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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것처럼>에서 세번 놀랐던 순간이 있다. 그 첫째는 영화의 초반부 장면에서 역 앞에서 손녀를 기다리는(듯한) 할머니 주변을 회전하는 택시의 운동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고다르는 남자와 여자와 자동차가 있으면 영화가 성립한다, 고 말했는데 마찬가지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젊은 여자와 할아버지(할머니)와 자동차만으로 영화를 성립시켰다. 두 번째 장면은 할아버지 타카시가 차에서 잠깐 잠들었다 깨어나는 순간이다. 대부분의 관객이 그러하듯 나도 잠깐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었다. 세 번째는 영화의 마지막, 갑작스레 날아온 돌에 타카시 집의 유리창이 깨지는 순간이다. 만약 창문이 그의 영화에서 스크린의 비유라면 그것이 깨지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이 세번의 경이로운 순간이 키아로스타미 영화에서 주요한 사물인 자동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키아로스타미 영화에서 반복해 등장하는 자동차는 무엇보다 영화적 운동의 원초적인 등가물이다. 자동차는 중단 없이
움직이는 감정의 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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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나열하면 지루해질 것 같다. 몇편만 꼽아보자. <바틀 로켓>의 귀여운 삼인조 멍청이들,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의 지소와 그의 심심한 부하들, <로얄 테넌바움>의 정서 불안증 아버지(벤 스틸러)와 그의 어린 두 아들, <문라이즈 킹덤>의 씩씩한 주인공 소년과 그의 카키 스카우트 단원 동료들,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실은 이렇게 물어야 맞다. 웨스 앤더슨의 모든 (거의가 아니라 모든!) 장편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물은 무엇인가. 삼인조 멍청이들은 노란 옷을, 지소와 그의 부하들은 빨간 모자와 파란 옷을, 아버지와 두 아들은 빨간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트레이닝복을, 소년과 카키 스카우트 단원 친구들은 갈색의 단원복을 입는다. 그러니까 ‘유니폼’, ‘유니폼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앤더슨의 영화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사물이 유니폼만은 아니지만 유니폼만큼 절대적인 것은 없다.
헐렁한 듯 끈끈한 유대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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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내의 한 평론가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심사위원들과 담소를 나눌 자리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한국 감독들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합니다. 그러다 홍상수 감독이 화제에 올랐고 누군가가 홍상수 감독을 아느냐고 물어왔답니다. 그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밝혔더니 질문자는 몹시도 궁금하다는 뉘앙스로 불쑥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럼 당신은 홍상수 감독과 소주라는 걸 마셔본 적이 있나요?” 그 일화를 전해주던 평론가는, 다른 것도 아닌 소주를 딱 집어 물은 것, 그게 참 재미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질문의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해외의 평자였을 그 질문자는, 당신은홍상수 감독과 얼마나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요, 하고 더 캐묻는 대신, 당신은 홍상수 감독과 소주라는 걸 마셔보았나요, 하고 특정한 사물을 매개로 한 호기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말하자면, 뻔하게 교분과 친분의 깊이를 묻는 대신 특정 사물을 공유해본 경험에 대해
그 물건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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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호기심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참에 마음먹고 한번 시도해봤다. ‘영화감독의 사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여기 한번 모아봤다. 모아놓고 보니 특정한 영화감독과 특정한 사물들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하고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웨스 앤더슨의 유니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자동차, 데이비드 린치의 커튼, 홍상수의 소주, J. J. 에이브럼스의 카메라, 리들리 스콧의 선풍기, 허우샤오시엔의 밥상, 무성영화 희극배우 3인의 사물들에 관한 새롭고 풍성한 이야기. 한국영화의 뛰어난 미술감독 3인이 그들만의 감식안으로 꼽은 영화 속 그 사물들 그리고 박찬욱, 봉준호, 이명세, 이준익 감독의 비장의 사물 목록도 놓치지 말자.
영화의 사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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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다고, <온 더 로드>에 대해 투덜거리는 목소리는 첫 공개된 2년 전 칸 영화제에서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길 위의 시간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물며 영화의 원작이 된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라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를 지녔던가. 소설가 김연수가 <온 더 로드>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순간은 보름 전 어느 오후였다. 그리고 더 멀리, 고교 시절 <길 위에서>라는 소설을 ‘전설’로 전해듣던 때로 추억은 나아간다. 영화가 재현해내는데 실패한 그 결정적 불꽃은 무엇일까.
