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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가 차세대 HD 매체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 10여년이 지나, 어느덧 4K UHD의 보급을 목전에 두었지만 지금도 한국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은 타이틀이 많다. 국내 출시가 되었어도 부가영상이 부족하거나 한글 자막이 없는 등 시장성이 부족하거나 판권 문제가 복잡하게 엮이는 등 여러 한계로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유저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해외판 블루레이 10편을 꼽아본다.
<킹덤 오브 헤븐> 2005/UE
<킹덤 오브 헤븐>은 흥행하지 못했지만 극장판(137분) DVD를 통해 얻은 수익만으로 손실을 메우고 흑자를 남기는 성공적인 사례를 남겼다. 이에 힘입어 감독판(194분) DVD가 발매되었고, 4disc 사양으로 본편에 영화 제작에 관련한 서플먼트 영상을 빼곡하게 채운 이 타이틀은 궁극의 레퍼런스 타이틀로 인정받았다. 2006년 8월, 이십세기폭스가 본격적으로 블루레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내놓은 8종의 초창기 타이틀에도 <킹덤 오브 헤븐>
[스페셜] 블루레이 정발을 희망하는 해외판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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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프린스가 지난 4월21일 향년 57살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카버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0년대부터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과 함께 팝음악을 주도했던 그는 1978년 데뷔 앨범 발매 이후 3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7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1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줄곧 공연에 열정적이었고 사망하기 직전에도 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기에 그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프린스의 공연을 무려 세번이나 직접 봤다는, 프린스야말로 진정한 음악 천재라고 말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가 추모글을 보내왔다.
처음엔 거짓인 줄 알았다. 진짜다. 최근에 이른바 ‘뻥카 기사’가 워낙 많은 터라 “어떤 놈이 또 장난질했구먼”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다. 아마 새벽 3시나 4시 무렵이었을 것이다.
어? 이상하다? 다시 한번 기사를 처음부터 확인해본다. 웃음을 유발하려는 농담 섞인 문장은 단 한줄도 없다. 속보라 더욱 그렇
[스페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천재 뮤지션 프린스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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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만 하더라도 FC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왕좌에 앉는 건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삼각편대를 앞세워 39게임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었으니 그들의 독주를 막는 건 누구라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팀당 세 게임씩 남겨두고 있는 4월27일 현재, 바르셀로나의 우승 향방은 안갯속이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위 레알마드리드가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우승을 하건, 못하건 FC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5월4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바르샤 드림스>를 보면 FC바르셀로나가 왜 세계 최고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에서 스페인 축구를 취재하고, 글을 쓰고 있는 한준 축구 전문 기자가 이 영화를 미리 보고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인 FC바르셀로나에 대한 긴 글을 보내왔다.
지난해 2월,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사실 아내는 원래 축구에 큰
[스페셜] 꿈은 극장에 있고, 경기장에는 현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바르샤 드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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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팬서>(2018)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갓 오브 이집트>(2016)
<제임스 브라운>(2014)
<드래프트 데이>(2014)
<42>(2013)
드라마
<퍼슨스 언노운>(2010)
“왕자님.”(your highness)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어벤져스의 멤버들은 ‘블랙 팬서’ 티찰라를 이렇게 부른다. 그들이 무려 아스가르드의 왕자인 토르를 그저 ‘토르’라고 부른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존재감을 선보이는 블랙 팬서는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보기 드물었던 기품 있는 슈퍼히어로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철옹성 같은 방패를 만들어준, ‘비브라늄’이라는 물질을 생산하는 유일한 국가인 와칸다의 왕자였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폭탄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그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겠다는 복수심과 국왕이었던
[스페셜] 기품 있는 왕자님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채드윅 보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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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상의 여왕>(2015)
<스티브 잡스>(2015)
<인히어런트 바이스>(2014)
<어둠 속에서>(2013)
<엔터 노웨어>(2011)
<테이킹 우드스탁>(2009)
<베이비시터>(2007)
