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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판타스틱> Captain Fantastic
맷 로스 / 미국 / 2016년 / 118분 / 개막작
현재도 자연에 안주하는 삶은 가능한 것일까. 벤(비고 모르텐슨)은 깊은 숲속에서 여섯 아이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벤은 아이들에게 홈스쿨링을 한다. 아이들은 사냥과 채집은 물론 여러 나라의 언어와 헌법, 철학에도 정통하다. 하지만 벤과 아이들의 가슴 한구석엔 어머니의 빈자리가 늘 남겨져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들은 어머니의 부고를 듣는다. 벤과 아이들은 아내의, 엄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시로의 여정을 떠난다. 줄곧 자신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세계에서만 살던 아이들은 낯선 자극에 쉽게 흔들리고 마음을 뺏긴다. 미지의 것들로 가득한 도시는 쉼없이 아이들을 매혹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벤과 아이들은 사슴을 사냥한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여과없는 그 장면은 이 가족의 생존 방식을 주지시킨다. 어려운 길을 택한 아버지를 연기하는 비고 모르텐슨의 모습은 실제 자신의
[스페셜] <씨네21> 기자들이 추천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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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1997년 그날의 새벽,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을 보며 삶은 계란을 까먹던 그날로부터 그렇게, 20년이 지났다. 설마 당신, 그날의 흥분을 잊었다고 발뺌하지 않겠지?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는 7월21일부터 열흘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랑, 환상, 모험’ 같은 영화제 기치야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올해는 완전히 바뀐 영화제 수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의 합류로 지난 몇년간 주춤했던 영화제를 탈피한 공격적 플랜을 내놓았다. 쇄신된 영화제를 향한 열망과 응원을 더해, <씨네21>이 영화제를 완벽하게 가이드해줄 특집 지면을 마련했다.
지난 한주 총 49개국 316편에 달하는 영화(부천 초이스, 코리안 판타스틱, 월드 판타스틱 레드, 월드 판타스틱 블루, 패밀리존, 금지구역,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특별전)와 씨름하며 <씨네21> 기자들이 추린 강추작 20편, 특별전 ‘나카시마 데쓰야의 고백’을 기회로 조명
[스페셜] BIFAN VACATION -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20편과 특별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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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소재로 <홀리워킹데이>를 만들게 된 배경은.
=청년 세대의 힘듦이 피상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요즘의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청년 이슈에 관해 새로운 방식의 담론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오는데 그 현상 자체가 신기했다. 왜일까 싶어 되짚어보니 사회구조의 부조리와 어쩔 수 없이 연관이 되더라.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안정적이었으면 이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영어를 배워야 하나. 초·중·고를 거치며 그렇게 교육받았는데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다니 우린 대체 뭘 배운 것인가 등등의 의문이 하나의 교차점에서 만나게 된 거다. 난 인턴십으로 간 거라 워홀러들과는 스탠스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나도 돈이 없어서 워홀러와 다름없이 일을 했으니까. 영화에도 나오지만, 일해서 번 돈을 사기당했을 때의 분노가 너무나 커서 어떻게든 이 영화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일부러 만들기라
[스페셜] “인생, 어차피 각개전투” - 이희원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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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이렇게 싱싱한 고생담은 처음이지?” 맞다. 처음이다. <홀리워킹데이>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네 청년이 생고생, 아니 성스러운 노동의 현장을 경험하고 귀국하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네 청년의 농장 노동기를 통해 한국의 청년들이 왜 그토록 열심히 낯선 땅, 남의 나라 일꾼이 되기를 자처하는지, 그 과정에서 그들이 알고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단순한 돈 벌기, 스펙 쌓기가 아니다. 호주에서 흘리는 그들의 땀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실망과 체념이 함께 묻어 있다. 이희원 감독을 만나 <홀리워킹데이>의 제작 뒷이야기와 삶의 지향에 관한 얘기를 함께 들었다. <홀리워킹데이>는 이희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이자 2014년 옥랑문화상 수상작이다.
왜 청년들은 사서 고생하는 걸까. 저 먼 타국 땅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홀린 듯 ‘현대판 농노’의 삶을 자처하는 것인가. <홀리워
[스페셜] 젊음을 밑천 삼아 호주로 떠난 워홀러들의 웃픈 수난기 <홀리워킹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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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분이 2005년에 <포라, 아웃>이란 전시를 했고, 2012년에는 일본에서 <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었다.
=페드로 코스타_ 두 프로젝트 외에도 지난해 코임브라의 카타콤베에서 <파밀리아>라는 전시 작업을 함께했다. 이번의 경우는 우리가 하는 일들이 더 과거로, 시간 속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우리의 조상이나 아티스트들도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고대 혹은 오래전 세계의 존재들을 현재에 머물게 하려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둘 다 그 전통에 속해 있다고 본다. 그들을 보호하려는 의미다. 방이라는 건 존재들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식의 공간이다.