지난 3월 초, 도쿄에 다녀왔다. 도쿄국제문예페스티벌이라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런 행사와 달리 일본쪽은 작가들의 개척 정신을 꽤 존중하는 듯했다. 입국해서도 혼자서 택시를 타고 아오야마의 호텔까지 갔고, 떠나는 날 차편도 기념백에 넣어준 하네다행 리무진 티켓(사전예약 필수!) 한장으로 해결하더라. 덕분에 두번의 행사에 참여한 것을 제
미친 듯이 살아버린다는 그 자유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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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왕좌의 게임>)와 좀비물(<워킹데드>)의 역습에 다소 주춤했던 미국 수사물이 이 작품을 계기로 한 층 흥미로워졌다. 평균 1090만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일요일 밤 미국 브라운관의 강력한 신흥주자로 떠오른 <트루 디텍티브>(케이블 채널 <HBO>)다. 속도와 반전, 캐릭터의 특이한 개성이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하던 대다수의 수사물과 달리 서서히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조여오는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 장르와 오컬트 장르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국내 시청자의 높은 관심 때문인지 2월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채널 스크린에서 방영을 시작한 <트루 디텍티브>는 어느덧 파이널 에피소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은 데이비드 린치의 <트윈 픽스>를 연상케 하는, 어둠과 상징과 환영으로 가득한 이 독특한 수사물을 위한 안내서다.
미국 수사물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최근 몇년은 다소 실망스러운
예측 가능한 전형성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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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아직도 개봉 중이다. 지난 2월27일에는 이탈리아에서 개봉했고, 독일, 중국,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의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얼마 전에는 북미 개봉일도 정해졌다. 하지만 <설국열차>가 지금까지 어디서 개봉해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씨네21>은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타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설국열차>가 현재까지 개봉했던 총 9개 나라의 배급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최근까지 이슈가 된 북미 편집권 문제와 <설국열차>를 전세계에 차례로 배급하고 있는 CJ의 분위기를 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 김성은 팀장에게 물었다.
<설국열차>가 서울역을 떠난 지 반년 가까이 지났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이 마지막 국내 상영이었다. 그동안 <설국열차>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순회하고 있
‘인터내셔널 무비’의 가능성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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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연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책과 사람의 만남, 그리고 영화와 책의 만남. 모두 연결되어 있다. <씨네21> 열혈 애독자를 자처하는 도서출판 강의 정홍수 대표가 영화 관련 서적에 관심을 가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십 분짜리 영화학교>를 시작으로 김혜리 기자의 <영화야 미안해>, 허문영 영화평론가의 <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 최근 김경욱 영화평론가의 <나쁜 세상의 영화사회학>까지 꾸준히 영화 관련 서적을 내고 있는 정홍수 대표는 오늘도 부지런히 영화와 책의 인연을 잇고 있다.
-영화 관련 서적 출판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
=계기는 <씨네21>이다. 2006년 문화평론가 남재일과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책을 각각 출판한 적이 있다. 둘 다 <씨네21>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코너에 기고했던 글들을 일부 모아 엮은 책이다. 그게 인연이 되어 김혜리 기자를 소개
“기발한 기획보다 좋은 글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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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도 있었다고?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는 장르 서적이 아니라, 미시적인 접근법이 꽤 흥미로웠던 몇권의 책이 있었다. <카사블랑카>(1942)부터 <록키 호러 픽쳐 쇼>(1975)에 이르기까지 ‘컬트’ 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컬트영화, 그 미학과 이데올로기>(곽한주 엮음 / 한나래 펴냄)가 있었고 프랑스 영화지 <포지티프>의 비평가였던 필립 루이에가 쓴 <고어 영화: 피의 미학> 또한 표지부터 신선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장르 서적이 드물었던 당시 분위기를 감안하면(1999년 출간) 호러영화 전문서적이라는 것부터 획기적이었다. 본격 연구서라고 말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어도 조지 로메로, 존 카펜터, 스튜어트 고든, 다리오 아르젠토, 루치오 풀치, 클라이브 바커는 물론 <네크로맨틱>(1987)의 요르그 부트게라이트까지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요르그 부트게라이트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죽음의 왕>(19
