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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에서 도착한 이야기들이다. 지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남녀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한 <라라랜드>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마도 <라라랜드>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불리지 못한 노래와 실현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부유하는 도시”라고 말한 대로, 우리가 몰랐던 문화적 디테일이 깊숙이 감춰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영화적으로 가장 잘 담아낸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안현진 통신원이 그리피스 천문대, 더 라이트하우스 카페, 리알토 극장 등 영화 속 주요 촬영지들을 답사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는 우리에게 <Z>의 감독, 혹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하고자 하는 <도끼>를 앞서 영화화한 감독으로 유명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전작전이 열렸다. 전작을 복원한 블루레이 시리즈가 아르테 채널의 지원을 받아 나왔고, 하루를 꼬박 할애한
[스페셜] <라라랜드> L A 촬영지 투어·파리에서 있었던 코스타 가브라스 전작전을 계기로 한 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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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려는 주제와 다소 비껴 있지만 강한섭 교수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 시절 이루어낸 최고의 업적은 “다양성영화복합상영관 설립”(총사업비 500억원) 사업을 무산시킨 것이다. 영진위와 영화계가 오랫동안 함께 공들여 추진해왔던 사업을 보수정권의 입맛에 맞게 당당하게 불용처리해버렸다. 대단한 배짱이었다. 2008년 당시 다양성영화복합상영관 건립 예산을 제외한 영진위 총사업비가 524억원이었으니 1년 총사업비에 해당하는 최대 규모 사업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쓰지 말라’ 한 것이었다. 이로써 동일 사업을 현실에 다시 들여놓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것도 서울시가 한다.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의 2016년
또 비슷한 일이 생겼다. 지금은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이 주역이다. 영화발전기금 예산서에는 ‘차세대 초고해상도 영상인프라’ 또는 ‘초고속 렌더링 시스템’이라 지칭되며, 영화인들에게는 “차세대 씨네 클라우드 렌더링 시스템”으로 홍보된 ‘공공 렌더링 인프라 시스템’ 구축
[스페셜] ‘차세대 초고해상도 영상인프라’ 사업, 2016년 138억원 예산 불용처리에 이어 2017년 예산 전액 삭감…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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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
<국제시장>의 덕수(황정민)와 영자(김윤진)가 부부싸움을 하다 말고 <애국가>가 나오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그 장면을 본 박근혜 대통령이 ‘굉장히 애국적인 영화’라며 칭찬한 걸로 안다. 정권의 애국 개념으로 문화계 헤게모니를 바꾸겠다는 의도다. 애국주의 고취용으로 전쟁영화만 한 게 없다. 국가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유도하는, 극적인 효과가 상당하니까. 북한이 항일독립투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만든 이유와 같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제시장> 개봉 당시 초·중·고 학생들의 무료 관람을 진행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의 블랙리스트의 압박 속에서 나온 일이더라. 박정희 정권은 국민들의 머리 스타일까지 규제하며 사생활을 통제했고 금지 가요와 계몽영화까지 만들었다. 그 연장선이다. 정부가 모든 사안을 이념 대결로 봤고 대통령의 통치권을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썼음이 드러났다. 영화에까지 그 방식을 활용했
[스페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 일지의 ‘<국제시장> 보수, 애국’ 코멘트에 대한 국회의원과 영화인들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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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시계가 빠르게 가고 있다. 국정 농단을 입증할 증거가 된다면 마지막 하나까지도 모두 밝혀야 한다. <씨네21>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 일지를 다시 살폈다. 일지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근거한 정부의 <다이빙벨>과 관련한 외압(<씨네21> 1087호)뿐 아니라 <명량> <국제시장>에 대한 언급도 있다.
2014년 8월14일자에는 ‘長’(김기춘 전 비서실장), ‘CJ그룹, 명량 관련 고무’, 2014년 12월26일자 ‘長’, ‘영화 <국제시장> 保守(보수), 애국’, 12월28일자에는 ‘<국제시장> 제작 과정 투자자 구득난-문제 有. 장악, 관장 기관이 있어야’라 적혀 있다. CJ E&M이 투자·배급한 영화 <명량>은 2014년 7월30일 개봉했다. 그해 8월6일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들과 함께 여의도CGV에서 &
[스페셜] 국가관을 홍보하는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영진위의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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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의 전문위원이라는 직책과 관련된 의혹은 박근혜 정권이 자본을 이용해 영화 검열을 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특정 개인의 비리 문제로 지켜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모태펀드 투자심사에 참여한 적 있는 모 투자심사로부터 모태펀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 그는 “모태펀드와 관련된 이번 의혹은 모태펀드 자체의 구조적 한계에 덧붙어 새로 생긴 전문위원이라는 직책과, 모태펀드와 창투사의 갑을 관계가 심화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한국벤처투자의 전문위원은 2015년 1월12일 처음 신설되었고, 현재는 계약이 만료돼 공석인 채로 남아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는 전문위원이라는 직책마저 삭제되어 있다.