=후이 샤페즈_ 우리 이전에 있었던 조상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이전의 선배 같은 사람들을 계속 살아 있는 것처럼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위다. 일반인일 수도 있고 위대한 사상가, 작가, 영화감독, 조각가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지
[스페셜] "우리 모두는 심연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조각가 후이 샤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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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거장 페드로 코스타 감독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조각가인 후이 샤페즈와 함께 영화와 조각의 만남인 <멀리 있는 방>이라는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위해서다. 이들의 작업은 ‘밝은 방’의 예술이 아니라 미술관의 흰 벽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다. 후이 샤페즈의 조각은 철을 소재로 하지만 거의 그림자처럼 형상화되어 있고, 페드로 코스타의 영상은 <용암의 집>(1994)과 신작 <호스머니>에서 가져온 용암과 얼굴들에 관한 것이다. 영화관에서 이동해 미술관으로 들어간 페드로 코스타의 영상이 간직한 희미한 빛은 무게를 상실한 철의 조각을 비추고, 관객인 우리는 근거(Grund)를 상실한 심연(Ab-grund)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바로 거기, 그림자들의 심연에서 이들의 협업은 서로를 구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의 페드로 코스타 회고전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는 7월3일까지 이어지며 <멀
[스페셜] 일민미술관 <멀리 있는 방> 전시에서 만난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조각가 후이 샤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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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대문학> 등단
2012년 시집 <구관조 씻기기>
2015년 시집 <희지의 세계>
황인찬이 첫 시집을 내놓고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젊은 친구가!”였다고 한다. 스물세살에 등단해 스물다섯살에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를 선보인 그는 쉬운 언어로 쉽지 않은 세계를 그렸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말했다. 인식의 ‘너머’를 보는 시선은 섬뜩했고, 그 섬뜩함은 공포와 아름다움을 함께 안겨주었다.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 듣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의 세계, 그것은 예감의 세계이자 직관의 세계다. “꽃잎과 저녁이 뒤섞인,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서 너는 가장 먼저 냄새를 맡는 사람, 그게 아마// 예쁘다는 뜻인가 보다 모두가 웃고 있었으니까, 나도 계속 웃었고 그것을 멈추지 않았다// 안 그러면 슬픈 일이 일어날 거야, 모두 알고 있었지”(<유독&g
[스페셜] 실존하는 기쁨 - <희지의 세계>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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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2009년 시집 <오늘 아침 단어>
2013년 시집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자꾸 자리를 비워 미안하다. 계속 손님들이 오셔서, 하하.” 인터뷰하랴, 시집들을 계산하랴, 시인은 분주했다.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오픈한 유희경 시인은 광주, 대구 등 멀리서 찾아온 이들을 따듯이 맞이하며 카운터를 지켰다. 은사인 김소연 시인이 “이 공간에 온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느낌을 주라”고 했던 말을 실천하는 중이다. 독자와 시인과 시가 다정히 내통하는 공동체, 위트 앤 시니컬의 주인 유희경 시인은 문학과지성사와 위즈덤하우스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일해오던 중 왼쪽 눈에 이상이 생겨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시와 관련된 기획을 구상하다 시집 서점을 오픈했다.
시집 서점 주인이기 앞서, “살아온 시간 대부분을 시 쓰기에 골몰해온” 유희경 시인은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스페셜] 오늘 아침 단어 -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유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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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현대시> 등단
2009년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2013년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오은은 말(語)을 사랑해(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2013)를 따라해봤다). 이것은 명징한 사실이다. 오은 시집을 펼쳐보면 알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에 한번씩 국어사전을 펴놓고 처음 본 단어에 형광색을 입히고 또박또박 발음해보는 게 놀이였던 아이. 그 아이가 자라 언어유희와 말의 장난을 무람없이 잇는 시인이 됐다. ‘아이들은/ 샘물 위에 피어난/ 마블링처럼 웃으며/ 고블린보다 신나게/ 더블린 한복판에서/ 텀블링, 텀블링’ (<스프링>)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의 말재간에 ‘피식’ 웃을 수는 있다. 하지만 현실에 들이댄 그의 예리한 말에 어느새 가슴팍이 얼얼해질지도 모른다. 시인의 유희는 익숙해져 볼품 없어진 언어들 내부에 틈을 벌리고 그 안팎의 세상을 다시 보게 한다. 그의 시를 두고 평자들이
[스페셜] 존재하려는 경향 -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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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창작과비평> 등단
2015년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등단을 꿈꾸는 문학청년 가운데 ‘안희연’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녀는 3년간 각종 문예지의 시 부문 신인상 최종심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등단의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2012년 창비 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칠전팔기의 아이콘이다. “처음 투고한 시가 본심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거의 모든 문예지 신인상에 투고했다. 늘 최종심에 오르는 걸 남들은 부러워했지만 당사자에겐 괴로운 일이었다. (웃음)” 그럼에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던 그녀는 마침내 2012년 창비 신인시인상에 호명됐고, 시인으로 데뷔했다. “늘 최종심에서 내 시를 만났던 시인 선생님들이 술을 한잔 따라주시며 ‘잘 채워서 좋은 시로 첫인사를 할 수 있기를 기다렸다’고 격려해주시더라. 축복받으며 시작한 셈이다. (웃음)”안희연 시인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동명의 세편의 시 <백색 공간>에서
[스페셜] 가시권 밖의 안부 -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안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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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현대문학> 등단
2015년 시집 <철과 오크>
요란한 인사에는 관심 없다. 가벼운 목례를 마친 송승언 시인은 말없이 메모장과 펜을 꺼낸다. “습관이다. 말보다는 쓰는 게 편하니까. 말이 막힐 때 쓰다보면 말이 나온다.” 무언가를 두서없이 적어둔 듯한 시인의 메모장 위로 이날의 무엇도 흔적이 되고 있었다.
