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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영화의 역사를 조망할 ‘아시아영화 100’을 선정했다. 영화의 전당과 함께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리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으로 5년 단위로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한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화양연화>는 내부사정으로 상영되지 않는다). 선정된 113편 중 어느 하나 걸작이 아닌 게 없다. 모든 영화를 소개하고 싶지만 지면 관계상 부득이하게 20편을 골라 면면을 살펴봤다. 아시아 감독 100명에 대한 짧은 정보와 선정위원들 각자의 리스트도 함께 첨부한다. 부디 이 영화들을 기억하길 바란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극장에서 만나봐야 할 영화들이다. 만약 당신이 영화에 대한 사랑을 이 영화들로 시작한다면, 단언컨대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당신이 아시아영화를 알기 위해 꼭 봐야 할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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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애니메이션계의 원더 보이가 나왔다. 우경민 감독은 2014년 연출한 단편 <쟈니 익스프레스>를 공개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년 후 <슈퍼배드>(2010)로 유명한 북미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은 <쟈니 익스프레스>의 장편화 계획을 발표했다. 첫 단편으로 대형 스튜디오의 장편 극장판 감독까지 거머쥔 우경민 감독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그는 ‘아직은 진행형’이라며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른 우경민 감독의 신중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이야기를 들어보자.
-<쟈니 익스프레스> 장편 제작 결정을 축하한다.
=감사하다. 아직은 조금 이른 단계인데 공식 발표가 나버려서 인터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야기는 꾸준히 오갔는데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정확히는 영화개발계약을 통해 개발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서 좋은 시나리오가 나와 통과한 뒤에 다시 제작계약을 해야 한다. 아직 성공을
“재미야말로 내게 전부이고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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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의 불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단편애니메이션의 활력과 눈부신 결과물들을 보면 그리 낙담할 일만도 아닌 듯하다. 국내 모션그래픽 전문업체 모팩앤알프레드가 제작한 단편 <쟈니 익스프레스>(감독 우경민)는 북미 유명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에 의해 장편 극장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놀라운 성취임에 분명하다. <쟈니 익스프레스>를 계기로 한국 단편애니메이션의 잠재력과 성과를 짧게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재기발랄한 단편애니메이션들의 색다른 즐거움! 아직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주택배기사 쟈니가 고객의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작은 행성에 착륙한다. 한데 주위를 둘러봐도 물건을 받을 이가 보이지 않는다. 쟈니는 마이크로 안경을 써야 보일 정도로 작은 물건을 두고 어디로 배송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같은 시각, 평화롭던 행성에 재난이 일어난다. 갑자기 찾아온 거대 생명체로 인해 행성이 초토화되기 일보 직전이다
세계는 넓고 한국 애니는 뻗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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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
<베테랑>(2015)
<무뢰한>(2015)
<국제시장>(2014)
<서울연애>(2014)
<우는 남자>(2014)
<도희야>(2014)
<역린>(2014)
<용의자>(2013)
<동창생>(2013)
<남자사용설명서>(2013)
<26년>(2012)
<간첩>(2012)
<아부의 왕>(2012)
<화차>(2012)
<퍼펙트 게임>(2011)
<특수본>(2011)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2011)
<모비딕>(2011)
<부당거래>(2010)
<시>(2010)
<영도다리>(2010)
<작은 연못>(2009)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양>(2007)
드
나보다는 동료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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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치기들>(2015)
<프로젝트 패기>(2015)
<베테랑>(2015)
<오늘영화>(2015)
<서울연애>(2014)
<레디액션! 폭력영화>(2014)
<잉투기>(2013)
<보통소년>(2009)
드라마
<프로듀사>(2015)
<더러버>(2015)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2)
배우 박종환은 올해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됐던 드라마 <프로듀사>와 영화 <베테랑>에서 어수룩하면서 익살스런 모습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실제로도 영화 속 캐릭터 그대로의 어눌한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 한편으론 싸움닭 같은 강렬하고 예민한 매력도 지닌 그는 영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천생 배우다.
