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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관객이 그러더라. 결국 가족과 친밀해지려다가 실패한 영화가 아니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내게는 너무나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친밀한 가족>은 8년째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려 한 윤다희 감독의 시도를 담은 영화다. 신진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 프로젝트인 2013 인디다큐 새 얼굴 찾기 ‘봄’에 선정돼 만들어졌고, 올해 열린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을 통해 소개됐다.
출발은 학교 과제로 찍은 짧은 필름 무성영화였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연을 날리며 놀았던 기억을 재현해 필름으로 기록한 영화다. 막상 만들어보니 특별하게 느껴져 이 작업을 더 확장해보기로 했다.” 그 무렵 감독이 만난 영화가 가와세 나오미의 <달팽이: 나의 할머니>와 <따뜻한 포옹>이다. <친밀한 가족>을 만들 때 가장 큰 참고가 됐다. 비슷한 시기에 함께 본 <아버지의 이메일>과 <마이 플레이스>를
가족들이 모두 모인 ‘원래 집’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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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댄스>는 한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편의 이야기지만 ‘레즈비언’에 방점을 찍느냐, ‘결혼’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생애 첫 장편다큐를 들고 조심스레 인디다큐페스티발의 문을 두드린 <퍼스트 댄스>의 정소희 감독을 설명하는 일 또한 마찬가지다. 미디어 활동가라는 직함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사연을 들려준다. “다큐멘터리는 시작부터 모든 순간이 주관적인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옳다고 믿는 이야기를 담는 것, 무엇을 목적으로 찍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퍼스트 댄스>를 촬영했다. <퍼스트 댄스>는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무언가를 고발하거나 교화시키려는 작품이 아니다. 이 따뜻하고 행복한 영화의 출발점은 친구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함이었고 덕분에 애정 가득한 감독의 시선이 듬뿍 묻어난다.
<퍼스트 댄스>는 주변의 시선으로부
소박한 진심이 느껴지는 결혼식 비디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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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끝났지만 문제제기는 계속된다.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얼마 전 폐막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공적, 사적 영역을 넘나들며 카메라에 담아낸 한국 사회의 단면들과 이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독립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흐름을 살피는 국내신작전에 데뷔작을 출품한 세 여성감독을 만나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봤다.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을 촬영한 <퍼스트 댄스>의 정소희 감독, 정부의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으로 농지를 잃게 된 농민들의 투쟁을 기록한 <팔당 사람들>의 고은진 감독, 가족사를 되짚어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한 <친밀한 가족>의 윤다희 감독이 그들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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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감독의 <역린>이 월 일 개봉한다 드라마와 영화가 사랑했던 왕 정조를 다시 스크린에 되살린 이 작품은 퓨전 사극 열풍을 지나 당도한 오랜만의 정통 사극이다 본격적인 한국 사극 블록버스터 경쟁의 포문을 열어젖힌 이 작품의 면모와 영화를 보기 전 더불어 알아두면 좋을 정조 시대의 역사적 인물들을 함께 소개한다.
민초를 닮은 왕. 최근 몇년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주목할 만한 왕의 캐릭터는 그런 것이었다.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한석규)은 “지랄”과 “우라질” 같은 서민의 말을 스스럼없이 쓰는 왕이었고,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하선(이병헌)은 매화틀에 용변을 보는 모습까지 공개했으며 <후궁: 제왕의 첩>의 성원대군(김동욱)은 신하들 앞에서 중전과 사랑을 나눠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씨돼지’에 비유하는 마음 약한 왕이었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곤룡포를 입고 나라의 명운을 결정하는 자도 한낱 백성과 다르
오늘, 왕을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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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 불온, 부당, 불편한 공기를 두르고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 렌즈 위에 살점이 튀고 화면 아래 피가 낭자할 때 누군가는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칭찬하고 누군가는 근본 없는 폭력의 전시에서 고개를 돌린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영화는 단순하다. 적과 아군이 선명하게 갈리는 흑백의 세계. 당신은 도식적인 상징과 허무한 과잉으로 범벅이 된 이 세계를 앞두고 한발 내딛을 것인가, 발길을 돌릴 것인가. 폭력, 컬트, 영화광, 잡종성, 마초 등 니콜라스 윈딩 레픈에게 가닿을 여러 단어들을 모아 조심스레 문을 두드려본다.