피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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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미지의 산이다. 그 속에 완성된 하나의 생태계를 품고 온갖 풍경을 보여주지만 직접 발을딛기 전에는 숨겨진 비경까지 볼 수 없다. 그러나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일수록, 산은 높고 길은 험해 그 세계에 발 들일 용기가 쉽게 나지 않는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가이드다. 매번 같은 길만 오르락내리락하던 나를 다른 길로 이끌어줄, 이 산을 좀더 잘 알고 자주 다녀 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사람. 한국 영화계에는 임권택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임권택을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라 동시대에 함께 호흡하는 감독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정성일이라는 좋은 가이드 덕분이다.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는 우리가 거장이라는 이름 아래 묻어버린 임권택의 모든 것을 발굴해낸다. 그렇다. 이 책은 감히 ‘모든 것’이라 말할 만하다.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는 임권택에 대한 감독론이자 수필이며, 인터뷰인 동시에 자서전이
거장이라는 산에 오르기 위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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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000년 이후 일본영화의 활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소노 시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몇몇 감독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영감을 발견하긴 쉽지 않다. 최근 일본영화를 보면 기괴하거나 만화적으로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조용하고 심심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어느 쪽이든 양식적인 극단만이 살아남고 중간이 없다. 한때 세계 영화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던 영광의 시절과 비교하면 말라붙은 우물처럼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랄까.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영화의 내공은 여전히 깊고 탄탄하다. 당장의 부침과 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자기 갈 길을 가는 듯한 망설임 없는 발걸음. <일본영화 다시 보기>는 일본영화의 이같은 저력이 어디서 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언뜻 말라버린 듯 보이는 영감의 우물 역시 한 꺼풀 밑을 들여다보면 도도하게 흐르는 젖줄 같은 역사가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오늘날 여전히 일본영화의 가치가 유효한 것은 전통의 힘에 기댄 바가 크다. 10
‘기리’와 ‘닌죠’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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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996년 출간된 <옥스퍼드 세계 영화사>는 2005년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다. 실을 꿰매서 제본하는 사철 방식으로 만들어진 양장본이었다. 튼튼하고 품위 있는 책이다. 하지만 가격이 높다 보니 구입을 망설이는 독자를 위해 이듬해 보급판도 나왔다. 사(史)는 시대마다 저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을 터이지만, <옥스퍼드 세계 영화사>는 지역과 장르를 두루 아울러 기술된 영화사의 교본이다. 제프리 노웰 스미스가 책임 편집한 이 책은 필자만 80명에 이른다. 데이비드 보드웰, 릭 울트먼, 비비안 소브첵, 수잔 헤이워드, 찰스 마서, 토머스 엘새서, 토머스 샤츠 등 실로 화려한 목록이다. 천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도 한권 분량의 영화사로 유례없다. 물론, 유명한 저자들이 동원되고 두껍다고 좋은 영화사 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필자의 관점이 충돌하거나 중복 서술될 우려도 크다. <옥스퍼드 세계영화사>는 이런 위험 요소를 잘 피해나가면서도 일관된
단언컨대 영화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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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나래’ 영화책은 있을 것이다. 다시 그를 뒤적여보면 모든 책에서 ‘책임편집 이리라’라는 이름도 함께 발견할 것이다. 과거 한나래에서 ‘한나래 시네마 시리즈’, ‘한나래 언론문화 총서’, ‘필름 메이킹 시리즈’ 기획을 주도했던 이리라 편집자가 새로이 컬처룩이라는 회사를 꾸렸다. 반갑게도 최근 토머스 샤츠의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개정판인 <할리우드 장르>를 냈다. 이른바 ‘씨네룩’ 시리즈의 첫째권이다.
-한나래의 모든 영화책에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웃음)
=그야말로 일만 했던, 그래도 참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웃음) 1990년대 초반 한나래 창립멤버로 일을 시작해 ‘한나래 시네마’, ‘필름 메이킹’ 시리즈 등을 기획했다. 50여종의 영화책을 기획, 편집했고, <필름 컬처>도 7호까지 냈다. 대중문화 연구 붐이 일던 때라 당시 한나래뿐만 아니라 시각과 언어, 이론과 실천, 현실문화연구 등에서도 영화를 포함한 대중
“다른 책으로 돈 벌고 그 돈으로 영화책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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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백 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는 ‘자뻑’으로 가득한 회고록이다. 하지만 공대 출신으로 이십세기 폭스사에서 문서배달사원으로 영화일을 시작해, 스토리 분석가를 거쳐 감독 겸 제작자로서 자신의 제국을 일군 ‘B무비의 제왕’이자 인디 영화인들의 우상이 되기까지, 로저 코먼은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서문에서 밝히듯 50편이 넘는 저예산영화를 감독하고 ‘뉴 월드 픽처스’와 ‘콩코드 뉴 호라이즌’을 설립해 150편 이상을 제작, 배급했는데 그가 그렇게 손댄 300편의 ‘이상한 영화’ 중 280편이 이익을 남겼다. 개봉 당시에는 ‘드라이브 인 시어터’를 거점으로 오직 흥행만을 노린 싸구려 B무비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세월이 흘러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 런던의 국립영화극장, 그리고 뉴욕의 현대미술관에서 그 영화들의 회고전이 열렸다. 모두가 궁핍했던 대공황 시대, 본편에 대한 ‘원 플러스 원’ 개념으로 시작했던 B무비가 이른바
영화 교과서에는 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