-보통 모태펀드 투자심사는 어떤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영화든 공연이든 다른 문화 콘텐츠든 투자 제안이 들어오면 내부 투자심의를 한다. 그다음에 투자심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투자심사 보고서를 만들어 모태펀드의 ERP(기업 내 생산
[스페셜] 모태펀드 투자심사역 Z가 말하는 모태펀드 운용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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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충무로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박근혜 정부가 불편해하는 영화는 투자를 못 받는다. 최재원, 양우석, 이창동 같은 영화인은 이미 밉보였다. 영화를 가려내는 사람은 청와대 낙하산이다. ‘친박’ 라인이다. 충무로발 카더라통신은 한두 사람의 입에서 쉬쉬하며 전해진 게 아니었다. 만나는 영화인마다 비슷한 얘기를 했다. 대체 누가 투자를 좌지우지한다는 걸까. 투자를 해도 되는 영화인과 그렇지 않은 영화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또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영화인들 사이에서 소문만 무성할 뿐 누구도 소문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아니면 알고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거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월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최근 영화계에선 모태펀드의 사전검열 의혹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미 여러
[스페셜] 정부 입맛에 맞춘 모태펀드 투자 행태… 사전검열 위한 도구로 쓰인 것 아닌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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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국정 농단의 구체적인 증거들을 계속해 취재해왔다. 지난 1087호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극장 정치와 외압 행사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폈다. 이번엔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근거 삼아 영화 제작 단계에서부터 상영 중인 영화를 검열해온 구체적인 팩트들을 전한다. 첫째는 정부가 영화 제작을 위해 출자한 모태펀드를 둘러싼 의혹이다. 모태펀드의 심사과정에서 특정 영화로 투자가 집중되거나 특정 영화가 선정되지 못한 배경에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모태펀드 외부 전문위원들은 누구인지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태펀드 투자심사에 참여한 익명의 제보자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었다. 둘째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 일지의 영화 <명량> <국제시장>에 대한 메모를 파고들었다. 정부가 나서서 특정 영화를 언급한 배경, 이후 ‘국뽕 광고’가 제작돼 극장에
[스페셜] 모태펀드 운용실태를 통한 박근혜 정부의 영화 제작 개입 정황… 갑작스레 증발한 영진위 렌더팜 사업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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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말대로라면 죽은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이제 정치적인 행위가 되었다. 어쩌면 모두 참된 애도를 잊었는지도 모른다. 그 ‘죽은 이’에 존 버거 같은 작가는 포함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핑계 삼아 이제 그의 말에 대놓고 순순히 귀를 기울여도 좋을 때다.
달리는 차 안에서 그의 부고를 들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알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속도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애도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너도나도 존 버거를 알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누군가 죽으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고 고야는 말했다. 차가워진 실루엣을 통해서.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은밀히 영혼의 부재를 느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세계 어느 곳이든, 어떤 소식이든 빛의 속도로 전달되니까. 물론 누구든 어디서든 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본다. 애도의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었던가.
집으로 돌아온 나는 서가를 살핀다. 책꽂이 한켠에
[스페셜] 소설가로서의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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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인 동시에 사회비평가. 다정한 친구이자 뛰어난 이야기꾼…. 그를 수식하는 말은 너무도 많다. 그만큼 자유롭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뜻일 거다. 영국 출신의 지성 존 버거가 지난 1월2일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에세이와 시, 소설과 사진 등 다채로운 예술적 장르를 경유하며 개인과 세계의 유대 관계에 대해,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대표작의 제목처럼, 존 버거가 남긴 유산들은 우리에게 삶과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일깨워줬다. 살아생전 그가 누군가에게 글로 끊임없이 말을 걸었듯, 우리 역시 그에게 보내는 두편의 글로 작별인사를 대신하려 한다. 첫 번째 글은 이론가, 활동가로서의 존 버거에 대해 썼다. 두 번째 글은 존 버거의 글을 사랑해왔던 소설가 이지가 그의 소설에 바치는 에세이다. 이야기꾼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이렇게 계속된다.