원초적이고 폭력적인 야생의 충동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방식으로 유명세를 탄 덴마크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똠양꿍’ 내음 가득한 몽환적 신작 <온리 갓 포기브스>로 찾아왔다. 방콕의 환락가에서 타이 복싱장을 운영하는 줄리언(라이언 고슬링)은 마약밀매를 하던 형 빌리가 미성년 성폭력으로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 나선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
폭력의 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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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한공주>와 <셔틀콕>이 일주일 차로 개봉한다.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열일곱 소녀 한공주(천우희)의 마음을 따라가고, <셔틀콕>은 보험금 1억원을 들고 도망간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누나를 쫓는 열여덟 소년 민재(이주승)의 시점을 따라간다. 두 영화 모두 신인감독들의 데뷔작이고, 배우의 얼굴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조금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한공주>는 남성감독이 소녀의 심경을 들여다보는 영화이고, <셔틀콕>은 여성감독이 소년의 심정을 묘사하는 영화다.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셔틀콕>의 이주승을, <셔틀콕>의 이유빈 감독이 <한공주>의 천우희를 인터뷰해 보아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두들 흔쾌히 이 크로스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이어지는 기사 참고). 인터뷰는 애초 의도대로 흘러가지 못했
영화처럼 우리도 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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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역린). 그 비늘의 정체를 모두가 궁금해한다. 4월30일 개봉하는 <역린>은 본격적인 사극 블록버스터 전쟁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자, 할리우드영화가 점령한 4월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나설 한국영화다. 즉위 1년 만에 암살 위협에 직면한 왕.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누구도 믿지 못하는 정조는 고독하고 비장한 영웅이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노여운 감정(’역린’의 뜻이기도 하다)을 딛고 훌륭한 군주가 되었을까. 그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역린>의 주요 제작진에게 들었다. 이재규 감독과 조화성 미술감독, 정경희 의상감독과 양길영 무술감독의 제작기를 전한다.
정조의 마음, 존현각
“두렵고 불안하여 차라리 살고 싶지 않았다.” 23살의 세자 이산(정조의 세손 시절 이름)은 일기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굶어죽게 한 노론파는 그의 아들이 왕이 되는 걸 못마땅해했다. 적들로 가득한 궁 안에서, 정조가 온갖 모욕과 암살위협
누가 왕의 역린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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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는 공주가 기차를 타고 전학 가는 광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동 경로를 명시하지는 않았는데 인물의 궤적을 정리한다면.
=원래 공주가 살던 곳은 지방 소도시로 설정했다. 교장의 인맥을 따라 서울의 한 학교로 전학시키려고 했지만 한 차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시 인천에 있는 학교로 옮겨간다. 엄마가 사는 동네는 충무로이고 결말 부분의 배경도 서울이다. 그러나 장소들이 아니라 이 소녀가 세상을 전전(輾轉)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이래 인천은 10대들을 그린 한국영화의 공간으로 자주 쓰였다. 인천을 주요 배경으로 결정한 데에 촬영 편의 외에 다른 이유도 있는지.
=군복무를 한 도시인데 제대 이후 10년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연애 시절 아내의 집이 인천이라 다시 오가게 됐다. 삼화고속을 자주 탔다. (그래서 영화에 차창 밖 풍경이 많은가 묻자) 그럴지도 모른다. (웃음) 신혼집도 인천에 얻게 되어 자연히 <
영화가 끝난 뒤 생각이 시작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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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19년간 한국영화 베스트 데뷔작을 결산하는 와중에 2014년의 후보가 도착했다. 오는 4월17일 개봉하는 이수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한공주>다. 지난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에서 처음 소개돼 CGV 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한 이래 마라케시, 로테르담, 프리부르 등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과 관객이 주는 상을 고루 품에 안은 <한공주>는 비로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그녀를 낳은 한국 사회의 문을 노크한다.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똑. 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청명한 목소리를 타고난 소녀 공주(천우희)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음악의 의미를 묻는 친구 은희(정인선)에게 소녀는, 노래를 부르면 눈앞의 모든 게 순간 음표로 바뀐다고 설명한다. 숨, 발자국 소리, 바람 소리, 심지어 철 긁는 소음까지도 “괜찮다. 괜찮다” 하는 위안으로 들려와 외로움도 슬픔도 두려움도 잠시 잊을 수 있다고. 노래가 종교 같은 거냐고
‘공주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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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서바이버>는 2005년 탈레반 부사령관을 체포하기 위해 실행됐던 ‘레드윙 작전’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서사는 단순하고 전투과정도 복잡하지 않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전장 한복판에 내던져진 느낌을 안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전투 화면은 기본이지만 <론 서바이버>가 주는 충격은 성실한 재현 그 이상이다. 관객에게 전장을 ‘체험’시키는 연출의 비결은 치밀한 사운드 구성에 있다. 이미지보다 오래 뇌리에 남는 사운드의 힘. 전장을 지배하는 소리의 정체를 알기 위해 사운드믹싱 전문회사 라이브톤의 최태영 음향감독, 영화진흥위원회의 서영준녹음실장, 영상원의 이규석 음향전공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세명의 사운드 전문가와 함께 <론 서바이버>의 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최태영_<론 서바이버>는 근래 나온 전쟁영화 중에서도 사운드가 특별히 도드라지는 영화다. 다들 어떻게 보았나.