배우로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서린 워터스턴에게 연기란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자란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다. 할리우드의 중량감 있는 원로배우 샘 워터스턴의 딸로 태어난 캐서린 워터스턴은 뉴욕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TV영화로 데뷔했다. 형제자매 모두 배우와 연출의 길을 걷고 있으니 무난하다면 무난한 길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그녀의 색깔은 작품을 뛰어넘는 개성을 뽐내는 것보단 무난하게 섞이는 쪽에 가깝다. 아니, 가까웠다. 전반적으로 단아하고 차분한 인상의 캐서린 워터스턴의 겉모습에 남다른 점이 있다면 모델이었던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훤칠한 키다. 180cm가 넘는 키에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스타
[스페셜] 부정형의 우울 - <인히어런트 바이스> <스티브 잡스> 캐서린 워터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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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루클린>(2015)
<겜블러>(2014)
<올 이즈 브라이트>(2013)
<노리스터>(2012)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2012)
<포>(2012)
<애프터 스쿨>(2008)
<브루클린>은 아일랜드에서 뉴욕 브루클린으로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나는 에일리스(시얼샤 로넌)의 궤적을 따라가는 영화다. 에일리스는 브루클린과 아일랜드에서 두명의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데, 에머리 코언은 ‘브루클린의 남자’ 토니로 출연한다. 정확히는 1950년대 브루클린에 정착한 이탈리아계 미국인 노동자. 첫눈에 반한 여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춤 신청을 하고, 두 번째 데이트에 부모님을 뵈러 가자 하고, 부모님께 인사드린 날 사랑한다 고백하는 토니는 이탈리아인 특유의 활기찬 기질을 고스란히 간직한 캐릭터다. 만약 기골이 장대하고 남성성이 흘러넘치는 배우가 토니를 연기했다면 토니의 박력은 마초남의 박력
[스페셜] 멜로 마스터한 브루클린의 배관공 - <브루클린> 에머리 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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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2016)
<링컨: 뱀파이어 헌터>(2012)
<더 씽>(2011)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2010)
<다이하드 4.0>(2007)
<데쓰 프루프>(2007)
<파이널 데스티네이션>(2006)
흰색 탱크톱에 청바지,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깨어나 방 안을 서성거린다. 큰 눈을 껌벅거리며 불안에 떠는 그녀의 모습은 별다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연약해 보이지만 숱한 위기를 아슬아슬 헤쳐나갈, 우리가 숱하게 보아온 호러영화의 여주인공 딱 그대로다. <클로버필드 10번지>가 범죄 스릴러와 호러, SF의 혼합물이라면 그중 호러를 떠받치고 있는 건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사슴 같은 눈망울이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호러영화가 사랑할 정확한 전형을 그대로 빚어놓은 것 같은 배우다. 일명 호러의 여왕. 재미있는 건 그녀가 수많은 호러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이미
[스페셜] 클리셰를 삼켜 장르가 된 미인 - <클로버필드 10번지>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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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펫의 이중생활>(2016)
<트럼보>(2015)
<아메리칸 허슬>(2013)
<블루 재스민>(2013)
드라마
<루이>(2010)
<거짓말의 발명>(2009)
<럭키 루이>(2006)
<다운 투 어쓰> 각본
<푸티 탕>(2001) 각본, 연출
<투모로 나이트>(1998) 연출
냉전의 시대, 할리우드에도 매카시즘 직격탄이 떨어졌다. 영화는 민주적 가치를 오염시키고 국가 전복을 도모하는 음모이자, 반역자들의 온상으로 공격받았다. 이에 저항한 돌턴 트럼보는 동료 작가들을 규합했다. ‘할리우드10’으로 명명된 이들 사이에 작가 앨런 허드 역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공산당 입당 이력을 묻는 청문회의 질문에 허드는 “주치의와 상담하고 말하겠다. 수술로 양심 제거가 가능한지”라고 답해 의회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물론 위트 있는 발언을 한 그의 앞날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스페셜] 부조리함을 웃음으로 - <트럼보> 루이스 C.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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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여행할 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바람의 촉감, 낯선 향기, 그날의 기온 등 정서적인 풍경은 의외로 깊게 각인된다. 영화라는 세계를 여행할 때 유독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깊게 새겨지는 캐릭터들이 있다. 그들은 주인공을 받쳐주는 조연이 될 때도 있고 때론 상황을 성립시키는 배경에 머물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다른 작품에서 그 얼굴을 다시 만나면 유독 반갑다. 그때 그 느낌이 생생히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들을 단지 신 스틸러, 인상적인 조연이라고 부르는 건 과소평가일 것 같다. 주연이나 스타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보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저 영화의 정서를 지탱하는 공기 같은 배우들, 지울 수 없는 존재감의 배우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할리우드영화에서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배우들의 면면을 모아봤다. 아마 당신도 보자마자 반갑게 기억해낼, 앞으로는 더 자주 보게 될 얼굴들일 것이다.
[스페셜] 최근 할리우드영화에서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다섯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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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걸고 싸우는 드림배틀의 최종 승자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전혀 다른 목표를 지닌 세명의 영웅, 유비, 조조, 손책은 신선들에게서 영웅패를 전달받아 레전드 히어로로 변신해야 배틀에 참가할 수 있다. 이들이 벌이는 배틀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복잡한 관계도 숙지는 필수.