-<베테랑> 이후 상반기에만 영화 <검사외전>과 드라마 <더러버> <프로듀사> 출연
위로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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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스>(2015)
<베테랑>(2015)
<차이나타운>(2015)
<살인의뢰>(2015)
<고스톱살인>(2014)
<스파이>(2013)
<환상 속의 그대>(2013)
<몽타주>(2013)
<그녀는 위대하지 않다: 지혜우화>(2011)
<부러진 화살>(2012)
<블라인드>(2011)
<파주>(2009)
<마린 보이>(2009)
<새끼 여우>(2007)
<기린과 아프리카>(2007)
<가장 시원하게>(2004)
드라마
<여왕의 꽃>(2015)
<신분을 숨겨라>(2015)
산만 한 덩치, 육중한 액션, 눈치 없이 툭툭 던지는 대사. 삼박자가 맞아 왕 형사가 탄생했다. <베테랑>의 오프닝 시퀀스, 창고 문을 박차고 돌진해 맨홀에 빠지는 육체파 왕 형사처럼 배우 오대환은 관객
힘쓰는 건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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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사외전>(2015)
<널 기다리며>(2015)
<내부자들>(2015)
<대호>(2015)
<암살>(2015)
<악인은 살아 있다>(2014)
<신의 한 수>(2014)
<방황하는 칼날>(2013)
<고스톱살인>(2013)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신세계>(2012)
<남쪽으로 튀어>(2012)
<박수건달>(2012)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베스트셀러>(2010)
<취화선>(2002)
<와니와 준하>(2001)
<미지왕>(1996)
<암살>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얼굴, 김구 선생이 등장했을 때 객석에서 짧은 탄성이 들렸다. 대사로 설명되기 전, 그가 김구임을 바로 알아본 것이다. 인자하면서도 강
18년간 고민한 나를 버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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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2015)
<베테랑>(2015)
<약장수>(2014)
<나의 독재자>(2014)
<가족시네마>(2012)
<화이팅 패밀리>(2012)
<도가니>(2011)
<헤드>(2011)
<체포왕>(2011)
<황해>(2010)
<19>(2010)
<김씨표류기>(2009)
<지구에서 사는 법>(2008)
<멋진 하루>(2008)
<크로싱>(2008)
<궤도>(2007)
<바르게 살자>(2007)
<못말리는 결혼>(2007)
<Mr. 로빈 꼬시기>(2006)
<국경의 남쪽>(2006)
<달려라 장미>(2006)
<내부순환선>(2005)
<사랑니>(2005)
<박수칠 때 떠나라>(2005)
<레드 아이>(2004)
<
연기를 향한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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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리화가>(2015)
<뷰티 인사이드>(2015)
<베테랑>(2015)
<패션왕>(2014)
<타짜-신의 손>(2014)
<우는 남자>(2014)
<청춘예찬>(2013)
<집으로 가는 길>(2013)
<밤의 여왕>(2013)
<감시자들>(2013)
<남쪽으로 튀어>(2012)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
<이혼변호사는 연애중>(2015)
<조선총잡이>(2014)
이동휘는 영민하다. 질문을 던지자마자 바로 명료한 답을 돌려줄 줄 안다. 하나를 물으면 먼저 둘을 대답한다. 평소 많이 생각하고 곱씹어본 사람, 수집과 퇴적의 힘을 믿는 사람만이 가능한 거다.
-작품마다 안경으로 인물을 연출하길 즐기는 것 같다.