서영준_재미있었다. 주로 총격전을 중심으로
‘진짜 사나이’의 호흡 담은 조용한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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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만화/동화/애니메이션의 대표 캐릭터들이 현실 세계로 튀어나왔다. 꽁꽁 감춰둔 속사정을 털어놓게 될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마녀 말레피센트부터 신문 밖으로 나와 손에 잡힐 듯 움직이는 3D 버전 스누피까지 21세기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캐릭터들을 모았다.
마녀의 탄생
<말레피센트>
늘어지게 자다 일어나 당연한 듯 왕자의 사랑을 차지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오로라가 21세기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실사영화 <말레피센트>는 오랫동안 사악한 마녀로만 치부돼온 말레피센트의 역습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막 빠져나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는 섹시하고 유혹적이다. 특히 졸리의 도드라진 광대뼈와 선명한 입술 라인이 애니메이션 속 말레피센트를 빼다 박았다.
<말레피센트>는 말레피센트가 어떤 사연으로 마녀가 되었는지를 그녀의 입장에서 전개하는 영화다. 신비로운 마녀, 용
다시 만나서 반가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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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캐릭터 코난과 루팡 3세가 전면전을 벌인다. 괴도와 탐정은 5년 전인 2009년 3월에 이미 <니혼TV> 개국 55주년, <요미우리TV> 개국 50주년을 기념한 동명의 TV특별판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원작자와 출판사가 다른 만화가 하나의 작품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건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TV특별판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2년 이상 소요된 대작이었다.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에서의 재회 역시도 <니혼TV> 개국 60주년, <요미우리TV> 개국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극장판 스토리는 베스파니아 왕국의 보물인 체리 사파이어의 행방을 다뤘던 지난 TV특별판에서부터 이어진다.
‘은행에 보관된 체리 사파이어를 가져가겠다’는 루팡 3세의 예고장이 경시청에 날아들고, 루팡 3세는 예고대로 체리 사파이어를 훔쳐낸다. 루팡 3세는 훔쳐낸 보석을 의문의 남자 알란 스미시에게
괴도와 탐정의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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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전정식. 서류번호 8015번. 사진 속 어린이는 얼떨떨하고 무구한 표정이지만 이 아이가 자라서 그려낸 이때의 자기 모습은 서글프기 그지없다. 모두에게 버려진 듯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피부색깔=꿀색>은 고아원에서 자라나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된 소년전정식, 융 헤넨의 자전적인 스토리에 바탕한 애니메이션이다. 입양아 문제가 심각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타국에서 어른이 되어야 했던 감독의 서글픈 성장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섯살의 한국인 소년 전정식을 입양한 벨기에 양부모에겐 이미 네 아이가 있다. 전정식은 양부모로부터 융이라는 이름을 받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간다. 남다른 피부색을 가진 소년 융은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자라난다. 수도 없이 엄마의 속을 끓이며 사춘기를 맞이한 융은 또 한명의 낯선 식구를 받아들이게 된다. 융의 집에 한국인 소녀가 입양돼 온 것이다. 양부모의 관심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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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떠받치고 있는 또 하나의 이름, 다카하타 이사오.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웃집 야마다군>에 이어 다카하타 감독이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연출한 5번째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이다. <이웃집 야마다군> 이후 무려 14년 만의 신작인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설화로 전해지는 ‘다케토리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대나무장수 할아버지가 대나무를 캐다 손바닥에 쏙 들어올 만한 크기의 여자아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이에게 가구야라는 이름을 지어주는데, 이 신비로운 아이는 순식간에 절세미녀로 성장한다. 가구야의 미모는 금세 널리 소문이 나고, 장안의 명문가 자제 5명이 가구야에게 청혼을 한다. 급기야 나라의 황제까지 가구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지만 가구야가 지상에서 보낼 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다른 색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