작하기로 했다.”(필름라인 김효정 프로듀서) “중국 영화시장을 탐색하러 왔다. 수익 배분 방식, 선호하는 장르와 이야기를 알아볼 생각이다.”(황기성사단 황기성 사장) “중일전쟁 발발 70주년 기념 블록버스터영화를 중국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KAFA 중국 프리비즈 교육이 중국영화 시스템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골든몽키스미디어그룹 김부현 대표) 11월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KAFA 중국 프리비즈 교육이 진행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중국 프리비즈 교육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영화아카데미가 한국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영화시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강영모, 고길수, 권준형, 김대현, 김부현, 김재호, 김효정, 오미선, 정재승, 조윤정, 황기성 등 감독, 프로듀서, 제작자, 촬영감독 11명이 영진위 중국사무소
춘추전국시대, 새 깃발을 꽂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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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5년 전이었다, 이 바보 같은 짓이 시작된 건. 호텔에서 TV를 보던 짐 캐리는 흥분해서 <덤 앤 더머>의 감독 바비와 피터 패럴리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방금 <덤 앤 더머>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끝내주더라고요. 우리, 이거 한번 더 해야겠어.” 그리하여 해리와 로이드, 1편으로부터 20년이 지나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어도 여전히 나무랄 데 없는 바보와 그보다 더 바보가 다시 찾아왔다. 털 달린 강아지 모양 밴을 되찾아, 추억의 사운드트랙 <Boom Shack-ALak>을 타고, 그들이 질주한다. 아무리 멍청해도 죽으란 법은 없는 그들만의 천국을 향해.
1994년에 개봉한 <덤 앤 더머>는 한편의 영화 이상으로 남았다. 미국에선 4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국내외 흥행 수입은 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또 봤고, ‘덤 앤 더머’는 누군가 멍청한 짓을 할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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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상하이 하늘은 흐렸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바람을 오래 쐬고 난 저녁엔 어김없이 마른기침을 콜록거렸다.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미래가 기묘하게 뒤섞인 도시 상하이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 촬영지가 된 후로 더욱 SF영화의 배경처럼 다가오게 되었는데, 모래폭풍이 몰아닥쳐 식량난을 겪게 되는 미래가 배경인 <인터스텔라>의 아시아 기자회견 장소로 상하이를 택한 것이 의미심장해 보였다. 11월10일, 중국, 대만, 홍콩의 200여개 중화권 매체와 한국 기자단이 참석한 <인터스텔라> 아시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에선 11월6일에 영화가 개봉했고, 주말 3일 동안 190여만명이 <인터스텔라>라는 강력한 ‘블랙홀’ 속으로 자진해서 빨려들어갔다. <인터스텔라>에 대한 한국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전하자 크리스토퍼 놀란은 “SF 장르에 대한 충성도 높은 관객, 과학적 수준이 높은 관객이 한국에 많은 것
판타스틱한 블랙홀 같은 영화에 빨려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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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의 로봇 타스는 못생긴 네모다. 많은 이들이 로봇 타스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모노리스의 오마주라고 말하지만, 나는 타스가 네모난 이유가 영화 제작에 필요한 예산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그 정도로 타스의 디자인은 실제 로봇이 갖춰야 할 외형과 거리가 있다. 직육면체 네개가 연결된 로봇은 운동 자유도(degree of freedom)에 제한이 있어 복잡한 형태로 움직이기 힘들다. 정교한 우주선 조정은커녕 넘어지기라도 하면 자력으로 일어서기조차 어렵다. 물에 대한 저항이 심해 장애물이 나타나도 원활하게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한다. 첫 번째 행성에서 우주선 밖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에서 대충 빠르게 넘어가는 건 타스가 실제 구조에 적합한 모양이 아니기 때문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말해도 좋지 않을까. 타스는 현실에 입각한 디자인이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해 편리한 대로 만든 네모난 막대
못생겨도 빛나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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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영화를 보면 여러 개의 시간이 등장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중력의 세기에 따라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우주탐사대가 첫 번째로 도착한 밀러의 행성은 하필 블랙홀 근처에 위치한다. 블랙홀은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큰 천체다. 따라서 이곳의 1시간이 지구의 7년이 될 수도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을 시공간의 휘어짐으로 이해한다. 격자무늬가 그려진 편평한 고무판을 상상해보자. 고무판을 휘거나 당기면 격자눈금 사이의 간격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기준이 되는 길이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시간으로 말하면 기준 시간이 늘어났다는, 즉 시간이 느리게 갈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1시간과 7년은 엄청난 차이다. 이 정도의 차이를 만들려면 밀러의 행성이 블랙홀에 아주 가까이 있어야 한다. 지구에서 해수면과 에베레스트 산 정상의 중력 차에 의한 시간 지연은 3만5천년에 1초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해피엔딩을 위해 고용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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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의 물리학자 킵 손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블랙홀 외형의 모습은, 언론이 소개한 바대로 꽤나 사실적이다. 주인공은 그 블랙홀 옆의 행성이 과연 지구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지를 탐색한다. 그곳은 블랙홀과 아주 가까워서 강한 중력의 영향 아래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중력장이 강할수록 시간은 느리게 간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1시간을 하릴없이 낭비하고 그동안 지구에서는 무려 7년의 시간이 흐른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초등학생이었던 딸은 어느덧 임종을 앞둔 백살 넘은 노인이 되어 손자같이 젊어 보이는 아빠와 재회한다.
이 아름다운 장면에서는 나 역시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일반상대성이론의 시간 지연 효과를 이렇게 감정이 북받치도록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 영화가 또 있었을까? ‘블랙홀에 근접한 행성’이라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매우 멋진 영화적 성취다.
이렇게 영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블랙홀에 근접하여 공
SF영화의 ‘신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