=시력이 좋지 않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데 내가 목석같이 대사만 읽을 때였다. 교수님께서 안경이라도
내 얼굴을 몰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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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적인 하룻밤>(2015)
<남과 여>(2015)
<암살>(2015)
<악인은 살아 있다>(2014)
<붉은 가족>(2013)
<분노의 윤리학>(2012)
<연애의 온도>(2012)
<아이들…>(2011)
<인플루언스>(2010)
<평행이론>(2009)
<약탈자들>(2008)
<지구에서 사는 법>(2008)
<뷰티풀 선데이>(2007)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오로라 공주>(2005)
<색즉시공>(2002)
드라마
<골든 크로스>(2014)
<드라마 스페셜- 괴물>(2014)
<특수사건전담반 TEN2>(2013)
<TV문학관-사랑방 손님과 어머니>(2011)
<로드 넘버원>(2010)
핸드크림을 애용하는 소시오패스라. <암살>
기다림, 그 과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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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은 역할의 분량에 관계없이 모두가 영화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힘껏 연기한다. 영화는 그 모든 배우들의 최선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탄생한 집합체다. 2015년 여름 극장가를 점령한 등의 한국 영화 역시 이런 배우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흥행 성적을 거두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바로 이 배우들에게 주목해보았다. 장소연, 박병은, 오대환, 김민재, 김홍파, 이동휘, 박종환 등 일곱명의 배우들은 모두 한국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이다. 한국영화 놀라운 흥행사를 함께 한 7인의 배우들에게 지난 연기 인생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이 얼굴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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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를 접수한 두편의 한국영화 <암살>과 <베테랑>의 액션은 모두 서울액션스쿨의 작품이다. <신의 한 수>(2014), <군도: 민란의 시대>(2014),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감시자들>(2013), <전설의 주먹>(2012), <신세계>(2012), <베를린>(2012) 등 굵직한 한국영화의 인상적 액션 신엔 어김없이 서울액션스쿨의 공이 들어갔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베테랑>으로 다시 한번 류승완 감독과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는데, 영화의 유쾌하고 통쾌한 액션을 책임진 숨은 조력자들, 서울액션스쿨의 액션 베테랑들을 만났다. 정윤헌 무술감독을 비롯해 카 스턴트 담당, 바이크 담당, 주인공 대역을 담당한 이들을 소개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더 자주 보게 될 이름들이다.
정윤헌
1978년생.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베테랑>의 공동 무술감
불가능한 액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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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선데이’를 기억하라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
1865년 미국의 노예제가 폐지됐지만 미국의 흑인들이 참정권을 얻기까지는 그로부터 100년이란 시간이 더 걸렸다. 1965년,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들의 정치적 자유권을 외치며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의 행진을 주도한다. <셀마>(2014)는 마틴 루터 킹의 삶에서도 바로 이 셀마 행진에 주목한다. 앨라배마 강 위에 세워진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Edmund Pettus Bridge)는 역사적 행진의 출발지였다. 그리고 평화 행진에 나선 많은 이들이 다리 위에서 피를 흘렸다. 에바 두버네이 감독은 “실제 그 공간에 담긴 DNA와 정서”를 영화에 이식하기 위해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올해는 셀마 행진 50주년 되는 해. 1965년의 ‘블러디 선데이’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에드먼드 다리에서 열렸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참석했다. 50년 전, 투표권 쟁
영화만큼 인상적인 촬영지 3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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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가지 마세요
<안녕, 헤이즐>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벤치
벤치도 벤치 나름이다. <안녕, 헤이즐>(2014)에 등장한 암스테르담의 녹색 벤치는 이제 줄서야 앉는 촬영 명소가 됐다. 개봉 직후 땅에 박힌 벤치를 뽑아간 황당한 도둑 탓에 지금 레이드세흐라흐트 거리에 있는 벤치는 한달 뒤 그 옆에 똑같이 설치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영화에 등장한 벤치는 아니지만, 이미 영화 팬들의 방문으로 오리지널의 가치를 회복한 상태다. 말이 나와서 그렇지 운하의 도시가 아름답긴 하나 좁은 수로를 따라 늘어선 집들의 무한반복에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 같은 것도 사실이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녀 헤이즐(셰일린 우들리)과 그녀가 가슴 아프게 사랑하는 남자친구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가 함께 앉은 벤치는 이 단조로운 풍경에 스토리를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영화의 원제처럼 ‘잘못은 우리 별에 있을’(The Fault in Our Stars) 뿐, 풋풋한 소년 소녀의 사
영화만큼 인상적인 촬영지 3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