“나의 안내자. 철학
[스페셜] 존 버거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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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라는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해외 도피사건은 도피행각 중이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고 화장됐다는 소식과 함께 갑작스레 마무리되었다. 피해자들도, 그 사건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미진함만이 남았다. 그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한 <마스터>가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사건을 기획총괄했던 황운하 경무관과 연락이 닿았고, 조의석 감독에게 만남의 자리를 제안했다. 조의석 감독은 전작 <감시자들>(2013)로 경찰쪽 협조를 구하는 일은 제법 자신 있었는데도, <마스터>로는 경찰의 협조가 전무했다는 데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만남에 응했다. 어딘가 어색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두 사람은 마주 앉아 훌쩍 세 시간을 보냈다. 조희팔은 정말 죽었을지, 극중 김재명의 실제 모델이랄 만한 경찰 내부 인물이 있는지, 또 영화화될 만한 실제 사건은 무엇이 있을지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황운하 경
[스페셜] 조희팔 사건을 담당한 황운하 경무관과 <마스터> 조의석 감독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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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호는 수줍음이 많다.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몸서리쳐지는 스토커 연기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그는 뜻밖에도 낯가림이 심했다. 스스로도 “워낙 긴장하는 편이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여름 촬영은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말할 만큼 쉽게 얼고 당황하는 편. 그런데 그가 연기한 <치즈 인 더 트랩>의 오영곤은 약간의 호의만 보여도 모든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 여자 저 여자 쿡쿡 찔러대며 싫은 짓만 골라서 하는 뻔뻔한 밉상, 오영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대체 그는 어떻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걸까. “원래 권은택 역으로 오디션을 보려 했다. 그런데 내 앞에서 오디션을 본 배우가 남주혁씨였다. ‘저 사람이 은택이다!’ 싶더라. 스쳐지나가는 찰나에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심정이 됐다. 그때 감독님 옆에 오영곤 역의 시나리오가 있는 걸 보고 바로 ‘양아치를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씀드리고 오영곤을 연기했다. 아마 은택 역으로 오디션을 봤더라면
[스페셜] 갈수록 기세등등 - <치즈 인 더 트랩> <환절기> 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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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난데없이 찾아온 스타. 장동윤의 데뷔는 지상파 뉴스였다.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어왔고 장동윤은 친구와 통화를 하는 척 경찰에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강도는 붙잡혔고 장동윤은 감사장을 받아 뉴스 인터뷰를 하게 됐다. “나는 계정이 없어 몰랐는데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소속사에서도 뉴스를 보고 연락을 줬다. 연기 해보지 않겠냐며, 편하게 얘길 나누자고 미팅 제안이 왔는데 당시 취업 준비를 하던 차라 고민하다 결국 도전해보기로 한 거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장동윤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대구시 교육청 문예창작영재교육원에서 시 쓰기를 배웠고 “중3 때부터 극장 개봉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죄다 모았”을 만큼 영화를 좋아해 종종 혼자서 시나리오도 쓰곤 했단다. 자작시 <빗자루> <고구마 화물열차와 검은 말> <발바닥을 보다>로 제18회 청소년 소월문학상 시
[스페셜] 인간에 관심이 많아서 - <솔로몬의 위증> 장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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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호정은 카메라 앞에서 여유가 넘쳤고 ‘배우’ 이호정은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꺼내 보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호정은 16살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무수한 패션지의 화보를 장식했고, BSX, 잠뱅이, FUBU 등 다수의 의류 브랜드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트렌디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던 대세 모델은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지코의 <나는 나 너는 너>,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등 뮤직비디오에서도 활약하며 활동 무대를 넓혀나갔다. 모델이 된 건 15살에 본 <무한도전> 덕이 컸다. 2010년 <무한도전> 달력 특집에 나온 모델 장윤주를 보고 모델 세계에 관심을 가졌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 일이라면 자신 있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0대에 많은 것을 이룬 이호정은 20대가 되자 연기에 도전한다. “모델 일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주위에선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스페셜] 딱 나다운 연기 - <불야성> 이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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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오디션을 본 날 우도환은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역대 가장 오디션을 못 본 날.” 지금까지 오디션을 60~70번은 봤고 이제는 오디션의 떨리는 순간을 즐기게도 되었지만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출연하는” <마스터>의 오디션은 그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평소보다 많이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오디션을 다 보고 나왔는데, 캐스팅될 거라는 기대감이 1%도 없었다.” 본인의 걱정과 달리 결과는 좋았다. 필리핀 로케이션을 위해 생애 첫 여권도 만들었으니 말이다. 우도환이 연기한 진 회장(이병헌)의 수하 ‘스냅백’은 영화 후반 진 회장과 김 엄마(진경) 사이의 팽팽한 기류 형성에 한몫하는 인물이다. 별다른 대사도 주어지지 않은 캐릭터지만 우도환은 아직 소년기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청년의 섬뜩한 기운을 풀풀 풍긴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단번에 표현되길 바랐다. 걸을 때나, 운전
[스페셜] 서늘한 눈매의 청년 - <마스터> 우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