첫 시집 <철과 오크>(2015)를 뒤적여본다. ‘모든 것이 흐린 공원이었는데 모든 것이 너무나 뚜렷이 잘 보인다// 아무것도 없는 명징한 공원이었다’(<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애초에 남이니까 남 아닌 것으로 위장하지 말기로’(<돌의 감정>), ‘그것은 거대한 하나이고 색이 없다 살지도 죽지도 않고 무한히 자라난다’(<지엽적인 삶>)는 시구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송승언의 시에는 꿈과 현실, 무엇이 있고 없고와 같은 구분은 무의미하다. 경계를 나누고, 존재의 유무를 탐구하는 것은 관심사가 아니
[스페셜] 축성된 삶의 또 다른 형태 - <철과 오크> 송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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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시인세계> 등단
2010년 시집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2011년 시집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열심히 해도 나아지지 않는데 열심히 하지 않으면 더 안 좋아지겠지.” 그래서 서효인은 열심히 산다. 두권의 시집을 낸 시인은 야구 산문집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와 다운증후군 딸을 둔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담은 산문집 <잘 왔어 우리 딸>을 펴낸 이후 야구와 육아에 관한 글도 활발히 써왔다. 현재는 출판사 편집인으로 일하며 문학잡지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인의 느낌이 강해 보인다는 말에 “불안하고 조바심 나고 공포스러워서, 그 마음을 추동해서 열심히 산다”고 답한 시인은 시집의 판매 부수보다 산문집의 판매 부수가 더 많다는 사실에 딱히 섭섭해하지 않는다. “뭐든 사랑받으면 좋지 않냐”는 태도. 서효인은 불안과 조바심과 공포를 대량생산, 대량주입하는 폭력의 세계를 향해 시로써 불만과 분노를 터뜨려왔다.
[스페셜] 거리의 싸움꾼 -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서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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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실천문학> 등단
2012년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시집을 얘기하면서 판매부수를 먼저 들먹이는 것은 마땅치 않은 일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박준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가 25쇄를 찍고 6만부가 팔렸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집은 1만부 팔리기도 힘든 게 요즘 물정이니까. “발화자로서의 내 말을 많은 분들이 들어준다는 건 좋은 일인데, 동시에 나는 과연 말을 잘 하고 있는가 하는 의심이 깊어지는 것 같다. 시가 이처럼 소비되는 게 좀 두렵고, 동시에 (나의 시가) 많이 읽힐 만큼 가치 있거나 아름다운가 의심도 하게 된다.” 박준의 대답에 담긴 조심스레 곱씹는 태도는 그의 시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 당신의 새벽을 추모하는 방식은 두 번 다시 새벽과 마주하지 않거나 그 마주침을 어떻게 그만두어야 할까 고민하다 잠이 드는 것”(<나의 사인(死因)은
[스페셜] 여름에 부르는 이름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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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현대문학> 등단
2012년 시집 <에듀케이션>
2015년 <1월의 책>, <6월의 책>
‘신(新) 에밀’의 탄생. 김행숙 시인은 문학 에세이집 <에로스와 아우라>에서 그를 이렇게 호명했다. 함돈균 문학평론가는 그의 첫 시집을 두고 ‘독고다이 소년의 순전한 날 목소리로 들려주는 자기고백’이라고도 했다. 200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2012년 첫 시집 <에듀케이션>을 펴낸 김승일 시인은 비성년 화자의 시선으로 학교와 교육, 집과 단절된 부모세대, 동세대 비성년들의 세계를 해체하고 재조립한다. “몰랐어요, 우리가 멀어질 줄을.(…) 선생님이 제 졸업에 동의하셨죠? 선생님은 자주 겪은 일이죠?”(<에듀케이션>) 그의 첫 시집에는 영영 졸업하지 않은 비성년의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무구한 소년 같은 얼굴의 김승일 시인은 자신의 시에 담긴 소년성의 발원지를 “부정”이라고 말한다. “‘
[스페셜] 인식의 확장 - <에듀케이션> 김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