신선
서서
천진난만한 사고뭉치 신선. 항상 밝게 웃는 긍정의 아이콘. 철없어 보이지만 꿈을 지켜나가려는 유비의 든든한 후원자.
사마의
인간의 분노심을 자극해 드림배틀에 참여하도록 부추긴다. 속을 알 수 없어 악역이라고 규정하기가 애매모호한 신선이다.
인간
유비
도원관의 후계자로서 신선 서서에 의해 레전드 히어로로 간택된 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데 힘을 쓰고 싶다며 활약 중.
공손찬
유비와는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도원관의 동문이자 공동 후계자. 신선 사마의에 의해 레전드 히어로 조운을 얻게 된다.
조조(aka.태오)
강직한 경찰이었다가 선배인 왕윤의 죽음을 목격한 뒤, 악을
[스페셜]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영웅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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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야 산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을 주요 타깃층으로 하는 특촬물은 다른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팔아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피겨에서부터 의상, 소품, 탈것까지 모든 게 상품화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50년 넘게 관련 시장이 형성되어왔고 그에 따른 제작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국내에서도 몇몇 유의미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거의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EBS에서 방영을 시작한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은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방영되자마자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기 시작했고 EBS의 어떤 방송도 쉬이 도달하지 못했던 놀라운 타깃 시청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중국과의 합작을 통해 총제작비 70억원을 투자했고 전문 영화 인력들이 대거 투입되어 만들어진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은 과연 어떻게 팔릴 만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까.
<삼국지>
[스페셜] 한중 합작드라마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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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이야기야.”(coco_luke)
“클레어가 K드라마를 볼 때 하는 행동이 나랑 똑같아. 아하하.”(lananix15_558)
“‘폰 금지, 드라마 시청 금지, 진짜 인생을 살자’라니. 하하. K드라마 팬들은 재미있게 볼 듯. K드라마 속 로맨스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cgwm808)
<드라마월드>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K드라마 신도들의 ‘덕후’ 간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마다 “꼭 나를 모델로 만든 작품 같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월드>는 지난 4월17일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인 비키(VIKI, www.viki.com, 아직 한국은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편집자)에서 방영을 시작한 10부작 웹드라마다. 비키는 일요일마다 에피소드 두편씩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리즈가 이제 막 출발했는데 “다음주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팬들의 성화가 빗발치는가 하면, 한편에 10분 남짓한 러닝타임을 두고
[스페셜] 할리우드, 중국과 합작한 <드라마월드>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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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해외와 다양한 방식으로 합작해왔던 영화와 달리 드라마의 합작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 스타들이 외국 드라마에 간간이 출연하거나 해외 드라마가 한국에서 로케이션 촬영할 때 일부 스탭이 참여한 정도다. 하지만 중국과 공동 제작해 많은 인기를 모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포함해 자본과 자본이 결합하는 합작 방식이 최근 늘고 있다. 할리우드, 중국과 합작해 만든 웹드라마 <드라마월드>와 중국과 함께 제작한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이 그중 하나다. 전자가 매편 15분 길이의 웹드라마이고, 후자가 소수의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는 특수촬영물이라는 점에서 두 드라마의 도전은 새롭다. 다음 장부터 <드라마월드>와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의 합작 도전기가 펼쳐진다.
[스페셜] <드라마월드>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합작드라마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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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통제불능 상태로 행패를 부리고 있다. 피해 규모: 아이 2명을 포함한 25명의 사망자와 개 1마리. 아이언맨, 미스터 판타스틱, 닥터 스트레인지와 다른 히어로들은 헐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의논한다. 그들은 헐크를 우주로 보내기로 계획한다. 결국 헐크는 예전의 동료였던 아이언맨과 다른 히어로들에게 속아 우주로 추방당한다. <뉴 어벤져스: 일루미나티>에서의 한 에피소드다.
히어로들의 싸움에 열광하다
이처럼 마블 코믹스 세계에서는 종종 히어로들 사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통제될 수 없는 힘과 분노를 가진 헐크는 토르와 판타스틱4의 더 싱 등 수많은 히어로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1963년 어벤져스의 첫 이야기에서조차 헐크는 로키에게 영향을 받아 행패를 부리고, 어벤져스는 그런 헐크를 쫓고 진정시켰다. 한편 같은 해에 스파이더맨은 판타스틱4에게 싸움을 걸었다. 1965년부터 어벤져스와 엑스맨은 자주 대결을 펼치곤 했다. 필
[스페셜] 마블 코믹스 속 슈퍼히어로 갈등의 역사